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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영화 한 편을 보고 눈이 부신 설산의 풍경-실제 영화의 줄거리는 절대 평화적이지는 않지만-에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적이 있다. 원래는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라 무조건(?) 봐야 했고 급기야는 지루함에 꾸벅꾸벅 졸기까지 했지만, 영상의 잔상만은 오래도록 남아 지워지지 않고 있다. 바로 <티베트에서의 7년>이란 영화. 그런데 안타까운 건 몇 번을 끝까지 다 보려고 해도 나는 또 졸아버리고 마는 현실. 어찌 되었든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호화로운 눈요기로서의 풍요로움보다 호사스런 자연의 풍광을 가득 담은 그곳을 향한 연정을 품은 것이. 티베트를 소재로 한 영화, 책들은 의식적으로라도 한 번쯤 더 눈길이 가고는 하는데 문제는 책 같은 경우, 저자가 티베트에서 수행 중인 누구누구 하는 책들은 대부분 나와는 크게 잘 맞지 않았다는 것. 글보다는 영상으로 영상보다는 내 두 눈으로 꼭 그 아름다운 천국을 확인할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속으로 들어가 보려 한다.
훌쩍~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 나에게 주어진 의무를 모두 던져버리고 딱 한 달간의 여행기간이 주어진다면 가장 먼저 발 디뎌보고 싶은 곳 역시 티베트다. 고산반응이든 뭐든 그 천혜환경을 눈에 담는데 그런 게 대수겠느냐. 숨이 차오르면 쉬어 가고, 눈이 시리면 잠시 눈을 감고 코끝으로 그 향기를 느끼면 되는 거지.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그 바람에 실려오는 자연의 인사에 반갑게 '안녕!'하고 손 흔들면 되는 거지. 전신으로 휘감겨 오는 오감의 만족을 느끼며 맘껏 뒹굴면 되는 거지...
'티베트에 가면 천국을 만날 수 있어요!'
사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비스러움처럼 티베트 자체가 천국이겠지. 문명의 이기를 아직은 덜 수용한 곳, 지구에서 가장 손상되지 않은 자연의 보고. 이곳에 가면 근심·걱정은 훌렁 벗어던질 수 있을 것만 같은 막연한 기대감. 그런 마음에 부풀어 과감히 티베트행을 결정한 두 여인이 있다. 따지고 보면 여행을 가기로 한 건 충동적인 결과지만, 목적은 언제나 그렇듯이 '사랑'이다. 어린 시절부터 별달리 하고 싶은 게 없었고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없었던 위홍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마찬가지였다. 이 여인은 '못한다'기 보다는 스스로 '원하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더 인생을 탱자탱자 놀면서 보낸다. 대학 졸업까지 시켜놔도 달라진 게 없이 항상 제자리걸음이니 이 꼴을 집에서 보는 부모 마음은 오죽하랴. 아직 앞날이 창창한 젊은 처녀기에 더 안타깝고 속만 썩는 처지일 수밖에. 아버지의 연줄로 부랴부랴 들어가게 된 회사에서도 그녀는 '검색광'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일은 하지 않고 웹서핑만 해댄다. 그리고 그런 위홍을 안쓰럽게도 한심하게도 바라보는 똑 부러지는 한 여성이 있다. 위홍과는 회사동료로 티베트에서 복무 중인 약혼자를 둔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인, 텐란. 거리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지만, 생활환경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는 대도시 청두와 티베트 사이에서 사랑을 두고 갈등을 겪는다. 같이 살지 못해도 사랑만 믿고 결혼을 감행할 것이냐, 아니면 떠나 보낼 것이냐 같은 문제.
한 사람은 사랑의 결실을 선택하기 위해 떠나고, 한 사람은 인터넷으로 알게 된 미지의 남자, 새로운 사랑을 찾아서 떠나고. 이 두 여인의 티베트행 속에서 예기치 않았던 멋진 군인 바이산과 동행하게 되고 두 여인과 한 남자의 우정이 싹튼다. 여행을 떠나게 되면 굳이 그곳이 티베트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친구가 된다. 지나치는 행인 하나하나, 그 동네에 사는 주민 한사람까지 모두가. 경악할 만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나누는 우정과 사랑은 그래서 더욱 숭고하다. 이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시간이 멈추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지 않을까. 나 같아도 그럴 거 같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얼굴을 알지 못하는 상대와의 대화에 얼굴을 붉히며 들떠 하던 그 첫 설렘도, 인터넷상의 닉네임으로 통하는 또 하나의 '나'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그런데 있다. 아름다운 상상을 하고, 그 사람을 더 미화시키고, 그에 걸맞게 새로운 세상에 떨어뜨려 놓는 행위. 이제야 그렇게나 아이(?) 같은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기대를 버릴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 달 뜬 마음으로 연정을 품은 상대를 찾아가는 지상에서 가장 높은 고원으로의 여행은 그래서 낭만적일 수밖에 없다. 낭만을 가득 품고 한달음에 달려가서 맛보는 히말라야 산맥의 녹지 않는 하얀 결정체의 그 시린 달콤함처럼. 작가의 화술로, 소설 속 주인공들의 눈을 통해 그려지는 티베트의 곳곳은 누구라도 사랑에 빠지고 싶은 설렘과 떨림을 동시에 안겨준다. 굳이 사랑이 아니라도 좋다. 평화롭고 웃음꽃이 만발한 소박한 이들과 친구가 되는 여행길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상당히 서정적인 문체로 나를 초대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는데, 뜻밖에 '칙릿'소설 같은 발랄함도 함께 있는 소설이다. 서정적인 풍경과 발랄하거나 여성스러운 주인공들을 내세워 가볍다 싶다가도 적당히 진중한, 적절함이 있다. 표지의 발이 내 발과 너무 똑!같아서 더 눈길이 갔던 책인데...실제로 대봐도 똑같다(?)!!!! 믿거나 말거나.
<사진 출처:네이버 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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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제목에서 전해지는 느낌이 책에게 다가가게 했다. 표지의 동백꽃이 시사하는 바, 열정이런가 싶었다. <이책은> 유니메카 님의 선물이었다. 2012.4.25. <저자는>
<책내용 맛보기>
<책읽은 소감> 같은 아시아권이라해도 일본소설은 섬나라라서 인지 중국소설과는 많이 다르다. 중국소설은 우리네 정서와 같거나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건 그래도 열 명까지는 안가도 중국소설을 접해 본 경험이자 느낌이다. 일본 사람의 정서는 일본스럽다는 표현으로 가늠이 될만치 엽기적이고도 저급하다는 인상이 강하다.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체라 할만한 것들도 적고(내가 접하질 못해서인지도) 추리소설에서는 그나마 다양한데 모방범죄가 우려될만치 섬뜩한 제목하며...내 느낌으로 중국소설을 대할땐 조금은 호의적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선입견이 있다.
