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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무리에 있으면 늑대처럼 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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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무리에 있으면 늑대처럼 울게 된다. 여성대통령론을 전면에 내세운 '꽃 중의 꽃' 박근혜 후보에게 들려주고 싶은 위구르 속담이다. 이제는 황상민의 '생식기' 발언과 김성주의 '영계' 발언으로 갈려 치고받는 저질 말싸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럴 때면 위대한 작가 체호프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한다. "아무리 훌륭한 여자도 형편없는 남자와 함께 있으면 형편없어진다." 지당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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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무리에 있으면 늑대처럼 울게 된다. 여성대통령론을 전면에 내세운 '꽃 중의 꽃' 박근혜 후보에게 들려주고 싶은 위구르 속담이다. 이제는 황상민의 '생식기' 발언과 김성주의 '영계' 발언으로 갈려 치고받는 저질 말싸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럴 때면 위대한 작가 체호프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한다. "아무리 훌륭한 여자도 형편없는 남자와 함께 있으면 형편없어진다." 지당하신 말씀이요 거룩하신 말씀이다.

 

박 후보 주변의 남자들을 한번 살펴보자. '외국 마사지걸' 조롱했던 이명박 대통령과 "변사또 춘향이 따먹는 것"이라 품평한 김문수, "결혼을 권장해 성범죄를 막겠다"는 황우여, 그리고 최근 "국민을 홍어X으로" 막말한 김태호 등. 이런 남정네들과 어울려 다녔으니 박 후보도 같이 '형편없어졌다'는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박 후보 진영 인사들은 앞으로 자신의 부질없는 언동으로 쓸데없는 재난을 부르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속담에 대해 예습해둘 필요가 있다. 가령 꿩도 울지 않으면 총 맞지 않는다(일본). 어리석은 자가 벌집 쑤신다(필리핀). 쓰레기통 뒤지다 쓰레기 범벅(네팔). 하이에나 씨름판에 양은 가지 않는다(세네갈). 그런 예습이 조금이나마 박 후보를 돕는 일이다.

 

국내에 소개되는 요네하라 마리의 열네 번째 책《속담인류학》은 내가 처음 접한 요네하라 마리의 책이다. 이 책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호오세키>에 기고한 글로 세계 각국의 속담을 소재로 삼아 재치 넘치는 발랄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저자 사후에 고분사에서 엮은 것을 완역한 것이라 한다. 마리는 세계의 다양한 속담들에서 공통적으로 부각되는 인간의 보편적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

 

역사도 지리적·기후적 조건도, 문화도 전혀 다른데 같은 문구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건 바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요네하라 마리의 고이즈미 정권과 부시 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은 노엄 촘스키의 수위와 매한가지다. '치매' 운운하며 부시의 거시기를 핥는 노릇을 하는 고이즈미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인상적이다.

 

일본은 미국의 속국에 지나지 않으며, 속국에겐 외교도 국제적 평판도 필요 없고, 외무성의 존재 가치 따위도 실은 없는 것이다. 기껏해야 일본이 마치 독립국인 양 꾸미기 위한 액세서리 같은 것. 어쩌면 일본의 수많은 현명한 지도자들과 국민들도 그걸 충분히 자각하지만, "이 약육강식의 지구에서 일본이 완전한 독립국으로 살아갈 방도가 없다. 군비든 외교든 감당할 수 없는 돈이 들 것이다"라는 현실주의를 토대로 정부의 독립국 행세를 사실처럼 믿는 척할 뿐인지도 모른다.(27-8쪽)


z***a 2012.11.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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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인류학]세계각국 속담으로 보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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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의 열 네번째 책이다. 읽는 맛은 좀 떨어지지만 세계 각국의 속담과 관련한 민족성이나 문화 배경 등을 진지하게 훑어볼 수 있다. 일본, 중국, 한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프리카,,,, 저자는 참으로 열성적으로 많은 속담을 탐구했다. 한마디로 세계각국 속담으로 보는 세계다.   구성이 재미있다. 한 꼭지에 한 속담을 소개하는데 우선 관련 에피소드부터 시작한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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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의 열 네번째 책이다. 읽는 맛은 좀 떨어지지만 세계 각국의 속담과 관련한 민족성이나 문화 배경 등을 진지하게 훑어볼 수 있다. 일본, 중국, 한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프리카,,,, 저자는 참으로 열성적으로 많은 속담을 탐구했다. 한마디로 세계각국 속담으로 보는 세계다.

