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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를 퍼트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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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여러 편의 글을 모은 단편소설집인줄 알았다. 혼다 데쓰야라는 작가의 작품을 처음 대한 탓도 있을 테지만 우선 첫 부분에 나오는 목차가 마치 네 편의 작품이 실린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 영향이 컸다. 게다가 작품에 대한 설명 따위가 전혀 실려 있지 않아서-그냥 소설의 본문만 실려 있다- 오해를 유발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다보니 앞부분의 세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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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여러 편의 글을 모은 단편소설집인줄 알았다혼다 데쓰야라는 작가의 작품을 처음 대한 탓도 있을 테지만 우선 첫 부분에 나오는 목차가 마치 네 편의 작품이 실린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 영향이 컸다게다가 작품에 대한 설명 따위가 전혀 실려 있지 않아서-그냥 소설의 본문만 실려 있다오해를 유발했다고 할 수 있겠다그러다보니 앞부분의 세 장-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 소설이라고 부르겠다-을 읽을 때에는 각각이 결말이 없거나 모호하게 끝나서 도대체 소설을 어떻게 쓴 건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네 번째 장을 읽으면서 앞의 세 장은 마지막 장을 위한 기초 설계였음을 알아차리게 되었다불신과 불만은 해소되고 일본 공무원 사회의 내면의 한 쪽을 들여다보면서 한국의 공무원 사회는 어떨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아직 이 책을 대하기 전인 독자라면 헷갈리지 말기 바란다.     

 

전직 공무원그것도 고위직에 있다가 은퇴한 사람들이 살해당한다피해자들은 현직에 있을 때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렸는데 그 의사결정의 결과가 일반 시민들에게 악영향을 끼쳐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살해당한 이들은 자신들이 어떤 결정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그렇지만 예상되는 결과를 좋은 게 좋은 쪽으로 낙관했거나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을 알면서도 조직을 위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잘못된 의사결정을 감행한다그런 의사결정의 피해자가 된 사람 주변의 인물들이 이들을 향한 복수를 감행한다누군가가 준비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아직 살아있는 위 공무원들의 신상이 공개되고 이를 통해 살의가 공유된다

  어떤 조직에서-공무원조직이건 회사조직이건조직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해당 조직의 잘못을 은폐하거나 조작하는 일은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거기에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마음까지 더해지면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란 저 멀리 달아나버리고 조그마한 양심의 가책조차 사라지는가 보다이 땅에서도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그 조직에 있던 사람들이 장기간 보여준 행태라거나 세월호 사건 때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들을 기만하려고 했던 사람들은 모두 이런 부류에 속하는 자들일 것이다안타깝고 화가 난다나는 어떤 인간인가하고 되돌아보게도 된다.

  배경은 일본 사회이지만 전개 방식은 전형적인 경찰 소설의 모양을 하고 있다경찰 내부의 갈등이 드러나고 경찰 개인을 둘러싼 생활의 고단함과 고뇌가 나온다그와 같은 갈등고단함고뇌가 사건의 진행에 간접의 영향을 미치면서 사건이 해결되는 방향이 잡혀나간다그런 갈등과 같은 이면에 자리 잡은소통이 쉽지 않고 거칠며 억압하는 모습을 보이는 남성 경찰은 일본 사회가 극복해야 할 못난 문화의 한 단면으로 보인다한국도 가부장 문화에서 빨리 탈피해야 하긴 한다만

  

책 표지를 보면 레이코 형사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라고 하는데 레이코 형사의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이 작품의 특징으로 보인다어쨌든 이 시리즈 물 중 처음으로 구입한 책인데 나머지 작품을 더 구입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도서관에서 빌려보는 일은 있을 수 있겠다일본 소설에서 받게 되는 묘한 느낌이 나와는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본문 이외에는 원작자나 이 시리즈물에 대한 설명이 전혀 담겨있지 않은 점은 불편하다. 짧은 설명이라도 부가되었더라면 좋았겠다.

