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잃어버리고 싶은 길이 있다면 보르헤스의 작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독서 그 자체로도 영감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생각회로와 분리되지 않는 이야기가 그대로 본을 뜬 음각으로 새겨진 미로 같은 인상을 갖고 빠져나오게 되는 경험. |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알레프. 책은 만족스럽다. 다만 내가 만족스럽지 않을 분..분명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책을 받아들이는 내가 상태가 별로인걸로.. 유명한 분의 유명한 책은 분명 좋을 것이니...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읽어보기로.. |
| <픽션들>단편집으로 유명한 작가 보르헤스의 또다른 단편집. 개인적으로 <픽션들> 보다는 다소 아쉬웠으나 보르헤스만의 촘촘한 세계관 구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창적인 서술 방식은 읽는 이로 하여금 포스트모더니즘의 마력에 빨려들어가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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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부터 솔로몬, 플라톤, 베이컨을 이해하면서 읽어야 하는 소설가. 그의 손끝에서 빚어낸 언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삶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동시대에 하지 않는 말들이 무엇인지 어림해보며, 지금 쏟아지는 언어들 속에서 찾을수 없는 중요한 무엇인가를 그의 글 속에서 짐작하게 된다.
아마도 물리학자, 특히 양자역학자들이 좋아할 <자히르>를 비롯해서 그의 짧은 글들은 읽고 나서도 지워지지 않는 흐릿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우리가 잊고 있는 것, 있지 않을까? |
| 이 단편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엠마순스다. 이것은 역시 픽션들을 보고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인과율에 얽매이는 추리소설 방식을 가지지만 끊임없이 두갈래로 갈라지는 길, 즉 다인다과 그리고 종래의 윤리관념을 마구 뒤흔드는 보르헤스 다운 서술이 매우 흥미롭다. 보르헤스 작품은 현대사회의 법과 제도에 얽매인 나 개인을 해방시킨다.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감탄을 금치못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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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알레프>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책은 예전 민음사에서 나온 보르헤스 전집 중 <픽션들>, <알렙>, <불한당들의 세계사>를 모았었는데...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책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사라지면서 잊고 있었는데.. 요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다시 읽어가면서 보르헤스의 <픽션들>과 <알레프>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져 구입했다. 죽지 않는 사람, 죽은 사람, 신학자들, 전사와 여자 포로에 관한 이야기 등 총 열일곱편의 단편이 실린 책인데 짧은 단편들이지만 환상문학의 대가답게 읽고 있으면 재미있기도 이리저리 정신이 없기도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면 또 다른 느낌이라 다시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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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주체와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한 환상문학, 보르헤스의 문학을 포스트 모더니즘 문학의 효시라 일컫는다. 진중권 교수의 미학오디세이에서 인용된 보르헤스의 소설, 특히 피라네시를 알고 있음이 분명하다라는 국내최고 미학자의 단정은 첫 단편인 죽지않는 사람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스필버그의 환상특급이란 티비시리즈에도 분명 영향을 끼친것이 틀림없으리라~ 지식에서 발현된 상상력은 기죽기에 충분한 텍스트이며 일반인들도 쉽게 읽히는 이중코드로 구성된 책이란 해설에서는 쉽게라는 말을 제외해야함이 옳다. 알레프는 멋지지 않은가! 고양이 목걸이 안에 우주가 있다는 영화적 상상력으로 발현되고 또 누구누구에게는 또 다른 영감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태동시킬 다른 우주가 될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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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알레프> ... <픽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책으로 <알레프>를 썼다는 말이 있긴 한데 확실하진 않다. <픽션들> 을 2년 전에 읽어서인지 ... 간신히 기억나는 건 돈키호테나 오솔길 ...바벨의 도서관 ... 그정도의 제목만 기억이 나는데 ... 이참에 다시 한번 읽어볼까 싶기도 하고 여하튼. <알레프>는 마치 ... 뭐랄까~ 환상적 극사실주의를 추구하는 단편 설법모음집 같다. 그래서 상당히 현학적이고 그 구조 속엔 철학적틀이 존재한다. 그런 의미를 씹는다면 읽어볼 만하지만 보르헤스가 추구한 문학의 판을 꼭 그러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면 그리 재밌지 않을 수도 있는 때론 그 결론이 환상이라기 보다는 어이없는 황당을 가져오기도 한다. 묘한건~ <픽션들>에서도 그러했지만 <알레프>를 읽는 그 순간보다는 그 후 이렇게 다시금 <알레프>를 생각하는 이 순간이 지난 과거의 내가 그 순간을 재밌게 읽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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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환상소설집이라고 하는데 그 중 환상문학으로 분류되지 않는 <엠마 순스> 등 극히 일부만 인상적이었던 걸 보면 애초에 안 맞을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관념적인 주제를 현학적으로 다루는 스타일은 물론이고 번역 스타일도 맞지 않아 읽는데 다른 책보다 에너지가 더 많이 필요했다. 차라리 어순이 같은 영문 번역으로 읽어보는 게 나을 것 같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십수년 전에 보르헤스의 픽션들을 읽고 충격과 경악 감탄 속에서 문학을 바라보던 내 시야를 완전 뒤엎어버렸던 경험을 했었다. 보르헤스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체험했던 책이었는데 이번에 읽은 알레프는 픽션들에 비해 여러모로 실망스러웠다. 현학적인 건 마찬가지인데 뭔가 독자들을 좀더 새로운 환상속으로 끌고가는 매력이 픽션들보다 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이 책 속에 실려있던 단편들 중에 표제작 ‘알레프’는 단연 압권으로 수작이긴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