 

구성이 재미있다. 한 꼭지에 한 속담을 소개하는데 우선 관련 에피소드부터 시작한다. 세계 정세에 관한 이야기나 일본 정치 이야기도 있고 음담패설도 있다. 그리고 그 상황에 맞는 속담을 하나 들이대고, 거기에서 시작해서 동서양의 비슷한 류의 속담을 줄줄이 소개한다. 이솝이나 성경, 중국 고전 등에서 속담의 오리진을 추적한다. 대단하다.

 

연재하던 글들을 묶어서인지, 당시 시사를 넣은 꼭지는 지금 보니 좀 올드패션드하며 김이 빠지는 느낌이다. 책이 스테디하게 가려면, 시사 문제 등 에피소드 인용 부분은 좀더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하는 이 책에 인용된 속담.


의사 제 병 못 고친다
의왕 기댈 바엔 큰 나무 밑이 안전하다
바보와 가위는 쓰기 나름
끼리끼리는 통한다
먼저 차지하는 자가 임자
소년은 쉬 늙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
악녀의 깊은 정
태산명동 서일필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닭 머리가 될지언정 소꼬리가 되지는 마라
달콤한 말에는 독이 있다
영리한 매는 발톱을 숨긴다
게는 제 껍데기에 맞춰 구멍을 판다
아랫목 대장
자업자득
머리만 숨기고 꼬리는 드러낸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눈곱이 코딱지 비웃는다
거짓말은 도둑질의 시작
불난 집에 도둑질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사후 약방문
짚신도 짝이 있다
길흉화복은 꼬는 새끼줄과 같다
기르던 개에 손 물린다
이웃집 꽃이 더 붉다
싼 게 비지떡
끝이 좋으면 다 좋다

m******n 2015.07.2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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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속담과 미제국주의 비판이라는 오묘한 결합... 속담 인류학
"유머와 속담과 미제국주의 비판이라는 오묘한 결합... 속담 인류학" 내용보기
‘20년 동안 매일 7권의 독서’에서 뿜어져 나오는 박학다식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보여지는 유머, 여기에 러시아어 통역사로 일하면서 얻은 통찰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진 에세이스트 요네하라 마리 여사의 책이다. 이미 2006년 고인이 되었지만 (이 책은 일본에서는 작가가 죽은 그 해에 출간되었으며, 2003년에서 2006년까지 일본의 잡지 ‘호오세키’에 기고한 글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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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매일 7권의 독서’에서 뿜어져 나오는 박학다식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보여지는 유머, 여기에 러시아어 통역사로 일하면서 얻은 통찰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진 에세이스트 요네하라 마리 여사의 책이다. 이미 2006년 고인이 되었지만 (이 책은 일본에서는 작가가 죽은 그 해에 출간되었으며, 2003년에서 2006년까지 일본의 잡지 ‘호오세키’에 기고한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2012년 출간) 이렇게 뒤늦게나마 또 새로운 책을 접하게 되니 기쁘다.


“이라크 침략은 9·11 이전, 아니 부시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계획돼 있었던 것 아닐까. 부시 주니어는 바로 그 계획을 실현하는 데 이상적인 대통령이었던 것이다. ‘악마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성경도 인용한다’고 하지 않는가.” (p.41)


