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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하나님이 이렇게 유쾌해도 되는가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하나님이 이렇게 유쾌해도 되는가" 내용보기
이기호의 소설을 찾아 읽게 되는 이유 첫 번째는 유쾌함이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상황을 다룰 때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이기호의 유쾌함을 사랑하기에 신작이 나올 때마다 그의 책을 읽는다.  이번 책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5권으로 욥기 43장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목양면 교회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을 조사함과 동시에 최요한 목사의 아버지인 최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하나님이 이렇게 유쾌해도 되는가" 내용보기

이기호의 소설을 찾아 읽게 되는 이유 첫 번째는 유쾌함이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상황을 다룰 때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이기호의 유쾌함을 사랑하기에 신작이 나올 때마다 그의 책을 읽는다.

 

이번 책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5권으로 욥기 43장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목양면 교회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을 조사함과 동시에 최요한 목사의 아버지인 최근직 장로의 신앙 간증집과 더불어 다른 소설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하나님의 육성을 소설에서 만날 수 있다. 즉 소설 속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만 같지만, 누가 불을 냈는지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신이다. 왜 불이 났는지, 무엇 때문에 소파에 불이 붙었는지 모른다고 딱 잡아떼는 분이다. 

 

여기에서 부제로 붙어있는 욥기 43장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욥기 43장을 검색했더니 나오지 않는다. 이 소설을 말한 기사에서 보니 욥기는 42장까지만 있다고 한다. 독실한 신앙인인 욥에게 하나님은 그의 믿음을 시험하려 했다. 가혹한 시련에 욥은 좌절하지만 다시 신앙을 되찾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게 구약성서에 있는 욥기다.

 

이기호는 욥기의 뒷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했고. 이 이야기는 욥기의 변주로 읽힌다. 소설에서 욥에 해당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화재로 불이 나 죽은 최요한 목사의 아버지 최근직 장로가 바로 욥을 가리킨다. 사고로 아내와 두 아들이 죽고 하나님의 은총을 입어 새 아내를 맞이해 요한을 낳고 이곳 목양면에 아들을 목사로 앉힌 인물이다.

 

 

소설은 불이 난 정황을 알기 위해 인터뷰 식으로 진행한다. 즉 화자에게 화재가 있었던 날들의 이야기를 해주는 식이다. 고등학교 2학년생인 백승호부터 목양면의 119지역대 소방교인 최상우, 부르심 식당 주인 박순애와 목양교회 전도사, 슈퍼 주인, 목사 사모, 나주곰탕 주인 식으로 이어진다. 중간에 최근직 장로의 신앙 간증집이 실려 있고, 다음 인터뷰 대상자가 나이는 물음표(?) 세개, 직업은 무직인 하나님이다. 최근직 장로와 목양고등학교 2학년 생인 송만진이 마지막 대상자다.

 

무슨 소리냐? 나는 답변하는 이가 아니니라. 나는 질문하는 이니라. 태초부터 그랬고, 3천 년 동안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진대 왜 새삼스럽게 그러느냐. 제발 말 좀 끊지 말고 계속 듣기나 하라. (152페이지)

 

하나님은 자신의 말을 듣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지도 모른다. 큰 소리로 말해도 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유를 '너도 혹시 누군가의 아버지이더냐?'라고 묻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소설 속 인물들의 진술을 통해 화재 사건으로 죽은 최요한 목사와 최근직 장로와의 관계가 드러나고, 신앙 간증집이라고 하는 것은 필요에 의해 말할 수 있는 것이라는 걸 보여준다.

 

 

네가 그것을 알더냐? 가족을 다 잃어도 제 목숨을 스스로 끊기 어려운 것이 사람이니라. 슬픈 것은 슬픈 것이요, 살고 싶은 것은 살고 싶은 것. 최근직은 자기 의지로 산 사람이니라. (155페이지)

 

우리는 종종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를 잊는다. 타인 때문에 살아간다고 여기는 말을 하는데 이 또한 거짓말이다. 아무리 타인 때문에 살아간다고 우겨도 결국 자신때문에 살아가지 않는가. 아버지의 명으로 목사가 되었고, 교회의 주인이 누구인지 묻는 목사의 독백에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기호의 소설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는 유쾌함 속에 따스함과 진중함이 깊게 배어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살아갈 이유를 찾고자 늘 질문을 하고 누군가 명쾌한 답변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 때문에 종교를 믿지 않는가. 하나님이 자신을 선택했다고 여긴 것도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 아니던가.

