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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미지 출처 http://blog.naver.com/drama7203/40161010974)
음악 좀 들으신다는 분들이 요즘 즐겨보시는 탑밴드 시즌2. 거기에 여러 국내 중견 밴드들이 등장 했을때 여러가지 기대와 우려가 펑펑 터져 나왔는데, 일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흥미로움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만큼 잘 진행이 되고 있다고 본다. 그런 중견밴드들 사이에 낮익은 이름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피터팬 컴플렉스이다. 2000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12년이라는 나름 긴(?) 밴드 활동경력을 자랑하며 음악 페스티벌에서 자주 접할 수 있고 인지도도 높은 밴드이다.
밴드 활동이 12년인 올해 바로 얼마전 5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O, 친절하게 (ou)라는 발음도 옆에 붙여준 앨범이다. 오우, 오우? 오우! 오우~~ 단 하나의 알파벳으로도 여러가지가 생각 날 수 있는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 밴드 본인들의 O에 대한 이야기는 무엇일까? 홈페이지를 보니 힌트와 재밌는 내용을 하나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피터팬 컴플렉스라는 밴드 이름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전달까지 여러면에서 최소한의 정보로 최대한의 정보를 주는 느낌이 들었다.
심리테스트를 해볼 수 있으니 더 재밌으리라 생각된다 ㅎㅎ , Leave Me Alone!? 좀머씨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이 외치고 싶어하는 말중 하나로 생각되는 것... 이런 개인적인 단편적인 생각들로 과연 이들이 들려주고픈 음악과 이야기가 무엇인지 추측해 본다.
자, 음반에 실린 트랙들을 들어볼까? 신서사이저라고 통칭되는 보통은 키보드가 역할을 맡는 소리가 이팀의 가장 먼저 느껴지는 음감, 이른바 Synth Music이 이들의 음악이다. 신스 뮤직과 일렉트로닉 뮤직을 표현의 주요 도구로 삼는데, 우리가 흔히 듣던 씬스팝과 일렉트로니카를 생각하면 클럽에서 울릴법한 큰 볼륨의 강한 비트가 먼저 떠오르기 쉬운데, 피터팬 컴플렉스의 음악은 뭐랄까 한마디로 표현하는 나의 느낌은 "어깨에 힘을뺀" 편안한 음악이다. 다소 흥겨운 멜로디의 느낌을 주는 몰라나 Love Me Good 조차 일어나서 흔들고 춤추는 분위기가 아니라 쇼파에 편히 누워 어~ 좋네 어깨나 고개를 살짝 들썩들썩 해보고픈 정도? 아주 흥겨우면 얼쑤~ 박수를 한 번 짝~하고 쳐볼수도 있는 정도. 나름 이런 느낌을 피터팬 컴플렉스 음악의 장점이자 개성이라고 이야기 해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 조금 다르게 표현해보자면, 신스/일렉트로닉 뮤직의 약한 슈게이징 스타일 혹은 드림팝의 경계라는 느낌을 이야기해보고 싶어졌다.
자꾸만 눈이 마주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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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피터팬 컴플렉스 5집은 작년에 발매 예정이었다. 그러던 것이 싱글 앨범 발매로 대체되고, 정규 앨범 발매는 서서히 미뤄진 것이다. 기다릴 수 있었던 건 작년 말의 단독공연 덕분이었다. 11년 4분기부터 서서히 활동의 워밍업을 마친 그들이 이전 앨범 발매 후 4년, 끝내 돌아왔다. 3집 즈음부터 느껴졌던 리더 전지한의 일렉트로닉 음악에 대한 애착은 이번 앨범에서 낱낱히 파헤쳐진다. 타이틀곡 '첫사랑'에서 들리는 경쾌한 전자음이 귓구녕에 비트감을 맛보여주듯 말이다. 더이상 슬픔에 사무치던 피터팬 컴플렉스는 없지만, 이정도 퀄리티의 변신이라면 납득할 수 있다. 수록곡 '젊은날'의 곡명대로, 커리어 통틀어 가장 젊은 앨범으로 꼽고 싶을 정도다. 통통튀는 사운드와 그에 걸맞는 풋풋하기 짝이없는 가사가 춤을 춘다. 라디오헤드 뺨치던 밴드 특유의 서정성도 좋았지만, 음악적 탈바꿈은 가히 신선하고 주효했다. 이 앨범은 힘빼고 듣기에 부족함이 없는, 대중성을 향해 일보전진한 괜찮은 신보다. 가장 말랑말랑한 곡 '관성의 법칙'에선 밴드의 회춘이 보인다. 그런가하면 피터팬 컴플렉스의 원래 색깔이 그립다면 '감정을 삼키고'를 들으면된다. 두번쨰 타이틀곡이며, 흐느끼는 전지한 보컬 스타일을 일부 들을 수 있을거다. 무대 위에서의 전지한은, 여전히 느끼는 보컬이다. 변화를 추구하는 중견 밴드가 빚어낸 값진 산물이 나왔다. 그리고 피터팬 컴플렉스는 현재 일렉트로닉과 호흡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