저자는 티베트를 12번이나 다녀온 적이 있다고 한다. 또 이 책을 시작하곤 순수함으로 몰입하지 못하는 게 싫어서 1년을 포기하고 놔뒀다고 한다. 순수=[명사] 1. 전혀 다른 것의 섞임이 없음. 2.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음.(네이버발췌). 순수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순수함이 묻어나는 경지에 가까운 것도 어딘가 싶은게 요즘 세상은 순수함과는 거리가 매양 멀다. 어떻게 된 게 초등이나 유치원(혹은 어린이집) 아이들을 봐도 순수하지 않은 어린이가 보이는지. 텔레비젼이라는 매체가 전해주는 영향이라 생각해 보는데, 되바래지거나 당돌한 아이들, 즉 애답지 않은 애들이 너무 많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참으로 순수한 사랑을 담았다. 그럴 수 없이 순수하기에 바보같은 사랑이다. 현재의 사랑하는 상태만 생각해보면 순수함의 대명사요 그게 지고지순한 사랑이다. 앞날을 생각해보자면 돈키호테식의 밀어부치기식이라 조금은 간당간당하다는 생각까지 하는 나는 이미 순수함에서 거리가 멀어졌구나...늙는다는 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특권인 것을 아는 중년의 아줌마인 것을...안정된 삶이 아닌 한번쯤은 미쳐도 좋을 청춘들을 그저 축복만 해주기로는 마음이 불편하다는 것을...
위훙은 한심한 청춘인 것을 아는 여자다. 부유한 부모님의 덕으로 잘 지내다 대학도 그렇게 부모님이 마련해줘서 졸업하고, 취업마저 그렇게 했다. 그녀의 부모가 잘난 덕에 취업한 걸 아는 동료들도 시비를 걸지 않는다. 그녀가 하는 일이라곤 출근해 인터넷 검색을 하고 블로그에 댓글 남기고...오로지 컴하고 노는 일. 그것마저도 시들하면 게임을 하고...연예인들의 블로그에 1번으로 글을 남기거나...'낙타가시'라는 블로그에 빠지는데 거긴 티베트에 관한 사진이나 글들. 그렇게 낙타가시를 사모하게 되는 위홍, 아니 홍경천(닉네임). 홍경천은 티베트의 고산식물로 낙타가시가 일러주어 급변경한 것.
텐란은 위훙과 동료다. 미모는 서로 쌍벽을 이룰만치 비슷하나 가정형편은 너무나 대조적이다. 위훙의 하릴없는 회사생활을 보며 때론 안타깝기도 복잡다단한 심사다. 회사의 오너는 텐란과 여러 면에서 잘 맞고 잘 생기고 매너 좋고 무엇보다 미혼에다 텐란을 마음에 두고 있음을 안다. 텐란은 일찌감치 약혼했다는 말로 무장하나 오너가 참으로 끌리는 걸 어쩌지 못한다. 그럴때 텐란은 티베트에 있는 남친이 사무치게 보고 싶고 야속하다. 그사람도 가정형편상 군복무를 거기에 신청했는데, 전화가 연결이 안될 때가 더 많은 상황.
한심한 청춘을 결혼이라도 시키면 나아지리라 여긴 위훙의 부모님이 적극 주선하나 위훙은 시큰둥. 큰 결단을 내린다는게 인터넷에 티베트 여행 같이할 모집공고를 낸다. 알고 보니 텐란도 티베트를 방문해 결혼이라도 하고 오던지 양단간 결단을 내리려 신청하고 둘은 놀라면서 기뻐한다. 늘 한심한 청춘인 줄 알았던 홍경천이 자신의 의지로 처음 여행계획서를 꾸리고...티베트에 관한 지식검색으로 대비를 하는 모습에서 한심한 청춘은 조금은 자신감을 갖는다. 집안이 부유하다는 게 그녀를 자신삶의 방관자로 지내게 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한 그녀의 해맑음이 좋은 일행을 만나 다행이었다.
중략
홍경천과 푸른하늘(텐란의 닉네임)로만 구성되어진 목차를 보건대 같은 상황에서의 저마다의 입장이나 생각이 참신했다. 이런 글쓰기는 예전에 몇 번 만나본 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았는데, 여기선 특히 연애감정을 가진 젊은 여성들이다보니 느낌이 또 새로웠다. 전적으로 같은 상황을 번갈아 쓴 건 아니었으나 나는 절반 이상을 읽을때까지 가슴을 조마조마했다. 왜?. 홍경천이 사모하다 찾아가는 낙타가시가 푸른하늘이 오매불망 그리는 약혼했다고 호언장담한 그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 직장의 동료인데 한 남자를 두고서 가는 길이었다면 얼마나 그 말로가 비참한가 말이다.
