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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인 삶을 사는 남과 여는 때가 되면 홀로의 삶을 멈추고 자신의 짝을 찾아 결혼이라는 이 책 "시나몬 스틱"은 결혼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녹아들어 있다. 흔히 우리는 결혼을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의 정점, 혹은 사랑의 완성으로 생각하지만 본래의 우리의 모습, 민낯을 나아닌 타자가 보게되고 거기서 받게되는 안도감 없이 본래 여전히 우리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결혼을 하고 부부로서의 삶을 생생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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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들의 단편소설집들이 요새는 참으로 눈을 끈다 내용또한 너무나 현대적으로 공감되는 것들이라 더욱 관심이 간다 페미니즘 이후에 더욱 그러한가 여성, 결혼, 육아, 부부관계 등에 관심이 가던차 접하게 된 책이다 . 내가 결혼한 삶을 살아 그런지 더욱 타인들의 삶을 소설로나마 엿보며 바른 부부의 모습? 을 재정립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떻게 보면 결혼은 환상일 수 있지만 서로가 매너있는 사랑을 해야하는 관계이다 하지만 그녀의 소설속에서는 이러한 바른, 올바른 부부관계와 사랑만이 기술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소설속에 드러나있는 부분, 단면들이 꼭 옳지 않다고 말 할 수도 없다 더욱 속속들이 까발려서 그 부분을 헤집어서 자세히 살펴보고 고민해보자고 하는 듯한 내용들이다
인상깊었던 시나몬스틱 단편의 부분을 공개해본다 남편의 외도, 그것을 묵인하게 만든 남편의 태도, 그것을 인정하고 넘어가게 된 사연 그것을 뒤로 하고 남편의 애인의 친구로 부터 쪽지 한통을 받는다 그렇게 서로는 만나게 되고,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무감각해졌던 모든 몸의 감각을 다시금 깨우는 계기를 갖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치부일 수도 있는 옛기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며 이야기하게 된다 어리기 때문에 이 모든일을 이해하기도 알수도 없다고 말하는 주인공 여자와 반대로 어떻게 결혼이라는 것이 , 사랑이라는 것이 이럴 수 있는지 도대체가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그 친구! 서로는 서로를 결국엔 백프로 이해할 수는 없지만, 조금은 그 세상에 들어가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어쩌면 부부의 형태속에서 같지는 않지만 서로 무관심하고 매너있지 못한 행동들로 서로를 공격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어떠한 것이 중요한 것인가를 고민해보는 밤을 맞이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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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무엇일까. 결혼이후의 삶은 과연 동화속 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수 있었던 것일까 라는 물음의 대답을 소근거리는 책 시나몬 스틱을 읽었다 결혼뿐 아니라 삶이 모두 계획된대로 움직이지 않고 양지가 있으면 음지 그림자가 있음을 이제는 짐작했을것이다 삶이라는 교육을 통해서 이책은 결혼과 남편의 외도로 복잡한 심경을 가진 여자의 마음을 담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심란해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남편의 외도를 정면으로 바라 볼수 없었던 여자는 그 이유를 자신의 어두운 과거로 설명한다. 다시 그 어둡고 눅눅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기에 남편의 괴변같은 설득에 그저 편한쪽으로 타협을 하는것처럼 보인다.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닌게 된다는 남편의 말은 외도하는 뻔뻔한 남자의 아주 그럴듯한 변명처럼 들려서 현실의 사람이라면 한대 때려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여자,, 그리고 남편의 여자의 옛 애인과의 만남 ,, 어두운 결혼생활의 단적인 이야기 처럼 보이는 이책은 얼핏 티브이 드라마 사랑과 전쟁이 생각나기도한다. 