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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의 기억이 간직된 곳에서 환각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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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이클 코리타 <숨은 강>   세상 어딘가에는 '마법의 장소' 같은 곳이 실제로 존재하는 지도 모른다. 그 마법은 판타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하고 화려한 마법이 아니라, 사람의 정신에 이상한 기운을 불어넣는 소소한 마법이다.   그 장소에서 사람은 환각을 보거나 환청을 듣는다. 그 환각을 통해서 사람은 그 장소에서 과거에 있었던 일 또는 미래에 벌어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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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이클 코리타 <숨은 강>

 

세상 어딘가에는 '마법의 장소' 같은 곳이 실제로 존재하는 지도 모른다. 그 마법은 판타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하고 화려한 마법이 아니라, 사람의 정신에 이상한 기운을 불어넣는 소소한 마법이다.

 

그 장소에서 사람은 환각을 보거나 환청을 듣는다. 그 환각을 통해서 사람은 그 장소에서 과거에 있었던 일 또는 미래에 벌어질 일을 보게될 수도 있다.

 

환각을 보는 것 자체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환각을 통해서 끔찍한 사건을 보게 된다면 더욱 심각해진다.

과거에 있었던 잔인한 살인사건이 자신의 눈앞에서 재현된다면, 자신의 몸에 피와 살점이 튄다고 느껴질 만큼 생생하게 재현된다면 당사자의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을 것이다.

 

환상을 통해서 묻혀있던 과거의 진실을 알아냈다고 또는 다가올 미래를 보았다고 사람들에게 말해봤자 믿어줄 사람도 얼마되지 않는다. 오히려 미친 사람 취급받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이런 마력을 가진 장소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영기가 서린 마을의 비밀

 

마이클 코리타의 2010년 작품 <숨은 강>의 무대인 인디애나의 작은 마을 프렌치리크가 바로 그런 곳이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살아온 한 노파는 "이 지역에 마법 같은 현상이 존재해"라고 말한다. 초자연 현상이라고 해도 상관없지만 자신은 늘 마법이라고 불러 왔다.

 

또 다른 노인은 이 지역에 초자연적인 영기가 서려있다고 말한다. 마을 어디에나 죽은 자의 기억이 간직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다. 배터리에 비유하자면, 어떤 집은 AA 배터리에 불과하고 다른 집은 24시간 내내 발전기가 돌아가는 식이다.

 

이렇게 다소 기이한 마을로 주인공인 에릭 쇼가 시카고에서 내려온다. 에릭은 시카고에서 밥벌이를 위해 결혼식, 장례식 등 기념일을 위해 비디오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어느날 알리사 브래드포드라는 여성이 에릭에게 특별한 부탁을 한다. 자신의 시아버지 캠벨 브래드포드의 이야기를 비디오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캠벨은 프렌치리크에서 태어났고 시카고로 건너와서 떼돈을 번 인물이다.

 

알리사는 그러면서 그에게 생수병을 하나 건네준다. 캠벨이 프렌치리크에서 만들어 팔던 생수병으로 '플루토'라는 이름이 붙어있고 병바닥에는 악마의 이미지가 그려져있다. 호기심을 느낀 에릭은 직접 프렌치리크로 내려와서 조사를 시작하지만 곧 알 수 없는 환각을 계속해서 보게 된다.

 

환상 속에서 드러나는 진실

 

작품의 제목인 '숨은 강'은 프렌치리크에 있는 강이다. 강 대부분이 지하에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게 되었다. 그 강은 흐르면서 여기저기 모습을 드러내다 사라지곤 한다.

 

'플루토'는 저승의 신 하데스의 로마 버전이다. 프렌치리크의 노파는, 플루토가 악마가 아니라 '대지와 지하에서 비롯된 부(富)의 신'이라고 한다. 캠벨은 자신도 부의 신이 될거라 믿었기 때문에 생수에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프렌치리크에 떠도는 특별한 기운을 느꼈기 때문에 플루토라는 이름을 택했을 것이다. 지하를 흐르는 강과 지하를 관장하는 신, 꽤나 적절한 상징인 셈이다. 그리고 그 기운은 수십 년이 지나서 다시 에릭에게 영향을 미친다. 대기에 가득한 기운, 어쩌면 그것은 자연을 초월한 에너지일 수도 있다.

 

유령이 존재한다고 해서 모두가 그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거기에 아주 강력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환각도 마찬가지다. 환각이 두번 세번 반복되면 자신을 의심하면서 '내가 점점 미쳐 가는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자기가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것, 이거야말로 유령보다도 더 무서운 일이다.

t****o 2012.06.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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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숨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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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이 되기도 전에 <오늘 밤 안녕을>으로 최연소 최우수 사립탐정 신인상을 수상한 작가 '마이클 코리타'. 그의 작품은 <숨은강>을 통해 먼저 만나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장르소설을 읽을적에 작가의 프로필을 읽는 습관이 생겼다. 어떻게, 이러한 스릴과 추리를 겸비한 소재를 탄생할 수 있는지..독자로에게는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그들 언어의 탄생이 너무나 신기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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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이 되기도 전에 <오늘 밤 안녕을>으로 최연소 최우수 사립탐정 신인상을 수상한 작가 '마이클 코리타'. 그의 작품은 <숨은강>을 통해 먼저 만나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장르소설을 읽을적에 작가의 프로필을 읽는 습관이 생겼다. 어떻게, 이러한 스릴과 추리를 겸비한 소재를 탄생할 수 있는지..독자로에게는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그들 언어의 탄생이 너무나 신기하기만 했다. 그렇기에, 관심을 가지고 이력을 보기 시작하면서 한순간에 뚝딱하고 글이 탄생된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마이클 코리타' 역시 범죄 심리학, 전직 사립 탐정이자 신문사 기자로 활동을 한 이력이 있다. 10대부터 벌써 범죄 소설가의 꿈을 키웠다니 숨은 능력을 미리 알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일까. 영미나 북유럽권 장르소설을 접하다보면 작가라는 직업 외에 그들의 과거나 현재의 본업이 소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작품들은 좀 더 실감나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늘 내가 만난 이 책은 추리 그리고 슈퍼내추럴 스릴러가 첨부되어있다. 물론,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슈퍼내추럴' 단어가 흥미롭게 보였다. 한때, 인기 절정을 달리던 미국 드라마중 <슈퍼내추럴>가 있는데, 초자연적인 현상을 해결하는 두 형제의 이야기이다.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 그리고 결코 수학처럼 정답이 없는 문제의 근원점 등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의구심이 생기도록 교묘하게 사람의 심리를 흔들어 놓았던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숨은강> 역시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소설이다.