순수함을 담고자 노력한 소설인지라 나이먹어가는 사람의 마음으로 보건대 불안했다. 나의 기우일 수도 있음이라. 부잣집 무남독녀가 티베트의 그 막막한 곳에서 결혼을 해서 산다는 일. 아무리 사랑이 좋아도 그렇지. 도시의 잘 나가는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사는 천상 도시녀인 텐란. 그녀의 마음 속에서 오매불망 그리는 남친이고 결혼하여 알콩달콩 살고 싶어하나, 그 남친은 다정다감한 타입은 아닌 것. 게다가 결혼하면 떨어져 살아야 하는 일상인데...아직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못할 게 없을 것 같은 청춘들이니 잘 되겠지...결혼하여 왕자님과 공주님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에서만 끝나면 행복한 것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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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하면 떠오른 단어는 '달라이 라마'라는 단어이다. 부끄럽게도 사람의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를 말함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또 하나 떠오르는 단어 '히말라야'. 세계 최대의 높이의 산맥으로 산악인들이 최종 도전지로 선택하는 곳 정도의 정보만 알고 있다. 조금 민망하다.. 이 책은 티베트를 배경으로 세명의 남녀 주인공들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책이다. 책 소개의 표현이 너무나도 적절한 듯 하여, 표현을 빌리자면 '별다른 꿈도 특별한 열정도 없이 부유한 부모에게 빌붙어 사는 여자 위훙'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유능한 회사원 톈란' '작고 사소한 일까지 깊이 생각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소심남 바이산' 이 3명의 사랑 이야기이다. 위훙은 인터넷 중독인 20대 초반의 여성이다. '낙타가시'라는 닉네임을 쓰는 블로거의 블로그를 들렸다가 티베트의 아름다움과 그 블로그 주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톈란은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만큼, 뭇 사내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지만, 티베트에서 군인으로 근무하고 있는 약혼자가 있고, 그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다. 바이산은 티베트에서 군인으로 근무하고 있는 잘 생긴 청년이다. 위훙은 '낙타가시'를 만나기 위해, 톈란은 약혼자를 만나기 위해 티베트로 떠나게 되고... 여행과정에서 여러 동행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바이산은 그 중의 한명이다.) 제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여행에 참가한 주인공들이, 광활한 태초 그대로의 자연을 마주하며 느끼는 심리 묘사와 함께,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응하는 속마음과 태도, 행동 등이 이 책의 메인 디쉬로써 담겨있다. 사실, 책을 읽는 도중 내내, 위훙과 톈란 두 사람이 알고 보니 같은 남자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스토리로 전개되리라 생각했는데, 그것은 아니고 각자가 느끼는 감정의 변화, 각자가 원하는 진정한 사랑과의 조우, 그에 대한 결말이 그려진다. 주인공 위훙을 보자면, 사실 조금 밉상 캐릭터인 것 같다. 막말로 배떄기가 부르고 자기 쪼대로 살아가는 백수니까.. 팍팍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엔 짜증 작렬이다. 톈란은 세상에 이런 사람이 어딨냐 싶을 정도의 완벽한 여자고, 소설이니 가능하다 싶었다. 그렇게 완벽한 여자가 사랑에 대해서는 뭐가 이리 답답한지 역시나 짜증 작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속에서 스마트폰이 등장할 정도로, 현대 시대를 그려낸 책인데다가, 톡톡 튀는 말투와 성격, 검색 중독인 위훙의 캐릭터를 보면서 신세대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현실에선 보기 힘든 톈란과 같은 이상형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배경이 티베트인만큼 티베트에 대한 장소나 배경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고, 역사적인 정보나 신화, 설화 등은 주인공들의 대화를 통해서 그려지고 전달된다. 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위훙의 관점과 톈란의 관점이 번갈아가면서 등장하여 재미를 더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내가 티베트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기에, 그들이 느끼는 감정에 공감하기 힘들었고, 캐릭터들이 현실 존재 가능하지만 감동을 주기에는 조금 부족한 듯한 느낌이었다는 것인데, 이것은 각자가 느끼는 바가 다르리라... 이런 책을 보고 나면 갑갑해진다. 강렬한 태양이, 드높은 고원이, 그림같은 설원이, 아름다운 대지가, 광활한 호수가 나를 부르기 때문이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라는 티베트... 언젠간 갈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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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티벳은 로망이다. 나도 운이 되어 2006년 그곳을 향했다. 대부분의 여정은 인민일보 취재팀들과 같이였고, 따로 떨어진 여정도 있었다. 시닝의 주변을 둘러보고, 꺼얼무까지 육로로 가서 마저 취재차량으로 커커시리를 돌아본 후 다시 차를 돌려 꺼얼무로 돌아와 철도로 라싸로 들어갔다. 라싸에서도 나무초 호수와 르카저를 돌아봤다. 추산산의 소설 ‘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자음과 모음 간)를 읽은 이라면 어 작가가 쓴 소설속 공간과 같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별로 신기한 것도 아니다. 중국에서 칭장열차로 티벳에 간다면 십중팔구는 이 코스를 타기 때문이다. 내 여정은 지프로 상당 수의 여정을 진행했고, 각 지역마다 봐야할 곳을 챙겼으니 일반여행자들의 여정에 비해서는 휠씬 다채롭고 알찼다. 덕분에 길을 잘못 들어 타리무분지의 한 가운데까지 가는 위기도 있었지만 외국인으로서는 너무 큰 호사였다. 소설은 쓰촨성 청두의 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두 여성이 우연히 티벳으로의 여행을 동행하면서 시작된다. 스물두살짜리 직장 초년생인 홍경천(애명)은 인터넷 세상에서 만난 ‘낙타가시’라는 넷 친구를 통해 티벳에 대한 환상을 키우는 철부지 아가씨고, 그보다 두 살많은 톈란은 평범하지만 꾸준하게 살 수 밖에 없는 여성이다. 사업을 하는 홍경천은 인터넷에서 만난 우상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에 티벳 여행을 떠나고, 톈란은 사랑하던 남자가 티벳의 변방에서 군인으로 일하기 때문에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그를 만나러 티벳행을 결정한다. 사실 이 소설이 우리 독자에게 주는 가장 큰 미덕은 중국에도 우리랑 똑같이 생각하는 비슷한 세대가 있었네하는 인식을 주는 것이다. 홍경천은 중고등학교시절에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소녀였고, 지금도 인터넷 용어를 쓰는 전형적인 신세대다. 