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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현대사의 나머지 후반기 1970년대부터 국민의 정부 이전까지를 평가하고 있다. 우리의 70년대는 박정희 정권의 유신헌법과 그에대한 철폐투챙으로 점철된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보안법의 그물에 걸려 옥고를 치러야했고, 언론과 지식인들은 조용히 죽어있는 채였다.
그러나 종신 독재 정치를 꿈꿨던 박정희는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에서 김재규 중정부장의 권총에 맞아 사망하고 만다. 드디어 서울의 봄이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최규하를 비롯한 정치권의 분열과 지성인들의 안일함은 우리에게 또 한번의 원치않는 선물을 안긴다. 바로 또 12.12와 5.17이 그것이다. 전두환, 노태우를 비롯한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중심으로한 소위 신 군부가 박정희의 뒤를 이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이들은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짓밟고, 삼청교육대와 정치정화법 등을 통해 권력을 장악해갔다. 그러나 민주화와 반 독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열망은 끊임없이 이에 저항했고 결국엔 87년 6월 항쟁과 6.29선언이라는 열매를 얻게된다. 그러나 이 열매는 결코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우리의 정치인들과 재야세력들은 또 다시 분열했고 우리는 세번째 군인대통령을 맞게된다. 노태우 정권이 바로 그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현대사는 계속된 질곡의 연속이었다. 독재, 압재정권에 대항하는 혁명이 있는가하면 이를 이용하려는 반혁명세력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우리 시민사회는 이들 반혁명세력을 처음부터 막지 못하고 분열했다. 함께 협력해도 어려운 정치와 사회의 성숙과 민주화를 서로 반목하고 갈등하며 다퉜으니, 우리 모두의 책임인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문민정부를 넘어 국민의 정부 말기에 다다라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을 냉철하게 보았을 때 과연 과거에 비해 얼마나 발전했고 진보했는지는 물음표를 찍을 수밖에 없다. 아직 우리가 갈길은 멀고도 먼 것이다. 국민 모두가 서로 화합하고 또 서로를 보듬어가며 나아갈 때 우리의 길은 조금씩 더 넓어지고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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