 

주인공 '에릭'은 장례식 추모 비디오 작업을 하고 있으며 한 여인에게 새로운 일을 의뢰 받게 되면서 뜻하지 않은 사건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어느 추리소설과 다르게 맡은 임무에서 벗어나 힘들게 이겨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그가 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로 그가 겪은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추리소설은 확연히 원인과 이유 그리고 해결이 보여지는 방식인 가운데 이 소설은 추리소설이면서 한편으로는 블랙홀로 빠져드는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왜 그에게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까. 그가 진실로 한발짝 다가가면서 아니 환각을 통해 과거를 보는 과정들이 '왜'라는 의문이 수없이 들었고, 어색함 없이 쉽게 스며들었다는 점이 호기심을 더욱더 증가시키기도 했다.

 

장르소설은 인간의 호기심을 타인을 통해서 만족을 시켜주고 있다. 그렇기에, 한장한장 넘기다 보면 그 다음장은 어떻게 되지..긴장의 연속으로 누가 과연 범인일까를 엄두해주고 읽어나간다. 하지만, <숨은강>은 그 자체를 넘어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로 바로 넘어가버린다. 표지에서 보여지는 한 사람의 그림자가 물속에 있는 모습에서 현실과 허구의 경계선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제목에서 말하는 '숨은강'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의문의 의문을 쏟아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비록 공포는 느끼지 못할지라도 섬뜩한 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물론, 스릴과 함께 말이다.

 

g*****3 2012.04.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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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리타, [숨은강] -압도적인 후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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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강(So cold the river)에 빠지다 유령이나 귀신, 초자연적인 영기나 혼, 초능력따위를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마이클 코리타의 [숨은강]을 읽는다면, 움츠려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이 책 어딘가에 씌여있는 '난 미신을 믿지 않는다. 그래도 어두워진 후에 공동묘지를 지나고 싶지는 않구나'. (p.193)라는 언명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책을 덮었지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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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강(So cold the river)에 빠지다

유령이나 귀신, 초자연적인 영기나 혼, 초능력따위를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마이클 코리타의 [숨은강]을 읽는다면, 움츠려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이 책 어딘가에 씌여있는 '난 미신을 믿지 않는다. 그래도 어두워진 후에 공동묘지를 지나고 싶지는 않구나'. (p.193)라는 언명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책을 덮었지만, 나는 아직 토네이도가 한바탕 휩쓸고간 웨스트바덴 마을에서 현실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악몽같은 후반부는 뼈가 얼얼할 정도의 파워로 독자를 몰아부친 느낌이다. 숨도 쉬기 힘들정도의 압도적인 공세.

잠들어있는 모든 혼을 깨울것 같은 거센 바람의 포효 소리가 귓속의 달팽이관을 뒤흔든다.

여진(餘震).

마음 속에선 희석되지 않는 공포때문에 진동이 여러 차례 계속된다. 동공은 커지고 맥박은 빨라진다.

[숨은강]은 이성적 설명의 테두리 바깥에 있는, 미지의 것에 대한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감정이 바로 공포라는 점에서 공포소설의 본령에 충실하다. 읽어본 독자는 알겠지만,이 작품은 품격을 잃지않는 공포물이다. 시종 무거움과 어둠으로 착색된 분위기가 고전적인 고딕스타일에 가까운 공포감을 준다. 탐정소설을 썼던 코리타는 단순하고 움직임이 빠른 능률적인 문체를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그 문체의 미덕때문인지 (물론 그 문체 때문만은 아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이 이런저런 다른 생각이 틈입할 새 없이 빠르게 넘어간다.(지나치게 재주를 피우지 않고, 불필요한 말을 생략한, 군더더기 없는 메마른 문체는 작가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전반적으로는 'Paranormal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스릴러' 의 선례가 될 수 있겠다. 뒷통수를 치는 반전없이 정면승부하는 묵직한 돌직구같은 공포소설이랄까.

대부분의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공포의 제왕이라 불리우는 스티븐 킹이 자주 보여주었던 풍경과 지형, 그리고 분위기를 떠올리게 될것 같다.공포소설을 쓰면서 킹의 자장(磁場)을 벗어나긴 힘들다. 혹자는 이 소설이 호텔을 배경로 하고 있고 환각에 대한 설정때문에 스티븐 킹의 [샤이닝]을 연상시킨다고 했지만, 나는 소설의 속도감,리듬감 그리고 분위기에서 몇년 전에 스티븐 킹이 초심으로 돌아가 썼다는 [듀마키]를 떠올렸다. (코리타 스스로도 스티븐킹의 영향을 부정하지 않는다. 서스펜스 소설을 쓰면서 킹에게 영향받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이거나 헛소리라고 잘라 말하고 있다. 특히 킹이 쓴 글쓰기에 관한 책 [On Writing(유혹하는 글쓰기)]이 그의 교과서였으며, 여름에 읽을 최고의 책으로 킹의 [Bag of Bones(자루 속의 뼈)]라고 밝히기도 했다.)

 

작가 스스로가 망설였던 전환기적 작품

[숨은 강]은 영미권 스릴러 대가들이 높이 평가하는 작품이기에 읽고 싶기도 했지만, 코리타가 기존의 출판사(St. Martin's Press)와 결별하고 새 출판사(Little, Brown)로 옮기면서까지 고집했던 책이기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

링컨 페리 시리즈를 쭉 내왔던 St. Martin Press와 헤어진 이유는 출판사측이 코리타가 전통적인 크라임 소설의 영역내에서 글쓰기를 원했지만, 코리타는 자신에게 편안하고 안온한 분야인 탐정소설 외에 다른 쪽 (초자연적 공포물)으로 영역을 넓히고 싶어서 뜻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리타는 초자연적 공포물에 대해 관대한 Little, Brown 출판사와 차기 작품 5권을 계약하게 되었는데, [숨은강]이후에 나온 [The Cypress House]와 [The Ridge] 모두 공포물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들이다.)

이 작품 [숨은강]은 스타일이 이전 작품과는 달라서 자신의 경력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작가 스스로도 걱정이 앞섰던 작품이었다. 심지어 가명(필명)을 사용하여 출판할까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작품이라고 한다. (마치 아가사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마코트'라는 필명으로 6권의 로맨스 소설을 썼듯이!)