향기가 이미 다 날라가 버린 시나몬 스틱을 휘휘 져으며 화려하고 우아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결혼생활의 유지가 그들의 삶의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된다 떠나가 버린 아내를 추억하는 남자의 이야기 마스카라도 흥미롭게 읽었다 마스카라가 마스크와 같은 어원에서 나온 자신을 감추는 가면같은 도구라는 말이 이야기의 핵심을 설명하고 있는듯하다 아내의 잔재를 계속확인하고 아내의 냄새를 찾으려는 남자의 몸부림을 보면서 왜 잃고나서 저렇게 난리를 치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한치앞을 보지 못하는 존재이기에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그저 덮어가면서 그렇게 외도를 하고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으면서 떠나간 아내에 대한 집착은 또 무엇인지 어렵게 느껴진다 이야기들이 대부분 결혼의 어두운 단명을 보여주는 이야기라서 마음이 점점 어두워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이 이책의 매력인것 같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이야기들인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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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 시절, 연애의 해피엔딩은 결혼에 골인하는 것이라고 생각 했다. 수많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결혼식은 언제나 낭만적이고 멋진 미래를 꿈꾸는 것으로 끝나곤 했으니 그런 착각이 들만도 하다. 때문에 결혼은 현실이라느니, 신혼 생활이 결혼 생활에 가장 좋은 시기라니, 그런건 그저 시시한 농담쯤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같은 계절을 딱 열번쯤 함께 보내고 돌아보니 이런건 내가 생각했던 해피엔딩이 아니였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물론 나의 결혼을 후회하는것은 절대 아니다. (웃음) 책에서는 일곱개의 가정 속에 남녀가 등장한다. <시나몬 스틱>에서는 단순히 인테리어 효과를 위해 유리병에 담아둔 시나몬 스틱은 관리를 못한 탓에 계피향이 모두 달아나 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려고 해도 지독한 코감기 이후 후각이 무뎌져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남편 내연녀의 친구가 찾아와 커피를 대접 받고는 식었던 카푸치노에서 계피향이 났노라고 말해준다. 눈 앞에서 벌어지는 불륜을 보고도 남편을 버리지 못하는건 향이 달아나버렸다고 바로 시나몬 스틱을 버리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의미인걸까? 비겁하다는 청년의 말에 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 살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일들이 한두 가지 이유만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그러니까 어리다고. 맞는 말 같다. 결혼을 해피엔딩으로 간단히 정의해버리는 건 뭘 모를때 이야기이다. 나이가 들면 세상에는 절대 이해 할 수 없는 일 따윈 없으며, 절대적인 정답이라는 것도 없다는걸 알게된다. <이식>에서는 간 이식 수술을 한 남편때문에 생계를 위해 병원에 난자를 파는 여자는 몸도 마음도 힘든데 반항심이 충만해진 아이 때문에 더 힘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고 아직은 우리 가족이 건강하다고. <불현듯이>는 어느날 아파트에서 생긴 어떤 사건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 여자가 등장한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꽁꽁 숨겨놓은 그녀에게 이제 터널에서 나와도 된다며 이끌어주는 이웃집 남자의 정체는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과거를 묻어놓고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가는건 연극에 불과하단 생각이 든다. 어떤 일은 불현듯이 우리를 찾아오니까. 결혼이란 대체 무엇인건지 설명해달라는 청년의 질문의 답은 나도 아직 모르겠다. 배우자란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존재이면서 가장 알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아니 결혼이 애초에 둘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말 자체가 모순인지도 모르다. 처음 손을 잡을때의 떨림과 가슴 두근거림으로 몇 십년을 살 수는 없겠지만, 서로를 알아주고 존중하는 마음없이는 이미 부부의 관계는 <표류하는 섬>편 처럼 배우자의 죽음도 단.순.한.변.화.라고 취급해 버릴수도 있는지도. 생각해보면 딱 이사람이기 때문에 부부의 연을 맺은건 아니다. <카메라 루시다>편 처럼 그 시기 그 상황에서 마주 한 상대가 그 사람이기 때문에 엮인 연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부부란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는 정확하게 답 할 수 있는건 함께하는 배우자가 행복하지 않으면 나 역시 행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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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 시절, 연애의 해피엔딩은 결혼에 골인하는 것이라고 생각 했다. 