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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를 사랑한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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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독서토론하시는 이웃님 두 분 모두 민음사에서 꽃무늬 표지로 나온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세트를 출간된 부분까지 완독하셨다는 말을 듣고 고무되어 나도 구입하였고, 읽기를 시도한지 어언 1년이 되어간다. 이처럼 읽기 어려운 책을 어떻게 6권까지 모두 읽었을까 존경스러울 정도로, 페이지가 잘 안넘어갔다. 딱히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사건의 진행이나 흥미를 느낄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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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독서토론하시는 이웃님 두 분 모두 민음사에서 꽃무늬 표지로 나온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세트를 출간된 부분까지 완독하셨다는 말을 듣고 고무되어 나도 구입하였고, 읽기를 시도한지 어언 1년이 되어간다. 이처럼 읽기 어려운 책을 어떻게 6권까지 모두 읽었을까 존경스러울 정도로, 페이지가 잘 안넘어갔다. 딱히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사건의 진행이나 흥미를 느낄만한 생각의 전개 없이 의식이 파도에 휩쓸리듯 목적없이 이리저리 유영하는 것이 때로 무슨 술주정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꿈꾸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듯도 하고, 한페이지를 채  읽기도 전에 스르르 잠이오는게 바로 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편 스완네 집 쪽으로다. 다른 독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나와는 달리 읽을만하다는 의견, 홍차와 마들렌의 만남이 지나가면 좀 나아진다는 의견들이 많은데, 진도는 그보다 조금 더 나갔지만, 글씨만 읽을 뿐 도무지 기억나는 게 없다. 나는 이 책 읽기를 내 독서 인생의 최대 도전으로 여기고, 꾹 참고 끝까지 읽어볼 생각이다. 혼불도 1 0여년 전에 읽을 때에는 도저히 못읽었는데, 얼마 전에 4편까지 거뜬히 읽어냈으니, 이해하기 어렵거나 엄청 재미있지 않아도 꾹참고 읽는 독서 능력이 일취월장했다는 증거 아니겠는가. 그러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완독의 날을 꿈꾸며 생각나면 밤이면 밤마다 한쪽 혹은 반쪽이라도 읽다 자는데, 이해를 돕는 수단이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프루스트 효과>를 먼저 읽게 되었다. 


1편 스완네쪽으로는 작가가 책을 써 놓구도 출판사를 구하지 못해 자비 출간을 했어야 했는데,많은 독자들이 단숨에 이 작품을 사랑하게 되어, 나머지 생을 나머지 시리즈들을 완성하는데 전력투구할 수 있었다고, 나무위키 문서에 적혀있는데,  기존의 스토리 위주의 문학에 전복을 시도한 이 작품은 작가들이 특히 사랑한 듯하다. 당대 혹은 약간의 시차를 둔 후대에 비슷한 지위를 가졌던 문학가로 한국에게도 많이 소개된 작가들인 버지니아 울프, 사뮈엘 베케트, 블라디미르 나보코보는 특히나 프루스트의 문학을 높이 평가하고, 새로운 비평의 장을 열었으며, 특히 가장 두서없다고 느껴지는 1편 스완네 집 쪽으로를 경외하였다. 버지니아 울프는 '놀라울 정도로 전율과 포만감과 강렬함을 제공하기에' 프루스트에 완전히 사로잡혀, 자신의 글은 허접하다고 느낄 정도였으며, 그에게 영향을 받는 것이 두려워 한동안 그의 작품을 회피했을 정도라 한다. 국내에 여러 버전의 번역본이 있는 <등대로>라는 작품에서는 프루스트의 직접적인 영향력을 피하기 위해 애를 쓰면서도, 동시에 프루스트의 높은 작품성에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비슷한 듯 하면서도 의도적으로 프루스트가 쓴 기법과는 다른 장치들을 배열한 울프의 작품세계를 읽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의식의 흐름이라는 큰 틀에서의 서사기법 자체를 공유한다고 해서, 울프의 작품 세계를 프루스트의 영향력 내에서 이해하려는 것은 아니며, 프루스트를 극복하고 뛰어넘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분투한 울프의 흔적들을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잃어버린.이 너무 어려워 좀 쉽게 읽기 위해 이 책을 골랐는데, 이 책은 잃어버린 보다 더 어렵다고 하면 그럼 가서 애들 동화나 읽어 하고 버럭 하는 걸(누가?) 피할 수 없다. (아마도) 내가 은연중 기대했던 건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라던가, 이현우의 <러시아 문학 강의> 같은 말랑말랑하고 친절한, 스토리 중심의 안내서였나보다. 고로 책은 무죄고, 나의, 곰곰히 생각하지 않고 거저 얻으려는 속셈이 유죄다. 그러니까 하고자 하는 말은 뭐냐면, 이 책도 어렵다 다. 논문 형식으로 되어 있고, 표현 자체가 학술적이고 추상적 언어가 주로 쓰였다. 즉 독자를 위해 풀이해준다는 개념의 쉬운 독서가 아니라 저자 자신의 연구 내용과 생각을 정리하는 책이다. 이런 책, 책에 대한 책을 읽을 때 절실하게 느끼는 게 있다면 내가 읽은 책이 참으로 빈약하다는 거다. 책에 대한 책은 책을 안읽었어도 읽은 것처럼 만들어주는 설명류의 책이 있고, 안읽었으면 내용을 따라가기 어려운 책이 있다. 사설은 여기까지.


버지니아 울프는 그 유명한 에세이 <자기만의 방>이라도 읽어서인지, 작품을 통해 물방을이 튄 만큼의 작가적 세계를 이해한다고 느꼈지만, 사뮤엘 베케트 작품명 <고도를 기다리며>와 민음사판 표지 이미지만이 덩그마니 있을 뿐이어서 더욱 난감할 뻔했는데, 다행히도 사뮤엘 베케트의 작품 세계와 짦막하게 요약된 그의 생이 적혀 있다. 그가 <프루스트>라는 책을 통해 프루스트에 대한 비평을 쓰기 전까지, 프루스트의 작품은 '비의도적 기억'에 주로 촛점이 맞춰진 듯하다. 베케트의 비평은 프루스트를 이 비의도적 기억 외적 부분으로 확대하여 프루스트 비평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것이 작가의 분석이다. 당시 교사였던 베케트는 논문 같은 걸 쓰는 게 자신과 맞지 않아 때려치고 한 출판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그의 첫 산문집(or 비평집?)<프루스트>를 출간하는데, 학술적 성격을 띠지 않고 표절을 저질렀으며 자유분방하게 집필된 책이어서 작가 자신마저도 그 책을 싫어했으나 거기에는 주요 포인트가 있었다고 이 책의 저자는 지적한다. 첫째는 개인 프루스트와 작가 프루스트를 철저하게 구분하여 개인 프루스트는 제외하고 오로지 작품 즉 소설가로서의 프루스트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 둘째는 스완네 집 쪽에서의 커다란 작품의 구조를 발견해낸 일(그 전까지 프루스트의 작품은 전체로서의 구성이 아닌 파편화된 개인의 인상만 나열된 조각들 더미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베케트는 반대로 그 다양한 요소들이 추춧돌이 되어 무너지지 않는 건축물을 형성했다는 반대의 평가를 내린 것이다. 


나보코프는 사흘만에 썼다는 자전적 에세이 <마드모아젤 오>에서 프루스트에서 받은 깊은 영향력을 드러낸다.미국에서 오랜 망명생활을 하며 대학에서 강의한 나보코포는 대학 강의와 인터뷰를 통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20세기 가장 위대한 문학 작품 중 하나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였으며, 총 12권의 프루스트 소설을 2번이나 읽었을 정도로 열광했던 작가다. 특히 그는 내게는 그토록 졸렵기만 한 <스완네집 쪽으로>를 선호했으며 그가 지은 강의용 교재인 <문학수업>에서도 주로 <스완네집 쪽에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하는데, 이러한 스완네집 쪽으로에대한 열정은, 그의 작품 <마드모아젤오>에서 상당한 부분의 유사점을 갖는다.