링컨 페리(Lincoln Perry) 시리즈로 승승장구하고 있는데다가, 기존 팬들이 그의 새로운 스타일에 마뜩치 않아 할수 있기에 적잖게 망설여야 했음에 틀림없다. (먼저 썼던 최초의 스탠드얼론인 [Envy the Night]은 그래도 크라임 소설이었지만, [숨은강]은 초자연적 호러물로 180도 다른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스타일의 변화는 마이클 조던이 농구가 아닌 야구를 하겠다고 했을 때만큼이나 주변 사람들을 놀래키고 걱정하게 만들었다고 할까.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이 작품은 코리타의 경력을 더욱 빛나게 해준 작품이 되었던 것이다.

Philip Kerr라는 작가는 "시리즈 작가들은 언제 멈춰야할지 모른다,며" 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시리즈를 너무 많이 쓴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코리타는 과감하게 링컨 페리 시리즈를 잠정 중단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방식을 잘 알고 있는데도 다른 방식을 찾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면에서 그의 행보는 데니스 루헤인이 자신의 스타일과 다른 [살인자들의 섬]을 출판했을 때와 비교되기도 한다.( 한 인터뷰에서 코리타는 데니스 루헤인이 자신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으며, 한가지 스타일에 매몰되지 않고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루헤인의 용기를 존경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리타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가 된 작품이 데니스 루헤인의 [가라, 아이야 가라(1998)]였으며, 심지어 데니스 루헤인의 워크샵 강좌에 학생으로 강의를 들은 경험도 있다고 하니,루헤인이야말로 그에게 많은 자양분을 제공한 듯 싶다. )

 

 

영감

Joshua Bell과 Edgar Meyer(작곡)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곡 "Short Trip Home".

이 곡은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에게 욕조에서 흘러넘치는 물처럼, 코리타에게 엄청난 영감을 가져다 주었다.

("Short trip Home"..제목도 의미심장하다. 15장에서 조시아가 꾸는 꿈속에서 노인이 "고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 여러차례 강조하는 장면이 나온다.) 음악을 들으며 (특히 같은 트랙을 반복해서) 글 쓰는 것이 버릇이라는 코리타는 이 바이올린 곡으로부터 [숨은 강]의 스토리텔링 감을 자극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 음악이 어떤 이야기를 필요한다고 느꼈기에 이 작품을 썼으며, 이 작품을 쓰면서 수천번을 들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서둘러 음악을 찾아보았고, 처연하고 구슬픈 바이올린 멜로디를 들으면서, 바이올린 연주이야기가 나오는 9장과 27장, 30장을 다시 읽어보았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멜로디가 그를 품에 안아들고 터널을 지나 의식세계로 안내했다. 아름답고 편안한 노래였다. 음악이 잦아들면서는 너무도 슬퍼졌다. 음악을 보내기가 싫었다.(27장/p.214)" 이 글 그대로다. 과거를 초대하는 선율.

코리타는 특히 '9장-시간이 흐른 뒤에'와 30장 -만가(輓歌)'에서 눈을 감고 죽은 사람을 위한 바이올린 곡을 연주하는 소년의 음산한 이미지를 이 음악을 듣고 떠올렸다.(이 음악을 듣고 떠오른 이미지를 고스란히 쓴 부분이 30장(만가)이니,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음미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캠밸 브래드포드의 뒷이야기들 전부가 이 노래로 부터 나온 이미지에 빚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작가가 밝히고 있을정도로 이 음악에서 영감을 얻었다. (여담인데, Joshua Bell과 Edgar Meyer 모두 코리타의 인디애나 대학 동문이다.)

 

 

주인공

주인공 에릭 쇼는 한물간 헐리우드의 카메라 감독이라 이제는 장례식 비디오를 촬영하는 인물이지만, 초감각적 인식능력을 가진사람이다. 과학과 이성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직관과 무의식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발달한 사람. 이른바 '밤의 눈'으로 '낮의 해'를 보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가령 사진을 보고 사진의 장소가 사진속 인물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장소일거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아내거나, 자동차를 구매하기 전에 끔찍한 자동차 사고가 일어날 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적중하는 것처럼 설명하기 힘든 초자연적 현상을 겪는 인물이다. 작가가 이 책의 주인공으로 이성적 생각의 눈을 해제하고, 초감각 경험의 눈으로 접속하여 사물을 볼 수 있는 인물로 상정한 것은, 이 책에 '초자연적 스릴러(supernatural thriller)'라는 타이틀을 붙일때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연구를 무시하는 가장 큰 이유를 마음이 물리적 세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있는 설명을 못하기 때문이라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불가해성이 공포의 불을 지피는 질료가 된다고 본다.

이 소설 내에서 적극적인 내러티브의 주체중 한명인 앤 맥키니는 날씨와 기후에 집착하는 노파로, '살아있는 과거' 같은 존재라고 보아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자신을 찾아온 에릭 쇼에게 생수를 제공하고, 그것을 통해 과거의 재현을 느끼는 그녀는 독자에게 "너희들이 찾으려 한 건 그들의 야망이 빚어 낸 유물이다"라는 소설 도입부의 말을 되새김질 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코리타가 공포 소설에서 드러내고자하는 것은 과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방식으로 현재와 시시각각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이 소설에서 앤 맥키니는 과거에 정보를 알려주는 저장소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기상학을 연구하여 미래(날씨)를 예측하는데 이는 그녀가 과거와 미래를 잇는 매개체로서의 은유가 덧씌워진 존재임을 암시한다.

배경

코리타는 초자연적 요소가 들어가는 소설을 쓸 때 실제 장소를 기반으로 하는 것을 중시한다.

독자에게 친숙하고 알고 있는 장소를 배경으로 플롯을 끌어나가는데, 이번 작품 <숨은강>도 예외는 아니었다. 프렌치리크 (French Lick)와 웨스트바덴 (West Baden) 마을을 실존하는 장소였고, 생수 사업에 대한 역사도 사실이었다. 지금은 아름다운 5성급 호텔들이 자리잡고 있는 유명한 곳이다. (코리타가 느끼기에 숨이 멎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호텔과 촌구석에 가까운 이 지역과의 이질적인 부조화는 그에게 위화감을 가져다 주었다.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건물이 있는 그 기묘한 동거. 그 이유가 신비한 치료제로서의 생수가 가져다준 명성때문인 점에 그는 주목했다. 알카포네에서 루즈벨트같은 유명인사들이 이 생수의 효능을 보고자 이 지역을 방문했던 것이다. 이러한 전후 사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배경과 역사가 작가의 상상적 도정에 초자연적인 스릴러적 요소를 부단히 심어주게 된 것이다.

이렇게 사실을 기반으로 이끌어가는 이야기는, 초자연적인 이야기가 필연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허황된 느낌을 상쇄해준다. 실제로 마을과 호텔을 방문했던 많은 미국독자들은 이 마을의 숨은 뒷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며 읽었다고 한다.

