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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 대한 깊은 고찰을 원한다면...
"신화에 대한 깊은 고찰을 원한다면..." 내용보기
조지프 캠벨의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한 건 10년도 훨씬 넘은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두꺼운 분량과 4권으로 구성된 시리즈가 부담되어 3권까지는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마지막 한 권만 구매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 옛날 이야기처럼 쉽고 재미있는 신화만 생각했다가 심오한 역사와 신화 이면에 녹아 있는 인류사에 대한 고찰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다시금 여유가 생겨 1권부터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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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캠벨의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한 건 10년도 훨씬 넘은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두꺼운 분량과 4권으로 구성된 시리즈가 부담되어 3권까지는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마지막 한 권만 구매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

 

옛날 이야기처럼 쉽고 재미있는 신화만 생각했다가 심오한 역사와 신화 이면에 녹아 있는 인류사에 대한 고찰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다시금 여유가 생겨 1권부터 구매해 다시 읽고 있는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몇년이 지나 이 책을 읽고 있을지도...

 

신화라는 것이 갑자기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끼리 영향을 끼치며 역동적으로 변화하며 살아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 공감하게 됩니다. 신화가 신을 빌어서 인간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는 거겠지요.

a****e 2016.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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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 이렇게 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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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동양과 서양으로 나눌 수 있기는 한가 모르겠다.지금의 상황이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삶의 모습이 '그 때 그 곳'에서는 있었다는 것 그럴 수도 있었다는 것. 세상 어떤 곳에서는 누군가가 나와 아주 다르게 살고 있고 살았었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라는 것.신화는 그런 역사인 것이다. 신의 역사이든 인간의 역사이든, 신을 믿는 쪽에서는 신과 인간간의 역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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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동양과 서양으로 나눌 수 있기는 한가 모르겠다.

지금의 상황이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삶의 모습이 '그 때 그 곳'에서는 있었다는 것 그럴 수도 있었다는 것. 세상 어떤 곳에서는 누군가가 나와 아주 다르게 살고 있고 살았었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라는 것.

신화는 그런 역사인 것이다. 신의 역사이든 인간의 역사이든, 신을 믿는 쪽에서는 신과 인간간의 역사를 읽는 일일 것이고, 나처럼 신을 믿지 않는 쪽에서는 인간이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떤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왔나 살펴보는 일이 될 것이다. 어찌 보면 지구의 역사 안에 하잘것없어 보이는 인간의 역사인데, 또 달리 보면 어마어마한 역사이다. 지구 위 인간의 삶의 터전은 결코 좁은 게 아닌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었다는 시절도 있고, 사람이 사람을 제물로 바쳤다는 시절도 있고, 그게 정말 그러했을 것이라는 인정이 내게는 큰 변화다. 믿어지지 않았고 믿기 어려워서 외면했던 역사의 어떤 조각보가 전체의 큰 그림 속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하늘에서 떨어졌든 땅에서 솟았던 바다에서 솟았든, 그렇게 믿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고, 그 중 일부는 분명히 사실이었을 테니까. 약간의 과장과 약간의 꾸밈이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바뀌면서 어떤 생명은 괴물로도 바뀌고 어떤 일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허위처럼 여겨지기도 했을 것이나, 그 속의 무언가는 진실이었을 것이라는 것. 거짓말이 좀 섞여 있으면 어떠랴. 어차피 세상은 요지경인 것을.

인도와 중국과 일본에 대해 집중적으로 읽으면서 내 편견을 확인한다. 나는 아직도 인도가 싫다. 인도가 싫다 싶으니 인도 신화도 막연하기만 하다. 중국은, 중국에 대해서는 의도적인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자신을 느낀다. 배경지식이 인도나 일본에 비해 넉넉한 편이고, 그럼에도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다. 일본은 새롭다. 최근에 내가 일본에 대한 호기심을 많이 갖고 있었던 모양이다. 알게 되어서 좋다는 느낌마저 든다. 