프루스트와 제임스 조이스를 문학사에 획기적인 기여를 한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는 나탈리 사로트, <프루스트와 기호들(1964)로 프루스트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여 질 들뢰즈, 현대 서술 이론을 구축했다는 제라르 주네트, 프루스트 효과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한 롤랑 바르트, 프루스트와 관련한 꾸준한 저술활동을 펼치는 프루스트 전문가 아니 에르노 이들 모두 나로서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문학계의 중심에서 프루스트를 사랑했던 작가들이다.


g******1 2017.10.25. 신고 공감 10 댓글 9
리뷰 총점 종이책
프루스트 오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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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에서 스티브 카렐은 프루스트 전공 영문학자로 등장하는데, 라이벌에게 사랑마저 빼앗기고 자살시도를 한 캐릭터다. 염세를 느끼고 묵언수행을 하던 조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그냥 잠들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하자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완전 루저였다고. 프루스트는 옳은 직업도 없었고 짝사랑만 했고 아무도 읽지 않는 소설을 20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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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에서 스티브 카렐은 프루스트 전공 영문학자로 등장하는데, 라이벌에게 사랑마저 빼앗기고 자살시도를 한 캐릭터다. 염세를 느끼고 묵언수행을 하던 조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그냥 잠들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하자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완전 루저였다고. 프루스트는 옳은 직업도 없었고 짝사랑만 했고 아무도 읽지 않는 소설을 20년 동안이나 썼지만 아마도 셰익스피어 이래로 가장 위대한 작가일 거라고 말이다. 그렇다. 영화에서도 언급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20세기 최고의 소설로 꼽힌다. 문장은 어마어마하게 긴데다 문법도 잘 맞지 않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장편소설 말이다. 아무도 읽지 않지만 읽은 척하는 책. 그러면서도 소설의 핵심인 시간에 대한 유명한 이야기- 마들렌이 등장하는 그 장면은 널리 알려진 바로 그 작품.


이 책은 프루스트에게 영향을 받은 작가들, 프루스트에 대해 공부한 학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가 학술 연구로 발표한 글들을 다듬어 실었기 때문에 약간 딱딱하게 느껴졌지만 흥미로웠다. ‘프루스트 효과’는 실제로 존재하는 표현이다.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 자극받은 특정 감각에 의해 기억 깊은 곳에 묻혀있던 과거의 부활, 그리고 그로 인해 지고의 행복을 느끼게 되는 비의도적 기억의 작용을 우리는 ‘프루스트 효과’라고 일컫는다.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마들렌 에피소드에 착안하여 심리학자들과 신경과학자들이 만든 표현이다.(5)” 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 작가들은 문학사에서도 걸출한 이들이다. 버지니아 울프, 사뮈엘 베케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나탈리 사로트, 질 들뢰즈, 제라르 주네트, 롤랑 바르트, 아니 에르노.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사이의 유사성이 먼저 등장하는데, 보다 재미있게 읽은 것은 베케트 장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프루스트로 검색해보니 저자가 번역한 『프루스트』가 나와서 더 궁금했다. 이건 딴 이야기지만 저자 유예진 교수는 프루스트에 관한 책을 많이 썼다.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고 나서 『프루스트가 사랑한 작가들』도 구입했는데... 상드 이야기가 나와 반가웠다. 소설 속에서 어린 마르셀에게 엄마가 읽어주는 베드타임 스토리가 상드 소설인데 좀 성인용이라서, 엄마의 자체 검열에 따라 삭제된 버전이다. 마르셀에게는 미지의 이야기였던 그 소설. 이 책에서도 언급된다. 아무튼 25살의 베케트가 쓴 산문 『프루스트』 에 대한 이야기가 2장 내용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베케트가 프루스트의 표현을 변형하여 자기 것처럼 사용했다는 사실이었다.


“프루스트 전공자가 아니라면 그것이 프루스트의 단어나 문장이 아니라 당연히 베케트의 표현이라고 여기게 된다.(70)” 그렇다면 베케트의 문장은 표절이나 모작이지 않을까? 여기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를 두고 표절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이미 앞서 살펴봤듯이 이 책이 학술적인 목적을 띠지 않는 이상 무의미한 일이라 생각된다. 그보다 더 생산적인 해석은 베케트가 읽고 소개하는 프루스트의 작품은 더 이상 프루스트의 것이 아니라, 베케트의 시선이 입혀지고 그의 문체로 탈바꿈한 베케트화된 프루스트라는 점이다.(71)” 베케트는 프루스트의 소설에만 집중하여 분석과 비평을 했는데 정작 자신은 책이 나왔을 때 신랄하게 혹평했다고 한다. 후대 독자인 우리에겐 유익하다. 어찌 되었든 이 산문을 쓰면서 베케트는 자신이 비평가나 교수는 안 맞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작가가 된다.


나보코프는 프루스트를 매우 사랑해서 강의 목록에 꼭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를 넣곤 했다고 한다. 특히 좋아한 1권 『스완네 집 쪽으로』 은 그의 자전적 소설 「마드모아젤 오」와 유사한 점이 많다. 마르셀이 콩브레에서 보낸 동화같은 유년기와 소년 나보코프가 러시아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행복함이 닮았기 때문이다. 마르셀과 어머니의 관계, 가정교사 마드모아젤 오와 소년 나보코프의 관계. 문학과 독서, 잠에 대한 주제들은 현실과 허구 그리고 작가이자 실존 인물인 나보코프와 프루스트 사이를 넘나든다. 이 장을 통해 프루스트에 한층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탈리 사로트는 프랑스 문학 누보로망의 기수. 사로트는 프루스트의 소설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문학사에서 영향력은 미비하다고 한다. 프루스트의 작품은 전통적 내용이지만 전달되는 형식은 현대적인데, 후대 작가들은 자신에게 편한 것만 취했기 때문이다.


3장은 사로트가 누보로망을 통해 추구하는 점들과 프루스트 작품의 비교·분석이다. 감각, 시선, 문체로 나뉘는데 현대 소설이 현대 회화와 같은 방향성을 띤다는 것(감각) 그리고 지성과 습관(시선)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지성과 습관은 이렇듯 삶의 본질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지성은 이미 알고 있는 지식에 의거하여 논리적 사고의 틀 속에서 삶을 대하려는 자세로, 의도적 기억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스완이 뱅퇴유의 소나타를 들으며 오데트를 향한 사랑의 본질을 깨닫는 과정에서, 그는 지성은 과거의 본질을 전혀 간직하지 못한 채 단순히 과거의 편린들만을 떠올릴 뿐이라고 사색한다. -중략- 프루스트는 습관을 지성과 동일선상에 위치시킨다. 습관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순간 우리는 삶의 본질에 한 걸음 더 접근할 수 있기에, 작가는 습관에 길든 시선에서 탈피하여 사물의 본질을 밝혀야 한다.(118-119)”


들뢰즈의 기호 분석은 워낙 유명해서 생략하고 제라르 주네트 파트도 재미있었다. 평생 프루스트를 연구했다고 과언이 아닌데, 주네트의 서술 분석이 기호학적 시각으로 이뤄진다. 서술 분석이라 술술 읽히고, 기호학적 시각으로 의미를 찾으니 재미있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중에서도 언어적 오류들이 기억에 남는다. 짧게라도 언급하고 싶은데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책에서 확인하시길 권한다. 롤랑 바르트 편에서는 푼크툼과 스투디움, 프루스트적 글쓰기를 통한 바르트적 치유·승화가 ‘밝은 방’과 함께 떠오른다. 아니 에르노는 프루스트의 세계 속 언어와 규범이 계급적이라는데서 불편함을 느끼고, 그 나름의 이유를 전개한다. (저자가 지적하듯이) 약간 억지스러운 구석도 있지만 독서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이해는 된다. 어떤 글을 읽으면서 거슬리는 점은 쉬이 사그러들지 않고 계속 떠오르니까.


