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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촌의 정경이 마냥 평화롭지는 않다. 그들의 삶 역시 치열하고 분주하게 흘려보내고 있다. 그렇게 삶은 계속 된다. 소솔속에서는 그런 표현들이 한번씩은 꼭 나온다. P.89 나귀는 편하구나. 사람이 나귀만도 못하지 뭐야. 날마다 맷돌만 돌리면 해가 뜨고 해가 지고.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으로 시간가는 걸 알겠지. P.167 잘 살아가야 하지만 결국은 늙는다. 늙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세월은 많은 것을 앗아 가지만 일상에서 얻어지는 것도 적지 않다. 이 백성들이 무엇 때문에 살아가겠나. 결국 생활을 잘 꾸리면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사는 것이다. 어찌 되었든 오늘 이 정도 살 수 있게 되었으니 만족할 노릇이다. 이 책에 수록된 네 편의 중편 소설들은 나름의 개연성들이 있다. 우선 소설 속 주인공을 여자로 설정해 놓았다. 보통 향토소설은 남성 캐릭터가 나와야 이야기의 에피소드가 크고 스케일이 뚜렷해진다. 하지만,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은 모두 나약하지만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는 여성들의 이야기이고, 모두 3인칭 시점으로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형식이다. 또한 소설의 말미에 가서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실마리가 풀리면서 삶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첫 번째 소설 '산이울다' 에 나오는 벙어리 아내의 이야기는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아내는 자신의 자식들과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얼마 전 차이니스 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되어서 보았던 영화의 원작이었다. 두 번째 소설 ' 하늘아래 ' 는 한마을을 벗어나지 않고 한 평생을 살아온 한 여자의 일대기이다. 욕심부리지 말고 순리대로 살아가려는 향촌의 모습. 그 순리를 어긋나면 롼친처럼 불행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그리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느끼는 것이 있다. '그들 역시 삶을 지내왔다.' 라는 것이다. 남편의 죽음에서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낀 건 롼친의 삶의 굴곡을 내가 느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세 번째 소설 ' 째찍돌림 ' 역시 한 여자의 일생이다. 어릴 적 누명에 의해 반역자 가족이 되어 그녀의 가족들은 노예가 되거나 죽임을 당하였다. 왕인란 역시 어느 부자의 몸종으로 들어간다. 외모와 몸매가 이뻐서 주인의 성 노리기가 되지지만 안방마님에 의해 학대를 받는다. 이때 이 집에 석탄을 들여놓는 마우에게 청을 넣어 마우의 첩으로 도망 나오게 된다. 그러다 몇 년 후 마우가 이상한 죽음을 맞는다. 왕인란은 다시 옆 마을로 재가에 들어간다. 너무나 착한 신랑을 만났지만 이 역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왕인란은 삶에 의지를 잃지만 마우 때부터 자신을 도와준 마우의 종인 테헤이의 도움으로 삶을 계속 이어간다. 온 같 역경을 겪고 박복한 삶을 한탄하여 마지막엔 체념한 듯 지내지만 그녀 역시 나머지 삶을 이어 간다는 것이다.
네 번째 소설인 ' 시간을 넘어 ' 는 한 여자의 가난에 지친 한 여자가 손보다는 몸을 놀려서 돈을 버는 것에 익숙해진 한 여자가 결혼을 하고 애지중지하던 딸이 실종 사건이 되어 그 일말의 과정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렇듯. 소설들은 온 같 사건 사고가 번잡한 도시의 이야기가 아니라 시골의 모습을 한 그곳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멀리서 보는 평화로운 일상과 단조로운 삶이 아니라 그녀들 역시 삶이 지니는 그 무게는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그녀들은 단 한순간도 삶에 가벼운 적이 없었다. 삶에 대한 열정과 미래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그 마을에서 계속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소설의 특징 중 하나는 시대적 배경이 허구가 아닌 전쟁 후와 문화대혁명의 시대를 거치고 있다는 것이다. 변해가는 국가 그 안의 작은 마을들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인간관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속속히 보여주고 있다. 얼마 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 가 생각이 났다. 그 소설 속 주인공들은 모두 여자이다. 전쟁은 남자의 전유물로 비추어지지만 전쟁의 소용돌이 안에서 고통을 겪는 것은 남자가 아닌 여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된 르포 형식의 소설이었다. 인터뷰를 하는 여자들의 말에서 그녀들만의 삶에 대한 치열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에 읽은 '산이울다' 역시 그에 못지않은 치열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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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울다
이책은 거수이핑 작가의 중편소설 4편을 엮은 책이다. 산이 울다, 하늘 아래, 채찍 돌림, 시간을 넘어등 4편의 작품을 모은 작품집이다. 특히 '산이 울다'는 중국 당대 최고의 권위있는 '루쉰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사실 중국 작가의 작품은 많이 접해보지 않았다. 옛날 무협소설 전문 작가인 '김용'정도나 읽어본듯하고 중국의 문학은 거의 접한적이 없는것 같다. 그런데도 이책을 선뜻 집어든것은 아마 책 표지의 강렬함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든다. 책표지를 본 순간 이책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말이다.