작가가 우리의 신화에 대해서는 다룰 수 없었을 테지. 중국의 변방 쯤으로 여겼을 것이고, 일본처럼 독특하다고도 느끼지 못했을 테니까. 신화 속으로 들어가 더듬고 있다 보니 세계가 부쩍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그렇게 죽일 듯이 싸우면서, 더러는 정말 죽이면서 살아왔어도, 결국 우리는 지구 위 한 종의 생명체인 것이다. 

그 옛날 사람은 어쩌다가 신이라는 존재를 만들어내게 되었을까.... 
     


15
인간은 신이 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신을 알고 경외하고, 봉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32-33
서구 유럽에서는 의지의 자유라고 하는 기본 교리가 각 개인을 타자로부터만이 아니라 자연 속의 의지와 신의 의지로부터도 본질적으로 분리시킨다. 거기서는 각 개인이 그 자신의 경험과 의지에 의해서 전체성, 공, 여여 절대, 또는 그 용어가 어떻게 표현되든 그 용어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과 어떤 종류의 관계-동일시나 그 안에서의 소멸이 아니라-를 지성적으로 맺을 책임이 요구된다. 세속적 영역에서도 교육 받은 에고는 쾌락과 복종의 원칙이라는 단순하고 유치한 양극으로부터 벗어나 경험적 실재와 인격적이고 자율적이고 민감한 관계를 맺고, 예측 불가능한 것에 대해서 어떤 모험적 태도를 지니며 결정 과정에서 인격적 책임 의식을 발전시켜야 한다. 훌륭한 군인의 삶이 아니라 진보적이고 독립적인 개인의 삶이 이상으로 간주된다. 동양에서 이와 비교할 만한 것을 찾고자 한다면 그러한 시도는 헛된 일이 될 것이다. 동양의 이상은 에고의 발달이 아니라 에고의 억제이다. 이렇게 서양과 반대되는 정식이 동양의 문헌에서는 매 줄마다 등장하며,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두들김으로 "나" 원칙을 평가 절하하고 있다. 따라서 현실 원칙은 발전하지 않은 채로 남아 있게 되고 그 결과 동양은 전적으로 무비판적인 신화적 동일시의 포로가 될 위험에 광범위하게 노출되어 있다.

109
고이집트의 가장 위대한 수도를 발전시킨 사람들이 창조적 예술가로 활동한 일련의 사제들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에만 그 도시에 관한 심오한 지식을 적절하게 이해할 수 있다.

150
오늘날 잔존하고 있는 신화들은 전통의 몰락이나 퇴화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이는 모든 열정적인 통속화의 경우처럼 의도적일 수도 있고 그 과정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처럼 비의도적일 수도 있다.

160
그리스 인의 잡종(hybris) 관념은 비극의 내재적 원리이다. 이 관념은 또한 타락과 구원, 나무와
 십자가라는 기독교 신화의 기초가 되고 있다. 서양 역사를 통하여 패배는 그러한 초인간적 모험에 전형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동양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붓다의 전설에서처럼 동양에서는 불멸을 얻으려고 출발한 사람은 거의 변함없이 그 목표를 획득한다.

161
우리의 영웅 개념은 현실적이고 특수한 개인이며,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고 그렇게 운명 지어져 있다. 반면 동양의 모든 신화에 등장하는 진실한 영웅은 헛되이 삶을 추구하는 경험적 인격이 아니라 환생하고 윤회하는 자이다.

271
영원히 끝나지 않을 이 죽음 안에 있는 삶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인도인의 독특한 힘과 우울은 인도적 심성 자체의 한 부분이다. 인도적 심성은 그 자체의 전설적인 영역 안에서 매순간 무한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합리적 관찰이 아니라 스스로 산출한 합리화된 악몽으로 채웠다.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던 때는 없었으며 시간이 존재하기를 멈추는 때는 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 존재하는 이 슬픔의 세계는 영원히 슬픔의 세계로 존재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의 눈에 비치는 슬픔은 슬픔 전체의 넓이에서만이 아니라 깊이에서도 결코 그 거대함을 대표하지 못한다. 인간과 그 주위에 있는 야수, 식물 세계와 그것을 지탱하는 토양, 바위와 물, 불, 바람, 떠다니는 구름, 그리고 발광체를 지닌 공간 자체는 영원히 존속하고 영원히 미혹당하는 육체와 비참함의 덩어리-그 존재 전체가 우주이다-의 가장 작은 파편을 이루고 있을 뿐이다.