a******9 2019.03.13. 신고 공감 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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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과 테러를 바라는 시대의 공기를 민감하게 포착한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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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카와 레이코 시리즈의 5번째 이야기로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감염유희에는 첫 번째 이야기 ‘감염유희’의 주인공은 가쓰마타 겐사쿠, 일명 ‘간테쓰’이다. 여주인공 레이코의 천적으로, 말과 행동이 거칠고, 동료를 자신의 공로를 가로채려는 도둑쯤으로 여기는 모습은 천박한 외설을 넘어 호쾌한 경지에까지 도달해 있다. 하지만 간테쓰는 누구보다 본질을 가장 정확하게 간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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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카와 레이코 시리즈의 5번째 이야기로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감염유희에는 첫 번째 이야기 ‘감염유희’의 주인공은 가쓰마타 겐사쿠, 일명 ‘간테쓰’이다. 여주인공 레이코의 천적으로, 말과 행동이 거칠고, 동료를 자신의 공로를 가로채려는 도둑쯤으로 여기는 모습은 천박한 외설을 넘어 호쾌한 경지에까지 도달해 있다. 하지만 간테쓰는 누구보다 본질을 가장 정확하게 간파하는 중요 인물이다. 간테쓰는 기업체 임원 살해 사건을 조사하면서 15년 전, 그 임원의 아들이 끔찍하게 살해당한 사건을 떠올린다. 그 임원은 전 후생성 국장일 당시 약해에이즈 문제를 일으킨 핵심 인물이었는데, 그때 피해를 본 피해자의 아버지가 복수를 하려다 그만 그 임원의 아들을 살해하고 만 것이다. 15년 후, 그 임원은 또다시 살인의 표적이 되었다. 과연 이번에 그를 노린 것은 누구일까?


두 번째 이야기 ‘연쇄유도’의 주인공은 구라타 슈지이다. 전직 형사로, 경비원으로 일한다. 살인에는 죽음으로 용서를 구할 수밖에 없다는 신념을 강하게 지닌 인물로, 미성년자인 아들이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을 때도 부모로서의 괴로움보다는 경찰로서 살인자에 맞서려는 의지를 다진다. 구라타는 길거리 살상 사건을 조사하던 중 피해자인 외무성 관료가 횡령을 저질렀고, 계약직 여직원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았음을 밝혀낸다. 하지만 곧 아들의 재판 결과가 나오면서 경찰을 그만 둔다. 그런 구라타의 앞에 살인자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세 번째 이야기 ‘침묵원차’의 주인공은 하야마 노리유키이다. 일찍이 경시청 본부에 차출될 만큼 유능한 신참 형사이다. 중학교 때 자신의 가정교사인 여대생이 묻지마살인에 희생되는 것을 목격했지만 겁을 먹고 나서지 못했다는 데 대해 죄책감을 지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하야마가 경사로 승진하면서 관할서로 내려와 일하던 어느 날, 노인들끼리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는다. 장기를 두다가 한 수만 물러달라는 요구에 노인은 ‘너 때문에 죽었다’라고 외치며 다른 노인을 구타했다고 한다. 하야마는 직감적으로 이 다툼이 단순히 장기 한 수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 아님을 깨닫는다.


네 번째 이야기 ‘추정유죄’에서는 세 주인공, 즉 날카로운 직관력을 가진 베테랑 형사 가쓰마타, 전직 형사 쿠라타, 신참 형사 하야마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그들은 각자 기업체 임원 살해 사건, 길거리 살상 사건, 노인들 사이의 사소한 다툼을 조사하며 사건의 본질에 가까워진다. 그럴수록 표면적으로 별개인 것처럼 보였던 이 사건들에는 한 가지 의문스런 공통점이 있음을 알게 된다. 바로 범인이 피해자의 ‘개인 정보’를 입수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 중편을 통해 처음 세 개의 단편에서의 세세한 부분이 전체 구도의 복선이었음이 드러난다. 도대체, 그들은 어디서 어떻게 그 정보를 손에 넣은 것인가?
    