사실 우리나라의 일반인들 가운데는 중국에 관해 여전히 문화대혁명 때의 인식을 가진 사람들로 보는 이들이 많다. 사실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만 해도 인구가 1400만명으로 서울 이상의 규모를 가진 도시인데, 우리의 인식은 거기에서 한참을 멀기 때문이다. 어떻든 두 여인의 여행에는 다양한 것들이 동반한다. 글과 사진으로 자신을 매혹시킨 ‘낙타가시’를 만나서 연애를 할지도 모른다는 소망, 변방에 사는 군인인 애인과 좋은 조건의 회사 사장 천샹 사이에서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 결단도 있다. 여기에 아픈 몸을 이끌고 여행에 참여한 백일홍, 귀대하는 군인 바이산, 옛 전우와의 추억을 마지막으로 만나러 온 라오황, 상하이 청년 깜보 등 다양한 이들이 이 여행에 참여한다. 사실 이 소설을 읽는 중국 청년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티벳이라는 공간과 여행, 청춘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로드무비로 읽힐 것이다. 특히나 마지막 결론은 마치 브나로드 운동을 떠나라는 식의 교훈적인 결말이다. 하지만 사실 소설의 외면은 결코 쉽지 않다. 작가는 항저우 출신이지만 지금 사는 곳은 쓰촨이다. 사실 티벳의 중심 라싸만 해도 청장철도가 뚫리기 전에는 70만명 정도의 작은 도시였다. 하지만 2010년 라싸의 인구는 300만명으로 순식간에 엄청나게 늘어났다. 그 인구를 채운 것은 당연히 장족일 수 없다. 그 자리를 채운 대다수는 작가의 고향인 쓰촨에서 사업을 위해 이주한 이들이다. 때문에 라싸에는 쓰촨 음식점이 우후준순처럼 늘어났고, 여행자도 장족 음식보다는 쓰촨 음식을 먹는게 일반적이다. 결국 지극히 중국적인 작가에게 다른 것을 기대하기도 힘들지만 기대할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이 소설에서는 장족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낙타가시’가 몇가지로 설명하는 부분이 있지만 이 역시 극히 단선적인 티벳의 문제를 다룰 뿐이다. 때문에 이 소설을 읽는 중국 독자들의 인식 속에서도 그곳의 오랜 주인이자 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티벳인들은 존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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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땠지'. 내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학교 시험이 끝나는 날은 단체 영화관람을 하는 날이었다. 아마도 중학교 1학년때였을 것이다. 단체관람으로 가게된 영화가 펄벅의 <대지>를 원작으로 한 영화였다. 지금도 기억이 나는 장면이 오란이 왕룽의 아내가 되어서 그의 집으로 가는 길에 복숭아를 먹게 되는데, 그 씨앗을 고이 간직했다가 심게 되고, 먼훗날, 그녀가 죽을 때에 그 복숭아 나무가 클로즈 업되던 장면, 그리고 메뚜기 떼가 새까맣게 하늘을 덮으면서 순식간에 몰려드는 모습. 혁명이 일어나서 오란이 부잣집에서 금은보화를 손에 넣던 모습. 그이외에도 많은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인상깊었던 영화이다. 미국 여류작가인 펄벅이 쓴 중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그 시대의 생활상이나, 중국인의 생각들이 잘 표현된 훌륭한 작품이다. 그래서 읽게 되었던 펄벅의 대지 3부작이라고 부르는 작품들. 그리고 <허삼관 매혈기>를 비롯한 위화의 소설 몇 편. 이것이 내가 읽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이 아닐까 한다. 그 소설들은 문학적 위상을 떠나서, 참 칙칙한 느낌을 가져다 주는 소설들이다. 그런 생각을 하던 나에게 <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는 소설의 배경인 티베트만큼이나 맑고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생각을 가져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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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라고 하면 멀게만 느껴지는 곳인데, 한때는 티베트에 홀릭되다시피하여 그곳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도 읽었었다. 그 발단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쓴 <오래된 미래- 라디크로부터 배우다>를 읽은 후부터였다. 1992년에 쓴 책이니, 지금은 저자가 안타깝게 여겼던 점인 라디크의 변화가 훨씬 많이 진행되었을 것이다. 저자가 라디크에 들어가 그곳 사람들과 함께 머물던 때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 순박한 주민들의 모습,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살던 그들의 모습은 아마도 찾아 보기 힘들게 되었을 것이다. '작은 티베트'라고 불리는 라디크의 이야기가 감명깊었기에 티베트 관련 책들은 내 눈에 그리도 잘 들어왔고, 그래서 찾아 읽다보니, 티베트의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었다. 그런데 <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는 바로 내가 한 때는 그리 몰입했었던 티베트가 배경이 되는 소설인 것이다. 마니차, 다르촉,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들, 조장(鳥葬), 조캉사원, 포탈라궁. 이런 것들이 주를 이루던 티베트 관련 책들과는 또다른 티베트의 매력을 소설 속의 공간적 배경으로 짙게 깔고 있는 소설이다. 아마도 이 책의 소설 줄거리를 모두 빼 버리고 썼다고 하더라도 한 권의 훌륭한 티베트 여행서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소설의 작가인 추산산은 항저우 출신의 중국인으로 루쉰 문학상, 쓰촨 성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티베트를 12번이나 다녀왔다고 하니, 그 여행들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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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티베트는 작가의 마음 속, 눈(眼) 속에서 때묻지 않은 순결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티베트처럼 순결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언젠가는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고, 그래서 쓰게 된 소설이 1년여 동안 묻혀 있다가, 그 원고를 다시 다듬어서 이 소설을 내놓게 된 것이다. 소설은 사랑을 찾아서 티베트를 여행하게 되는 남녀들의 사랑이야기이다. 이 여행의 리더인 위훙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공부에 별 흥미가 없어서 대학 진학이 어렵게 되자 뒷문으로 대학을 들어가고 졸업을 하게 된다. 직장 역시 아버지의 지인이 경영하는 회사에 들어가게 되고, 회사에서 하는 일은 인터넷 검색이 고작인 꿈도, 비전도 없는 평범한 여자, 좋게 말하면 순수하고, 나쁘게 말하면 아무 생각도 없고 개념도 없는 한심한 청춘. 그의 직장 동료이자 언니뻘인 톈란은 미모와 지성을 갖추었으며, 직장에서도 유능한 회사원.이다. 그녀는 매너좋고, 능력있는 천샹이라는 직장 사장과 대학시절에 만났으나 군인으로 근무하기에 만날 수 없는 연인 사이에서 어떤 사랑을 선택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양화이와는 4년이란 세월을 연애를 했고, 약혼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청두와 티베트는 너무 멀어서 그들의 만남은 그리 쉽지 않다. 핸드폰 문자조차 힘든 멀고 먼 티베트에 있는 양화이와의 관계는 티베트만큼이나 멀고 힘겨운 관계로 변해간다. 연애다운 연애도 해 보지 못한 양화이와의 사랑, 새롭게 다가오는 천샹의 또다른 사랑에 대한 갈등으로 톈란은 마음의 안정을 잃어가게 된다. " 한 사람은 조건이 더 없이 좋아, 대도시에서 일하고 있고, 경제력도 탄탄한데다가 매일 만날 수 있어. 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첫 눈에 반한 사람이야. 생각만 해도 애틋한 첫사랑이라 차마 헤어질 수가 없어. " (p. 124)