책은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세계 각국의 속담을 비교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또한 각각의 글에는 일정한 형식 패턴이 있는데, 처음에는 어떤 일화를 적고(대부분의 일화가 외설적이면서도 무지하게 웃기다. 외워두면 써먹을 일이 있을 것이다.), 그 다음에 이 일화와 연관성이 있는 각 문화권의 속담을 설명하는 식이다. 그리고 마지막이 가장 중요한데, 그러한 속담의 뒤에는 반드시라고 할만큼 당시 한창 이라크 전쟁 수행중이었던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미제국주의)에 대한 비판 그리고 부시의 꼬붕 노릇을 자처하는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비판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중동산 석유가 미국 소비량에서 점하는 비율은 겨우 18퍼센트다... 즉, 유럽이나 일본만큼 중동 석유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미국이 중동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집착하는 것은 바로 세계의 돈과 자원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말하자면 군사적·정치적으로 중동을 지배하여 다른 두 개의 거대 경제권인 유럽과 일본을 미국의 정치 인질로 붙들어두려는 것이다.” (p.87)


그 분석들이 또 워낙 정확하고 그 표현에 거리낌이 없으니 속이 다 시원하다. (물론 그러다보니 책의 주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속담의 비교에는 눈이 덜 간다. 그것은 그것대로 나중에 살펴보면 되겠지 뭐...) 게다가 미국의 꼬붕 노릇으로 치자면 일본에 절대 뒤지지 않으니,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저절로 우리 나라의 처신이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식견까지 저절로 생긴다.


“... 북한이 핵탄두를 보유했다고 슬쩍슬쩍 드러내 보여도 미국 정부의 대응은 이라크에 비해 훨씬 더 관용적이다. 아마 미사일방어체제를 일본과 한국에 팔아먹는 데 아주 좋은 구실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이 한국과 통일이라도 하면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존재 가치는 날아가버릴 것이다.” (p.154)


이처럼 이번 책은 유머와 비교문화학과 세계정세비평이 뒤범벅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내용들이 섞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는 것 또한 바로 작가의 능력일 터... 이처럼 촌철살인의 기상과 동시에 허허실실의 여유를 어떻게 얻었는지를 알려주는 부분도 있다. 작가가 아버지와 나눈 대화인데, 아마도 애연가와 애주가였던 것으로 추측되는 작가의 아버지의 말을 듣고 있자면, 피는 물보다 진하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달까...


『“저, 아버지. 왜 그토록 담배를 피우세요? 이젠 건강도 좀 생각하셔야죠.”
“그건 말이야, 아버지 머리가 너무 좋아 그런 거야... 뇌세포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주변에 맞추려면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해. 온종일 그냥 놔두면 지쳐버려. 한데 담배를 피우면 뇌세포 움직임이 완화돼 아주 좋아져. 그러니 담배를 끊을 까닭이 없는 거야.”
아버지는 다시 없는 애주가이기도 했다. 그리고 음주를 정당화하는 핑계도 확실했다.
“... ‘알코올을 너무 섭취하면 뇌세포를 파괴한다. 그러니 음주는 적당히 해라’ 따위의 그럴듯한 논리를 늘어놓는 자들이 있는데, 물소 무리와 마찬가지로 알코올 때문에 파괴되는 건 가장 약하고 느린 뇌세포야. 말하자면, 그래서 매일 술을 마시면 느린 뇌세포를 파괴해주니까 결과적으로 뇌수 전체의 움직임은 빠르고 효과적으로 되는 거야.”
“아버지, 머리 회전이 너무 빠르면 힘들잖아.”
“그러니까 그걸 담배로 조절하는 거잖아.”
“…….”』 (pp.73~74)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12.06.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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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으로 보는 세계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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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씨는 재기발랄하다.도쿄대 명예교수인 요로 다케시가 추천사에서 "이 책을 읽으며 웃다보면 세상이 보인다" 했는데 그렇게 말한데는 요네하라 마리의 입담이 크게 작용한다.각 장마다 가벼운(?) 음담패설로 시작하는데물론 내용은 그렇고 그런 책은 아니다^^;;요네하라 마리는 일본의 러시아 동시통역사로여성방송인상과 각종 문학상을 받았고외국 유학시절의 경험과 통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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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씨는 재기발랄하다.


도쿄대 명예교수인 요로 다케시가 추천사에서
"이 책을 읽으며 웃다보면 세상이 보인다" 했는데
그렇게 말한데는 요네하라 마리의 입담이 크게 작용한다.