수많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결혼식은 언제나 낭만적이고 멋진 미래를 꿈꾸는 것으로 끝나곤 했으니 그런 착각이 들만도 하다. 때문에 결혼은 현실이라느니, 신혼 생활이 결혼 생활에 가장 좋은 시기라니, 그런건 그저 시시한 농담쯤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같은 계절을 딱 열번쯤 함께 보내고 돌아보니 이런건 내가 생각했던 해피엔딩이 아니였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물론 나의 결혼을 후회하는것은 절대 아니다. (웃음) 책에서는 일곱개의 가정 속에 남녀가 등장한다. <시나몬 스틱>에서는 단순히 인테리어 효과를 위해 유리병에 담아둔 시나몬 스틱은 관리를 못한 탓에 계피향이 모두 달아나 버리고 말았다. 아무리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려고 해도 지독한 코감기 이후 후각이 무뎌져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남편 내연녀의 친구가 찾아와 커피를 대접 받고는 식었던 카푸치노에서 계피향이 났노라고 말해준다. 눈 앞에서 벌어지는 불륜을 보고도 남편을 버리지 못하는건 향이 달아나버렸다고 바로 시나몬 스틱을 버리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의미인걸까? 비겁하다는 청년의 말에 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 살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일들이 한두 가지 이유만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그러니까 어리다고. 맞는 말 같다. 결혼을 해피엔딩으로 간단히 정의해버리는 건 뭘 모를때 이야기이다. 나이가 들면 세상에는 절대 이해 할 수 없는 일 따윈 없으며, 절대적인 정답이라는 것도 없다는걸 알게된다. <이식>에서는 간 이식 수술을 한 남편때문에 생계를 위해 병원에 난자를 파는 여자는 몸도 마음도 힘든데 반항심이 충만해진 아이 때문에 더 힘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고 아직은 우리 가족이 건강하다고. <불현듯이>는 어느날 아파트에서 생긴 어떤 사건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 여자가 등장한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꽁꽁 숨겨놓은 그녀에게 이제 터널에서 나와도 된다며 이끌어주는 이웃집 남자의 정체는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과거를 묻어놓고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가는건 연극에 불과하단 생각이 든다. 어떤 일은 불현듯이 우리를 찾아오니까. 결혼이란 대체 무엇인건지 설명해달라는 청년의 질문의 답은 나도 아직 모르겠다. 배우자란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존재이면서 가장 알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아니 결혼이 애초에 둘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말 자체가 모순인지도 모르다. 처음 손을 잡을때의 떨림과 가슴 두근거림으로 몇 십년을 살 수는 없겠지만, 서로를 알아주고 존중하는 마음없이는 이미 부부의 관계는 <표류하는 섬>편 처럼 배우자의 죽음도 단.순.한.변.화.라고 취급해 버릴수도 있는지도. 생각해보면 딱 이사람이기 때문에 부부의 연을 맺은건 아니다. <카메라 루시다>편 처럼 그 시기 그 상황에서 마주 한 상대가 그 사람이기 때문에 엮인 연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부부란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는 정확하게 답 할 수 있는건 함께하는 배우자가 행복하지 않으면 나 역시 행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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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이지만 시나몬 스틱?은 생소하기도 하다. 좋아하는것과 이 책 "시나몬 스틱"은 우리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의식을 무거운 중암감으로 누르는 부부간의 관계가 이렇게 삭막할 수가 있을까? 그저 아무런 일도 없는듯 서로를 대하지만 묵직함으로 부부의 삶에 대한 이해를 그리고 있지만 과연 부부가 서로를 향해 보여주는 그 나이까지 살아 봐야만 안다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까? 삶은 대중적 성향을 지닌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삶마다 각기 다른 개인적 성향을 가진다고 보는게 더 합당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같은 시대, 같은 나이, 같은 생각들을 가진 동질의 뭔가를 가진 사람들이 느끼는 그 나이까지 살은 사람들의 사유는 같을까? 아니면 다를까? 젊다고 느끼지 못하거나 이해할 수 없음이 아니다. 삶..