 

짧고 작은 책이지만 그 느낌은 강렬하다. 유쾌함과 이기호 만의 위트가 살아있는 짧은 소설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8.09.20. 신고 공감 9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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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외쳐 이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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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동안 이왕이면 연휴 내 다 읽을 수 있는 짧은 책들을 뒤적인 건 사실이다. 그리고 근래 300쪽만 넘어가면 이상하게 막막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왕이면 완독을 목표로, 숙제 같지 않은 즐거운 독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역시나 이기호다. 이기호의 단편집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를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다시 이기호를 만나다니. 작가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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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동안 이왕이면 연휴 내 다 읽을 수 있는 짧은 책들을 뒤적인 건 사실이다. 그리고 근래 300쪽만 넘어가면 이상하게 막막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왕이면 완독을 목표로, 숙제 같지 않은 즐거운 독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역시나 이기호다. 이기호의 단편집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를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다시 이기호를 만나다니. 작가가 조금 더 폭넓게 써준다는 건 독자로서 큰 기쁨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 또한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읽어내려갔다.

 

사건의 시작은 화재다. 그리고 그 안에서 죽어버린 몇몇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이 다른 소설과 조금 다른 지점은 일반적인 서술 방법이 아닌, 인물들의 입, 그들의 말을 통해 사건을 풀어나가는 형식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편하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의문이 계속해서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 * *

 

결국 최요한 목사의 죽음은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있지만 그건 정확하지 않다. 누군가의 믿음 대로 합선일 수 있고, 그가 택한 죽음의 방법일 수도- 혹은 민석이라는 아이의 장난이었을지도 모른다. '잘 모르겠다.'로 끝나는 소설은 참 많지만 그중에서 이 소설이 조금 더 '모르는 상태'로 이어지는 이유는 앞서 말한 인물의 '입말'에 기댄 서술 방식 때문이다.

 

사람의 입은 무섭다. 목양슈퍼의 주인이 결국에는 자신이 몰랐던 이야기를 듣고, '아 이걸 또 어떻게 사람들에게 말해줘야 하나.'라는 부분을 보면 조금 더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게 된다. 그 누구의 이야기도 진실이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말은 아니라는 것. 자신이 생각했던 것들이 결국 진실이 되는 것이고 스스로 말한 거짓이 다른 이에게는 진실로 남아있다는 말이다. 최근직 목사가 하나님을 만났다는 그의 거짓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최 목사의 아내는 자신의 행동이 오로지 목사를 위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진실에 단 하나의 의문이 없는 건 아니다. 받아들이는 상대에게만큼은 가짜다. 최근직 장로의 행동 또한 아내의 그것과 마찬가지리라.

 

* * *

 

소설이 주는 재미는 독자에게 안겨주는 의문과 상상이다. 이 책에서 나열된 인물은 하나같이 뚜렷한 캐릭터를 갖고 있다. 어투에서나 말을 잇는 형식, 타인을 생각하고 그것을 내뱉는 말까지도. 그 인물을 정확하게 말하고 있다. 그 인물에 대해 그 어떤 설명이 하나 없어도 우리는 그 인물을 상상할 수 있게 된다. 이 인물들의 말만으로도 우리는 그 인물의 풍채를 떠올리고 즐겨입는 옷 스타일까지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왜 그는 상대를 그렇게 바라봤을까? 라는 의문도 뒤따라 온다. 무엇보다 고유 명사로 쓰인 인물들은 명확하게 상상할 수 있는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가.

 

 

그런 점에서 "다 같이 외쳐 이기호!"라는 말을 이렇게 낯짝 두꺼운 척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과연 이기호만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묻는다면, 아니다 라고 단언할 수 있다. 더 재미있게 더 구체적으로 더 많은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는 작가는 많다. 하지만 이렇게 질기도록 꾸준하게 자기만의 색을 구현해내는 작가는 흔하지 않다. 특히 아주 자연스럽게 하나님까지 인물로 등장시킨다는 것. 이기호이기에, 그가 늘 소설에서 보여줬던 자신의 색이었기에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마음이 헛헛할 때, 그냥 '재미있는 책' 말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들여다 볼 소설을 찾는다면, 나는 당연히 이기호 작가의 작품을 추천할 것이다. 그렇게 다 같이. 외치자 이기호.