가령,p.144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마을에 대한 구절은 적어도 미국 독자들에겐 이 책의 읽는 재미를 배가 시켜준다.

[...플루토가 악마가 아니라, 대지와 지하에서 비롯된 부의 신이라셨어. 그래서 회사 이름을 그렇게 붙이지 않았겠어? 아버지가 흥미롭게 생각하신 신화는, 플루토가 맡은 임무가 바로 죽은 자들이 강을 건너 심판을 받기 전에 스틱스 강둑에 묶어 두는 역할이라는 부분이었지. 본질적으로 플루토는 여관주인이야. 이 마을에서 물 다음에 나타난게 뭐겠어? 여관들. 아름답고 놀라운 여관들이야."...]

 

총평

콜론(:)과 세미 콜론 (;) 만큼이나 비슷하게 생겨먹은 세상의 많은 공포물들 중에서 이 작품은 흰 바둑알 속의 검은 바둑알처럼 소재의 차별성이 느껴진다. 세상에, 생수가 주는 공포라니!! 초,중반부에 생수가 만들어내는 기이한 두려움을 따라가기만 해도 충분한 재미를 주는데 후반부는 보편적인 시간의 흐름을 엉클어 놓을 만큼 폭풍같은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 장르 소설(장편)의 경우 후반부 진행에 비해 초반부의 긴장감이 헐거워서 서사균형이 무너지는 경우가 흔한데, [숨은강]의 경우는 초,중반에도 이완되지 않고 기복없는 긴장감을 유지한다. 완급조절의 솜씨가 어지간하다고 할까.

8살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가보았던 -한때는 8대 불가사의라고 불릴 정도로 웅장했지만-폐허가 되어버린 웨스트 바덴 스프링 호텔을 작가는 잊을 수 없었고, 18년후에 이 호텔과 마을 배경으로 묵직하고 순도 높은 공포물을 창조해냈다. 모티프가 된 씨앗을 그는 세밀한 조사와 상상력으로 무럭 무럭 자라나게 했던 것이다. 단순한 일차원적 공포를 넘어서서 작가가 등장인물에 대한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선을 작품에 심어넣은 점 또한 인상적이었는데, 가령 구원을 상징하는 듯한 앤 맥키니의 마지막 장면은 작품의 품격을 높여준 듯 느껴졌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유혈이 낭자하는 폭력이나 좀비, 괴물류의 으스스함에 기대어 공포감을 주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살과 피를 사방으로 튀게 만드는 발동기를 단 톱 대신에 코리타가 선택한 것은 하늘과 땅을 이어 놓은 노끈 모양의 거대한 토네이도이다. 예측할 수 없는 자연이 만드는 파괴적인 공포는 그가 선택한 장르에 적합한 설정이다. (우리에겐 낯설지만) Lilapsophobia (토네이도에 대한 공포증) 환자가 꽤 많이 있을 정도로, 미국에선 토네이도에 대한 공포심이 대중들 마음의 밑자리에서 유통되어왔다. 그 밑바닥에 소용돌이치는 공포심을 예리한 칼날처럼 파고든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공포소설의 선호도에 따라서 이 작품에 대한 평가의 부침(浮沈)이 있을 수 있겠으나, 나는 이 서늘한 작품이 꽤 마음에 들었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작가의 다른 작품인 링컨 페리 시리즈에 관한 관심이 생겼다. 다행히도 코리타가 21세의 나이에 썼던 기념비적인 데뷔작, [오늘 밤 안녕을(Tonight I Said Goodbye)]이 국내출간 되어있다. 공포물과 탐정물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자신의 필력을 뽐내는 마이클 코리타. 공포물에서 빼어난 솜씨를 보았으니, 이제 코리타 소설의 모태가 된 탐정물에서 그의 진짜 색채를 확인할 차례다.

YES마니아 : 로얄 g********e 2012.03.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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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내추럴 스릴러의 걸작 / 숨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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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뒤흔들고 빛을 파괴해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질때까지   당신을 잠식할 폭풍 같은 소설."    - 마이클 코넬리 -   신성 마이클 코리타의 책을 데뷔작인 <오늘 밤 안녕을>에 이어 <숨은 강>으로 연달아 읽어내려 갔습니다. 이 책은 2010년 아마존 올해의 미스터리로 선정된 스릴러입니다. <오늘 밤 안녕을>으로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렀던 그가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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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뒤흔들고 빛을 파괴해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질때까지

  당신을 잠식할 폭풍 같은 소설."

   - 마이클 코넬리 -

 

신성 마이클 코리타의 책을 데뷔작인 <오늘 밤 안녕을>에 이어 <숨은 강>으로 연달아 읽어내려 갔습니다. 이 책은 2010년 아마존 올해의 미스터리로 선정된 스릴러입니다. <오늘 밤 안녕을>으로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렀던 그가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척도이자,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멋진 작품입니다.

 

한때 헐리웃에서 촉망받는 영화 촬영감독이었던 에릭 쇼는 12년전 불미스런 일로 영화계를 떠난 뒤, 아내와는 이혼 수속 중이며, 장인과도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는 죽은 이를 헌사하는 내용의 장례식 추모 비디오 작업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에릭은 어느 날 장례식장에서 한 여인으로부터 시아버지 캠벨 브래드포드의 과거를 전기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고, 거액의 착수금과 아주 오래된 "플루토 생수" 한 병을 같이 건네받습니다. 이에 응한 에릭은 캠벨의 고향에 도착하여 호텔 "웨스트바덴" 에 여장을 풀고 조사에 착수하지만 캠벨의 모호한 정체와 더불어 우연히 "플루토 생수"를 마신 뒤부터는 이해할 수 없는 두통과 과거의 일들이 환각으로 재현되기 시작합니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이 "플루토 생수"를 마신 이후부터 시작되는데요. 지하세계의 신인 "하데스"의 로마식 발음인 "플루토"는 과거 캠벨이 만병통치약으로 광고해서 떼돈을 벌게 한 히트상품이었는데, 고온에서도 용기가 냉기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맛도 처음엔 유황맛이었다가 점차 달콤한 꿀맛도 나는 이상한 생수이지요. 문제는 생수를 마시고 보게 되는 환각들입니다. 갑자기 철도 위로 기차가 지나가질 않나, 중산모를 쓴 남자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옆에선 또 다른 누군가가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환각과 환청이 겹쳐 나타나는데, 신비하면서도 괴이한 장면을 연출하면서 고통스러운 느낌이 피부 속을 뚫고 들어오는 것처럼 생생합니다.