그거 별거 아니다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삶이 얼마나 복잡 다단한지를 깨닫는 것도 바로 우리이기에 그 나이까지 살아봐야 안다고 말하는것은 어쩌면 페이크에 가까운 수준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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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소설집이다. 수위가 높고, 자극적이어서 어른을 위한 소설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이 어덜트하다. 심오하고 어렵다. 저자의 이야기들은 모두 결혼 후의 이야기이다. 결혼에 골인하는 것이 과연 해피엔딩일까? 결혼은 엔딩이 아니라 진짜 시작이다. 이 책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결혼에 대한 환상을 산산조각 내줄 책이다. 애초에 결혼이라는 제도에 환상을 품는 것이 옳은 일일까? 철저히 남남인 두 사람이 한 지붕아래서 수 십년의 여생을 함께 해야한다는 약속 자체가 실현가능 한 것일까? 저자는 불륜, 이혼, 부부관계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여 7가지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나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이야기는 간이식 수술을 받은 남편과 그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난자채취를 하는 와이프에 관한 이야기다. 작년에 불법난자채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를 봐서 그런지 .. 불법이든 합법이든 난자채취라는 시술자체가 나에겐 불편한 현실, 공포로 다가온다. 이 길지 않은 이야기에 불임, 인공수정, 남편 병수발, 자식과의 관계등등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작중에 등장하는 인물 중 누구 하나 이해할 수 없었기에, 찝찝한 기분이 한참동안 가시질 않았다. 저자는 책 한권에 이렇게 불편한 이야기들을 7가지나 넣어두었다. 마지막장에 문화평론가 김나영님의 해설이 아니었다면 이해하지 못 했을 이야기들도 있다. 아직 미성숙한 어른인 나에게는 쉽지 않았던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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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을 비롯해 모두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전체적으로 결혼 후 부부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주요한 소재로 삼아 일상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일상 속으로 약간은 권태로움이 느껴지는 단면들이 보이는 듯하다. 이를 테면 이런 것이다. ‘시나몬스틱’의 경우 남편의 내연녀의 전 남친으로부터 주인공에게 연락이 오고, 주인공과 전 남친 역시 불륜 관계가 된다. 헌데, 남편의 바람을 대하는 주인공의 모습도, 주인공의 불륜을 알게 된 남편의 모습도 시쳇말로 하자면 ‘쿨’하다. 즉, 서로가 서로의 잘못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러한 부분까지 인정하며 부부관계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양상은 ‘이식’에서도 마찬가지다. 간 이식 수술을 받아 생명을 연장한 남편과 그 남편의 병구환을 위해 난자를 파는 아내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 부부는 지금은 건강한 모습으로 안정된 가족을 ‘무사히’ 끌고 나가고는 있으나, 그 과정들이 결코 평탄해보이지는 않는다. ‘카메라 루시다’에서는 피곤한 부부의 정점을 찍는다. 즉, 주인공인 노모는 현대사의 풍파를 견디고 지금껏 살아왔지만, 노년의 남편은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난 것으로 묘사된다. ‘불현듯이’나 ‘표류하는 섬’에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 역시 피곤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묘사되고 있다. 한편, ‘마스카라’와 ‘너의 거짓말’은 묘사의 방식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 독특하기는 하지만, 주인공들의 삶은 다른 작품들과 별반 달라보이지는 않는다. 작품들을 읽고 나니 왠지 피곤해진 기분이다. 어쩐지 살아가는 일이 이렇듯 고되고 힘든 것임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면 성공한 듯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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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hestia0829.blog.me/221358364522