각 장마다 가벼운(?) 음담패설로 시작하는데
물론 내용은 그렇고 그런 책은 아니다^^;;
요네하라 마리는 일본의 러시아 동시통역사로
여성방송인상과 각종 문학상을 받았고
외국 유학시절의 경험과 통역사로서의 본분으로
국제정세에 밝고 분석이 뛰어나다.
(모든 죽음이 그렇지만 이런 분이 56세에 암으로 일찍 돌아가신건 안타까운 일이다.)


제목은 속담인류학이지만 요네하라 마리는
속담에 빗대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의 군국주의,특히 부시정권과 자국의 고이즈마 총리를
무식한 전쟁광, 부시의 충견이라고까지 표현하며 강도높게 비판한다.


물론 제목답게 이걸 어떻게 찾았나 싶을만큼
세계 여러나라의 속담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엎친데 겹친 격'에 해당하는


삔 다리 뼈 부러지기(아프리카 하우족)
부은데 종기난다(인도)
불행은 홀로 오지 않는다(영국)
나무에서 떨어져 소한테 받힌다(스리랑카)
코끼리에게 도망쳐 호랑이 만난다(라오스)
물 담은 솥 떨어지니 기름 담은 솥(코미족)
비 맞고 물도랑 빠지기(아프가니스탄)
등등의 속담도 있다.


신기한 것은 같은 뜻의 속담은 어디에나 어느 시대나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본문에 나오듯
'역사도,지리적 기후적 조건도, 문화도 전혀 다른데 같은 문구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건
바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속담은 인류가 가진 보편성의 또다른 증명이다.
인류적으로 보았을 때
인간은 누구나 보편 타당한 권리와 위치를 가진다.
이것이 민족주의에 의해 차별되고
국제적 대의명분을 들어 미국의 군국주의와 몇몇 강대국의 야욕으로 붕괴되는 것은
그 어떤 이유에서든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e*****e 2016.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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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보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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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인류학은 동서양에서 비슷한 뜻의 속담을 두고 써낸 에세이집이다. 어떤 속담은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매우 흡사한 구조로 그 기원이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저자인 요네하라 마리는 비슷한 속담을 묶고, 그 속담의 기원을 추적하며, 속담과 걸맞는 일화를 소개한다. 그 일화는 대개 노골적이어서 실소를 자아내고, 그 후에 통렬한 사회비판을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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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인류학은 동서양에서 비슷한 뜻의 속담을 두고 써낸 에세이집이다. 어떤 속담은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매우 흡사한 구조로 그 기원이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저자인 요네하라 마리는 비슷한 속담을 묶고, 그 속담의 기원을 추적하며, 속담과 걸맞는 일화를 소개한다. 그 일화는 대개 노골적이어서 실소를 자아내고, 그 후에 통렬한 사회비판을 곁들인다.

 

하루 평균 7권의 독서를 20년 동안 지속해 온 저자이기에 가능한 풍부한 상식과 일관된 논조가 돋보이는 책이다. 러시아-일본 통역가로서 풍부한 상식을 가지고 있지만, 바로 옆나라인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그 상식이 적용되지 않은 듯 한데, 때로 우리의 상식으로 '아니다' 싶은 글도 조곤조곤 근거를 들어 쓰고 있기에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싶은 설득력이 있다. 비판을 하기 보다는 함께 대화나 토론을 하고 싶은 글이다.

 

그리고 강자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갑갑한 속을 박박 긁어준다. 당시 부시정권에 대한 통렬한 비판, 아프간 파병시 자위대 파병에 대한 줏대없음에 대한 비판 등 상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임에도 '과연 이렇게 말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맹렬히 분석하고 비판하는데 막힌 속이 쑤욱 내려가는 느낌이다.