 

 

l******n 2018.09.27. 신고 공감 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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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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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없는 나는 특별히 누군가에게 나의 잘못을 고백한 적 없고, 그걸 용서 받겠다 생각해 본 적 없다. 가능하면 잘못하지 않으려 하고 용서받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할 뿐. 하지만 세상사는 일이 그런 것 같다. 나에게는 아무렇지 않았던 말이 상대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하고, 상대가 아무렇지 않게 행동한 몸짓 때문에 내가 상처 받기도 한다. 때문에 우린 잘못인지 모르고 어제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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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없는 나는 특별히 누군가에게 나의 잘못을 고백한 적 없고, 그걸 용서 받겠다 생각해 본 적 없다. 가능하면 잘못하지 않으려 하고 용서받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할 뿐. 하지만 세상사는 일이 그런 것 같다. 나에게는 아무렇지 않았던 말이 상대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하고, 상대가 아무렇지 않게 행동한 몸짓 때문에 내가 상처 받기도 한다. 때문에 우린 잘못인지 모르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지금보다 조금 더 상처 받고 더 힘든 일들이 생긴다면 나도 종교를 갖고 믿음으로 살아갈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그래도 가끔 책에서 만나는 종교적인 색들은 나름 재미를 더한다. 특히나 이기호 작가의 책이라면 내가 특정 종교를 믿지 않아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시골 마을 목양면 교회에서 화재가 발생해 담임목사와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렇지만 화재 원인은 아직 모른다. 이 교회는 최근직 장로에 의해 세워진 교회이고, 최근직 장로의 아들이 목사로 있다. 최근직 장로는 젊은 시절 사고로 아내와 자식들을 잃었고, 그로 인해 절망 속에서 살았지만 하나님을 만난 이후 제2의 인생을 사는 사람이다. 새로 꾸린 가정에서 아들을 낳고 그를 목사로 키워낸 후 최근직 장로는 신과 완벽한 교감을 했다고 믿는다. 모든 이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사람이지만 화재 원인을 추리하는 마을 사람들의 증언은 조금 다르다. 방화사건의 전말은 무엇일까?

 

한 동네에 오래 살게 되면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누군가는 법 없이 살 사람이고 누군가는 좀 꺼려지는 사람이 있지만 그 자체로 사람을 다 안다고 할 수 있을까?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법 없이 살 사람이지만 생활 속, 나와 살다보면 어긋날 수 있는 게 사람이다. 가족끼리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할 정도니, 사람과 사람이 사는 이 삶이라는 곳은 얼마나 더 전쟁터일까? 그래서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생각하는 나는 어떻게 다르고 나는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 지나치게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게 인생이다. 적당한 선을 지키며 내가 편한 상태로 살고 싶지만 그 적당한 선이라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이 말에 공감한다. 희극으로 살기 위해선 우리가 얼마나 참아야 하고 견뎌야 하는지... 화목한 가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상인지, 요즈음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어른이 되기 위한 아이들의 육체적 심리적 혼란함과, 갱년기를 맞이한 남편과 나의 심리 변화. 이 모든 것이 한 가정 안에서 이뤄지는 혼돈의 카오스 같다고나 할까? 이 아이들이, 그리고 남편과 내가 각자의 시간을 만들고 나면 조금은 편안해 질까? 각자의 영역을 인정하고 그 자체를 받아들이지만 때론 가족도, 사람도 참 힘들구나 싶다.