사랑과 결혼의 증강 현실을 보여준다는 이 단편은 무척이나 어둡다. 이 책으로 인한 부부관계의 경험을 확인하고 싶다면 절대로 읽지 말라고 말하고 싶고 이것이 부부의 모든 것이 아니며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고 필히 말해주고 싶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디고 버텨내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하며 내면에는 잘 살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도닥이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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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주, 처음 들어보는 작가다. 제법 소설을 펴낸 모양인데 왜 그동안 몰랐을까나. 신작 <시나몬 스틱>은 표제작을 비롯한 7개의 단편 소설을 품고 있다. 어디선가 멸종되어 가는 소설에 매달리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던가. 서문에 나온 결혼을 관조하는 듯한 이야기가 회오리처럼 가슴을 파고든다. 기만과 냉소가 지배하는 증감 현실이라. 결혼은 이래야 하지 않느냐는 남편 불륜 상대의 남자친구에게 드라마 판타지에 중독 되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하고. 멋지다. 표제작은 남편의 불륜에 눈감고 그동안 일군 경제적 안정을 잃지 않겠다고 선언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홧김에 서방질을 한다고 했던가. 불륜 상대녀의 남친을 집으로 초대해서 대담하게 정사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아, 이럴 수도 있겠구나. 농락, 설정, 정리 그리고 경제적 공동체라는 키워드를 잡아냈었는데 이 장면 한 컷에 모든 게 다 휘발되어 버린 그런 느낌. 와 쎄다. 개별적 내러티브보다 각각의 단편에서 캐치한 그런 느낌들을 적어 보련다. 아내가 떠난 자리를 다른 여자로 채우려는 남자, 하지만 아내가 늘 청결하게 해주던 공간에 먼지가 들어서면서 관계도 종착역을 향해 달려 가는 그런 느낌이다. 돌아이인가? 왜 아내가 남기고 간 마스카라 칠을 하고 화장품으로 목욕을 하는 거지. 좀 이해할 수가 없다. 아내가 그런다면 몰라도, 아내의 부재를 그리워하는 남자가 그런다는 건 말이다. 아마도 제주 4-3에서 아버지를 잃고 이제는 할머니가 된 아내가 등장하는 장면은 또 어떤가. 우리는 어떤 사건을 덮어 두어야 하는가 아니면, 기억에서 영원히 지워야 하는 것인가. 아버지의 부재는 결국 경제력의 저하를 가져왔고, 중학교를 진학하고 대학생이 될 수도 있던 어머니는 삶의, 생존경쟁에 내몰리게 된다. 직업군인을 만나 임시수도 부산으로 거처를 옮겨 미싱으로 성공했다던가. 해방과 전쟁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하나씩은 갖고 있을 법한 스토리가 무시로 등장한다. 실업과 거주불안을 안고 있는 2000년대 청년들은 훗날 어떤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낼 지 문득 궁금해졌다. 전자가 거시적인 내러티브였다면, 후자는 아무래도 미시적인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지 않을까. 표제작과 더불어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단편은 바로 <이식>이었다. 간이식으로 병상에 누운 남편은 더 이상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먹거리는커녕, 아내가 자신의 건강한 난자를 팔아서 생활을 영위해야 할 판이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건강과 임신, 출산이 누군가에게는 눈물과 시련이 될 수 있다는 걸 <이식>을 통해 알게 됐다. 그런데 내가 살기 위해, 건강하기 위해 이식받은 간이 사형수의 그것이라면 기분이 과연 어떨까. 주인공 격인 화자는 그런 불법과 탈법의 경계 따위에 대한 도덕적 판단은 이미 오래 전에 손에서 놔버린지 오래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없을 때 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나를 과연 나로 만드는 건 무엇일까, 자못 생각의 연쇄반응이 일어나는 그런 느낌이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뒤늦게 서핑과 음주가무에 미친 남편이 차에 남긴 오물을 청소하는 아내의 이야기도 돌올하다. 아무래도 결혼은 현실이다 보니 또 연애하고는 다른 모양이다. 요즘 인스타에 보면, 사랑 대신 안정을 택하고 고민하는 상담이 자주 눈에 띈다. 그런데 댓글을 살펴보면, 경제적 안정 대신 사랑을 선택했어도 나중에 정반대의 고민을 하게 될 거라는 의견들이 다수다. 나도 공감하는 바다. 그러니 결국 우리 인간이란 존재는 결국 어떤 조건에도 만족할 수 없는 그렇다는 말이 아닐까. 바다에 나간 남편에게 사고가 발생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당장 병원 원장인 조부의 경제력을 연상시키는 냉소적 현실 감각은 도무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남편의 위험해 보이는 취미생활을 막아야 했을까? 증감 현실(AR)은 모바일 세상에서나 존재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시나몬 스틱>에 등장하는 기만적이고 냉소적 현실계는 모바일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도 어쩌면 영화 <메이트릭스>의 모피어스가 던진 질문처럼 가상 위에 덮여 씌워진 이중가상일 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