이책은 중국 공산당 정권이 들어서는 시기의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골에서 특히 여성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펄벅여사의 '대지'가 떠올랐고 붉은색이 강렬했던 영화 '붉은 수수밭'이 함게 떠올랐다. 여성의 입장에서 혁명이 일어났든, 정권이 바뀌었든 그들의 삶은 늘 팍팍하기만 했다. 때로는 무늬만 지주였던 이유로 출신성분이 나빠지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 4편의 소설은 각기다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또하나의 동일한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중국에서, 시골 농촌에서 여성으로 살아남기란 무엇인지 이책은 끊임없이 보여준다.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까움과 서글픔이 반복해지는 마음의 교차가 일어난다.
이책 내용중 '산이 울다'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칸영화제 출품,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고하니 이책과 더불어 영화도 찾아 읽어야겠다. 영화로 표현된 여성들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졌을까?
제목: 산이 울다
저자: 거수이핑
출판사: 잔
출판일: 2018년 9월 1일 초판1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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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루쉰문학상 수상작 생존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는 향촌 사람들의 이야기 산이울다, 하늘 아래, 채찍돌림, 시간을 넘어 네편의 중편소설집을 만나볼 수 있어요. 산이울다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작품이라 책으로도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을것 같아요. 첫번째 작품 산이 울다 안산핑에 산에 살던 이들이 떠나고 남겨진 집들이 많았는데 쓰촨에서 온 라홍과 벙어리 아내, 딸과 아들을 이끌고 산으로 들어오게되요. 라홍은 밥동냥을 하며 가족들을 잘 건사하지 못하고 사람들과의 왕래도 없이 벙어리 아내에게 폭행하는 소리만 들릴뿐 한충이 말려보지만 험악한 소리만을 듣게 되며 그대로 발길을 돌리고 말아요. 한충이 오소리를 잡기 위해 놓은 폭약을 설치한 덫에 라홍이 죽게 되자 남겨진 벙어리 홍샤와 아이들 졸지에 살인범이 되어버린 한충을 돕기위해 마을 간부들이 나서게 되고 신고를 하는 대신 홍샤의 가족을 돌보기로 해요. 사례금을 준다는 말에도 극부 부인하는 홍샤는 한충이 계속해서 자신들을 볼보았으면 하는 마음을 알 수 있어요. 홍샤가 벙어리가 된 안타까운 사연 원하지 않은 결혼을 하고 학대를 받으며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갖고 있을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게 다가오네요. 한충은 홍샤와 가족들을 돌봐주면서 점점 홍샤에게 신경이 쓰이고 홍샤도 한충을 좋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요. 한충이 살인사건과 관련해서 구치소에 끌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아버지에게 홍샤에게 한충이 할 말이 있다고 전해 달라는 말에 홍샤의 불행한 삶에도 행복한 희망을 꿈꿀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볍게 느껴졌어요. 농촌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모진 현실이 고단해 보이는 삶을 사실적이고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네요.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와 중국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들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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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산이 울다"를 읽으면서 저도 여러 번 울었어요. 한 사람의 인생을 구구절절하게 쓴 책이었답니다. 이 한 권에 4편의 중단편이 쓰여져 있는데요. 글은 짧아도 한 사람의 인생을 다 드러내기에 충분하였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산이 울다 喊山 "작품으로 지은이 "거수이핑"씨가 인민문학상과 제 2회 자오수리문학상 외에 당대작가에게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 루쉰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사실 중국의 문학상이라서 잘 몰랐고 어떤 이야기일까 무척 궁금했는데요. 직접 "산이 울다"작품을 읽어보니 중국이라는 나라의 색채도 느껴지고 중국의 시대상황도 가늠이 되더라구요. 태항산 높은 곳의 둔턱의 안산핑이라는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평지에 살 지 못하고 산에 집을 마련해 살아가야 하는 가난을 안고 있는 주민들인데요. 그 중에 노총각 "한충"이라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그리고 벙어리 아내와 딸을 데리고 올라온 "라홍"이라는 사내가 이 곳으로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키작지만 깡다구 있어보이는 라홍은 범죄자였습니다. 어찌하여 라홍이 죽고 그 후 마을에 벌어지는 일들을 소재로 하는 중단편이었습니다.