 

이 책은 요네하라 마리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호오세카>에 기고한 글로, 사후 고분샤에서 엮어낸 글이다. 그다지 자극적이지도 흥미를 끌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글이지만, 이런 글을 꾸준히 연재할 수 있는 일본 잡지사의 토양이 부럽다. 최근 출간되는 요네하라 마리의 에세이집을 보고 있자면, 우리나라에도 이런 깊이 있는 글을 꾸준히 연재할 수 있는 지면이 좀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a***a 2012.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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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이라는 이름의 맛깔진 삶의 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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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 관한 인류학 관련 책인 줄 알았다. 전 세계 속담을 분석하고 그 안에 담긴 원형적인 요소를 찾아내는, 뭐 그런식의 인류학 책. 책은 인류학 전공 도서라기보단 저자의 에세이에 가까웠다. 조금은 노골적인 성인 유머와 풍자 글을 도입부에 싣고 이에 대한 저자의 해설과 주제에 맞는 세계 각국의 속담을 소개한 뒤, 그녀가 글을 썼던 당시의 세상과 연결 지었다. 그녀가 살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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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 관한 인류학 관련 책인 줄 알았다. 전 세계 속담을 분석하고 그 안에 담긴 원형적인 요소를 찾아내는, 뭐 그런식의 인류학 책. 책은 인류학 전공 도서라기보단 저자의 에세이에 가까웠다. 조금은 노골적인 성인 유머와 풍자 글을 도입부에 싣고 이에 대한 저자의 해설과 주제에 맞는 세계 각국의 속담을 소개한 뒤, 그녀가 글을 썼던 당시의 세상과 연결 지었다. 그녀가 살던 세상은 미국이 이라크를 향해 명분없는 전쟁을 벌이던 세상이었다. 조금 책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더니 글도 저자인 요네하라 마리가 잡지 [호오세키]에 연재하던 칼럼들이란다. 하지만 그녀의 글을 읽을수록 그 안에는 다른 어떤 인류학 도서 못지 않은 인류학적 사유와 저자의 가치관이 가득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인 요네하라 마리의 글은 무엇보다 일단 재밌다. 공산주의 아버지를 두고, 러시아어(당시 소비에트)를 전공한 여성. 미소 냉전이 극에달했던 7, 80년대의 시기를 보낸 그녀의 인생에서 '마이너리티'는, 어쩌면 죽을 때까지 그녀를 따라다닌 낙인이자 꼬리표와 같았을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유머와 위트는 잔인한 메저리티의 세상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무기였다.


책은 미국과 일본을 향한, 여성의 글이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거침없는 독설이 곳곳에 등장해 시퍼런 날을 세우고 있다. 부시와 고이즈미를 향한 그녀의 비판은 지독할만큼 강렬하다. 네오콘으로 정의되는 미국의 군사정치와 전략은 이라크 전쟁을 낳았고 선량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향했다. 냉혹한 미사일과 잔혹한 살육. 그리고 뼈다귀라도 얻기 위해 이 명분없는 전쟁에 동조하는 '개'같은 일본과 고이즈미.  하지만, 이런 날 선 독설이 그녀 특유의 유머와 위트를 만나 한결 부드러워졌다.


속담은 유머러스하다. 속담 안에는 세상을 향한 풍자와 비판이, 때로는 다음 세대를 향한 애정어린 충고가 가득 담겨져 있다. 저자가 모아놓은 세계 각국의 닮은꼴 속담들을 보고 있자니, 부와 권력에 좌지우지되고 가진 자가 없는 자를 핍박하는 사회는 국경과 세대, 인종과 민족에 관계 없이 비슷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왕 기댈 바엔 큰 나무 밑이 안전하다.", "큰 흐름을 거슬러 헤엄치는 건 신중한 남자가 할 일이 아니다.(스페인)", "달걀로 바위 치지 마라.(캄보디아, 세네갈)",  "닭이 화낸다고 주방장이 사정 봐주랴.(세네갈)", "좋은 나무 옆에 있어야 좋은 그늘 만난다(코스타리카)" "큰 돌에는 그늘이 생기지만 전혀 무겁지 않다.(브라질)", "불 곁에 있으면 추운 줄 모른다.(칠레)" 모두 대세를 따라야 편하게 살 수 있다는 뜻을 가진 속담들이다.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 보고도 못본척 해야 살 수 있는 사회는 어디에나 존재했다.


