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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1권에서 제시한 떡밥은 2권의 말미에서 회수가 되지만 여전히 그 의미를 짐작하기는 쉽지가 않다. 계속 읽어나가다 보면 아, 그때 그게 이런 의미인가 싶겠지만 그때 가면 분명히 이름도 까먹고 전후 맥락도 까먹을터. 그렇다고 전편을 끼고 앉아서 볼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까마귀의 향연 2권은 세븐킹덤의 전쟁이 일단락 되고 그 아수라장을 정리할 티윈 라니스터경의 부재 이후 혼란이 극에 달한 곳곳을 마치 현미경처럼 미세하게 보여준다. 그 현장을 관찰자로 떠돌아 다니며 보여주는 것은 브리엔느인데 4부의 실질적 주인공은 브리엔느와 도란 왕자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비중이 크다. 물론 아이언인들과 브라보스의 수수께끼 주인공들도 여전히 미스테리어스 한 것은 마찬가지.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여겼던 존 스노우와 대너리스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으며 이 시리즈가 과연 완결은 될 것인가? 하는 의구심에 불을 댕긴다. 언급이 되지 않는다고 아무일도 안하고 노는 건 아닐테니 5부에서 느닷없이 드래곤을 타고 불을 뿜으며 나타날지도 모르겠다만 현재로써는 왠지 화장실 가서 밑도 안닦고 나온 것 처럼 찜찜한 기분.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전쟁의 무서움과 잔인함과 참상을 마치 눈으로 보고 코로 냄새맡는 것 처럼 생생하게 전달하는 정밀한 묘사와 스토리 텔링에 있다. 브리엔느와 동행하는 떠돌이 셉톤의 입을 통해 전쟁에 끌려나간 소년병들의 심정과 그들이 저지를 수 밖에 없었던 약탈과 강간, 겪어야만 했던 전쟁의 공포와 탈영등에 대해 독백하는 모놀로그는 저자가 마치 중세의 소년병이었나 싶은 생생함을 주는 명장면이다.
5부가 올해 출간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니 조만간 번역이 되기를 기대해 보지만.. 6년전에 출간되었다는 4부도 최근에야 번역이 되어 출간된 걸 보면 기대하기는 힘들듯. 당분간은 맘을 비우고 편히 기다리는 수밖에.
평점 : 88점
구매추천 : 85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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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왕좌의 게임』시리즈는 대단하다.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판타지의 세계가 정말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곳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미드로 만들어 질 정도로 대단하다. 그뿐인가? 미드의 원작자가 참가할 만큼 원작 뿐 아니라 드라마도 탄탄한 스토리로 읽고 보는 이들의 가슴을 움켜쥐고 풀어놓고를 자유자데로 하고 있다.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인『성검의 폭풍』까지 재미가 상상을 초월했고, 당연히 『까마귀의 향연』에 대한 기대도 높을 수 밖에 없었다. 작가의 머릿속에 있는 배경은 독자들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정말하겠지만, 읽는 재미는 전 이야기에 비해서 감소된다.
세르세이 / 브리엔느 / 샘웰 / 자이메 / 세르세이 / 약탈자 / 자이메 / 브리엔느 /세르세이 /자이메 /수로의 고양이 / 샘웰 / 세르세이 / 브리엔느 / 자이메 / 세르세이 / 탑에 갇힌 공주 / 엘레인 / 브리엔느 / 세르세이 / 자이메 / 샘웰
1부를 읽으면서 많이 실망하긴 했지만,『왕좌의 게임』시리즈를 읽으면서 푹 빠졌던 인물들이 2부에는 나오리라는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여지없이 작가는 기대를 깨어버린다. 바라던 인물들은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다만 별로 기대하지 않은 인물들의 과거가 나오고 내면에 이야기들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세르세이가 로버트왕이 아닌 드레곤의 왕인 라예가르에게 마음이 있었다는 이야기나, 케틀린이 죽음 이후 자이메를 굳게 믿는 브리엔느의 이야기들이 흥미를 돋운다.