정리하자면, 들뢰즈와 주네트 파트가 제일 재미있다. 그 다음이 사로트, 베케트, 바르트, 나보코프, 울프와 에르노 순이다. 학술적인 글이지만 프루스트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작품의 영향력을 들어 알고 있으면서도 이토록 다양하게 연구되고 의미를 남기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그리고 그 관계성을 쉽게 알려주는 글을 통해 확인하는 것도 즐거운 독서였다. 그러면서도 정작 프루스트의 작품은 제대로 읽지 않고 자꾸 주변부만 건드리고 있어 옅은 죄책감이 인다. 아무래도 조만간 펼쳐야하지 않을까. 나보코프가 가장 좋아한 1권, 『스완네 집 쪽으로』 부터 말이다. 5권이 나오길 기다리는 중이라 2권을 읽다 말았다. 그리고 앙투안 콩파뇽의 이름이 책에서 자주 나오는데 예전에 한국에 포럼 참석차 방문했을 때 멀찍이서 본 적이 있다. 얼마 전 콩파뇽, 크리스테바 등이 참여한 책 한 권이 발표되었기도 하고 해서 괜히 아는 척 해봤다...


프루스트 작품을 잘 알고 싶다는 생각에 펼친 책이었고 그 갈증을 잘 채워주었다. 바르트 같은 경우는 익히 알려진 내용이지만 도움이 된다. 프루스트 읽기를 계획으로 잡은 사람이라면 곁에 두고 여러 번 보지 않을까. 아, 그리고 영화에서 삼촌의 마지막 말은 이런 거였다. 루저였던 프루스트가 인생의 끝에서 지난 날을 돌아보자 고통의 시간들이 최고의 순간들이었다고 한다. 그 고난들이 자신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러니 조카에게 고등학교 생활이 힘들어도 참아보라 한다. 그 시간만큼 값진 것도 없을테니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지막 권 『되찾은 시간』에 나오는 이야기를 풀어 위로한 것이다.

e***a 2017.10.18.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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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복은 과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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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문호 마르셀 프루스트가 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를 모르는 이는 드물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그 제목 만큼은 들어서 알고 있지 않을까. 시간을 들여 직접 읽어보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말이다. 나 역시 두어 번 도전한 적은 있으나 끝까지 읽는 데는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불행한 일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으려면 중병이 들거나 한쪽 다리가 부러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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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문호 마르셀 프루스트가 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를 모르는 이는 드물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그 제목 만큼은 들어서 알고 있지 않을까. 시간을 들여 직접 읽어보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말이다. 나 역시 두어 번 도전한 적은 있으나 끝까지 읽는 데는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불행한 일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으려면 중병이 들거나 한쪽 다리가 부러져야만 한다는 것이다."라고 했던 마르셀 프루스트의 동생 로베르 프루스트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누구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완독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귀족들이 모이는 사교계에 출입하며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고 교제하는 소설 속 주인공 마르셀은 어느 날 우연히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맛보는 순간 형용할 수 없는 행복감에 젖어들고, 의도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소설 속 명장면이다. 우리가 그 장면만 따로 떼어 '마들렌 장면'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은 비의도적인 기억과 새로운 경험들로 채워져가고 그런 방식으로 우리의 삶이 완성된다는 걸 작가는 말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유예진 교수는 자신의 책 <프루스트 효과>에서 프루스트를 사랑한 여덟 명의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버지니아 울프와 사뮈엘 베게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나탈리 사로트, 질 들뢰즈, 제라르 주네트, 롤랑 바르트, 아니 에르노가 그들이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작가들이지만 프루스트를 흠모하였던 이들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그로부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그들은 또 프루스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작가 개개인의 저서와 기록을 통하여 비교 분석하고 있다.

 

"프루스트 읽기에 심취해 있던 시기에 집필했음에도 불구하고 울프는 그로부터 벗어나고자 의식적으로 노력하였기에『 등대로』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공통된 주제를 공유하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음을 살펴보았다. 이런 점에서 울프와 프루스트를 '의식의 흐름'이라는 서사 기법만으로 묶기에는 무리가 있다."    (p.45)

 

유에진 교수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갖고 있는 '의식의 흐름'이라는 서사 기법, 시간 안에서의 주체와 객체, 기억과 습관의 이중구조, 허구와 실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술 기법, 작품 전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을 지닌 독립적 요소로서의 문체, 기호 체계가 구성하는 통일성, 간접 언어, 주관성의 법칙을 보편적 이론으로 설명하기, '문학적 고귀함 입히기' 등 프루스트를 사랑했던 작가들이 그의 텍스트에서 발견한 여러 특성들을 자신의 작품 속에서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프랑수아즈의 이러한 양면적이면서도 모순적인 성향에도 불구하고 에르노가 프랑수아즈를 프루스트의 작품에 절대적으로 찬사를 보낼 수 없는 유일한 요소라고 지적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우리는 프루스트가 언급한 바 있는 독서의 주관적인 기능에서 찾아보았다. 독서는 그것을 쓴 작가보다는 그것을 읽는 독자의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경험, 기억에 의해서 얼마든지 다양하게 해석되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p.262)

 

프루스트의 작품은 '탄탄한 구조의 부재, 단편적이고 파편적인 에피소드들의 나열'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예기치 않은 우연과 의도하지 않은 기억들의 총체라는 사실을 떠올릴 때 소설이라는 평면 구조 속에 현실의 삶을 프루스트만큼 완벽하게 구현한 작가도 드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은 작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해석하는 한편 자신들이 발견했던 여러 프루스트적 특성이나 요소들을 자신의 소설에서 발전된 모습으로 구현하고 있음을 유예진 교수는 자신의 책 <프루스트 효과>를 통하여 증명하고 있다.

 

현실의 경험과 그것을 매개로 한 의도하지 않은 기억이 합쳐져서 새로운 깨달음으로 나아간다는 가정은 모든 인간의 삶이 완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현실의 경험이 과거의 기억을 소환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생각이 하나의 새로운 기억으로 축적되는 한편 또 다른 행동을 촉발하지 않던가. 우리가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파편과 같은 여러 경험들이 합쳐지고 새로운 경험들이 끊임없이 생성되는 것처럼 우리의 삶은 쉬지 않고 변화한다. 독서는 우리로 하여금 그것을 자각하게 한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울긋불긋한 단풍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산길을 느작느작 걷다 보면 의도하지 않았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나지 않을까. 모든 행복은 과거에 있다.

이달의 사락 s*****l 2017.10.21.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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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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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에서 주인공 와타나베는 공들여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을 읽는다. 토마스 만이라는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라는 사실을 둘째로 치더라도 독일 소설가인지도 모르는 시절이었지만 호기심에 『마의 산』이라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상실의 시대』의 와타나베와 비슷한 나이었지만 『마의 산』은 역시나 벅찬 소설이어서 활자만 읽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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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에서 주인공 와타나베는 공들여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을 읽는다. 토마스 만이라는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라는 사실을 둘째로 치더라도 독일 소설가인지도 모르는 시절이었지만 호기심에 『마의 산』이라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상실의 시대』의 와타나베와 비슷한 나이었지만 『마의 산』은 역시나 벅찬 소설이어서 활자만 읽었었다. 그렇지만 오기라는 것이 저 밑바닥부터 생겨나기 시작하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마의 산』에 대해서 줄거리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욕심만 많아졌다는 것을 인정하기까지는 그리 별로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마의 산』은 적지 않은 분량이긴 하지만 2권이어서 오기로라도 읽을 수 있었으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출판사마다 달랐지만 그 몇 배가 되는 10권정도의 분량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용도 쉽지 않아 조금 보다가 덮은 적이 있는 아직은 완독을 못한 소설이기도 했다. 때문에 유예진 교수의 『프루스트 효과』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다시 열 수 있는 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게 되었다.