 

때론 견고히 쌓은 내 가정의 테두리가 모래성에 쌓은 사랑일 수 있다. 적당한 거리를 가지고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8.11.04. 신고 공감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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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면 방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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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를 읽고 한참 생각을 해 보았다. 전체적인 내용이야 읽어봐야 하는 일이니까 줄여서 전체 줄거리를 적는 일은 안하기로 하는 것이 좋곘다. 이기호 작가의 다른 소설책이 두권이 있어서 기대를 해 보며 샀다. 아 이렇게 전개를 하는 것도 괜찮겠다. 아무도 상대는 안 나오고 일방적인 한 사람, 한사람 만의 목소리가 쭉 이어지개 전개될 수 있겠다. 그럼로 전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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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를 읽고 한참 생각을 해 보았다. 전체적인 내용이야 읽어봐야 하는 일이니까 줄여서 전체 줄거리를 적는 일은 안하기로 하는 것이 좋곘다. 이기호 작가의 다른 소설책이 두권이 있어서 기대를 해 보며 샀다. 아 이렇게 전개를 하는 것도 괜찮겠다. 아무도 상대는 안 나오고 일방적인 한 사람, 한사람 만의 목소리가 쭉 이어지개 전개될 수 있겠다. 그럼로 전지적 작가시점이 아니라 이걸 뭐라 해야될지 3인칭 관찰자시점으로 썼다고 할 수 있다. 지극히 독자는 듣기만 해야한다. 듣고 생각해야된다. 어쩌면 지독하게 솔직히 본인위주로 애기하는 인간들의 내면을, 애기하면서도 본인이 본인을 철저히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을 ,,,,

s*****4 2019.0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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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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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3. 이기호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8.5/10] 이것은 현시대의 ‘욥’에 대한 이야기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작품이자, 이기호 작가의 신작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 욥기43장』은 목양면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을 소설로 풀어낸 것인데, 총 열두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각 장마다 용의자 겸, 증인인 마을 주민들이 방화 사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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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3. 이기호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8.5/10]


이것은 현시대의 대한 이야기다. 현대문학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이자, 이기호 작가의 신작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 욥기43장』은 목양면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을 소설로 풀어낸 것인데, 열두 개의 장으로 구성된 소설은 장마다 용의자 , 증인인 마을 주민들이 방화 사건의 전말에 대하여 마치 취조를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장의 제목이 <1. 백승호(18, 목양고등학교 2학년)> 식으로 표기되는데, 10장에 가서는 <10. 하나님(????, 무직)>이라고 표기되거나, 작가의 말에이기호 ( 45, 소설가)> 표기된 것을 보며 이기호 작가의 뛰어난 유머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작은 시골 마을 목양면의 교회에 발생한 대형 화재로 마을의 여러 사람들이 크게 다치거나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게 된다. 교회의 장로직에 있으나 교회의 실소유주이며 지역의 유지인 최근직 장로는 이번 화재로 인해 교회의 담임 목사이자 마지막 남은 핏줄 최요한 목사를 잃게 된다. 최근직 장로는 젊은 시절 이미 사고로 인해 아내와 아이들을 잃고 절망 속에 살았던 인물이고 그런 그가 자살을 결심하게 되었을 , 하나님을 만나며 신앙 간증을 하여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간증 이후 자신의 남은 삶을 하나님과 교회와 목양면에 바쳤다. 쉬지 않고 일했으며 쉬지 않고 전도했다. 마을 사람들은 최근직 장로를 따랐고 시간이 흘러 새로운 가정을 꾸리며 아들을 낳은 최근직 장로는 새로 얻은 아들을 목사로 키운다.

마을 사람들에겐 왕이었고, 아버지였으며, 스승이었고, 지역의 유지이자, 보이지 않는 권력가였던, 모두에게 존경받아 마지않을 최근직 장로의 그늘은 바로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을 파헤침에 민낯을 서서히 드러내게 된다.


취조 또는 인터뷰 형식으로 장을 거듭하며 진행되는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는 장마다 미스터리 요소들을 접목하여 자칫 무거울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간다. 미스터리 요소들 역시 장르물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르기에 오히려 작위적인 요소는 없어 보인다.

42장으로 구성된 성경의욥기 책의 부제에선 43장으로 표기하여 이유가 궁금했는데 나중에 작가의 말을 보니 “<욥기 후속을 쓰고 싶었다.”라고 했다. 앞서 설명한 최근직 장로가 바로 이기호가 만든 현대판 욥기의 것이다.