어느날, 위훙은 인터넷 검색 중에 낙타가시의 블로그에 접속을 하게 되고, 낙타가시가 올린 사진들과 글들에 빠져들면서 댓글을 달게 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낙타가시를 사랑하게 된다. 낙타가시의 글 중에 " 티베트에 오면 기적을 믿게 될거" (p.57) 라고. 인터넷 검색에서는 달인이라고 할 수 있는 위훙은 자신의 일생일대 첫 결단으로 티베트를 여행하면서 자신의 사랑이라고 믿는 낙타가시를 만나기로 한다. 인터넷을 통해 티베트 여행을 함께 할 사람들을 모집하는데, 티베트에 가면 기적이 일어난다고 했던가! 동료인 톈란이 여기에 동참하게 되고, 백일홍이란 닉네임을 가진 또 한 소녀와 함께 티베트 여행을 가게 된다. 티베트 여행의 시작에서 만나게 되는 사진 기자 깜보. " 사진가가 되는 게 큰 꿈이기 때문이죠.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사진기자들처럼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바다와 산, 빙하, 폭포,일출, 일몰을 사진 찍고 싶어요. 티베트에 가 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티베트가 사진가의 천국이라는 겁니다. 특히 가을에 가야 한다고 했죠, 그래서 천국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티베트로 가는 겁니다. " (p, 244) 깜보는 자신이 티베트에 가는 이유를 이렇게 말하지만, 깜보에게는 티베트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서 떠나가 버린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를 찾아갈까? 말까? 그런 망설임. 사랑은 망설임이 아니라, 부딪혀 보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티베트에서 군인으로 근무하는 바이산, 전직 군인이었던 라오황 노인도 동행을 하게 되는데... 이들에겐 모두 티베트 여행을 하게 되는 색다른 이야기들이 있는 것이다. 티베트 여행의 특별한 체험이 될 수 있는 칭짱철도를 타고 가는 이틀간의 기차여행. 차창 밖의 모습은 설산, 초원, 호수, 모래사막, 자갈사막, 습지, 빙하 등의 티베트 모습 중의 여러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이다. 무리지어 초원을 달리는 티베트 영양의 모습도 기차 여행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인 것이다. 해발 고도 4000 미터 이상을 달린다는 칭짱 철도. 5000 미터에서 6000 미터에 달하는 탕구라산을 지나가는 때의 장관의 모습이 소설 속에 그대로 담겨져 있으니.... 기차 안에서는 산소가 부족하여 고산병에 시달리기도 하고, 그래서 기차 안에는 산소 공급을 하는 시설까지 있다고 한다. 한라산이 해발고도 1950 미터요, 백두산이 해발고도 2744 미터이니, 백두산의 2배에 달하는 곳에 놓여 있는 칭짱 철도. 그것은 "하늘에 걸린 철도" 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들의 여행은 칭짱 철도를 내려서도 계속된다. 라싸에서 또다른 여행의이 기다리고 있고, 거기에서 그들은 자신의 여행 목적에 따라 흩어지게 된다. 위훙은 이 여행을 통해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던 청춘에서 자심감과 책임감이 투철한 청춘으로 바뀌어가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그런데, 위훙이 찾아 나선 블로그의 주인장인 낙타가시와의 사랑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요즘 많은 사람들이 하는 블로그. 사진과 글은 있지만, 그것만으로 주인장의 실체를 파악한다는 것이 쉬울 수도 있지만, 아니, 어쩌면 가장 어려운 실체을 대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낙타가시는 과연 어떤 사람이며, 위훙과의 사랑은?
그보다 이 소설에서 더 찡한 장면을 가져다 주는 것은 톈란 언니의 사랑이야기. 양화이의 우유부단한듯한 언행들. 그 속에 감추어져 있는 진실. 톈란의 티베트 여행의 끝자락에서는 양화이와 어떤 해후를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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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상대방을 배려해 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전할 수 있고, 자신의 처지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문득 신경숙의 <모르는 여인들 / 신경숙 ㅣ 문학동네 ㅣ2011> 이 떠올랐다. 우리는 항상 삶 속에서 내 마음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내 생각이 상대방의 생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상대방이 차마 하지 못하는 그 마음이나 아픔을 외면해 버리게 되기도 한다. <모르는 여인들>에 담겨 있는 단편 소설들을 읽으면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를 느꼈던 것처럼, 양화이가 보내는 문자 메시지의 짤막한 글들이 톈란에게는 그의 마음을 알 수 없게 했던 요인들 이었을 것이다. 내 상황이 이렇다고, 나는 지금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솔직 담백하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마음을 전할 수 없는 양화이의 마음도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그것은 결국에는 상대방을 헤어지는 이유도 모르고 떠나가게 만드는 슬픈 사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 양화이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내가 왜 좋아하냐고? 끝없이 탁트인 광활함이 좋고 달빛 같은 고요함이 좋아. 바람이 떠다니는 소리, 눈 쌓이는 소리, 풀잎 속닥이는 소리, 햇빛 부서지는 소리, 달빛 내려 앉는 소리가 다 들리는 것 같아. 내가 나무가 되어 태초부터 지금까지 여기 이대로 서 있었던 것 같아' 같은 곳을 보고도 그와 내가 느끼는 감정이 어쩜 이렇게 다를까? 내 마음이 그만큼 강대하지 않기 때문일까?" (p.p. 174~175)
깜보의 사랑도, 위훙의 사랑도, 톈란의 사랑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이 필요한 것이었고, 그 사랑들은 티베트 여행을 통해서 기적처럼 찾아 올 수 있는 사랑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참 어려운 사랑이 될 수도 있고, 이해할 수 하면 이해할수록 가장 쉬운 사랑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소설 속의 닉네임들도 티베트에서 따온 것들이다. 낙타가시가 티베트고원의 키 작은 풀, 보랏빛 꽃이 앙증맞게 피는 고산식물이고, 위훙의 닉네임인 홍경천은 고산병에 특효약으로 쓰이는 티베트 식물. 톈란의 푸른하늘은 티베트의 티없이 맑은 하늘을, 바이산은 티베트의 설산을.