 

이제 생수는 금단현상을 불러와 마시지 않으면 두통과 고통이 한층 더 강화되고 에릭은 계속해서 과거의 특정사건들을 관찰자로서 보게 됩니다. 제목에서 말하는 숨은 강, 즉 인디애나 계곡의 지하온천수로 만든 "플루토 생수"에는 과거 이 지역을 지배했던 악의 화신과 그의 죄악에 얽힌 미스터리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마침내 생수를 마시지 않아도 환각이 현실로 나타나는 대목은 실로 섬뜩하기 그지없더군요.

 

그렇게 조금씩 고개를 쳐들던 악은 산 자의 정체성을 지배하려 하고 이 지역은 때마침 불어 닥친 거대한 토네이드의 영향권 아래에 들어가면서 과거와 현재, 선과 악이 일대 충돌하는 대 혼돈의 세계로 몰고 가게 됩니다. 이 순간 정말 장대하면서도 아찔한 아름다움과 쾌감을 선사하는데 정말 굉장하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직접적인 공포 대신 에릭이 겪는 광기의 체험을 통해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무색케하는 상상력은 독보적입니다. 세상의 빛과 소음들이 잠식되어 저 멀리 사라지면서 소름 돋는 희열이 느껴질 때 머리 속을 타고 춤을 추는 그 스타일리시함이란!

 

그런데 이 책의 배경인 웨스트바덴 스프링스와 프렌치리크, 그리고 생수관련 역사는 모두 사실이라고 하네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역사적 사실을 초현실적 소재로 탈바꿈시킨 코리타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천부적인 재능에 다시 탄복하게되는 슈퍼내추럴 스릴러! 2012년에 출간된 스릴러 중 <스노우맨>에 필적할만한 스토리텔링과 몰입도, 그리고 파괴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q****5 2012.03.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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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강 - 마이클 코리타 (조영학 옮김,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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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촬영감독이었지만 지금은 장례식에서 상영될 고인의 영상물 제작으로 생계를 꾸려가던 에릭 쇼는 어느 날 임종을 앞둔 한 거부(巨富) 노인의 과거사를 취재해달라는 의뢰를 받습니다. 이미지를 보는 것만으로 거기에 깃든 사연이나 과거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에릭은 남부 인디애나에서 노인의 과거를 쫓던 중 예상치 못한 환각을 연이어 목격합니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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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촬영감독이었지만 지금은 장례식에서 상영될 고인의 영상물 제작으로 생계를 꾸려가던 에릭 쇼는 어느 날 임종을 앞둔 한 거부(巨富) 노인의 과거사를 취재해달라는 의뢰를 받습니다. 이미지를 보는 것만으로 거기에 깃든 사연이나 과거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에릭은 남부 인디애나에서 노인의 과거를 쫓던 중 예상치 못한 환각을 연이어 목격합니다. 야비하고 탐욕스런 노인과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소년이 등장하는 환각 속에서 에릭은 때론 그들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깊이 개입하는가 하면, 때론 철저하게 관객이 되어 그들에게 일어났던 과거의 끔찍한 사건을 지켜보곤 합니다.

한편, 비루한 삶을 살아가던 조시아는 시카고에서 온 에릭이란 사람이 자신의 증조부에 대해 조사하고 다닌다는 소식을 듣곤 발끈합니다. 안 그래도 정체불명의 노인이 등장하는 기이한 꿈을 연이어 꾼 후로 근원 모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던 조시아는 에릭의 존재를 극도로 경계하면서 점차 위험한 지경으로 스스로를 몰아갑니다.

앞서 읽은 마이클 코리타의 ‘밤을 탐하다’와 ‘오늘 밤 안녕을’의 서평에 “할리우드 영화에 잘 어울리는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고 쓴 적이 있는데, 그래선지 사전정보 없이 읽은 ‘숨은 강’은 여러 가지로 쇼킹함(?) 그 자체였습니다. 읽는 내내 스티븐 킹의 ‘샤이닝’이 연상됐는데, 인터넷서점을 살펴보니 역시나 추천사나 소개글에 ‘샤이닝’이 거듭 언급돼있었습니다.


“마이클 코리타의 웨스트바덴 호텔이 스티븐 킹의 오버룩 호텔을 만났다.” (댄 시먼스)


“마이클 코리타는 스릴러적 요소와 스티븐 킹을 떠오르게 하는 호러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혼합시켜 복합장르의 재미를 가져다준다.” (북리스트=미국도서관협회)


실제로 ‘샤이닝’의 잭 토런스와 ‘숨은 강’의 에릭 쇼는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환청을 듣고 환각을 볼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갖고 있고, 실재하지 않는 악마적 존재와 마주친 끝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는가 하면, 신경증과 두통을 진정시키기 위해 찾는 약마저 아스피린 계열의 엑세드린으로 동일합니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두 주인공 사이에 존재하는 공통점이 무척 많은 편이고,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정서나 악의 캐릭터 역시 유사점을 많아서 그런지 ‘샤이닝’에 대한 오마주, 또는 스티븐 킹에 대한 헌사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의 제목이자 가장 중요한 무대인 ‘숨은 강’은 지하로 흐르던 본류가 지형적인 영향 때문에 간혹 웅덩이의 형태로 지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80년 전, 남부 인디애나의 작은 마을은 그 물을 이용한 생수산업으로 번영기를 구가했지만 대공황의 혼란 속에 탐욕과 이기심으로 중무장한 인물들로 인해 끔찍한 비극을 맞이했습니다. 환각과 유령을 통해 80년 전의 비극에 휘말린 에릭과 조시아는 각자의 진실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대결을 벌이는데, 이들의 대결은 마치 ‘샤이닝’에서 오버룩 호텔에 잠식당한 잭 토런스와 그곳을 탈출하려는 모자(웬디와 대니)의 대결처럼 긴박하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환각을 빚어내는 생수, 그 생수의 근원인 숨은 강, 그 강을 놓고 벌어졌던 80년 전의 탐욕으로 점철된 비극,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 에릭과 조시아의 대결로 다시 한 번 되풀이되는 비극.... 스티븐 킹의 호러물, 특히 ‘샤이닝’과 그 후속작인 ‘닥터 슬립’의 팬이라면 ‘숨은 강’을 통해 그때의 흥분과 긴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밤을 탐하다’나 ‘오늘 밤 안녕을’을 기억하는 마이클 코리타의 팬이라면 호러 판타지로 이뤄진 ‘숨은 강’이 조금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독자를 자유자재로 롤러코스터 위에 올려놓는 그의 천재적인 필력 덕분에 장르의 충격과 당혹감은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밤을 탐하다’ 이후 2년이 되도록 그의 후속작이 출간되지 않아 무척 아쉬웠는데 RHK에서 올 가을에 그의 신작을 출간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오늘 밤 안녕을’에 이은 ‘링컨 페리 시리즈’가 됐든 스탠드얼론이 됐든 마이클 코리타의 신작이라면 무조건 대환영이기 때문입니다.

h****s 2015.06.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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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 흐르는 비밀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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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부터 말하면 좋을까...?  이 작가의 이력이 화려하고 21살 어린나이에 `오늘밤 안녕을 `이란 작품으로 문단에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점? 것도 아니면 첫작품과 너무나 달라서 같은 사람이 쓴 것일까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다른취향의 작품을 슬 정도의 능력...?아님 수많은 상들을 수상하고 많은 수상후보에 오르고 영미권 스릴러 마스터들이 격찬하는 점...? 어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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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부터 말하면 좋을까...? 