280-281
서양에서는 개인적 삶의 존엄성이 매우 독특하게 강조되어 각 영혼은 1번의 출생, 1번의 죽음, 1번의 운명, 1번의 인격 성숙만 지닐 수 있었다. 따라서 천당이건, 연옥이건, 지옥이건 간에 그곳을 방문하는 공상가들은 죽은 자를 쉽게 알아본다. 단테가 모험을 하면서 저주받은 자와 구원받은 자에게 말을 걸었듯이, 모하메드는 천당에서 용감하고 충성스러운 그의 친구들과 이야기하였다. 고전 시대의 그리스와 로마에서 보이는 지하 세계 방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율리시즈와 아에네아스는 그들의 죽은 친구들과 이야기하였다. 반면 동양에서는 그러한 인격의 지속성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관심의 초점은 개인이 아니라 윤회하는 지바, 곧 영혼이다. 그것에는 어떠한 종류의 개체성도 부여되어 있지 않으며, 영혼은 파도를 통과하는 배처럼 하나의 인격으로부터 다음 인격으로 나아갈 뿐이다. 어떤 때는 가루벌레이지만 어떤 때에는 신, 악마, 왕 혹은 재단사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523
영국처럼 섬나라인 일본에서는 사회 질서의 꼭대기에서부터 밑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근본적인 교감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대륙에서는 인종, 문화,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계급 사이의 충돌이 사회사의 규범으로 실제 나타나고 있었던 반면, 일본에서는 가장 잔인한 무질서의 시기에도 제국이 하나의 유기적 단위로 기능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날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명예심을 동반한 본질적으로 영웅적이고 귀족적인 정신이 일본 사회의 곳곳에 스며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정신은 위로부터 아래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그리고 세련된 선진 문명에서는 일반적으로 상실된 누미누스적인 경이감과 환희가 일본인의 삶의 구조 안에 중요하게 남아 있으며, 이는 서민들의 감수성에 의해서 아래로부터 떠받쳐지고 문화 스펙트럼을 통해서 위에까지 스며들고 있다.

553
인도 불교는 우주에서 환멸을 느끼고 중국 불교는 사회에서 환멸을 느꼈지만, 일본 불교는 전혀 환멸을느끼지 않았다. 그러므로 인도인은 무로 물러나고 중국인은 가정이나 자연으로 은거하였음에 비하여, 일본인은 은거하지 않고 그가 있던 자리에 정확하게 서 있었다. 일본인은 단지 가미를 붓다 속으로 확장시키고, 기이함과 슬픔만이 아니라 즐거움을 가지고 이 세상 자체를 지금 여기에 있는 연화장세계로 보았다.