 

 ‘프루스트 효과’는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 자극받은 특정 감각에 의해 기억 깊은 곳에 묻혀 있던 과거의 부활, 그리고 그로 인해 지고의 행복을 느끼게 되는 비의도적 기억의 작용을 일컫는데 소설에서 마르셀이 홍차에 적신 과자 마들렌의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유래되었다. 그래서인지 『프루스트 효과』를 읽으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생각나는 것은 완독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먼저 밝혀 두건데 『프루스트 효과』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만큼이나 어렵다. 그도 그럴것이 프루스트를 연구하거나 영향을 받은 여덟 명의 작가에 대한 논문이기 때문이다. 소설『등대로』를 통하여 프루스트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의식적으로 노력하며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버지니아 울프’편은 그나마 쉽게 읽힌다. 텍스트를 중심으로 개인이 아닌 소설가로서의 프루스트에게 집중하기를 선택한 사무엘 베케트를 거쳐, 통일성의 법칙에서 출발하여 파편성이라는 대척점까지 갔다가 횡단성의 발견을 통해 다양성 속 통일성이라는 매우 특별한 체계적 법칙을 전개시킴 질 들뢰즈, 여러 인물들이 사용하는 간접 언어를 분석함으로써 프루스트 글쓰기에서 커다란 축을 구성하는 언어의 문제를 짚은 제라드 주네트 등 어쩌면 이러한 사전 지식 없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는 것이 더 낫겠다 싶을 정도로 깊은 프루스트에 대한 연구가 하나 둘씩 펼쳐졌다.

 

 비단 소개된 여덟 명의 작가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프루스트에게서 영감을 얻고 그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물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있는 지금의 독자들도 프루스트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기 위해 선택한 길잡이 책으로는 쉽지는 않지만 훌륭한 『프루스트 효과』였다.

y********a 2017.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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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효과 유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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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프루스트 효과에 대한 서평을 써야해서 책상에 앉았는데, 다른 얘기만 계속해서 쓰고 있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자는 아이는 두번을 깨서 울었고, 나는 울렁거리는 속을 붙잡고 화장실에 가서 몇번을 토하고 왔다. 깨어 있으면서 무언가를 하는 일이 이토록 힘들었던 적이 있었던가. 내가 기억하는 동안에는 없다.  프루스트는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아버지 어머니가 몇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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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프루스트 효과에 대한 서평을 써야해서 책상에 앉았는데, 다른 얘기만 계속해서 쓰고 있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자는 아이는 두번을 깨서 울었고, 나는 울렁거리는 속을 붙잡고 화장실에 가서 몇번을 토하고 왔다. 깨어 있으면서 무언가를 하는 일이 이토록 힘들었던 적이 있었던가. 내가 기억하는 동안에는 없다.


 

프루스트는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아버지 어머니가 몇년사이로 돌아가셨고, 어머니께 많이 의지하던 프루스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자신도 그 슬픔으로 더 병약해졌지만, 그때부터 자신에 대한 글을 써내가기 시작하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그의 거의 유일한, 위대한 작품이 된다.


 

유예진의 프루스트 효과에 등장하는 많은 작가들도 프루스트에 자신을 투영해가며, 비교도 하고, 프루스트에 대해서 그가 어떤 인물이었고, 그의 작품은 어땠는지에 대해서 분석한다.

매우 학술적인 글들이고 짧지만 읽기에 어렵다. 하지만 쓰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위대한 작가인 프루스트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기에 읽는 것이 마음이 고단하지는 않다.  


 

이 책은 읽은지 한참 되었지만, 마침 읽고 나서 남편의 상 중에 놓이게 되어 서평을 쓰지 못했다. 나중에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나도 프루스트에 대해서 한번 더 공부를 해 보리라 생각이 든다.


 

프루스트 효과

유예진, 현암사


 

p.22 블룸즈버리 그룹은 미술평론가 로저 프라이, 시인 클라이브 벨, 등을 중심으로 런던의 블룸즈베리 지역에서 모임을 갖고 당시 전통적인 빅토리아 시대의 보수적 틀에서 벗어나고자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예술 문화 운동을 추구했다.

p.25 프루스트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도 그처럼 쓰고자 하는 욕망을 느끼지만 작가적 재능의 한계를 의식하고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p.43 그리고 그러한 느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여 영원히 남길 수 있는 길은 예술작품임을 깨닫는다.

p.65 마르셀은 유년기부터 동경하던 게르망트 가문의 로베르 드 생루와 발베크에서 처음으로 안면을 트고, 그의 특별한 관심과 애정의 대상이 되는 특권을 누리지만, 정작 그와 우정을 나누면서 혼자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면서 한탄한다.

p.72 학술적인 논문과 연구서를 쓰기에 그의 영혼은 지나치게 자유로웠다.

p.87 중년이 된 마르셀은 자신이 쓸 작품의 주제는 어린시절 꿈꿨던 대단한 영웅의 전설이나 드라마틱한 사건들의 놀라운 이야기가 아닌 바로 그가 거쳐온 삶에 시간이라는 요소를 덧입혀 재구성하는 것임을 밝힌다.

p.120 사로트는 소설가의 임무를 “알려지지 않은 실재를 밝히고, 존재하게 만드는 탐구”라고 정의한바 있다.

p.120 이렇듯 습관이 사라지는 순간, 특정대상이나 환경은 매우 특별하며 유일하다고 느껴질 수 있고, 모든 일반적인 개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p.120 마찬가지로 지성과 습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선으로 결국 프루스트가 추구하는 것은 ‘사물의 본질’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p.122 즉 이미 존재하고 있으나 그 의미를 밝히지 못한 것을 해독함으로써 숨겨진 진리를 밝히는 작업

p.128 즉 작가는 새로운 무엇을 창조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시대의 흐름에도 변치않는 개인의 내면에 존재하는 본질을 이해하고 분석함으로써, 그것이 뜻하는 의미를 해독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는 데에는 사로트와 프루스트의 의견이 일치한다.

p.129 플로베르의 문체를 분석하며 프루스트는 인물들의 행위가 부재해도 살아있는 문장들을 통해 사물들이 생명감을 띌 수 있고, 그 작품은 독자에게 고유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음을 깨달았다.

p.143 내가 방금 느낀 행복감은 마들렌을 먹었을 때 느낀것과 같은 종류였는데, 당시엔 깊은 원인을 찾는 것을 미뤄두었다.  

p.250  생업에 바삐 종사하는 대부분의 가정이 그렇듯이 에르노와 부모님 사이의 대화는 늘 빈약했으며, 말하는 방식 또한 공격적이거나 거친 경우가 많았다.

*도서제공: 현암사


 

e********u 2017.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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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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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의식하지 못한채 프루스트 효과를 경험한다.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 자극받은 특정 감각에 의해 기억 깊은 곳에 묻혀 있던 과거의 부활, 그리고 그로 인해 지고의 행복을 느끼게 되는 비의도적 기억의 작용을 우리는 '프루스트 효과'라고 일컫는다.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마들렌 에피소드를 착안하여 심리학자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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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의식하지 못한채 프루스트 효과를 경험한다.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 자극받은 특정 감각에 의해 기억 깊은 곳에 묻혀 있던 과거의 부활, 그리고 그로 인해 지고의 행복을 느끼게 되는 비의도적 기억의 작용을 우리는 '프루스트 효과'라고 일컫는다.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마들렌 에피소드를 착안하여 심리학자들과 신경과학자들이 만든 표현이다"  - p.5

 

비를 맞고 집에 돌아온 어느날, 따뜻한 차와 함께 어머니가 건네준 마들렌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형용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끼고, 이로 인해 어린 시절 일요일이면 맛보았던 마들렌의 맛과 함께 수많은 기억들이 떠오르는 마르셀..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 마들렌 한 조각으로 인한 행복한 감각과 함께 기억 저편의 시간들을 부활시킨다.

 

20세기 최대의 작가이자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한 장면이다. 이 작품을 통해 프루스트는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는데,

어떤 작가는 그로 인해 글쓰기의 새로운 방향을 찾기도 하고, 어떤 작가는 그의 뛰어난 작품에 매료된 나머지 그의 작품을 찬사하면서도 그의 영향에서 벗어나려 애쓰기도 하고, 어떤 작가는 그의 작품을 불편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프루스트를 사랑한 대표적 작가 8인의 작품과의 비교를 통해 그들이 받은 프루스트 효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8인의 작가 각 개인들과 프루스트가 각기 다른 방향에서 시작하여 가로축, 세로축에서 서로 교차되면서 하나의 그물을 만들어 가는 장면이 연상되어 흥미로웠다. 그들의 문학적 삶은 프루스트에 의해 영향을 받아 새로운 그물을 짜고, 자신만의 새로운 방향을 찾아 나아가고 있었다.

