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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e Twenty One (2012)
(좌->우 빅터 스몰스키, 피비 바그너, 안드레 힐거스)
Peter Peavy Wagner – vocals, bass (1984–현재)
레이지의 새앨범이 곧 나온다는 소식을 지난 11월에 전한바가 있는데 2월에 출시가 되었고 리뷰를 쓰려고 여려번 들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제야 느적느적 올리고 있다. 레이지의 21번째 앨범이라고 뉴클리어 블라스트(발매사)에서 이야기 하는데, 위키피디아의 디스코그래피를 보면 20번째 앨범으로 보인다. 중간에 EP와 라이브 앨범을 뺀 정규 스튜디오 앨범으로는 20번째인데 어느걸 정규앨범으로 쳐서 21번째 앨범인지 아니면 21이라는 앨범 주제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오히려 20번째 앨범이라니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고 사실은 좀 더 기념할 만한 일 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정확히 집어 보자면 위의 디스코그래피는 베이스와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Rage의 리더 피비 바그너의 역사이다. 초기-중기-현재의 레이지 역사에서 기타와 드럼은 몇 번의 교체가 있었으니 말이다. 사실 피비가 음악 활동을 한 것은 이보다 더 오래된 일이다. Avengers라는 팀으로 1985년 생애 첫 앨범을 발표하고 이듬해에 1986년 Rage로 다시 시작을 하으니 따지고 보면 그의 음악 인생이 27년째다. 이 장르에서 30년 가까히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팀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보면 그의 열정을 미루어 짐작해 볼만하다.
아무튼 정규 20번째 앨범이라는 대단한 업적으로 나온 앨범이니만큼 밴드와 피비의 개인적인 의의도 있는 작품이리라 생각하는데, 전체적인 퀄리티는 어떤지는 별개의 문제이니 잘 집고 넘어가야 할 일이겠다. 앨범은 지난 11월 소식에서 10개의 트랙이 담길 예정이라고 했는데 최종적으로 선별된 11곡을 수록하고 있고 프로듀싱은 멤버들과 오랜 시간 함께해왔던 색슨, 블라인드 가디언, 해머폴 그리고 헬로윈에 이르는 밴드들과 작업을 했던 찰리에 바우어파인트(Charlie Bauerfeind,엔지니어이자 프로듀서)와 함게 트와일라잇 홀 스튜디오(Twilight Hall Studio)에서 작업을 했다고 한다.
전체적인 앨범의 색채는 사운드체이서 앨범 이후의 앨범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강하고 직선적이며 때에다라서는 프로그레시브한 전개가 돋보이는 곡들이 있는 스래쉬 메탈과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양측과 중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레이지의 개성이 여전한 앨범이다. 앨범 크레딧을 보면 상당 부분의 곡이 기타리스트인 빅터 스몰스키의 곡으로 피비의 작사가 콤비네이션으로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졌다. 밴드 음악에서 아무래도 좀 더 비중이 큰 작곡 부분은 이제 완연히 빅터의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만큼이며 이는 트리오 밴드로서 완연하고 더욱 공고해진 협업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들의 음악은 매우 잘 만들어지고 단단하며 안정적이다. 트리오라고는 생각하기 쉽지 않은 메탈 특유의 강력함이 있으면서도 오랜 연주경력을 기반으로한 완벽에 가까운 연주력이 듣는 이들에게 안정감을 주는데 그래서 레이지의 새로운 음악들이 나오면 의례 일정 부분 이상의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것도 같다.
21은 블랙잭(포커게임)을 소재로 앨범 도입부의 컨셉트를 잡았는데 인트로 부분에 house wins로 칩 소리와 딜러의 사운드로 겜블링을 묘사하고 있고 이어서 음산한 분위기와 드럼 인트로로 6분이 좀 넘는 긴장감이 팽팽한 달리는 곡을 드려주고 있다. 겜블링하니 왠지 도박 묵시록 카이지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앨범 커버에도 곡에서 표현하는 바와 같이 칩과 불같이 달려드는 해골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이 앨범에는 특히 Forever Dead, Concrete Wall과 같이 빅터 스몰스키의 기타가 불뿜는 강력한 기타리듬과 중간중간 보여주는 현란한 테크닉들을 감상 할 수 있는 곡들이 귀를 기울이게 하는데, 포에버 데드 같은 곡은 특히 다음달 내한시 빛을 바랄것으로 예상이 될 정도로 라이브의 떼창을 염두해준 느낌이 들만큼 따라부르고 싶어지는 후크가 인상적이다. 이번 앨범에는 앞에서 언급했듯 라이브에서 팬들과 더욱 교감하기 좋게 할만한 곡들이 몇몇 있는데 21, 포에버 데드. Feel My Pain도 그렇고 따라 부르기 좋은 부분들이 하나씩은 꼭 있는 것도 듣는 재미를 주는 요소가 아닐까 한다.
기본적으로 레이지의 팬들에게도 실망감은 없을만큼 잘 만들어진 앨범인데, 기존의 사운드체이서나 유너티 앨범에 비하면 조금 더 헤비메탈의 색채가 강한 사운드를 두고 있는데 이점은 좀 더 프로그레시브한 사운드를 선호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약간 아쉬울수 있겠다. 마이크 테라나의 후임으로 들어와 계속 참여하고 있는 안드레 힐거스를 언급을 해볼 필요가 있는데, 그의 연주도 훌륭하고 레이지의 음악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개인적으로는 좀 더 강한 사운드로 조금 더 화려한 연주를 해주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제시해 보고 싶다. 비트를 좀 더 빠르고 많이 나누면 보다 정교하고 강렬한 사운드를 들려줄 수가 있는데 그정도가 충족이 되어야 기타 테크니션 빅터의 라인을 받쳐주거나 혹은 앞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보았기 때문이다. 이부분은 밴드 스스로가 정하고 해결해나가야 할 부분이니 그저 희망해 볼 뿐이기는 하겠다.
아무튼 2년만에 새앨범을 들고온 레이지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만한 좋은 음악을 들고 돌아왔다. 그것도 일본에서의 라이브를 담은 보너스 CD까지 2 CD로 발매해서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5월에는 우리나라에 공연까지 온다. 이 얼마나 팬으로서 행복한 일이지 않겠는가? 한 번 꼭 들어보시기를 권하는 바이다.
개인평점 : 3.8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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