568-569
이 모든 도시적 영성의 중심 규율은 차였다. 차를 마시는 행위는 친구와 함께 방에 앉아 있는 것처럼 세속적이고 흔한 일상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를 마시는 행위의 각 측면에 철저하게 주목할 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생각해보라. 친구와 함께 방에 앉아서, 가장 적합한 찻잔을 선택하고, 그것을 가장 알맞은 방식으로 내려놓으며, 재미있게 생긴 다기를 사용하고, 가장 친한 친구 몇몇과 함께 차를 마시며, 그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장면을 생각해보라. 각자의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동시에 함께 묶여 빛을 발하는 완벽하게 배치된 약간의 꽃. 그 분위기에 맞게 조화를 이룬 하나의 그림. 어느 방향에서나 열고 닫고 들여다 볼 수 있는 재미있게 생긴 작은 상자. 차를 준비하고 나누어주고 마실 때, 참석한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각각의 단계가 기능적인 방식으로 우아하게 행해진다면, 일상사가 시의 경지로 승화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소네트를 쓸 때에는 매우 일상적이고 세속적이고 평범한 도구인 말을 사용한다. 차의 경우도 시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오랜 경험의 결과, 어떤 규칙과 방식이 발전하였고, 이러한 것들에 숙달함으로써 극도로 고양된 표현력을 얻는 것이다. 예술이 작업 방식에서 자연을 모방하듯이 차도 마찬가지이다. 자연의 방식은 자발성이지만, 동시에 조직화의 방식도 취한다. 자연은 단순한 원형질이 아니다. 조직화가 복합적일수록 자발성의 범위와 힘의 드러남도 그만큼 더 크다. 그러므로 다도에 정통한 것은 몹시 복합적이고 유리처럼 단단하고 규칙에 구속되는 문명 안에서 자유의 원리(자기-동기화)를 정복한 것이다. 누군가 1명의 사람으로서 살고자 한다면, 그 각각의 우연성에 대하여 오로지 감사함을 느껴야 할 것이다.
동양 신화