 

물론 이 책은 문학작품에 대한, 작가 혹은 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글이기에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더우기 하나의 거대한 중심축이랄 수 있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또한 쉽게 읽히지 않는 작품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프루스트 작품을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볼 수 있어 좀 더 쉽게 이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해보이지만 다른, 작품들과의 비교를 통해 프루스트 소설 속 이야기가 더 생생하게 느껴지길 기대해본다.

 

저자 유예진은 '비의도적인 기억의 작용'에 의한 효과를 의미하는 프루스트 효과에 대해 의미를 확장하여

'글쓰기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힘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감히 부여해본다'고 서두를 시작한다.

 

"그런데 프루스트 효과를 이렇게 생각할 수는 없을까. 가장 늦었다고 생각될 때, 존재의 의미를 찾지 못해 우울함에 짓눌려 있을 때, 우연한 감각의 자극으로 작가로서의 소명을 기적적으로 되찾고 방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죽음에게 잠시 기다려달라며 자신의 삶을 담은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수많은 밤들을 지새우리라 다짐하는 늦깍이 주인공. 이런 마르셀을 통해 독자에게 자신도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와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힘, 그것을 프루스트 효과라고 믿고 싶다. 이 책에서 다루는 '프루스트 효과'는 이렇듯 신경과학자들의 영역에서 일탈한 것이며, 글쓰기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힘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감히 부여해본다. " - p.6

 

1. 프루스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프루스트의 글을 보며 존경과 두려움, 감탄과 자괴감을 함께 느꼈던 버지니아 울프.

자신의 글을 쓰는 동안에는 프루스트를 읽지 않을 정도로 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했던 울프는 프루스트를 통해 글쓰기에 대한 자극과 두려움을 동시에 받았다. 예술을 통한 자아완성이라는 같은 주제로 글을 썼지만, 전개방식(시간의 흐름)과 목표를 다르게 설정함으로서 그녀만의 작품을 완성한다.

 

" ...그리고 그것을 이토록 아름답고 완벽하게 지속적인 성질이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그것을 내려놓고 숨을 고르게 됩니다. 그것을 읽는 즐거움은 거의 육체적이 됩니다. 마치 태양과 와인과 포도와 완벽한 고요함과 강력한 생명력을 합쳐놓은 것과도 같습니다....

그 이후에 더 이상 무엇을 쓸 게 남아 있다는 말인가요?" - p.21-22

 

2. 비평가에서 작가로 - 사뮈엘 베게트의 <프루스트>

비평가로서 <프루스트>라는 책을 집필한 베게트는 프루스트 작품에 대해 그가 느끼는 혼란스러움을 '나는 내 책을 현란한 철학적 용어로 썼다(p.56)'라는 말로 자신의 글을 폄하한다.자유분방한 집필가로서  비평가에서 작가로 거듭나기까지, <프루스트>는 그 계기가 되었다. 통상적인 문학평론이나 학술적 논문에 따라야 하는 규범들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식과 내용을 담은 그만의 글쓰기를 펼쳐내기(p.73) 시작한 것이다.

 

3. 미래 작가의 유년기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마드무아젤 오>

롤리타의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프랑스어로 쓴  첫번째 자전적 에세이는 문학과 독서, 잠에 대한 상념을 통해 프루스트와 공감한다. 그러나 그의 허구와 실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술기법은 새로운 형태의 허구적 수필 혹은 자전적 픽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구현한다.

 

4. 프루스트와 누보로망 - 나탈리 사로트의 소설론

사로트가 소설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데 <프루스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소설가의 임무가 창조보다는 변치않는 개인의 내면에 존재하는 본질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해석하는 새로운 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 인물과 줄거리중심에서 벗어나 감각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인물의 역할, 묘사하는 도구가 아닌 작품을 이끌어가는 독립적인 요소로서의 문체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그것이다.(p.128-129)

 

"소설가의 임무는 '알려지지 않은 실재를 밝히고, 존재하게 만드는 탐구'이다" p.114

 

5. 통일성의 재발견 - 질 들뢰즈의 <프루스트와 기호들>

심리적, 서사적 측면에서의 관심에서 소설의 형식적 구조 및 서술 기법을 연구하게 된 계기가 된 들뢰즈의 <프루스트와 기호들>에서 그는 프루스트의 소설이 통일성과 파편성(부분적인 세계), 부분 혹은 작품 혹은 대중들과의 소통의 역할을 하는 횡단성을 통해 이를 설명한다.

소설속에서는 기호해독이라는 하나의 통일성을 바탕으로 건설되는데, 그 속에는 다양한 기호들이 존재함을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물질적인 기호(사교계의 기호, 사랑의 기호, 감각의 기호)와 비물질적인 기호(본질을 발견하는 예술의 기호)로서, 예를 들어 어떤 인물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다면, 그 인물이 매력적인 것이 아니라 매력적인 기호를 만들어 내보내며, 그것을 해석하는 것이다라는 점이다.

 

"들뢰즈는 통일성의 법칙에서 출발하여 파편성이라는 대척점까지 갔다가 횡단성의 발견을 통해 다양성 속 통일성이라는 매우 특별한 체계적 법칙을 전개시킴으로써 프루스트 연구에 그만의 독자적인 시각을 부여할 수 있었다."- p.163-164

 

6. 프루스트와 간접언어 - 제라르 주네트의 <형상 II>

현대 서술 이론을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제라르 주네트는 프루스트 소설 속 간접언어를 언어적 오류와, 언어 외적 기호들로 분류하여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암시, 부인, 완화를 통해 드러나는 언어외적 기호들을 통해 드러나는 사실들을 발견하는 작업은 흥미롭다.

말하는 내용보다 말하는 방식들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사실들은 간접언어를 통해 이야기하는 문학작품의 특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프루스트가 주는 교훈은 이와 유사하다. 만약 '첫번째' 언어가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이었다면, 두번째 언어는 존재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언어와 진리의 충돌이....간접언어를 '생산'한다. 그리고 간접언어는 그야말로 글쓰기, 즉 작품 그 자체다.<형상II> " -  p.197

 

7. 글쓰기를 넘어 삶 속으로 - 롤랑 바르트의 <밝은 방>

글쓰기를 넘어 삶 자체를 프루스트와 함께 한 롤랑 바르트는 사진에 관한 이론서인 <밝은 방>을 통해 읽기부터 시작해 쓰기, 그것을 넘어 그의 삶 속에 온전히 프루스트를 녹여낸다. 1부에서 비평가로서 읽어버린 시간을 이야기한다면, 2부에서는 에세이 작가로서 되찾은 시간을 이야기한다.

그는 진리가 아닌 표면만을 건조하게 재현하는, 지성과 눈에 의한 '의도적 기억'과 '비의도적 기억' 의 차이를 인지하여 구분하며 촬영자(생산자, 찍는 자)가 아닌, 구경꾼(보는 자)으로서의 '나', 즉 독자의 능동적 참여를 중시한다.

 

"제 작품은 비의도적 기억과 의도적 기억의 구분으로 지배됩니다....제게 있어서 의도적 기억은 무엇보다 지성과 눈에 의한 기억으로, 진리가 없는 표면만의 과거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되찾은 향기나 맛이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에게 과거를 떠올리게 할 때, 그 과거는 마치 형편없는 화가들이 진리가 없는 색깔로 그린 그림과도 같은 의도적 기억이 떠올린 과거와는 너무도 다름을 깨닫게 됩니다. " - p.208

 

8. 프루스트의 불편함 - 아니 에르노의 <프랑수아즈와 나>

'나'의 이야기를 통해 개인이 아닌 계급의 목소리를 전달(p.241)하고자 하는 에르노는 소설 속 주인공 가족의 요리사이자 하녀인 프랑수아즈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며, 소설속 몰입에 방해받는다. 그녀는 피지배계층인 하녀 프랑수아즈에 자신을 대입함으로서 자신의 상처투성이 어린시절을 떠올린다.