처음 이 책을 읽으려고 했을 때에 중국 작가의 소설이라는 점이 선입견으로 작용했다. 내가 읽었던 중국 소설들에서 느꼈던 그 느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중국의 개방 정책 이후의 소설이기에 이제는 우리나라의 청춘들과 별다를 것이 없는 중국의 청춘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비슷한 생각, 비슷한 생활을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그리고, 티베트의 맑은 하늘만큼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이다. 책은 500 페이지에 이르는 소설이지만, 읽는 재미는 기존에 읽었던 티베트 여행서보다도 더 티베트를 잘 알 수 있게 해 준다는 것과 그 배경 속에 청춘들의 사랑이야기가 있고, 그 사랑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그런 사랑을 원한다면 ~~ 티베트를 여행해야 할까? 이 책을 읽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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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청춘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몇년 전부터 영혼의 고향이라는 인도를 여행하는 바람이 분적이 있었다.여전히 신분제가 존재하고 빈부의 격차도 심한 인도는 힌두교와 불교의 발상지답게 고뇌하는인간이 한번쯤은 방문하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지금은 티벳에 그런 바람이 부는 것 같다.해발 4천미터 이상에 존재하는 세계의 지붕이라고 일컫는 그곳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너무도 궁금했었다.머리가 깨지고 자칫하면 사망에 이르는 고산병에 시달리면서도 문명에 지친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한다.과연 티벳이 가진 매력이 무엇일지 궁금하다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더불어 파란 하늘빛을 닮은 아름다운티벳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 이 작품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단순한 여행서가 아니라 티벳이 좋아서 혹은 티벳에 가야만 해답이 얻게되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티벳을 만나는장면에서는 티벳의 순결한 바람소리와 순수한 눈망울을 지닌 티벳사람들을 마주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우주의 빛이 가장 먼저 다다르는 곳!편리함에 길들여진 인간들이 발을 들여놓으면 척박한 육체보다 영혼이 먼저 안식을 느낀다는 그곳은 바람소리가내게도 들리는 듯 하다. 스물 두살의 부잣집 딸 위홍은 적당한 대학을 나와 취미같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요즘세대답게 인터넷과 SNS를즐기는 발랄한 아가씨이다.때가 묻지 않고 영악한데다 철이 없어 보이기도 한 위홍은 블로그에서 만난 낙타가시라는 닉네임을 가진 남자에게끌리게 된다. 그가 살고 있는 티벳의 생활을 들여다보다 어느 날 문득 티벳으로 떠날 계획을 세우게 된다.혼자갈 엄두가 나지 않았던 위홍은 인터넷에 같이 갈 사람들을 모으게 되고 우연히 같은 회사 선배인 텐란과 열 아홉살어린 아가씨인 백일홍과 한팀을 이루게 된다.'고원에 오면 기적을 만나게 된다'라는 속담이 있다는 티벳을 향한 여정에서 만난 군인 바이산과 깜씨, 그리고 전직군인이었던노년의 라이황이 이 팀에 합류하면서 이들이 왜 티벳에 와야만 했는지가 밝혀지게 된다.숨이 가빠 노래 한곡도 부를 수 없다는 고지의 초소에서 외로운 군생활을 해야만 하는 군인들과 그들의 연인, 가족들의어려움이 절절하게 다가온다.더구나 안락함을 뒤로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러 온 아름다운 사람들의 사연 또한 나를 부끄럽게 한다.고산병을 이기기 위해 약을 먹어가며 고지로 향하는 이들의 영혼은 티벳의 티없는 하늘을 닮은 것 같다.고지로 떠나온 연인을 향해 사랑을 확인하러온 텐란과 우연히 마주친 군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 위홍.여행의 설레임에 사랑의 두근거림이 더해진 이들의 발자욱이 한없이 부러워진다.어쨋든 청춘은 아름답다.문득 철없는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티벳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지 궁금하다.서슴없이 마음을 열어준다는 티벳사람들의 순수함이 더럽혀진 영혼을 씻기고 닫힌 마음을 무작정 열게하는 것이 아닐까.군인출신이라는 심상치 않은 이력을 지닌 작가라서 그런지 고단하지만 열정을 지닌 군인들의 마음과 일상을 생생하게담아냈다. 결혼을 앞두고 비극처럼 세상을 등진 동료군인끼리의 사랑이야기는 아마도 실화가 아닐까 싶다.늙어가고 있는 몸과 마음으로 과연 고산병을 이겨낼지 자신이 없지만 티없이 맑은 바람과 티벳사람들의 눈망울을 만나러나도 티벳을 향한 기차에 몸을 싣고 싶다. 그리고 불가능하겠지만 이들처럼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싶어지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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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도 없고 딱히 꿈도 비전도 없는데다 아빠가 취직시켜준 회사에서 그저 자리를 지킬 뿐인 22살의 평범한 여자 위홍. 별다른 일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녀는 자주 찾던 낙타가시의 블로그에서 티베트의 사진들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며, 낙타가시가 있는 티베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위홍은 인터넷에서 여행을 함께 할 이들을 찾게 되고, 우연히도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텐란언니와 19살 소녀 백일홍을 만나 함께 티베트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티베트로 향하는 길 위에서 사진 찍기를 즐기는 상하이 남자 깜보, 티베트 국경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군인 바이산, 티베트 군복무를 했던 퇴역군인 라오황까지 동행이 되어 함께하게 된다.
낙타가시와 티베트를 만나고 싶었던 위홍과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하기위해 티베트에서 군인으로 근무하는 약혼자를 만나러 가는 텐란등 모든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티베트로 향한다. 그 속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함께 돌아다니며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사랑도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자주 연락도 못하고 보지 못하는 연인을 만나러 가는 여행이 조금은 불안하면서도 얼마나 설레일지, 여행길에서 만난 이가 점점 마음에 들어오는 것이 얼마나 가슴두근 대는 일일지, 길 위에서 마음에 맞는 이들과 만나 함께 여행하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일지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나도 덩달아 마음졸이고 두근대고 피식 웃기도 하며 그들의 여행과 사랑을 응원했다.
티베트를 여행하는 과정들을 담은 여행기이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로맨스 소설인 <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는 이번 여행을 위해 만든 위홍의 닉네임인 홍경천과 텐란의 닉네님인 푸른하늘의 두 시점이 교차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위홍은 활발하고 솔직하며 자신이 하고싶은 말은 다 하는 딱 요즘 여자라 그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텐란은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으면서 섬세하고 배려심이 깊은데다 연인에 대한 순애보적인 사랑의 모습을 보여줘서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었다. 너무나 다른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사랑에 들뜨고 초조해 지기도 하고 사랑앞에서는 매우 용감해 지기도 하는 심리나 감정, 모습들을 잘 들여야 볼 수 있었다.
책을 읽다보면 아무래도 티베트에 관련된 지명이나 얘기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티베트에 대한 환상과 함께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마구 불러일으켰다. 푸른 하늘이 높이 떠 있고 왠지 신비로운 느낌들이 물쓴 풍길 것 같은 티베트에서는 불편한 고산반응이 나타나도 아름다운 풍경들과 멋진 만남과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포탈라궁, 조캉사원, 바쿼제등 그들의 발길이 닿았던 곳 그리고 한번쯤은 언급됐던 곳들로 티베트를 마음 껏 느낄 수 있는 여행을 꼭 떠나고 싶다.