 

4개의 단편들이 레이코 형사 못지않게 에피소드들이 재밌게 구성되어 있어서 좋다 그리고 레이코형사의 라이벌이라면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칸테쓰 형사의 이야기도 있다 그의 이야기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준다  네번째 이야기에서 세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에피소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2018.10.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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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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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코 형사 시리즈의 5번째 이야기인 감염유희는 여러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감염이라는 단어와 유희라는 단어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소설을 읽고 나면 이번 시리즈의 제목이 왜 감염유희인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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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코 형사 시리즈의 5번째 이야기인 감염유희는 여러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감염이라는 단어와 유희라는 단어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소설을 읽고 나면 이번 시리즈의 제목이 왜 감염유희인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6 2026.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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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하는 사건들 거미줄처럼 얽히는 인간 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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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감염되는 분노이다 작품에 그려진 숱한 살인의 밑바닥에는 현대 일본 사회를 향한 치유하기 힘든 분노가 깔려 있다 기만과 위선의 집약체라 할 만한 정부 관료 조직 그들이 만들어 낸 뒤틀린 시스템에서 오는 분노는 개인을 위기로 내몰 뿐만 아니라 치명적이고도 강력한 바이러스처럼 사회 전체를 감염시킨다 나아가 사람들 마음속을 깊이 파고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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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감염되는 분노이다 작품에 그려진 숱한 살인의 밑바닥에는 현대 일본 사회를 향한 치유하기 힘든 분노가 깔려 있다 기만과 위선의 집약체라 할 만한 정부 관료 조직 그들이 만들어 낸 뒤틀린 시스템에서 오는 분노는 개인을 위기로 내몰 뿐만 아니라 치명적이고도 강력한 바이러스처럼 사회 전체를 감염시킨다 나아가 사람들 마음속을 깊이 파고들며 살의라는 변이를 일으키기도 한다 여기서 시리즈 전체를 이루는 세계관이 분명히 드러난다 인간은 악성 바이러스의 보균자이고 내재한 분노 세포는 부조리한 현실 앞에서 사회 전체로 독을 내뿜으며 퍼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을 관통하는 다른 하나의 키워드는 유희이다 오늘날 사이버 공간에서는 악성 댓글과 무분별한 마녀사냥이 하나의 유희처럼 퍼지고 개인 정보 유출과 이를 악용한 범죄가 판을 치고 있다 영민하게도 이를 소설 속으로 끌어오는 데 주저함이 없는 작가는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를 정교하게 설계해 놓은 위에 인터넷 시대에나 가능한 새로운 테러를 그려 넣는다 이렇게 부조리한 현실을 중심축에 두는 한편 사이버 세계라는 또 다른 축을 설정함으로써 이야기의 얼개를 더욱 촘촘하게 짜냈다 감염유희는 부조리한 현실이 낳은 분노가 사이버 세계를 만나면서 어떻게 분노를 감염시키고 심지어는 살인까지 유희로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현실에 경종을 울릴 뿐 아니라 인간이 인간을 단죄할 자격이 있는지 제도가 정의를 구현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 개인이 정의를 심판하는 일이 옳은지 무거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2020.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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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유희 - 레이코 형사 시리즈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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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코 형사 시리즈의 5번째인 감염유희는 4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레이코가 주인공이 아닌 레이코의 친척인 베타랑 형사 카쓰마타, 신출내기 형사 하야마, 전직 형사 쿠라타 세 명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룹니다. 전직 고위 공무원들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별개의 살인 사건은 모두 한 가지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언마스크라는 사이트가 개설되고 고위 관료들의 정보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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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코 형사 시리즈의 5번째인 감염유희는 4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레이코가 주인공이 아닌 레이코의 친척인 베타랑 형사 카쓰마타, 신출내기 형사 하야마, 전직 형사 쿠라타 세 명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룹니다. 전직 고위 공무원들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별개의 살인 사건은 모두 한 가지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언마스크라는 사이트가 개설되고 고위 관료들의 정보가 모두 공개되고 사건의 발단이 됩니다.

웃고 있는 네 이웃의 가면을 벗겨라! 의미심장한 문장입니다.

d*****7 2019.0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