'프루스트를 읽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가'라며 글쓰기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이해하면서도 그녀가 느끼는 이런 불편함은 프루스트의 '모든 독자는 그 자신의 독자', 즉 독서의 주관적 기능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그만큼 프루스트 소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독자들의 해석 스펙트럼이 넓어질 수밖에 없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프루스트의 작품을 그에 영향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과 비교분석하여, 해석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얼마나 많은 작가들이 프루스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서도 자신만의 글쓰기를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었다.

집필할 당시만해도 환영받지 못했던 프루스트의 작품들 속에서 발견한 새로운 글쓰기 방식들과 그 의미를 찾아보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작품 속 내용보다 독자의 주관적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프루스트는 문학의 창조자이기보다 인간의 본질을 발견하고 탐구하는 연구자 혹은 관찰자로서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 듯 하다.

 

'잃어버린 시간'에서 '되찾는 시간'으로 나아가는 프루스트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글쓰기를 완성하고자 하는 수많은 작가들에게 저자의 말처럼 '글쓰기에 대한 욕망과 자극'을 끊임없이 불어넣어줄 것 같다.

 

 

"프루스트는 '무엇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을 하는 사람'이 되게 만든다 (바르트)"

                                                                                            - p.11

 

 

 

(이 리뷰는 예스24 - 현암사 출판사를 통해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m********5 2017.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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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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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간의 사이로 프루스트에 관한 책을 연이어 만나게 되어 어리둥절했다. 고전의 힘은 이토록 사그라들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져오는 관심과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던 것인가. 저 악명높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대표되는 프루스트에 관한 현암사의 이 신간을 보고 반가우면서도 곤란했다. 과연 이 쉽지 않은 주제로도 얼마나 읽지 않고 버티기에 어려운 매력적인 깊이를 선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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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달간의 사이로 프루스트에 관한 책을 연이어 만나게 되어 어리둥절했다. 고전의 힘은 이토록 사그라들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져오는 관심과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던 것인가. 저 악명높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대표되는 프루스트에 관한 현암사의 이 신간을 보고 반가우면서도 곤란했다. 과연 이 쉽지 않은 주제로도 얼마나 읽지 않고 버티기에 어려운 매력적인 깊이를 선사할 것인가. 고백하건데, 아직 다 읽지 못한 뒷 권들을 마저 읽어내기에도 벅찬데도.

 

 저자는 '프루스트 효과'를 통해 프루스트를 사랑한 여덟 명의 작가들의 글쓰기를 풀어내었다. 그 여덟 명의 목록에 버지니아 울프, 롤랑 바르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질 들뢰즈 등의 이름이 올라있다는 것만으로 프루스트에 대한 증명은 더 필요치 않다.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이들 작가에 대해서 이들이 얼마나 프루스트의 영향을 받았는지 또 어떻게 프루스트의 영향에서 벗어나려 했는지 분석하며 소개하고 있다. 오직 프루스트에 대해서만 집중되지 않기 때문에 여덟명 중 자신이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작가에 대해 관심있게 읽어볼 수 있어 더 좋다.

 

 "프루스트 소설에서는 한 부분이 스스로 말을 하고, 그 자체로 존재함으로써 기호들이 발생한다. '시간'은 작품의 소재이며 동시에 주제가 되는데, 그럼으로써 부분들이 생기게 되고 그러한 부분들은 "하나의 퍼즐에 끼워 맞출 수 없는 조각들"처럼 서로 이어질 수가 없게 되며 각자의 공간에서 존재를 유지한다. 그와 동시에 들뢰즈는 시간을 가리켜 "서로에게 수용되기를 거부하고, 동일한 리듬으로 발전하지 않으며, 문체의 흐름에 의해 같은 속도로 이끌리지도 않는 부분들의 궁극적인 존재"라고 정의한다. - p.150 제5장 통일성의 재발견"

 

 때로 전문적인 분석과 지식이 옅보이는 내용이라 간만에 자세를 잡고 주의깊게 읽어야 했다. 우리가 이런저런 사변적 글을 쓸 때 흔히 말하는 '의식의 흐름'적 글쓰기가, 이를 대표하는 프루스트를 통해 다시 보게 되니 앞으로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짜임새있게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겠구나 반성하게 되는 계기를 한번씩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는 개인적인 짧은 반성을 의식의 흐름으로 토로하였고, 최근 차원과 관련된 여러 차원의 우주와 시공간 개념들을 떠올리게 되는 부분이라 따로 옮겨보았다. 우리가 순차적으로 느끼는 시간의 흐름이란 것이 결국 다른 차원에서 동시간적으로 혹은 그와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내용과 비슷하게 받아들여졌다. 이러한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처럼 프루스트의 글도 어렵다는 것도.

 

 이는 베게트가 "지난 몇 주 동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두 번 완독하였으나 그에 관한 글을 쓸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며, "끝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처음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는 내용에서도 느껴진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우리는 프루스트의 작품이 시작과 끝이 존재하지 않음을 이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모호한 흐름에서 순차적 시작과 끝을 구분하기 어려움과 동시에 읽기 시작하나 결코 다 읽지는 못하기 떄문에 끝이 존재하지 않으리라는. 이 완독에 대한 부채의식을 없애기 위해 이러저러한 방편으로 책들을 읽지만 부채감은 완독하기 전까지 계속되리라는 불길한 느낌을 받는다.

 

 '프루스트 효과'만이 아니라, 얼마 전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여덟개의 시선으로 살펴본 타 출판사의 신간을 읽었다. 연속된 신간들의 등장에 국내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지만 완독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 문제적 작품에 대한 동시대적 재조명에 관심이 갔다. 개인적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다가 좌절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읽어보고 싶고 궁금한 마음이 들었는데, 꽤 만족스러웠다. 다시 완독할 용기는 나지 않는데, 그래도 궁금하고 미련이 남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왜, 지금 프루스트일까! 이는 최근 디저트 문화가 급격히 성장하게 되면서 케익과 마카롱에 밀린 마들렌이 시장 우위를 선점하려는 큰그림을 그린 것은 아닐까 싶다. 는 개인적 분석을 덧붙이며 마무리한다.

이달의 사락 m******j 2017.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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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의도는 기호의 방출 … 대상의 본질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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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의도는 기호의 방출 … 대상의 본질을 보다[리뷰] 『프루스트 효과 (프루스트를 사랑한 작가들의 글쓰기)』(유예진 저, 현암사, 2017.09.15)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는 예비 작가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위대한 작가로 프루스트를 꼽았다. ‘프루스트를 읽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할 정도였다. 프루스트 책은 한 권짜리 장편도 아니고 내용이 술술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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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의도는 기호의 방출 … 대상의 본질을 보다

[리뷰] 『프루스트 효과 (프루스트를 사랑한 작가들의 글쓰기)』(유예진 저, 현암사, 2017.09.15)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는 예비 작가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위대한 작가로 프루스트를 꼽았다. ‘프루스트를 읽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할 정도였다. 프루스트 책은 한 권짜리 장편도 아니고 내용이 술술 읽힐 정도로 재미있는 것도 아니어서 많은 독자들이 첫 번째 권에서 읽기를 포기하곤 한다.


평론가들과 문학 전공자들은 프루스트에 대한 논문이나 에세이를 쓰면서 아직 프루스트를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를 주며 ‘한 번쯤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유도한다. 물론 책을 읽은 뒤 평론을 읽으면 더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프루스트 효과 (프루스트를 사랑한 작가들의 글쓰기)』(유예진 저, 현암사, 2017.) 역시 그러한 책 중 하나다. 프루스트 책을 평한 내용이나 논문과 같이 다소 어려운 점이 있는 책이다. 그러나 그 안의 통찰은 작가라면 꼭 눈여겨볼 만하다.