'라예가르는 지금 왕이 되어 있을 것이고 나는 그의 왕비이자 그의 다들들의 어머니가 되어 있을 텐데.' 세르세이는 라예가르를 죽인 로버트를 결코 용서한 적이 없었다. (p.49) "저는 자이메에게 약속했습니다. 오스키퍼, 그것이 자이메가 제 검에 지어 준 이름입니다. 그러니 저는 그 애를 구해야만 합니다.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말입니다." (p.267)
『까마귀의 향연 2』권은 세븐킹덤의 전쟁이 일단락 되고 티리온에게 죽임을 당한 티윈 라니스터의 부재 이후 혼란이 극에 달한 곳곳을 보여준다. 그 현장들은 브리엔느에 눈과 입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자이메에 명을 받아 산사를 찾아 다니는 브리엔느. 그리고 여기저기서 나오는 도란 왕자. 이들이 도대체 뭘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디서도 존 스노우와 대너리스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샘웰을 보여주기 위해서 존 스노우가 나오는 경우는 있지만 존 보다는 샘웰에게 비중이 가고 있고, 대너리스 역시 풍문으로만 들려오고 있기에 사실여부를 알 수 없게 해준다. 수로의 고양이로 표현된 아리아는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면서 살고 있다. 아리아와 산사가 그러는 이유는 역시 자신들의 형제와 부모가 모두 죽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만, 어째 작가는 속 시원하게 풀어내지 않는걸까?
"기묘하게도, 왕대비님, 우리가 열심히 응징을 가할수록 세르 오스네이가 고백하는 죄는 그 성격을 달라져 갔습니다. 이제 그는 마가에리 티렐과 육체적 접촉 따위는 결코 한 적이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믿게 하려고 듭니다." (p.639)
그나마 이 흐지부진한 이야기 속에서 속 시원한 장면은 오스네이를 유혹해서 토렌의 비인 마가에리를 몰아내려던 세르세이가 자신의 음모에 넘어가는 장면이다. 그리고 브리엔느가 죽을뻔한 위기에서 그녀를 구해준 레이디 스톤하트. 『폭풍의 성검』마지막을 대반전으로 만들어 준 레이디 스톤하트이 드디가 나왔는데 이게 또 영 개운치가 않다. 다음 권에서 속 시원하게 풀어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워낙에 머리속이 복잡한 작가가 어떤 글을 펼쳐낼지는 그만이 아는 이야기다. 여간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고 있어서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드레곤과의 춤』이 나왔으니 그 이야기에 기대를 해봐야겠다.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내게『까마귀의 향연』은 안타깝게도 재미면에서는 영 아니었지만 말이다. 대작을 만들어내고 있는 HBS에서 이 이야기를 미드로 어떻게 풀어낼지 그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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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692페이지, 24줄, 3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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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자는 빅타리온 등의 아이언아일랜드인들을 의미합니다. 수로의 고양이는 아리아를, 탑에 갇힌 공주는 아리안느입니다.
한 마디로 내용을 정의하자면 자기 소견대로 살아가는 인간군상입니다. 각자가 자기의 주관대로 행동하고 그게 정의입니다.
대너리스는 4부에서 완전히 소외되었고, 떠도는 풍문상으로만 존재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브랜이나 릭콘의 경우는 더 심해서 이름도 거명되지 않습니다. 다보스는 애매한 특사로 갔다가 처형당했다는 내용이 다른 이들의 입에서 소개될 정도입니다.
브리엔느는 왜 산사를 찾으러 다니는지가 불명확해지는 것 같더니 고난을 당하는군요. 고난인지 종말인지 불명확할 정도. 세르세이에 대한 예언(예언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작가도 있는데, 이 작가는 예언대로만 움직이게 되는 것을 좋아하나 봅니다)이 여러번 나오더니 갑자기 그쪽으로 선회하네요. 아에몬이 인생의 종착점에서 내뱉은 횡설수설이 앞으로의 근간이 될까요?
120704-120705/12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