그녀는 이런 세계 각국의 닮은꼴 속담들을 모아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 세상을 향한 그녀의 목소리를 더욱 크고 선명하게 만든다. '대세를 따라야 하는 세상', '모난 돌이 정 맞는 세상'에서 그녀는 정치를 비롯해 환경, 사회, 여성과 인권문제 같이 모난 돌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기꺼이 정을 맞아 주는 모난 돌이 돼 주었다. 여성편력이 다른 나라보다 더 심했던 일본 사회에서, 그것도 공산주의 아버지를 두고, 소련의 언어를 전공한 그녀의 인생에 '마이너리티'는 낙인이 아닌 운명과 같았다. 속담이란 창을 통해 세상의 민낯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 책.

k********4 2015.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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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 관한 유쾌한 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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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는 속담. 때로는 신기할 정도로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속담을 발견하게 되고, 또 뜻은 거의 같지만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가 담긴 표현을 보았을 때 재미와 호기심을 느끼기도 한다. 전부터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책이었지만 오랜만에 요네하라 마리의 '속담'에 관한 책을 집어 들었다.   요네하라 마리가 속담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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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의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는 속담. 때로는 신기할 정도로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속담을 발견하게 되고, 또 뜻은 거의 같지만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가 담긴 표현을 보았을 때 재미와 호기심을 느끼기도 한다. 전부터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책이었지만 오랜만에 요네하라 마리의 '속담'에 관한 책을 집어 들었다. 


  요네하라 마리가 속담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19금 유머집에 나올 만한 약간 당황스럽고 낯 뜨거운 이야기로 한 챕터를 시작한다. 

  2. 그 이야기에서 속담을 도출하고 그 유래를 설명한다. 

  3. 그와 비슷한 다양한 세계의 속담을 소개한다. 

  4. 또는 그와 반대되는 속담, 비슷하지만 의미가 다른 속담을 병치한다.

  


  생각보다 저속한 농담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에 당황하면서도, 그녀가 속담에 대해 종횡무진 탐구하여 내어놓는 이야기에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다. 또 세계의 여러 곳에서 의미가 비슷한 속담이 이렇게나 많은 걸 보면 어디나 인간은 참 비슷하다. 그러면서도 환경에 의해 또 달라지게 마련이니, 어느 순간 인간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조금 더 생각하게 된다. 


  또 미국과 일본 정부에 가하는 일침은 속시원하고 통쾌한 느낌까지 든다. 그녀는 부시의 이라크 전쟁과 함께 고이즈미 정부에도 통렬한 비판을 가했다. 일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신랄하고 노골적인 언어로 '모두 까기'를 시전하는 사람이라니. 고이즈미 총리를 향해 '매국노'라는 말도 서슴치 않고 할 수 있는 그 배짱이 부럽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일본인이구나.. 싶은 몇몇 구절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반미 평화주의 자유주의자로서의 요네하라 마리라는 사람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요네하라 마리의 시각을 느낄 수 있기에 나쁘지 않았다.  


  늘 그렇듯이 그녀의 이야기는 호흡이 빠르고 유쾌하며 시원시원하다. 또 그 속에 날카로움이 살아있다. 가끔은 궁금해진다. 요네하라 마리가 아직 살아있었다면 60대 중반이 되었을텐데 그 나이의 그녀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었을까. 톡톡 튀는 재기발랄한 언어 감각. 박식함과 시원시원한 성격. 내가 늘 그녀의 글에서 느끼던 이런 느낌들을 여전히 생생하게 전해주었을까. 아니면 조금 다른 느낌의 색을 보여주었을까. 