책에는 소설가, 극작가, 철학자 등 여덟 명의 인물이 프루스트를 대상으로 생각하며 쓴 글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프루스트 효과’를 경험했다. 즉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와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의 힘을 느낀 것이다. 위대한 소설가인 버지니아 울프 조차 프루스트의 글을 읽고는 할 말을 잃고, 자신의 작가적 재능에 대한 회의감에 사로잡혔다고 할 정도니 말이다. 울프는 프루스트처럼 글을 쓰려 여러 번 펜을 들었다가도 그처럼 쓸 수 없음에 다시금 좌절하기도 여러 번이었다.



언어 신경을 자극받은 버지니아 울프


그러나 그만큼 버지니아 울프의 언어 신경을 자극한 사람 역시 프루스트이기도 하다. 울프는 소설 『등대로』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했는데, 프루스트 읽기에 심취해 있던 시기였다. 이 때문에 그로부터 어쩔 수 없이 영향을 받은 점이 있었고 그래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공통된 주제를 공유하는 측면이 있었다. 와중에 울프는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글쓰기 방식을 달리하려 했고 결국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게 되었다.


작가 프루스트라고 처음부터 글을 완성도 있게 쓰지는 않았다. 학창 시절 쓴 시와 에세이를 모아서 책을 출간하려던 때는 자비로 출간하기도 했고, 스스로 여성 화가를 섭외하여 삽화를 그려주게끔 부탁하기도 하였다. 또한 자신만의 문체를 찾기 전 여러 문체를 모방해 글쓰기 연습도 했다.


1871년생인 프루스트는 1909년 후반 본격 소설 집필을 시작한다. 거의 30대 후반에 이르러서 자신만의 문체를 찾은 거라 볼 수 있다. 프루스트는 여러 주제 가운데 특히 ‘의도적 기억’을 글로 표현하고 싶어 했는데 이것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소설이 되기 전 소설 형태로 쓸지, 평론의 형태로 쓸지 오랫동안 고민을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프루스트 소설이 소설 같으면서도 자서전 같으면서도 에세이 같은 형태를 띠게 된 것이다. 프루스트는 기억에 관한 소재를 오래 조사한 만큼 글에 녹아든 통제력은 대단했다. 추억에 대한 짧은 감각적 순간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다시는 사라지지 않도록 영원성을 부여한 시도가 그렇다.


사뮈엘 베케트의 표류를 중단시킨 책


부조리극의 대가가 불리는 사뮈엘 베케트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쓴 소설가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작가들과 달리 베케트는 프루스트에 크게 매료당하지는 않았다. 한때 학생들을 가르치며 인문학 길로 들어서던 그에게 출판사가 「프루스트」 단행본을 써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베케트는 프루스트의 책을 두 번이나 완독하였지만 그에 관한 글을 쓸 수 있을지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결국 불확실성과 망설임 속에서 두 달여 만에 글을 써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다.


단행본은 초판 300권이 발행되었는데 평단과 독자로부터 거의 아무 반응도 얻지 못했다고 한다. 젊은 인문학도가 방향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쓴 글이었으며 목차도 주석도 해제도 참고문헌도 없었다. 베케트는 “나는 내 책을 현란한 싸구려 철학적 용어로 썼다”는 말을 하며 자신의 단행본을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프루스트로 인해 학술적 표류시기를 겪고 베케트는 깨달음 하나를 얻는다. 자신이 가르치는 데 소질이 없음으로 차라리 작가가 되겠다고. 이는 차선적 선택이지만 오늘날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작가로 남았다는 것에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본질을 표현하는 기호를 발견하라


『프루스트 효과』는 뒷부분에 가면서 글쓰기에 대한 이론과 조언을 많이 실었다. 러시아 작가 나탈리 사로트는 그의 소설론으로 “소설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들은 인물과 줄거리이다”고 지적했다. 반면 집중해야 할 요소로 열거한 사항들은 프루스트의 책에 모두 나와 있다고 할 정도로 프루스트의 글을 소설쓰기의 표본처럼 칭송했다. 소설의 언어 자체를 본질로 본다는 측면에서 사로트는 소설이 시의 언어와 일치한다고 하였다. 프루스트가 대단한 것은 내면에 숨어 있던 본질과 시선,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감각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의 방식을 탈피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언어가 요구되는 힘든 일이었다.


문학의 언어는 최대한 말쑥하게 차려입고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충직한 하인이 아니다. 화가의 색, 음악가의 소리처럼 리듬을 부여하기 위해 자리를 차지한다. 그래서 인물과 줄거리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언어의 독보적인 활용과 문체로 본질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물의 본질을 밝히는 것, 그것이 작가의 임무라고 사로트는 말한다.


여타 작가들이 ‘작가란 새로운 무엇을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비해 사로트의 주장은 독특했다. 나 역시 글쓰기란? 작가란? 무언인지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던 터라 공감이 많이 갔다. 본질적 글을 쓸 때 좋은 점은 인물들의 행위가 부재해도 살아 있는 문장들을 통해 사물들이 생명감을 띤다는 점이다. 독자들에게 고유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음은 물론이다.


그래서인지 프루스트 소설 속 인물들은 실제로 재미있는 말을 할 때, 재미있는 말을 한다는 기호를 방출하고, 실제로 웃을 때에도 웃는 것이 아니라 웃는다는 기호를 방출하고 있다. 이는 프루스트의 의도다. 재미와 웃음의 원인이 그것을 발생시킨 감각적 대상이 아닌 대상의 본질에 있기에, 이와 같은 기호 해독을 해야만 우리는 프루스트를 제대로 읽을 수 있다.


사로트 역시 “예술의 기호를 해독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마들렌이 가져다준 최상의 기쁨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본질이 대상 자체가 아닌 주체 속에 내재되어 있으며 이는 예술을 통해서만 외부로 표출된다. 다양한 예술가들이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세계가 창조되는 이유다.


이처럼 『프루스트 효과』는 글쓰기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책이다. 물론 프루스트 작품을 모두 본 다음 읽는다면 더 좋을 것이다. 우리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줄거리가 얼마나 진부한지 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만의 선율로 줄거리에 살이 붙은 뒤 작품은 고전이 되었다. 같은 줄거리도 느낌이나 선율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책에는 알찬 내용이 많이 나와 있다. 책을 읽으며 그 책의 작가를 생각하는 방법을 키우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k******l 2017.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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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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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소설 사랑한 작가들.이 글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의 찾아서라는 책을 읽고 각 여덟명의 작가들의 감상과 그들의 소설에 미친 영향을 담고 있습니다.교양도서답게 프루스트의 글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과 각 작가들이 글들이 어던 방식으로 영향 받았는지 작품을 언급해주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서양문학인지라 아무런 배경 지식없이 글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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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소설 사랑한 작가들.

이 글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의 찾아서라는 책을 읽고 각 여덟명의 작가들의 감상과 그들의 소설에 미친 영향을 담고 있습니다.
교양도서답게 프루스트의 글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과 각 작가들이 글들이 어던 방식으로 영향 받았는지 작품을 언급해주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서양문학인지라 아무런 배경 지식없이 글로만 읽었는데 그런 작가들이 프루스트의 영향을 받아 어떻게 변화한 것인지 알려주니까 동떨어지게 느껴졌던 작가들이 그들도 사람이었고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게 살았다는 생각들어 친근감이 느껴져서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는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좋게 읽었는데 버지니아 울프가 이토록 프루스트를 좋아했는지 몰랐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등대로를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듭니다. 아마 책에 발췌된 부분을 보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 것 같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의 찾아서라는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이라는 영화를 무척 재미있게 봐서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습니다. 잊혀진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마들렌과 차. 그걸 보고 저는 마들렌 맛있어 보여서 영화 끝나면 사먹어야겠다는 단순한 생각만 했는데, 책을 읽어도 여기 나오는 작가님처럼 멋들어지게 감흥 받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여기 글 속에 나오는 작가들이 마치 덕질하듯 좋아하는 것을 보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켯다는 것은 것은 프루스트의 영향을 받은 영화를 재미있게 봤던 저역시 쉽게 매료시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인 유예진님이 프루스트 관련된 책들이 많은데 이 글을 읽고 흥미가 생겨서 프루스트의 화가들이라는 책도 보고 싶어졌습니다. 프루스트와 그림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오랜만에 전문적인 지식이 충만한 글을 읽어서 좋았습니다. 문학을 이렇게 전문적으로 뜯어본 경험이 없어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누군가가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힘 프루스트효과가 앞으로 계속돼서 좋은 글들을 많이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리뷰는 제작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v********3 2017.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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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효과[현암사]-유예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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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효과 프루스트를 사랑한 작가들의 글쓰기 현암사   유예진 지음   작가들의 작가,프루스트를 보는 여덟 개의 시선 도자로하여금 글쓰기에 대한 욕망으로 이끄는 작가 프루스트 울프,베케트,나보코프  등 그를 사랑한 작가 8인이 말하는 프루스트와 그들 자신의 문학과 사상         우선은 프루스트의 효과를 읽으려는 독자들에게 마르셀프루트의 작품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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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효과