이기호 작가는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를 통해 국가와 개인과 종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내가 읽은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는 그저 우리 개인의 모습이었다. 옆집 아줌마일 수도, 앞집의 아저씨일 수도, 또는 목사거나 장로일 수도, 누군가는 작은 점포의 사장이거나, 음식점의 점원일 수도 있는 우리네 모습을 말이다. 현시대 절망적이었던 삶과 존경받는 이면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며 최근직 장로와 열두 증인들의 모습 자체가 결국 우리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 그러한 것들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최근직 장로의 간증 장면이나 이후 마을 사람들이 최근직 장로를 따르는 모습을 보며 과연신이 인간을 만든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 신을 만든 것인가라는 질문과 함께우리에겐 여전히 신이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신에겐 여전히 우리가 필요한 것인가 같은 어려운 질문을 던져 보기도 했다. 물론 질문은 종교적 측면에서의 질문이 아니라, 로마사를 돌이켜 보이는 정치적 질문에 가깝다.


어렵고, 무거운 이야기이며, 깊이 생각해보아야 이야기다. 아마 이기호 작가의 이기호식이 아니었다면 읽다 그만두었을지도 모를 소재다. 그러나 이기호 작가는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에서 보여주었던 유머와 재치를 잃지 않고 무겁고 깊은 소재를 웬만한 장르물 보다 재미있게 써냈다. 번째 접한 이기호 작가의 글을 읽으며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게도 대한민국은 OECD 가입국 중에서도 가장 하위권의 독서율을 기록하는 나라다. 그럼에도 이렇게 좋은 젊은 작가들이 한국 문단을 지켜주니 그저 감사하고 든든한 마음이다. 좋은 작품을 써준 이기호 작가에게 감사한다.

e******t 2019.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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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인간의 마음을 모두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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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내가 살던 동네는 비닐하우스와 슬레이트집이 어지러이 얽혀 있는 곳이었는데 이들과 이질적인, 첨탑이 우뚝 솟은 교회가 마을 어귀에 자리하고 있었다. 어느 날 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교회에 가면 초코파이도 사탕도 받을 수 있고 국수도 먹을 수 있다며 같이 다니자고 꼬드겼다. 예나 지금이나 먹을 것에 퍽이나 약한 나는 다가올 일요일을 기다렸지만,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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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내가 살던 동네는 비닐하우스와 슬레이트집이 어지러이 얽혀 있는 곳이었는데 이들과 이질적인, 첨탑이 우뚝 솟은 교회가 마을 어귀에 자리하고 있었다. 어느 날 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교회에 가면 초코파이도 사탕도 받을 수 있고 국수도 먹을 수 있다며 같이 다니자고 꼬드겼다. 예나 지금이나 먹을 것에 퍽이나 약한 나는 다가올 일요일을 기다렸지만,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러 가면 같이 살고 있는 아버지가 나를 내쫓겠다는 말에 간식거리를 포기하고야 말았다.

 

기독교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지만 인간으로 태어나 부녀관계의 절연을 생각하기 어려웠으므로 나는 지금껏 성경에 대해 잘 모른다. 교회는 안 가도 성경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책일 터, 헛소리를 정성껏 썼는데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이 나이 되도록 나는 성경을 잘 모른다는 거다. 욥기는 구약 중 하나로, 인간의 이유 없는 고난을 그리며, 신과 대결하나, 최후에는 신이 창조자라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이기호가 읽은 구약 속 욥은, 자신의 자식들이 고통 속에서 죽은 뒤에도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하는 이상한 아버지였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발바닥에 종기가 나자 그제야 비로소 하나님을 원망하고 저주하는 인물이었다고. 도통 이해되지 않는 욥에 대한 이야기,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작가는 욥기 43(욥기는 총 42장까지 이뤄짐)이라는 부제로 이 소설을 썼다.

 

소설의 배경은 목양면이라는 가상의 공간이다. 이 마을의 목양교회에 불이 나 목사를 비롯해 여러 명이 로서

,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갔다. 그러던 중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절망에 빠져 자살을 기도한다. 그 순간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은 그는 다시 신실한 종교인이 되어, 재혼을 하고 아들도 낳는다. 그 아들이 목양교회의 최요한 목사다.