이 작가의 이력이 화려하고 21살 어린나이에 `오늘밤 안녕을 `이란 작품으로 문단에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점? 것도 아니면 첫작품과 너무나 달라서 같은 사람이 쓴 것일까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다른취향의 작품을 슬 정도의 능력...?아님 수많은 상들을 수상하고 많은 수상후보에 오르고 영미권 스릴러 마스터들이 격찬하는 점...?

어쨋든 너무나 부러운 능력의 소유자임엔 틀림없다.데뷔작인 `오늘밤 안녕을`이 범죄스릴러라면 이 작품`숨은 강`은 스티븐 킹과 같이 비밀스럽고 환타지같은... 그러면서도 공포가 묻어나는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작품이랑도 어딘지 닮은 구석이 있다..어딘가 은밀하면서 스멀스멀 다가오는 공포라는 점에서...

 

촬영감독의 꿈을 안고 워싱턴으로 갔다가 실패를 맛본 후 이젠 결혼식이나 장례식과 같은 비디오를 촬영하는 에릭 쇼...하지만 그에게는 남다른 영감과 육감같은 것이 있어 특히 장례비디오에서 특출한 재능을 보인다...그런 그에게 특별한 제안이 들어오는데..임종 직전의 시아버지의 일대기 같은걸 비디오로 만들어달라는것...게다가 거절할수 없는 엄청난 보수를 제안한다.

시아버지인 캠벨 브래드포드의 과거를 조사하기위해 그가 떠나온 고향으로 찾아가는데 그곳은 땅속으로 흐른다는`숨은 강`이란 것이 존재하는 신비하고 이상한장소..그곳에 가면서 그녀가 맡긴 생수인 `플루토 생수`도 들고 가는데..그 생수로 캠벨은 엄청난 떼돈을 번것..그런데 그 생수란 게 너무나 이상했다.역겨운 냄새와 이상한 색깔,그리고 마치 막 냉장고에서 꺼낸것 같은 차가움...우연히 에릭은 그 생수를 마시게 되고 그때부터 그에겐 이상한 환각이 보이기 시작한다.마치 현실과도 같고 눈앞에서 벌어지는것 같은..에릭의 환각에 등장하는 남자는 어딘지 위험해 보이고 무섭기가지하는데..도대체 이남자의 정체는 뭘까...?끝임없는 두통과 환상에 시달리는 에릭...이젠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기도 힘들어지는데..

 

데뷔작이 어딘지 좀 허술한듯하고 심심했다라고 하면..이책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특이하고 매력적인 소재를 끌고 가는 힘이 상당한 작가임에 틀림없다.그러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몰입도 역시 상당한 책이다.탐정물,추리물을 좋아하는 나 이지만 오히려 `오늘 밤 안녕을 `이란 작품보다 더 점수를 주고 싶다.게다가 이책에 등장하는 프렌치 리크와 웨스트바덴 마을이 실존하는 곳이란다.이야기의 주요 장소로 등장하는 `숨은 강`이란 곳에 대해 엄청 호기심이 생긴다.평소에는 땅속으로 흐르다가 가끔식 땅위로 흐른다니..도대체 어떤강일까...?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한다. 기괴하고 환상적이고 그러면서도 무시무시한...너무나 매혹적인 작품...다음작품은 어떤 책일지..너무나 기대되는 작가다 

y******0 2012.03.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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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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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강은 단순히 미스터리적인 이야기를 뛰어 넘은 초현실적인 분위기 속에서 어두운 과거 속에서 숨겨진 공포를 느끼게 되고 그 공포에 점점 다가가는 이야기에 빠져 마지막까지 두려운 마음과 호기심으로 긴장하면서  읽게 되었고 책을 덮는 순간까지 그 공포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호텔 웨스트바덴이 실재로 인디애나에 있다는 글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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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강은 단순히 미스터리적인 이야기를 뛰어 넘은 초현실적인 분위기 속에서 어두운 과거 속에서 숨겨진 공포를 느끼게 되고 그 공포에 점점 다가가는 이야기에 빠져 마지막까지 두려운 마음과 호기심으로 긴장하면서  읽게 되었고 책을 덮는 순간까지 그 공포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호텔 웨스트바덴이 실재로 인디애나에 있다는 글을 보면서 왠지 그 호텔에서 소설속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되고 악마적인 분위기의 이야기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더 심해져 예전에 본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나게 하는 숨은 강은 환각적인 공포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한때는 잘 나가는 영화제작자였던 에릭 쇼는 지금은 사람들의 결혼식이나 축하연 그리고 장례식 추모 비디오 작업을 하면서 지난날의 영광을 생각했습니다.

다른 작품에 비해 그가 만드는 장례식 추모 비디오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지금은 장례식 추모 비디오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의뢰로 만들고 있는 추모 비디오 속 주인공은 교통사고로 죽은 여인이었고 그녀의 과거의 삶을 일대기로 만들기 위해 가족에게서 받은 사진과 음악을 통해서 그녀의 지나온 시절 추억을 찾기 위해 에릭은 직감적으로 자신이 만들 추모 비디오에 적합한 사진과 음악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장례식날이 되었을때 죽은 여인의 가족이 장례식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에릭 쇼는 장례식장에 가서 자신이 만든 추모 비디오를 본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내심 기대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추모 비디오를 감상하는 시간 한 장의 오두막 사진과 함께 나온 음악은 장례식 분위기에 어울리는 애잔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사진을 본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금발 여인이 누군가를 찾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에릭은 밖으로 나왔는데 금발의 여자가 다가와 오두막 사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 묻었습니다. 그녀는 죽은 여자의 동생인 알리사로 오두막 사진이 사실은 언니가 정말 사랑한 한 남자와의 일주일을 보낸 오두막으로 누구도 알지 못하는 이야기로 자신과 죽은 언니만 알고 있는 추억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궁금해 했고 에릭은 단지 자신의 직감으로 사진을 선택했다고 말하자 알리사는 놀라워했습니다.