지금까지 몇 번 중국소설들을 읽어보긴 했지만, 항상 과거의 역사 속 큰 사건들이 배경인 소설이거나 소재나 주제가 어려운 느낌의 책들 뿐이라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소설을 많이 보고 싶긴 했지만 손이 잘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번에 <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도 재미가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그런 걱정을 말끔히 씻을 수 있었다. 그냥 일반적인 소재, 현재를 배경으로 한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책이라 많이 읽는 한국, 일본소설들 못지 않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런 내용의 소설들이라면 앞으로 중국소설과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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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1958년생 저자 추산산...그녀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풋풋한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아름다운 감정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예전 고등학교 시절에 학생들의 풋풋한 연애와 사랑을 그린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추산산의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 연애와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실제로 그렇게 되지는 못했지만 집사람을 만나 행복하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저자도 처음에는 이 소설을 탈고할까 1년여를 망설였다는데 세상에 내 놓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의 젊은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맙다는 생각도 들고.... 단지 배경이 날로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도시와 아직까지 세상에 물들지 않은 티베트를 배경으로 한다는것이 새롭고 현재의 중국인들의 남녀의 모습이 우리와 전혀 다름이 없다늕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가까운 이웃이면서 체제의 이념과 통지, 아직도 예전의 공산주의의 모습으로 남아있을것이란 생각에 자유롭고 번화한 중국의 모습을 미디어를 통해 보면서도 실제로는 마음에 와 닿지 않았던 중국의 사람들의 생활상을 이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짝퉁의 나라, 공안원들의 북한 탈북자 단속, 세계의 군사력의 확장을 통한 영토 확장과 인민을 억누르려는 중국의 모습만 생각하고 좋지 않은 나라로서 나의 마음에 새겨져 잇던 중국의 모습을 이 한권의 책으로 바꿀 수 있었던 소설이 아닌가 생각한다. 몇년전인가 티베트로 향하는 철도를 건설하면서 바람에 의해 열차가 전복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한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역시 자연을 거슬러서 이길수 있는것은 없구나하는 생각을 해보면 자연은 자연의 모습 그대로 간직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티베트의 모습은 실크로드라든가 생각나지 않지만 K본부와 중국, 일본이 합작해서 만든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정말로 한번은 가보고픈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승려들의 모습과 경통을 돌리는 모습, 축제때면 산위를 장식된 천으로 덮어 불가의 축원을 전하는 모습, 삼보일배하면서 몇백킬로의 거리를 이동하는 모습,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물건을 팔기위해 이동하는 행상의 모습...깊은 산속에서 큰 강이 흘러 내리고 그 물을 이용해 소금을 만드는 모습...이 모두가 신기하기만 했던 티베트.. 이책을 읽으면서 티베트를 한번은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책속의 두 주인공인 푸른하늘과 홍경천이 티베트를 방문하기로 결심했던 계기와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하나의 계기를 마련해 준 소설이다 티베트을 여행하기로 한 세명의 여자는 계기와 목적은 달랐으나 모두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자신이 누구인지, 왜 그곳에서 최종의 선택을 함에 있어 망설임이 없었는지, 과연 티베트는 세 여인을 비롯한 바이산과 낙타가시와 티베트에서 군생활을 하는 군인들의 모습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티베트의 자연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구나 하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잔잔하게 이어지는 홍경천과 바이산의 사랑.... 푸른하늘과 약혼자와의 대면 장면에서는 왠지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이것이야 말로 사라믜 내면에 존재하는 사랑의 표현이자 실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홍경천과 푸른하늘 두 사람의 관점에서 소서을 전개한것이 두사람의 내면의 성격과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던 저자의 의도가 숨어있어 오히려 한 사람의 관점에서 소설을 풀어나가는 일반적인 형태보다 독자로 하여금 뭔가를 하나 더 생각하게 해주는것 같다. 중국 작가가 쓴 소설이라 뭔가 우리가 느끼는것과 괴리가 있지는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이는 나의 기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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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 및 카페 등을 통해 동호회에 가입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정모를 열기도 하고 혹은 어디론가 멀리 떠나 지친 마음과 몸을 충전해 나간다.포스트사춘기라면 몸과 마음이 꿈틀거리면서 이성에 대한 관심과 뜨겁게 달아오르는 열망은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특히 탈산업화가 되고 개인에 대한 자아의식이 높은 현대에선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자유스럽게 떠나고 만나고 헤어지는 인생 연습을 하는게 추세인거 같다.
중국 티벳말의 '카웨이메이둬'는 눈꽃이라는 말로 맑고 영롱한 영혼과 사랑을 상징 하는거 같다.
블로그에서 만나 이메일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신비함과 호기심이 자극이 되어 그를 만나러 가는 로드무비와도 같은 이 이야기는 넓고도 길게 이어지는 칭쟝(靑藏)철도는 장장 1,956km로 시닝에서 라싸까지 이어진다.끝없이 이어지는 초원과 고봉(高峰)들의 만년설 속에 나타나는 강과 호수는 이 글의 주인공인 홍징톈(紅景天)과 미모와 지성의 톈란(天藍),그리고 바이산(白山) 등이 열차 안에서 주고 받는 대화,그리고 만나게 될 러퉈츠(駱駝刺)에 대한 신비한 존재감,불치병과 싸우는 백일홍,군인 신분이라 감히 사랑할 의사조차 말하지 못하는 빠이산 등이 하늘여행 칭장철도 여행과 함께 메마른 영혼을 치유하고 견딜 수 없는 방황을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과 설산,호수를 바라보면서 인간의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의미는 욕망과 탐욕보다는 무소유를 깨닫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작가는 작가 겸 군인이라는 특이한 이력이 말해주듯 청춘남녀들의 순수한 사랑과 군인에 관한 특성을 현실 감각에 맞춰 감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부모 밑에서 부족함없이 자란 홍징톈은 뤄퉈츠(낙타가시)에 대한 내면의 진실을 알게 되지만 그녀에 대한 진정한 사랑의 감정은 군인 빠이산(白山)이 예쁜 이름을 갖은 눈꽃을 홍징톈에게 눈과 코,눈썹,입술에 그동안 꾹 참았던 연정을 입맞춤으로 표현한다.
아직 티벳은 서구문물과 시장자본주의가 팽배해 있지 않은 태초의 문명과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넓게 펼쳐지는 초원과 그 초원 위에서 유유자적 풀을 뜯는 양들의 한가한 일상이 눈부시게 맑게 펼쳐지는 대자연과 함께 현대인의 영혼을 태초의 모습으로 안내해 주기에 족하다.나도 칭장철도를 이용하면서 하늘나라 티벳의 고원과 설산,그리고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라싸의 신비스러운 종교의식을 체험하고 삶의 행복을 위해 칭장철도의 여행은 생각만 해도 마음 설레이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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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벼운 연애소설이 아니다. 이곳에서 만난 티베트는 나도 그곳으로 향하고 싶게했다. 티베트에 관한 여행서적을 읽어본적이 있었다. 그때도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얀 설원이 있는 아름다운 곳, 사람들의 순수한 표정들, 그리고 그들의 마음까지 전해지는.. 세상은 점점 변해가지만 그곳만큼은 아직 때묻지 않은곳 같아서 나도 그곳에 가면 동화될것 같았다. '그런 아름다운 곳이구나..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 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를 통해 정말 꼭 다녀와 봐야 할 곳으로 점찍어두게 되었다. 하얀 설원에서 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티베트에서 시작된다.
별다른 꿈도 열정도 없이 부유한 부모에게 빌 붙어 사는 위홍은 지금 다니는 회사도 부모님들이 대학졸업후 빈둥거리는 위홍을 내버려 둘수 없어 취직시켜준 곳이었다. 위홍은 검색왕이다. 뭐든 검색을 한다. 회사에서 할일없이 하루종일 검색하며 하루를 지낸다. 우연히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낙타가시를 통해 티베트를 알게된다. 낙타가시가 알려주는 티베트가 좋아 그동안 열정없이 살아온 인생을 끝내고 스스로 자립적으로 살아가기로 맘먹고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낙타가시에 대한 호기심으로 티베트를 여행하기로 한다.