 

이 이야기에는 두 가지 부정(父情)이 등장한다. 하나는 최근직이 첫 가정을 이루었을 때 세 아이를 돌보며 동시에 어려움에 처한 이웃 아이들에게 헌신했던 부정이다. 가족을 묻은 그는 내가 언제 가난한 아이들을 외면한 적 있나이까. 이건 너무하지 않나이까.’ 신에게 물었다. 결국 독실한 교인이었던 그도 기복신앙으로서 종교생활을 영위한 면이 있었다는 것. 종교인이 아닌 나는 그 부정이 대단히 이해가 되었다. 나는 부모가 되고 나서 더 바른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휩싸일 때가 많은데, 이 바른 태도에 대한 일종의 강박은 정언명령이 아닌 내 자식이 복된 삶을 누리길, 앙화가 미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두 번째는 최근직이 다시 가정을 이뤄 낳은 아들 최요한에 대한 부정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최요한은 태어날 때부터 삶의 방향이 정해져 있었다. 소수와 교류하며 조용히 살고 싶었던 그에게 목회자의 길은 걸맞지 않았으나 아버지로부터 이어진 종교인의 삶을 끊어낼 수 없었다. 최근직은 아들이 목사로 전념할 수 있도록 터를 닦아놓았지만 정작 최요한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은 기억이 없었다.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원치 않은 말을 해야 하는 삶은 그에게 천형이었을지도.

 

이 소설은 화재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사람의 인터뷰를 모은 형식으로 구성됐다. 교회 식당 주인, 몰래 담배 피우던 학생, 심지어 하나님까지 소환하는 작가의 상상력이 흥미롭고, 발칙하다. 인터뷰이들의 구수하고 신랄한 입담에 독자는 다음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어 하고, 인터뷰이들은 더 얘기하지 못해 안달이다. 또한 전지전능하다는 하나님조차 방화범은 모르겠다며 전지를 빼어버린, 절반은 인간에 가까운 존재로 등장해 사건에 대해 말하니, 작가 이기호는 아무리 무거운 소재 앞에서도 천생 이야기꾼이라 할 밖에.

o******5 2018.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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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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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소설. 이미 <김 박사는 누구인가?>에서 예견되었듯이 구입했다. 게다가 최신작이다.책이 작고, 보통 소설보다 얇고 한손에 쏙 들어온다. PIN.005. 현대문학 핀 시리즈라고 한다.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라는 설명이 있네)성경, 그 중에서 구약에 욥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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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소설. 이미 <김 박사는 누구인가?>에서 예견되었듯이 구입했다. 게다가 최신작이다.

책이 작고, 보통 소설보다 얇고 한손에 쏙 들어온다. PIN.005. 현대문학 핀 시리즈라고 한다.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라는 설명이 있네)

성경, 그 중에서 구약에 욥기라고 있다. 모두 42장으로 되어 있다. 이 소설은 작가의 말대로 욥기의 후속편이다. 그래서 욥기 43 이라는 제목. 다만 성경의 욥과는 조금은 다른 최근직 장로. 아마도 현대의 욥이라면 이 책의 최근직 장로와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싶기도.

성경의 욥기는 모세오경 이후 사사시대(사무엘상하)와 시편 사이에 들어 있는데, 뭔가 뜬금없이 들어간 느낌이다. 사무엘서와 시편은 시대적으로 이어지는데 (사무엘, 사울, 다윗으로 이어지는), 욥기는 시대 상황과도 연관이 없고, 사사의 역사도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전에 가게에 많이 붙어있던 문구, 새로 개업한 가게에서 기도할 때 항상 말하던 문구,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이 문구만 보면 좋은 말이지만, 욥기에서 내용을 고려하면 그다지 긍정적인 맥락에서 나온 말은 아니다. 빌닷은 "자네 아들들이 몰살당한 것은 걔네가 뭔 죄를 지어서일 것이고, 자네가 죄가 없다면야 그분이 신세를 고쳐주시겠지"라는 선인선과(善因善果)의 인과응보(因果應報)론을 주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욥은 하나님과 사탄의 내기에 휘말려 재산을 털리고 자식을 털린 사람이다. (나무위키 참고, 그리고 예전부터 이해가 안되었다. 내용상 좋은 이야기가 아닌데 왜 자꾸 가져다 사용하는지에 대해)

책의 이야기는 욥기 43 이라는 제목과 같이 욥기와 비슷하게 전개가 된다.