예전에도 에릭은 죽음과 관련된 일을 할때 자신의 능력이 탁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다른 일에 비해 직감이 잘 맞는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오두막 사진과 음악의 선택도 일종의 그런 경우라 생각했습니다.

얼마후 알리사는 에릭을 찾아와 자신의 시아버지 캠벨 브래드포드의 전기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일을 제안했습니다. 시아버지는 나이가 많아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10대 때 고향을 나와 자수성가 했지만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고 그가 무엇을 해서 그렇게 큰 부자가 되었는지 사람들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알리사는  남편과 가족들에게 시아버지의 이야기를 남겨서 추억하고 싶다는 이유로 에릭에게 시아버지의 고향인 인디애나에 가서 그에 대해 조사를 하고 헌정 비디오를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캠벨의 고향은 리조트가 유명한 곳으로 그 마을이 유명해진 것은 호텔과 생수 그리고 온천이라는 말도 덧붙이면서 알리사는 가방에서 작은 병을 꺼내 에릭 앞에 내놓았습니다. 그 병에는 '플루토 생수'라는 글과 바닥에 악마의 이미지가 있는 오래된 병이었습니다. 에릭은 생수병을 만지면서 그 병이 유난히 차가운 것을 알고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에릭이 캠벨의 과거에 대해 조사를 하면 할수록 알수 없는 과거의 비밀은 호텔 웨스트바덴과 그리고 의문의 생수에 의해 숨어 있고 그 비밀에 다가가기 위해 에릭 스스로 공포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악마의 손길이 느껴지는것 같아 두려움과 긴장된 마음으로  읽게 된 숨은 강은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에 한발짝 다가가게 만들고  스릴감 있는 이야기가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a******2 2012.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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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숨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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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강 작가 마이클 코리타 출판 RHK 발매 2012.03.05 평점 리뷰보기     일단 코리타의 책은 처음접하는거라 많이 설레었답니다 표지도 맘에들고 책앞에 코넬리횽님이 '집을 뒤흔들고 빛을 파괴해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질 때까지 당신을 잠식할 폭풍 같은 소설' _마이클코넬리 이렇게 적혀있는걸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 -ㅁ- 작가분소개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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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강

작가
마이클 코리타
출판
RHK
발매
2012.03.05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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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코리타의 책은 처음접하는거라 많이 설레었답니다

표지도 맘에들고 책앞에 코넬리횽님이 '집을 뒤흔들고 빛을 파괴해 어둠 속에 홀로 남겨질 때까지 당신을 잠식할 폭풍 같은 소설' _마이클코넬리

이렇게 적혀있는걸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 -ㅁ-

작가분소개를 보니 이분 굉장히 젊으시군요 ! 무려 82년생.. 저랑 몇살차이도 안나는데 이런책을..

캬..점점 기대가 높아지네요..

 

스티븐 킹의 《샤이닝》을 연상시키는 천재 작가 마이클 코리타의 슈퍼내추럴 스릴러 <
책소개에 적혀있듯이 수사물종류의 스릴러들만 편식했던 제가 접하기엔 좀 생소한 내용임은 분명했습니다요.. 갠적으로 스티븐킹취향은 아니거든요..스티븐킹의 단편집도 아직 앞부분만 보다가 책장에 봉인되었다는 슬픈전설이..쿨럭..

뭐 여튼 설레는 맘으로 숨은강 이야기를 하지요 ^^

 

주인공인 에릭쇼는 나름 잘나가던 영화감독이였는데 욱 하는성질로 영향력있는 사람의 눈밖에 나서 영화판에서 떠나게된 좀 딱한 남자입니다.

자신의 일에서 나름 천재소리듣던 사람이 본인의 일을 못하게 되니 피해의식이 좀 쩔었을 겁니다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 하게된 자신의 부인도 떠나게되고 장례식장에서 틀어주는 고인이 된분의 일생을 담은 비됴제작자로 그저그렇게 살아가던 찰나에 우연히 그 비디오를 보게된 알리사라는 여인에게

일을 의뢰받게되는데 그일이라는데 좀 묘합니다..

생이 얼마안남은 시아버지 캠벨 브래드포드의 숨겨진 과거를 조사하여 전기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달라는 건데 .. 에릭쇼는 조금 고민하다가 돈액수에 혹해서 의뢰받기로합니다

의뢰인의 고향으로 가기전에 병원에서 오늘내일하시는 브래드포드를 인터뷰하러 가서 기묘한 경험을 하게되는데 오늘내일하시는 분답지않게 질문에 답도 잘해주시고 묘한 말도 남기시는데 인터뷰중에 촬영한 비디오에는 에릭쇼 혼자 말하고 대답하고 뭐 이런장면만 녹화되어있다는..(귀신에 홀린듯..)

거림찍하지만 고향에 있는 호텔 웨스트바덴 에 가기로 마음먹었기에 출발하는데 왠 두통이 에릭쇼를 고롭힙니다.

알리사가 시아버지의 과거의 물건이라며 주고간 플루토 생수가 만병통치약으로 팔리던 제품이던 이야기를 들은 에릭쇼는 반신반의 하며 그 물을 마시는데 그후로 환각이 시작되고..( 울엄마가 아무거나 주어먹지 말라던게 이런이유군,,,)

그 환각을 쫒아서 브래드포드의 과거를 조사하는데 이건뭐..퇴마사를 불러야할 기세..

 

중반까진 오오미..눈이 띠용하면서 봤는데 후반에 갈수록 뭔가..흐지부지..

막판에는 안정감있게 마무리 되긴했는데 마지막에 막 몰아치는 스릴러들만 보다가 그런지 좀 심심한 느낌이 드는건.. 책들의 편식이 심했던 내탓일수도..

코리타의 ' 오늘 밤 안녕을 ' 이게 소문이 좋던데 일단 그거 읽어보고 생각해봐야겠음..

생각보다 심심해서 별은 많이안줄거임..-ㅁ-ㅋ

 

 

 

http://blog.naver.com/jujubdk/80157648949

j*****k 2012.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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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강] So Cold the River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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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496페이지, 25줄, 28자.   직관에 뛰어난 에릭 쇼는 한때 잘 나가던 촬영감독이었으나 거물 감독과 충돌한 다음 내몰리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그냥 장례식용 비디오를 편집해 주는 것으로 먹고살아갑니다. 어느 날 이브 해럴슨이란 중년 여성의 사진첩으로 작업을 한 다음 그녀의 여동생인 알리사 브래드포드로부터 힐난을 듣지만 직후에 다른 작업을 다시 제의받습니다.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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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496페이지, 25줄, 28자.