미모와 지성까지 겸비한 유능한 회사원 톈란, 그녀는 위홍과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다. 아무걱정없이 일도 안하고 매일 검색만 하는 위홍이 때론 밉기도 하지만 그녀는 왠지모르게 좋은 기운을 준다. 톈란에게는 티베트에 군인으로 있는 남자친구 양화이가 있고 그녀를 좋아하는 회사 동료 천샹이 있다. 모든 조건에서 빠진것 하나 없는 천샹이지만 자신의 첫사랑이고 그래서 더 애틋한 양화이를 사랑한다. 티베트의 최전방에서 근무해 얼굴 보지 못하는것은 당연하고 연락이 닿지 않을때가 많다. 늘 신호가 잡히지 않아 문자를 보내도 못보기 일쑤이다. 그를 사랑하지만 항상 이런식의 연애는 불안했다. 자신을 좋아하는 천샹의 마음도 다잡아주기 위해 양화이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도 확인하기 위해 직접 그를 만나로 티배트로 떠나기로 한다.
위홍은 인터넷을 통해 티베트를 같이 여행할 친구를 모으고 있었다. 그리고 그중 뜻밖의 행운 톈란언니가 있었다. 또한명의 친구로 아직 어린 소녀 '백일홍' 인터넷에서 만났기때문에 닉네임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위홍 '홍경천'과 톈란언니 '푸른하늘'과 '백일홍'은 기차를 타고 티베트로 출발한다.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깜무'도 동행하고 기차안에서 만난 티베트의 군인 '바이산'과 나이 지긋하신 '라오황'까지 티베트를 향한 동행이 시작된다.
그곳에서 뜻밖의 행운을 만나 사람들처럼 그들에게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백일홍'은 암을 수술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언제 제발할지 모르지만 삶의 희망을 찾고 싶어 이곳으로 여행왔다고 이야기한다. 혼자 여행가는게 걱정이 된 '백일홍'의 엄마는 그녀 모르게 '백일홍'을 따라왔다. 혹시라도 그녀가 쓰러질까봐 불안불안해하며 그녀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깜무'는 티베트로 자원봉사온 여자친구를 만나로 이곳에 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진을 좋아하는 친구라 사직을 찍기위해 온것인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티베트로 자원봉사간다는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그녀가 가고 싶다는 티베트가 어떤곳인지 궁금해서 오게 되었다고 한다. '깜무'는 그곳을 여행하면서 왜 여자친구가 티베트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한다. '라오황'은 티베트에서 군복무를 했었다. 지금은 제대하였지만 그곳에서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중이라고 했다. 안타까운 사건으로 목숨을 잃게 되었던 동무들인데 두남녀였다. 사랑했던 사이였고 결혼까지 약속했는데 사고로 같으날 죽게되었다. 서로의 죽음을 알지못한채 떠난 동무였다. 앞으로 다시 못오게 될것 같아 마지막으로 그들의 묘소에 성묘를 하러 온 것이다. 그리고 따로 있는 묘지를 합장해주고 싶은 바램으로 찾아오게 되었다고 말한다.
'바이산'은 휴가로 부모님을 만나뵙고 복귀하는 중에 이들을 만났다. 휴가일이 좀더 남았지만 전방에 있는 동료들 생각에 일찍 복귀를 마음먹었는게 그 길에 이들을 만나게 된것이다. 사람들에게 매우 친절하고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진다. 고도가 높아 고산증으로 고생할까봐 모두에게 신경써주고 추울까봐 아플까봐 항상 걱정해준다. 홍경천은 낙타가시를 만나러 티베트에 오긴했지만 이곳에서 바이산을 만나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그에게 빠져들게된다. 지금까지 여자를 사귀어 본적이 없는 바이산은 그래서인지 그동안에 홍경천이 만난 남자들과 다르게 부끄럼도 많고 순수하고 건강한 청년이었다. 그 순수한 모습이 싫지 않다. 하지만 홍경천은 낙타가시를 만나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리고 드디어 낙타가시를 만나는날.. 그는 홍경천이 생각했던 사람은 아니였다. 그리고 결혼할 여자친구까지 있었다.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모습에 실망하긴 했지만 그가 티베트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것도 알게 된다. 한 사람으로써 그를 좋아하게 된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여행지를 향해 떠난다. 몸이 안좋은 '백일홍'은 엄마와 몇일 더 둘러보고 비행기로 돌아가기로 하고 '깜무'도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먼저 떠난다. '푸른하늘'은 남자친구 양화이를 만나러 왔지만 전화 연결도 어렵고 문자도 원활하지 않아 화가 나 있었다. 그를 만나러 이곳까지 왔는데 마중은 커녕 연락도 힘들기만 했다. 그런데 부대에 사정이 있어서 다시 돌아가라는 문자가 왔다. 너무 화가 난 푸른하늘은 '이럴려고 온게 아닌데.. 너무 만나고 싶어서 온건데..'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어렵지만 그를 직접 만나러 군부대로 가기로 결심한다. 우연히 기차에서 만난 군인 남편을 보러 간다는 아이 엄마와 재회하게 되고 그 아이엄마의 남편의 도움으로 무사히 양화이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역시 오길 잘했다고 자신의 진짜 사랑을 확인한다.
바이산에게 점점 애틋한 마음을 갖게 된 홍경천은 그와 함께 그의 초소로 동행하기로한다. 홍경천은 이번 여행으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열정을 보았다. 그리고 한 남자를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동안 못해냈던 일들을 모두 다 해낼 수 있을것만 같았다. 바이산은 홍경천을 좋아하지만 군인이기에 자신의 처지를 잘 안다. 매일 만날수도 없고 연락도 할 수 없기에 가볍게 그녀와 함께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티베트가 가져다준 그들의 사랑은 결국 끊어낼수 없었다.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이면서 한편 아름다운 풍경들로 여행서적을 읽는듯 나또한 행복감이 밀려왔다. 지루하지 않고 어떤 곳인지 너무 궁굼하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풍경들을 상상하는것만으로도 그곳에 온것처럼 괜스레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한편의 영화같은 사랑이야기가 더해져서인지 더욱더 티베트를 꼭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들. 그리고 같이 여행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을 만나게된 주인공들. 비롯 그곳은 추운곳일지 모르지만 그들의 마음만큼은 그 무엇보다 뜨거운 사람들이라는게 느껴진다.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어떤 곳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좋아하고, 또 좋아하는 것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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