한적한 시골 마을 목양면의 한 교회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그로 인해 담임목사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지만, 화재 발생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이 교회는 최근직 장로에 의해 세워진 교회이고 최근직 장로의 아들 최요한이 담임 목사이다. 최근직 장로는 젊은 시절 사고로 아내와 아이들을 잃고 극도의 절망 속에 스스로 생명을 놓을 결심을 했으나 하나님을 만난 이후 제2의 삶을 사는 인물이다. 새로 꾸린 가정에서 아들을 낳고 그를 목사로 키워내며 절대 신과의 완벽한 교감을 이루어냈다 인정받던 그였으나, 사실 그 안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러 숨겨진 사정들이 있었다. 화재 원인을 추리하는 마을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목양면 방화 사건의 숨겨진 전말은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YES24 줄거리 참고)

책의 결말은 성경에 비해 현실적이다. 그리고 결말까지 끌고가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롭다. 그리고 짧은 책이기에 쉽게 읽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뒷 표지에는 특이하게도 추천평이 있다.

"이기호는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욥기 43장』을 세 가지 문장으로 쓰고 있다. 하나는 목양교회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조사하는 법의 문장이다. 그다음은 자식을 두 번씩이나 사고로 소실燒失한 우리 시대의 ‘욥’, 최근직 장로의 고통스러운 삶을 회개와 간증의 방식으로 그리는 종교의 문장이다. 마지막은 신들린 성우처럼 법과 종교의 각기 다른 목소리를 마구 오가며 이야기를 더빙하는 소설의 문장이다. 하나님마저 취조실로 끌고 오는 발칙한 상상을 통해 최근직 장로가 30여 년 전에, 그래서 과거의 욥이, 조우한 거룩한 신의 모습은 인간적인 방식으로 부정되고, 해체된다.

종교는 영혼의 문장을 통해 오랫동안 초월적 진리를 설파하였다. 법은 국가(공동체)의 문장을 통해 개별적인 인간들을 조율하고 통제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소설가는, 예전에도 그랬듯이, 인간의 문장을 통해 종교의 방식으로도, 법의 판결로도 기술할 수 없는 비루한 삶의 민낯을 바라볼 만한 것으로 그려낸다. 이기호의 소설을 의미 있게 만드는 힘은 그가 사용하는 인간의 문장에 있다. - 서희원(문학평론가)"

이기호의 소설, 점점 맘에 드는걸! 단점은 너무 짧다.
YES마니아 : 골드 h******i 2018.09.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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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앞에서도 늘 어긋나는 인간의 욕망, 그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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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슈욱~하고 읽히는 이야기다. 이전에 단편집 하나를 읽어본 정도에 불과하지만, 작가의 거침없는 그러면서도 간결한 문체를 역시다 싶게 느꼈다.    주제는 무겁고, 이야기는 재밌고 코믹하다. 씁쓸함이 많이 느껴지는게,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들 중 어느 하나에서도 예외는 없다.    이야기 진행상 설정되는 '청자'는 과연 어떠한 결론을 낼 수 있을까 질문이 남는다. 화자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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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슈욱~하고 읽히는 이야기다. 이전에 단편집 하나를 읽어본 정도에 불과하지만, 작가의 거침없는 그러면서도 간결한 문체를 역시다 싶게 느꼈다. 

 

주제는 무겁고, 이야기는 재밌고 코믹하다. 씁쓸함이 많이 느껴지는게,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들 중 어느 하나에서도 예외는 없다. 

 

이야기 진행상 설정되는 '청자'는 과연 어떠한 결론을 낼 수 있을까 질문이 남는다. 화자들 모두 조금씩 자신의 방식으로, 그리고 시선으로 타인을 의심 또는 불신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러면서 스스로의 현실을 조금씩은 부정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 인물은 신으로 상정되는 존재인데, 그는 절대자의 기준에서 청자의 질문과 다수의 화자들의 발언들을 부정하는 절묘한 코미디를 시현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말해서 부정적인 인간들을 긍정하고 있고, 부정적으로 말해서 인간들을 긍정한다는 신의 존재론적 당위를 부정하고 있다. "너희들이 세상의 법칙, 인과관계의 질서를 알아? 생각좀 해 보라고 그렇게 많이 질문을 던지는데, 내 말을 듣지도 못해? 너희는 원래 그런거지, 그렇게 잘난거지, 그런데 나보고 어쩌라고?" 