프루스트를 사랑한 작가들의 글쓰기

현암사

 

유예진 지음

 

작가들의 작가,프루스트를 보는 여덟 개의 시선

도자로하여금 글쓰기에 대한 욕망으로 이끄는 작가 프루스트

울프,베케트,나보코프  등 그를 사랑한 작가

8인이 말하는 프루스트와 그들 자신의 문학과 사상

 

 

 

 

우선은 프루스트의 효과를 읽으려는 독자들에게 마르셀프루트의 작품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920년대 (1913-1927) 두권에 해당하는

' 스완네 집쪽으로''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최소한 프루스트의 작품이라도 알고 있어야 이<프루스트효과>책을 읽기가 그나마 수월할 것이다. 몰라도 줄거리 소개와 원문이 수록되어있지만, 전체적인 책의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이해의 폭이 빨라서 쉽게 잃혀진다. 프루트의 작품과 작가들의 작품들 하나를 비교하고 분석한다.

주인공들 삶,직업이 가지는 의미등... 여러관점에서 접근하는 책이다.각 작가마다의 소설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비교,줄거리 내용 표현법에서 프루트의 영향을 받았는가를 찾아내고 그것을 설명한다.여러 관점의 이야기 포괄적인 지식이 필요한 부분들도 있었다.

8명의 작가들의 이름도 제대로 모를 수 도 있고 그들의 전반적인 작품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 작품들의 내용 구성을 설명하다보니 읽어 내려가기가 쉽지는 않았다.

문학들을 비교문학이라고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표현했는데

작가들의 상황,시기 장소들이 얼마나 다른점에서 플루트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을 나열한다.

머리말을 보니

버지니아울프의 <등대로> / 사무엘베케트의 <프루스트>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마드무아젤오> / 나탈리사로트의 소설론 /

질 들뢰즈의 <프루스트와 기호들>  /  제라르 주네트의 <형상Ⅱ> / 롤랑바르트의 <밝은 방>

아니에르노의 <프랑수아즈와 나>  작가들을 만날것이다.

이 이름중에 아는 사람이 몇명일까 나의 지식수준을 깨달게 하는 순간이었다.

한 번에 이<프루스트효과>책을 돌파하려고 하지마라  전체적으로 크게보면은

 프루스트의 영향을 받은 작가 그들의 작품들과 비교하는 내용들이 수록되어진 포괄적인 ,

총체적인 연결된 문학을 영향주고 받고 그들의 작품을 서술하고 있다.

다만 <프루스트효과>에 나오는 작가들의 이름과 작품을 찾아가면서 깊은 공부를 좀 요구한다.

작가들의 작품들을 보고 알아가면 유기적으로 <프루스트의 효과>를 보면은 좀더 깊이 있는

프루그트를 만날 것이다.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보는 재미와 도전하는 자세로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이고 소설이 그냥 소설이 아니고 고전이 그냥 고전소설이 아니다.

소설의 구성요소와 기법 전환점이 큰 프루트의 소설에서 막연한 글의 구성들을 발견하는 순간이었고 그냥 읽어 나가는 소설이 아니라 책을 읽는 방법이라고 할까 생각하면서 책을 봐야겠다는 것

책을 보는 자세를 인식하는 시간이다. 안문학적인 사고는 모두가 같은 것이 안이다.

독자들의 생각들은 각양각색이다. 알고 보는 문학접근법을 배운다.

 

 

 

 

버지니아 울프는 아는 이름일 것이다.

울프는 일기,편지,에세이, 등에 여러차례 프루스트를 언급하며 그로부터 받은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한다.마르셀 프루스트와 제임스조이스를 의식의 흐름이라는 소설기법으로 20세기 초 현대문학이 열렸다고 말한다.친언니(화가인 바네사 벨)에게 1927 4.21 편지에서 누구보다 가장 위대한 현대소설가 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울프는 영국문단을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댈리웨이부인1925>,<등대로1927> 프루스트의 영향이 가장 확실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댈리웨이부인1925>유사성은 플루스트의 화자,울프의 클라리사 댈러웨이가 의식의 흐름을 통하여 전개되는 사고의 변화및 시간의 흐름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초점을 맞춘것이다.

즉 플루스트의 화자가 울프의 글에서 나오는 인물인 클라리사 댈러웨이가도 역시 묘사방식의 같다.<등대로>에서는 '스완네집 쪽으로' 구성의 유사성이 조명 되어진다.

여성과 시간과 예술을 재현한느 방식에서 차이점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울프의 작품<등대로>1부의 주인공이 램지부인 2부에서는 그녀의 죽음을 한줄로 간단히 알리고

3부 주인공은 릴리 브리스코라고 할 수 있다.

램지부인은 결혼의 미덕을 강조,순종적,희생적인 여성구현 , 릴리브리스코 식물학자인 윌리엄뱅크스와 즐거운 우정을 나누는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 화가의 길을 선택하는 독립적인 여성이다.

릴리라는 인물을 프루스트의 <스완네집쪽으로>에서 묘사되는 비본강에서 떠 있는 수련에서 착안 한거이다 소개한다.시간적,공간적 화합,사회지리적화합,울프의 감성과 순간,프루스트의 논리와 단계을 소개하고 설명한다.집중하고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읽으면 나름은 재미가 붙을 것이다.

 

 

 

 

나탈리 사로트 1900-1999

사망연도를 보니 우리와 공존했던 사람이었다.

누보로망을 통해 소설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모색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 을 했다고 한다.

프루스트에게 받은 지대한 영향을  공공연히 드러내곤 했다.사로토가 '누보로망'에을 통해 추구한 이론적 원칙을 구성하는 감각,시선,문체라는 3가지요소를 중심으로 프루스트 작품 속에서 이 요소들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비교분석한다. <프루스트효과>이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것은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는 주제를가지고 비교분석을 하는 내용을 설명한 것이다.너무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이전에 스타워즈영화도 영화촬여하는 기술이 부족할 때에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들어 시리즈가 완성된 것같은 것처럼 ,한 소설의 주제가 아님은 소제가 갇혀 있던 것들이 글로서 표현되고 사용됨으로써 영향을 받은 작품과 작가의 분석한 이야기 이다.학술적으로 표현하면 어려워지는 것같다.연극으로 프루스트의 작품을 공연한다면 한계가 있을 것이다.표현이 어색한 부분을 영화라는 CG로 표현하면 관객들은 공간의 이동이나 시간적흐름의 표현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까한다.이처럼 소설이 현대로 넘어오는 시점과 표현 소재의 관점의 변화가

소설이라는 전개방식에 다양성을 만들었는지 모른다.곳곳이 어려운 작품들의 줄거리 작가들의 이름 처음 접해보는 작가들의 작품글에서 그동안 내자신이 동서야의 고전문학 ,철학자,..등에 대한 미숙한 지식들과 열등감을  또 깨우게 하는시간이었다.

 

 

 

(이 리뷰는 예스24 현암사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t*****k 2017.10.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