a***s 2017.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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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여자 요네하라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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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독후감을 쓰기위해 상품검색을 하다보니 2007년에 이미 한 번 출간된 적이 있는 책이다. 다시 번역한 게 분명히 더 나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번역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7월중순 독서회에서 함께 보자며-도서관 새책 코너에서 보고 마음에 들어 내가 추천했다- 시작한 책인데 다 읽는 데 거의 1달 반 정도가 걸렸다. 잡지에 연재하던 것을 책으로 모은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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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독후감을 쓰기위해 상품검색을 하다보니 2007년에 이미 한 번 출간된 적이 있는 책이다. 다시 번역한 게 분명히 더 나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번역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7월중순 독서회에서 함께 보자며-도서관 새책 코너에서 보고 마음에 들어 내가 추천했다- 시작한 책인데 다 읽는 데 거의 1달 반 정도가 걸렸다. 잡지에 연재하던 것을 책으로 모은 것이라서 한 꼭지씩 따로따로 부담없이 읽고 방구석에 놓아두었다가 며칠 후 또 집어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 TV 보며 신문 읽고 난 후 슬쩍 집어들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다. 사실 요네하라 마리에 대해선 그 전에 <팬티인문학>이라는 눈에 띄는 제목의 책에 대한 한겨레신문 소개기사를 눈여겨본 후 <프라하의 소녀시대>를 읽으면서 작가에 대한 호감이 급증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믿음으로 이 책에 손이 갔을 것이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 좋다. 처음 집어들고 마음에 든 것은 눈에 피로를 덜 주는 누런 종이, 아주 좋아.

 

매 꼭지는 다소 성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그와 관련된 일본의 속담을 소개하고 그와 비슷한 세계 각국의 속담을 나열하며 그것이 또 현실 세계의 각종 문제점과 현상을 설명하는 것으로 확장되는 구조를 띈다. 특히 안하무인 격인 미국의 행태와 그에 아부하는 일본 우익에 대해 과감하게 비판하는 모습은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특히 일본여자에 대해 많은 사람이 갖고있는 환상을 여지없이 깬다. 눈치보지 않고 아닌 것은 아니다 라고 명쾌하게 드러내는 인식의 수준에 맞는 때론 다정하고 때론 카랑카랑할 것 같은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렇게 부지런히 세계각국의 다양한 속담을 수집할 만큼 부지런하고 세계의 다양한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글로 엮어낼 만큼 따뜻하고 능력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아, 나는 이렇게 조금만 써도 지치는데 이렇게 책을 쓸 정도라니 그 에너지가 부럽다.

 

이 말 참 재미있다. "이런 허약한 원숭이 일족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힘이 없고 많은 능력이 결여돼 있었기 때문이다."- 234쪽, 인간에 대한 통찰이다. 잘난 척 하지 말 일이다.

j***1 2012.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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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으로 읽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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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는 생전에 20년에 걸쳐 하루 평균 7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말이 7권이지, 단순 계산으로 20년 동안 51,100권의 책을 읽은 셈. 그녀의 박학다식함은 엄청난 독서량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속담 인류학>은 그녀의 박학다식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의사 제 병 못 고친다', '이왕 기댈 바엔 큰 나무 밑이 안전하다', '바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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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는 생전에 20년에 걸쳐 하루 평균 7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말이 7권이지, 단순 계산으로 20년 동안 51,100권의 책을 읽은 셈. 그녀의 박학다식함은 엄청난 독서량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속담 인류학>은 그녀의 박학다식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의사 제 병 못 고친다', '이왕 기댈 바엔 큰 나무 밑이 안전하다', '바보와 가위는 쓰기 나름' 등 일본의 속담을 한국, 중국, 미국 및 유럽 등지의 유사한 속담과 한데 엮어 소개한다. 물론 비슷한 속담을 그저 엮기만 하지는 않았다. 요네하라 마리 특유의 유머와 야한 이야기를 함께 소개해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당시 세계를 들썩였던 미국의 대(對)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일본의 자위대 파병 등 시사 이슈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강도 높게 비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일본의 세간이라는 건 암묵의 규칙이 실로 엄격한데, 그것은 어느 정도 외국 생활을 해보지 않으면 알아차리지 못하는 수가 많다. 요네하라 씨도 나리타에서 비행기를 타는 순간 몸이 가뿐해진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팍팍하게 살지 않아도 됐을 텐데. 요네하라 씨는 틀림없이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었을 것이다." (p.293)