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는 사정과 다시 희망을 품는 벙어리 "홍샤"의 이야기는 가슴 찡하였어요. 두 번째 이야기 "하늘 아래 天下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적시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과거 공산당과 일본군이 싸우던 시절부터 시작하여 공산당이 이겨서 중국이 공산화가 되고 문화혁명을 거쳐서 공산당의 세력이 약해지는 시기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입니다. 주인공 훠창뤼와 롼친은 글을 쓸 줄 모르는 까막눈인데요. 낮선 사내가 적어준 차용증서를 평생 간직합니다. 자신은 읽지도 못하는 차용증서를 생각하며 그 종이에 희망을 걸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격변하는 중국의 시대상황에서 농민들은 어떤 생활을 하는 지 엿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아낙 "롼친"과 남편 "훠창뤼"은 어느 날 낯선 남자를 집으로 데려오지요. 덩치가 좋고 힘이 세다고 소문난 훠창뤼은 하루 아침에 눈 멀고 약해빠진 사람으로 전락합니다. 일을 하지 못하니 중국의 전통악기인 "얼후"를 연주하며 이야기를 읊는 설화꾼이 됩니다. 공산화가 되고 신분에 맞춰 땅을 배분받는 것도 나옵니다.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 [채찍돌림]과 네 번 째이야기 [시간을 넘어] 모두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저자 "거수이핑"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해하기 힘든 단어는 책 밑에 주석도 달려 있어서 좋았고 문장도 매끄러워서 감정을 살리기에 좋은 "김남희"님의 번역이었습니다.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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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넷을 담고 있는 중편집이다. 이 중에서 표제작인 <산이 울다>는 같은 이름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이 중편집에 실린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모두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생활한다. 마지막 작품인 <시간을 넘어>만 현대의 시간을 직접 다루고 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이전에 읽었던 중국 작가의 시골 풍경이 이 작품 속에서도 느껴졌다. 순박하지만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과 작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들 말이다. 위화나 모옌의 작품 속에서 느낀 것과 전체적인 분위기도 다르다. 아마 이 네 작품 속 여주인공들의 삶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산이 울다>는 한 산마을에 라홍 가족이 이사 온 후 생긴 일을 다룬다. 여자 홍샤는 예쁘지만 벙어리고, 가족은 구걸을 하면서 산다. 마을 청년 한충이 살 곳을 내줬는데 오소리를 잡기 위해 설치한 폭발물에 라홍이 죽는다. 마을 간부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자신들이 해결하려고 한다. 장례를 치르고, 남은 홍샤 등을 돌보고 배상해야 한다. 한충에게는 내연녀가 있었는데 그녀는 한충을 이용만 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둘은 틀어지고, 홍샤의 비밀이 조금씩 흘러나온다. 어처구니없지만 참혹한 과거 이야기는 평범한 듯한 이야기에 한 인간의 숨겨진 아픔과 고통을 그대로 드러나게 한다. 그리고 뒤로 가면서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한 장면으로 이어진다.
<하늘 아래>는 긴 세월을 다룬다. 롼친이 항일전쟁 당시 무장대 리만탕을 구하는 장면에서 시작해 수십 년이 흐른다. 남편 훠창뤼는 은전을 벌기 위해 일본인들의 내기에 발을 내딛는다. 이 때문에 돈은 벌지만 몸이 망가진다. 리만탕은 차용증을 쓴 후 은전으로 식량을 구해 돌아가고, 훠창뤼가 돈을 벌었다는 소식은 그녀의 친정과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돈이 있다는 소문은 빌려달라는 요청으로 이어지지만 실제 그들 손에 돈이 없다. 비난만 가득하다. 그들은 이후로도 평범한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재밌는 대목들은 리만탕이 성의 높은 지위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려는 그녀를 말리는 마을 간부들이다. 문제 거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함축적이고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마지막 리만탕소학교에서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채찍돌림>은 읽으면서 불길한 예감을 품게 만든다. 한 편의 추리소설과도 같다. 왕인란의 남편 마우가 고환 두 쪽이 묶인 상태로 죽고, 이후 결혼한 남편마저도 벼랑에서 떨어져 죽었다. 기구한 운명이다. 이런 왕인란의 곁에는 마우의 종이었던 테헤이가 있다. 테헤이는 왕인란이 마우의 둘째 부인으로 올 때부터 관심을 둔 인물이다. 마우가 인민재판을 적극적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사실 마우는 열심히 노력해서 재산을 모았지만 지주라는 낙인을 피하지 못했다. 출신성분은 그 가족에게도 이어진다. 이런 시대상과 더불어 하나의 무서운 욕망이 삶에 끼어든다. 예상한 것처럼 잔혹한 행위는 없지만 의도는 잔인하다. 마지막 장면은 채찍돌림처럼 큰 울림을 전해준다.