 

직관에 뛰어난 에릭 쇼는 한때 잘 나가던 촬영감독이었으나 거물 감독과 충돌한 다음 내몰리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그냥 장례식용 비디오를 편집해 주는 것으로 먹고살아갑니다. 어느 날 이브 해럴슨이란 중년 여성의 사진첩으로 작업을 한 다음 그녀의 여동생인 알리사 브래드포드로부터 힐난을 듣지만 직후에 다른 작업을 다시 제의받습니다. 알리사의 시아버지 캠벨 브래드포드의 과거사를 찾아서 영상화해 달라는 것. 95세 늙은이이고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는 면담하러 갔다가 누워있는 노인 외에 카메라를 통해서만 보이는 다른 노인을 봅니다. 나중에 보니 디스크에는 다른 게 잡히지 않았고요. 아무튼 출신 마을인 웨스트바덴으로 가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함께 받아온 이상한 생수병(플루토)도 함께 가져갔습니다. 생수병은 점점 더 이상해집니다. 물을 마신 다음에는 과거인지가 환영처럼 또는 실제처럼 느껴집니다. 에릭은 생수와 캠벨을 추적하는데, 마을에는 캠벨의 증손자인 조시아가 있습니다.

 

에릭이 접촉하는 사람은 아마추어 기상관으로 활동하는 앤(애나벨라) 맥키니, 그 지역 흑인 생활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던 켈렌 케이지, 아내 클레어 쇼, 과거에서 본 루카스 그랜저 등입니다.

 

캠벨로 행세하던 루카스가 지니고 있던 생수병은 사실 캠벨의 것이니 일종의 부적인 셈인데, 생수를 매개체로 한 시공의 공감이니 좀 색다르네요. 모난 놈 옆에 있으면 함께 정을 맞는다더니 클레어가 그 짝입니다. 조시아(캠벨)이 클레어를 다룬 것은 그냥 작가의 새디즘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120902-120902/120902

k****8 2013.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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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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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건이나 바람에서 평상시와는 다른 차가운 기운을 느낀적이 있다면... 머리를 감다 등 뒤가 서늘해진 적이 있다면...우리는 모르지만  누군가의 영혼이  지나가다 나와 마주친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한다.   죽은이에 대한 장례식 추모 비디오 작업을 하며 살아가는 에릭 쇼, 그는 그 일에  '비디오 영상 일대기'란 이름을 붙이고 있다. 싫어하는 일이지만 어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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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건이나 바람에서 평상시와는 다른 차가운 기운을 느낀적이 있다면... 머리를 감다 등 뒤가 서늘해진 적이 있다면...우리는 모르지만  누군가의 영혼이  지나가다 나와 마주친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한다.

 

죽은이에 대한 장례식 추모 비디오 작업을 하며 살아가는 에릭 쇼, 그는 그 일에  '비디오 영상 일대기'란 이름을 붙이고 있다. 싫어하는 일이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그에겐  물건을 보면  물건을 소유한 이의 숨은 기억을 보는 능력이 있다. 우연히 드러난 이 일로 어떤 여인으로부터 얼마 있으면 돌아가실 95살이신 시아버지의  일대기를 만들고 싶다는 의뢰를 받게되고 시아버지가 소중히 하는 것이라며 생수 한 병을 건네받게 된다. 80년이란 오랜 시간을 보관해왔다는 그 오래된 생수는 방금 냉장고에서 꺼낸 듯 차가움과 그 보다 더한 냉기를 에릭에게 전해주는데..  알수없는 두통에 그 물을 마시게 된 에릭은 그 후로 더한 두통과 환각에 시달리게된다. 

 

오래 된  마을에 들어서서 의뢰받은 캠벨 브래드포드의 지난 날을 조사해가기 시작하는 에릭은 캠벨이 살아있다면  100살은 훌쩍 넘었을 것이라는 말과 악마라 불리웠다는 그의 과거 행적을 알게된다. 그럴수록  심해지는 두통과 냉기까지 서리게 되는 물병, 그 마을에 보이기 시작하는 토네이도의 조짐은  그에게  그 마을을 떠나라고 하는 불길한 경고같기도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사라진  이 마을의 전설인 악마 캠벨과 생수에 얽힌  정확한 이야기로 다시금 언론에 화려한 등장을 원하는 에릭은 잠깐 더 그 마을에 남기로 한다.

 

점점 자주 나타나는 캠벨의 환영, 자신을 불러와 준 에릭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는 그는 자신이 저질렀던 악행을 에릭에게 보여주며 자신을 다시는 돌려보낼수 없을거라는 말을 하게된다. 자신의 후손인 조지아를 찾아가는 캠벨은 그에게 자신들의 계곡을 되찾자는 이야기를 속삭이기 시작한다.

 

예전 잭 니콜슨이 나왔던 '샤이닝' 에서처럼 , 속삭이는 목소리,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환영, 환영이 실제가 될 때의 놀라움,귀를 간질이는 바이올린 소리가 금방이라도 뭔가가 튀어나올것같은 공포를  우리에게 전해주고있다.  어쩔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자신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는 캠벨이 되어가는 조지아를 볼 때나   환상속에서가  아니라 에릭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캠벨의 저주가 돌아다닐 때 느끼는 공포. 

 

더군다나 에릭이 찾아다녔던 '숨은 강'이나 호텔은 실제 존재하는 곳이라고 한다. 어렸을때부터 많은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는 마이클 코리타는 폐허였던 웨스트바덴 호텔과  이젠 거의 복원이 다 되어가는  호텔을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갔다고 하는데, 글쎄나 그 곳에 가면 어떤 느낌이 들까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그런 이야기들 때문인지 왠지 마른 하늘에도 바람이 불것만 같은 그 곳에서 같은 시간이면 어김없이 술을 마시러 오는  앤 맥키니나  투덜대며 정원을 손질하고 있는 조지아를 만날 것같은 느낌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난 미신을 믿지는 않는다. 그래도 어두워진 후에 공동 묘지를 지나고 싶지는 않구나."(p.193)

                                                      ---유령을 믿냐는 에릭의 질문에 켈렌의 대답증에서---

 

전작 '오늘 밤 안녕을'과는 다른 슈퍼내추럴 스릴러라는 좀 다른 이야기를 풀어 낸 마이클 코리타, 그의 다음 작은 보다 강력해진 슈퍼내추럴이기를 한번 더 기대해보게된다.


 

s****s 2012.04.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