 

과연 어떠한 결론을 내야 하나? 사건해결의 측면과 화자들의 엇갈린 시선들의 꼬임의 측면은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들인 것 같다. 하지만, 그걸 억지로 엮어나가다보면, 작가가 오랫동안 의문이었다는 욥기의 미궁과 같은 복잡한 이야기의 얽힘에 빠질 수도 있는 작품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소설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e****s 2021.12.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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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의 발칙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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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면의 한 교회에서 불이 난다. 교회 지하에서 시작한 불은 삽시간에 위로 퍼졌고, 일산화탄소 흡입으로 5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목양교회 담임목사인 최요한 목사도 뒤늦게 사체로 발견되었다.소설은 교회 뒤편에서 몰래 담배를 피곤하던 동네 고등학생의 취조로 시작된다. 아마도 담당 형사에게 말하는 듯 목양고 2학년 백승호는 자기가 범인이 아니고 연기를 발견하고 신고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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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면의 한 교회에서 불이 난다. 교회 지하에서 시작한 불은 삽시간에 위로 퍼졌고, 일산화탄소 흡입으로 5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목양교회 담임목사인 최요한 목사도 뒤늦게 사체로 발견되었다.

소설은 교회 뒤편에서 몰래 담배를 피곤하던 동네 고등학생의 취조로 시작된다. 아마도 담당 형사에게 말하는 듯 목양고 2학년 백승호는 자기가 범인이 아니고 연기를 발견하고 신고했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소방관 최상우 씨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렇게 소설은 10명의 사람과 죽은 최요한 목사의 아버지인 최근직 장로가 다른 교회에서 간증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아주 발칙하게 하나님까지 불러온다.

이기호의 소설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는 목양면 교회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조사한다. 한 사람 한 사람 조사를 거듭할 때마다 놀라운 사실들이 밝혀진다.

‘욥기 43장’이라는 부제가 이 소설은 이기호가 작가의 말에 밝히길 <욥기>를 읽고 도대체 이해가 안가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욥기는 총 42장까지 있으니 이 소설은 번외편 43장이라 하겠다.

<욥기>는 하나님에게 그 믿음을 시험받으며 재산과 가족을 모두 잃고 결국 몸에 병까지 얻은 욥이 결국 하나님을 무조건적으로 믿게 된다는 이야기다.

작가는 바로 그 지점에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자식과 아내를 잃고, 재산까지 다 잃은 남자가 하나님을 보고 회개하고 용서받고 축복받는 모습이 이해가 안 갔다고 한다.

소설 속 최근직이 바로 현대판 욥이다. 그는 기차 사고 세 명의 자식과 아내를 잃었다. 그리고 자신도 다리를 다쳐 죽으려다 하나님을 만나고 다시 태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간증하는 인물이다.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는 왜 화재가 난 걸까? 누가 불을 지른 걸까? 도대체 왜?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데, 결국 찾은 것은 범인이 아니라 인간의 민낯이다.

하나님까지 취조실로 불러내는 이기호의 발칙한 상상만으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

e***2 2019.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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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면 방화사건전말기 독후감
"목양면 방화사건전말기 독후감 " 내용보기
이기호작가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작품을 접해보기는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일보 토요일 books를 통해 이책을 알게 됐다우선 먼저 재미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책값이 아깝지 않다지하철에서 출.퇴근때 보면 딱이다유머와 위트가 간간이 터져나오며 웃음이 절로 나온다 교회를 테마로 했지만 성경지식은 없어도 된다아쉬운 점은일상에 별로 쓰이지 않는 용어는 한자를 표기해 주든지 간략히
"목양면 방화사건전말기 독후감 " 내용보기
이기호작가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작품을 접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일보 토요일 books를 통해 이책을 알게 됐다
우선 먼저 재미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책값이 아깝지 않다
지하철에서 출.퇴근때 보면 딱이다
유머와 위트가 간간이 터져나오며 웃음이 절로 나온다
교회를 테마로 했지만 성경지식은 없어도 된다
아쉬운 점은
일상에 별로 쓰이지 않는 용어는
한자를 표기해 주든지 간략히 주를 달아주면
더 좋았을 것이다
50면 소천 /100면 강대상 /108면 노회 등이다
양장본이니 책갈피끈이 있으면 좋았을 것이다
여하튼 흥미로운 얘기이고 세태를 잘 풍자하고 있다
작가의 새 작품이 기대된다


b*************5 2018.09.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