<시간을 넘어>는 딸의 실종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처음에는 어린 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열여덟 살의 리리다. 이 딸의 실종은 쑤홍 가족에 많은 문제를 불러온다. 리리가 남편 야오량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것과 쑤홍이 도시에서 몸을 판 것이다. 여기에 도시에서 발견된 조각난 사체의 주인이 리리일 줄 모른다는 사실은 섬뜩하다. 이야기가 풀려가면서 나오는 쑤홍의 과거와 리리의 도시행은 살짝 닮은 모습을 가진다. <산이 울다>의 홍샤가 겪었던 일도 리리와 이어진다. 여자라서 겪어야 했던 비극들이다. 하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쑤홍이 선택한 문제 해결은 현실 도피다. 자신이 만든 환상 속 세계다. 이곳이라면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란 리콴청의 생각은 남자의 또 다른 현실 도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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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처음 읽어 보았다고 했던 대만 소설에 이어, 처음 읽어 보게된 중국 소설 <산이 울다>! 중국과 홍콩 쪽 영화는 성룡이나 다른 유명한 배우들이 많고,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기에 영화는 몇번 본적이 있다. 하지만 소설은 처음이기에 기대를 했다. 그리고 영화로 제작되어 부산 국제 영화제의 폐막작이였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처음 시작인 <산이 울다>를 읽어보니 영화로 제작 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먹을것이 풍족하지 못해 먹을 것을 걱정하며, 하루 하루 고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그 죗값을 치르려는 남자 주인공과 남자의 죗값으로 과부가 되어 아이들과 살아가야하는 여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은 원하지 않던 일로 남편과 만나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의 잘못으로 그 불행한 삶에서 벗어나게 된다. 다른 시작점에서 시작되어 두 사람이 만나 좋지 못한 사건으로 만나게 되었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슬펐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니 느낀 것이 오늘 내일 당장 먹을 것, 입을 것을 걱정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당장의 오늘 내일을 걱정하는 것은 옛 이야기나 시골이 아닌 요즘에도 이러한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중국의 감성을 좀 더 느낄 수 있었고, 사람 냄새가 나는 책이라고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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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수이핑(葛水平)’의 ‘산이 울다(喊山)’는 향촌(鄕村)을 배경으로 한 4개의 이야를 담은 중편 소설집이다. 모두 향촌을 배경으로 하고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4개의 수록 소설은 개성 강하고 서로 각자의 사연이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여 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문장력도 나쁘지 않아서, 사람들이 사는 향촌의 모습이나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태도 꽤 잘 그린 편이다. 물론, 몇몇은 한국과 좀 달라서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기는 했으나, 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해줘서 좋기도 했다. 향촌 사람들의 욕망이나 순수함, 그리고 어리숙함 같은 것도 잘 그렸다. 그래서 때론 인물들의 면면에 비난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각 인물을 개성적으로 그린만큼 특정 면이 부각돼 보이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단순하게 그리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이런 묘사가 가능했던 것은 이 소설이 중편이라서 가능했던 게 아닌가 싶다. 만약, 단편이었다면 이렇게 여러 이야기를 이만큼 잘 그려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반대로 장편이 아니다보니 부족한 점,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점들도 눈에 띄었다. 나름 중요해 보였던 인물이나 장면이 막상 뒤에 가서는 마치 별 거 아니었던 것처럼 사그라 드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했는데, 장편이었으면 또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수록 소설 중 ‘산이 울다’는 2015년에 영화화 되기도 했다. 원작이 좋았기 때문인지 영화도 꽤 평이 좋아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여러 행사에서 걸리기도 했다. 기회가 되면 영화도 봐보면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