YES마니아 : 로얄 j***6 2011.07.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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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신화가 주는 놀라운 지적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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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우리가 존재하기 몇 천년 전에 이 땅을 살아간 사람들의 경이의 느낌에서 비롯된다. 신화를 특별히 공부하지도 않았고 많은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신화는 항상 나에게는 특별한 상상의 보고였다. 어쩌면 신화에 대한 학술적인 책으로는 처음 읽어보는 '신의 가면-동양 신화'는 상당한 충격이 되어 다가왔다. 마치 조각조각난 퍼즐이 모아지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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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우리가 존재하기 몇 천년 전에 이 땅을 살아간 사람들의 경이의 느낌에서 비롯된다. 신화를 특별히 공부하지도 않았고 많은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신화는 항상 나에게는 특별한 상상의 보고였다. 어쩌면 신화에 대한 학술적인 책으로는 처음 읽어보는 '신의 가면-동양 신화'는 상당한 충격이 되어 다가왔다. 마치 조각조각난 퍼즐이 모아지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이 분명히 상당히 난해한 내용의 학술서임에도 글을 읽는 기쁨을 느끼게 해 줄 정도였다. 과거 우리 인류의 조상들이 위대한 언어로 상징화한 언어들을 바라보는 조지프 켐벨의 놀라운 통찰력은 상당히 흥미진진한 자극이 되어 다가온다. 책 속에는 위대한 달의 여신이 세계의 모태였던 사회에서 시작하여, 스스로를 위대한 신으로 자처한 파라오와 그 신을 현신화하기 위해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에 얽힌 잔혹한 이야기, 공포와 쾌락으로 상징화되는 악의 유혹을 물리치는 부처의 이야기들이 깊이 있게 녹아있다. 신화는 그 자체로도 풍부하지만, 그것을 해독하여 하나의 정신으로 모아 오는 비교해석적 재미는 더더욱 훌륭하다.
d******t 2001.06.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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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장의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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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간의 생명은 이야기를 들으며 커가는 지도 모른다. 우리 몸에 생명이 잉태되는 순간부터 이땅의 많은 엄마와 아빠들은 희미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그 존재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할머니들은 결코 무섭지 않은 호랑이의 전설들을 이야기해주며, 아름다운 별자리 이야기들과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목석이 되버린 어느 신화속 신의 가슴아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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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간의 생명은 이야기를 들으며 커가는 지도 모른다. 우리 몸에 생명이 잉태되는 순간부터 이땅의 많은 엄마와 아빠들은 희미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그 존재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할머니들은 결코 무섭지 않은 호랑이의 전설들을 이야기해주며, 아름다운 별자리 이야기들과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목석이 되버린 어느 신화속 신의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를 들으며 생명은 이제 스스로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는 인간으로 자라난다. 그리고 이제 그 이야기들의 대부분이 그저 지어낸 허구라는 것을 알아버린 어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그리스나 로마의 신화에 열광하고 또는 그 이야기들이 왜 생겨났는지 배경철학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게 갖게 되기도 한다. 조지프 캠벨은 신화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원시신화, 동양신화, 서양신화, 창조신화등의 그의 책들은 이제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신의 가면 두번째 저작인 동양신화는 동양신화가 태동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부터 나아가서 인도와 중국, 일본 티벳의 신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캠벨은 동양과 서양의 신화가 근본적으로 뿌리가 갔다고 한다. 마치 한 뿌리에서 뻗어나가는 가지처럼 신화는 하나의 근본에서 변형되서 각각의 고유한 그들만의 신화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왕궁전체가 의식에 따라 산체로 매장되는 수메르의 풍습이나 16세기 인도의 왕이 자신의 몸을 스스로 자르는 행위들은 그들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였다.희생자들의 몸이 거름이 되고 식물이 자라나서 그 식물을 다시 사람들이 먹는식의 죽음과 태어남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통하는 영원회귀의 신화를 가진 그들에게 있어서는 그러한 살해행위는 너무나 정당한 행위인 것이다. 또한 한 인간의 모습을 가진 신이 스스로의 몸에서 분화되어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을 창조했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만물이 신적 실체를 가지고 있다는 인도의 신화는 처음부터 인간과 신이 구별되어 있다는 성서의 주장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성서가 지배하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세계에서는 특권을 부여받은 공동체가 존재한다. 즉 각각 자신들이 특수한 계시에 의해서 권위를 부여받았다고 생각하며 신의 이름으로 세계를 통일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점이 그들종교에서 성전의 이름으로 세상을 구하려는 역사를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일반적이고도 객관적인 공통된 생각에서 한가지 뿌리의 신화가 발생됐다 하더라도 그 공통점 못지않게 차이점 또한 크다. 하지만 고유한 민족이나 국가의 신화를 이해할 수 있다면 문화적, 정치적 분쟁이 좀 더 줄어들지 않을까? 한 민족의 정체성이 될 수 있는 신화를 생각하며 요즘처럼 그리스, 로마등 외국 신화에 대한 열기못지않게 우리 고유의 신화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l******2 2002.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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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 사람속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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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길 바닷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인간의 정신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깊다. 바로 우리 자신이면서도 스스로조차 알지 못하는 마음속의 수많은 작용들... 그 근원을 알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바로 신화이다. 신화에는 신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신화는 바로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근원이다. 이 책은 저자의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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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길 바닷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인간의 정신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깊다. 바로 우리 자신이면서도 스스로조차 알지 못하는 마음속의 수많은 작용들... 그 근원을 알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바로 신화이다. 신화에는 신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신화는 바로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근원이다. 이 책은 저자의 다른 책보다 더 전문적인 책인 것같다. 그래서 읽기도 상당히 까다로웠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미신과 무지가 판쳤다고 생각했던 고대인의 사고가 그토록 복잡하고 질서정연한 체계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역사적 관점이 아닌 종교와 심리적 관점을 통해 고대인의 행동들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었다. 우리가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죽음의 그림자를 고대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단순히 잔인하다고만 생각했던 순장과 희생제의들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고대인들은 신화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신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현대인들이 고대인보다 발전했는지,아니면 퇴보했는지 판단이 잘 안섰다. 우리가 믿어왔던 역사의 진보 역시 다시 한번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우리가 신화라는 우리 자신을 비추어주는 거울을 깨버린 후 지금의 나의 모습이 어떤지 확인 한 번 못한 체 계속 길을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과학의 시대, 우주를 향해 로켓이 발사되는 오늘날 하늘이 열 겹이며, 저 높은 하늘의 산에서 신들이 산다는 이야기는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렇게 신화를 버리기에는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이 너무도 많지 않은가?
b*****5 2002.07.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