추천사를 쓴 일본의 뇌 과학자 요로 다케시의 말이다. 알려져 있다시피 요네하라 마리는 체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귀국한 후에도 한동안 일본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도쿄외대 러시아어학과에 진학해 동시통역가로 활동하며 보통의 일본인보다 외국 문화에 더 많이 노출되는 생활을 했다. 덕분에 그녀는 여러 나라의 문화와 언어 차이에 훨씬 더 민감할 수 있었고, 내부자가 아닌 외부자의 시선에서 일본을 비판하는 일도 서슴지 않을 수 있었지만, 그만큼 자국 문화에 소속감을 느끼기는 어려웠을 것이며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일도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작가로서 자신의 소임을 다한 그녀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비록 이 책을 끝으로 국내에 출간된 그녀의 책은 모두 읽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좋아하는 작가, 존경하는 작가를 묻는 질문에는 그녀의 이름을 댈 것이다.



j****y 2014.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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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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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읽은 요네하라의 첫책. '프라하의 소녀시대' 정말 좋았다고 추천하는 요네하라의 책이다.   그건 그렇고....그렇게 재미난 책을 읽고 몇권의 책을 읽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여서.. 그저그랬다....고 해야 하는데 이번 '속담 인류학'은 좀 더...기분이 그래...;;   나라와 말은 달라도 같은 인류의 인간들이 사는 공간이라 그런지... 같은 상황에 비슷한 속담들이 나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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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읽은 요네하라의 첫책. '프라하의 소녀시대'

정말 좋았다고 추천하는 요네하라의 책이다.

 

그건 그렇고....그렇게 재미난 책을 읽고 몇권의 책을 읽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여서..

그저그랬다....고 해야 하는데 이번 '속담 인류학'은 좀 더...기분이 그래...;;

 

나라와 말은 달라도 같은 인류의 인간들이 사는 공간이라 그런지...

같은 상황에 비슷한 속담들이 나라마다 있었다.

그런 속담들을 모아 놓은 이 책이 좀 놀라웠다. 이런 내용으로도 책을 쓸 수 있구나...

 

그런데 몇군데만 바로 잡고.....나머지 내용은 괜찮았다는..

(물론 몇군데 야한 농담같은 내용이 있어서 청소년에게는 비추입니다~^^;;)

 

"1998년, 일본 언론들이 동해(원문은 '일본해'로 되어 있음)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다며....(p.50)"

--> 이 책은 2006년에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일본해'로 표기했다는 것이 실망이다.

국가 정상들의 통역까지도 담당한 지식인으로 어째 역사를 이렇게 표기하는지!!

반미감정도 강하게 표현해 어찌보면 속시원하게도 느꼈는데 '일본해'표기 이후에는 북한에 대한 몇번의 언급에서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북한의 편을 들어주고 싶을 정도였다.

 

일본해 아닙니다!! 동해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한국해'라고 하자는 것도 아니고 동쪽에 있어

'동해'라고 하자는데 난데없이 '일본해'는 무슨!!! 이런 그~~~지깽깽이 같은 경우를 봤나!!!!!

 

한국 속담은 언제 나오나 했는데...생소한 속담이 하나 나온다.

"앓는 눈에 고춧가루(p. 204)"......평소에 많이 쓰는 속담은 아닌것 같구...

(나의 언어생활에 문제가 있나...들어본적이 없는 듯;;;)

뜻은 '고통을 받고 있는 중에 더하여 고통을 가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흔한 속담들도 많이 있는데 이 말을 왜 뽑았는지는 모르겠다. 특히 동유럽 쪽 속담들은 자주 나온다. 

 

 

 

 

 

"그러나 지금도 여러 마리의 개와 동거하는 나는 산책할 때 멀리 가려고 하는 개의 습성을 잘 알고 있다. 자기 영역에서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개들은 의기양양해진다. (중략) 그렇지만 완전히 부시의 개로 '포치'라는 별명이 붙은 고이즈미를 보노라면 그런 속담이 정말 놀랄 만큼 딱 들어맞는다."(p. 151)

 

 

"한국에서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평생 누구나 한 번은 가보고 싶어 동경하는 절경 금강산도 먼저 배를 채우지 않고서는 즐길 수 없다는 뜻이다." (p. 198)

 

s********3 2014.0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