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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누구나 '생로병사'와 '희노애락'을 거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생이 주어지면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을 피할 수 없고. 사회적 지위나 명성, 부와 관계 없이 감정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 즐거움과 더불어 슬픔과 분노, 불안 등 다양한 감정을 겪는다는 의미다. 세상에 태어나 힘차게 울음을 터드린 아기의 영혼이 어째서 다른 누구도 아닌, 나였을까? 지난한 고통의 여정을 인내하여 겨우 얻어낸 기쁨의 시간은 짧은데, 찰나의 행복을 위해 긴 불행을 견디며 생을 이어가야할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의 과정에서 이 책을 발견했고, 죽음이 떠오를 만큼 괴로운 상황에 부딪칠 때마다 반복해서 읽었다. '내 동생은 자살했다.' _9p 박진영 작가의 《비상문》은 동생의 자살을 마주한 형의 마음을 담은 짧은 소설이다. 소설은 신우가 자살한 이유를 찾고 싶은 신우 친구 반지와 신우의 형이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전개된다. '가족과 친구들, 선생들 중에 최신우의 자살에 이유를 댈 수 있는 자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 그건 그만큼 동생이 외로웠다는 말 아닌가.' _11p 반지와 신우의 형은 평소 신우가 살아있을 때보다 더 많이 신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신우의 입장에서 세상이 어떻게 보였을지 혹은 신우는 살아가며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신우에 대한 생각을 시작으로 신우와의 관계, 죽음으로 인해 발생한 감정, 변화된 일상까지 자연스레 자신들의 이야기로 생각이 넘어온다. 신우가 어떤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결국 반지와 형은 죽음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글을 읽는 내내 나 또한 조바심을 느껴며 질문하고, 답을 찾으려 고민했다. '한창 살아 있을 때, 푸를 때는 왜 아름답다고 하지 않지? 푸를 때는 왜 덥다고 짜증만 내냐고. 다 푸르니까 모르지 사람들은. 살아 있는 그 함성을. 시끄럽다고.' _72p 마침내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나는 자살의 이유를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애도는 특정한 결과물을 얻어내는 걸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죽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는 것. 죽은 이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도 좋지만, 죽음을 겪은 산 사람의 마음도 돌봐야 한다는 것. 평소에 서로의 안부를 묻고, 상대의 생각을 귀 기울여 듣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죽지마. 신우야, 죽지마.' _51p '야, 최신우, 너도 그래. 시끄럽다고. 너도 푸르고. 아름답고. 하루만 더 살아 줘. 제발, 하루만. 어떻게든 찾아볼게,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너한테 꼭 필요하다면.' _73p 결국 《비상문》을 읽으며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하나였다. 죽지마!!! 네가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거나, 죽음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는 도저히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있을 수 있지만. 나는 네가 죽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 어둠속에서 혼자 외롭게 견디고 있는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 내가 너의 어둠에 기꺼이 함께할 거고, 시간이 아주 오래 필요하지만 우린 결국 함께 빛을 찾을 거야. 30년, 40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가족이 아니더라도, 당신의 곁에서 함께 견디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스스로 죽음의 길에 걸어 들어가지 않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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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로 동생을 잃고 세상에 남겨진 형의 이야기인데 죽은 동생과 동생이 죽은 이유를 찾고 싶은 형의 이야기가 슬프고 공감가게 되서 그런가 읽으면서 줄줄 울었던 작품입니다. 대여가 아니라 소장을 해야 했어요. 동생에게 하는 이야기들이 제목 그대로 비상구에서 한손을 내밀고 손을 잡아달라 하는 소리 같아서 그런가 가슴에 남기도 하고 힘든 상황에 듣고 싶은 말들이라서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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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작가님의 <비상문> 리뷰입니다. 오늘은 100% 페이백 이벤트로 구매해서 보게 된 작품인 비상문을 읽어보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자살을 선택한 동생으로 인해 삶과 인생에 대해 깊은 고찰을 겪게 되는 형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입니다. 오랜만에 저 역시 제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에 대해서 더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오늘은 가서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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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테이크아웃 10 작가님의 [ 비상문 ] 을 100퍼센트 페이백 이벤트를 통해 대여해서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후기이므로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삶과 죽음 말고 다른것은 없는가? 존재의 이유를 찾아가는 허탈한 독백 이라는 책설명이 와닿아서 대여하게되었습니다. 한번쯤 죽음이 생각날 때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하루만 더 살아줘 뭐 달라진다고 제발, 하루만 다를게 뭐냐고 달라집니다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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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문, 최진영 금도는 동생 신우를 잃었다. 신우는 자살했다. 금도는 그 이유를 알지 못해 내내 괴로워했고 그 이유를 찾고 싶었다. 자살은 주변인에게 죄책감과 원망을 함께 남긴다. 그런 죽음이 또 있을까. p.10 신우의 자살은 누구에게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그 이유를 댈 수 있는 사람은 한 명은 없었다. 금도와 반지는 신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생각한다. 왜 신우가 자살했는지. 금도를 괴롭게 하는 것은 신우의 마음을 알았다고 해도 위로를 하고 도움을 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다. 금도는 신우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았던 자신이 슬퍼하고 분노하는 게 우습고 가소로웠다. 그렇게 자책하고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다가도 죽어버린 신우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죽지말라고 애원하기도 하면서 동생의 죽음을 애도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삶이란 무엇이고 죽음은 또 무엇일까. 태어났으니 살고 죽을 때가 되니 죽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람마다 시력이 다르듯 존재의 어둡고 습한 부분을 유독 잘 보는 사람이 있을(p.17) 거라는 문장이 눈에 띄었다. 인간의 생각이 모두 똑같다면 세상은 진작에 망했을테니까. 신우의 죽음이후에야 신우는 금도가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듣지 못한 것을 듣고, 듣지 않은 것까지 알았을 것라고 깨닫게 된다. 어둡고 습한 부분을, 작은 얼룩을, 작은 소리를, 그래서 더 괴로울 수밖에 없는 신우에 대해 생각한다. 자살이 어때서. 자기를 죽이는 게 뭐 어때서. 다들 조금씩은 자기를 죽이면서 살지 않나? 자기 인격과 자존심과 진심을 파괴하고 때로는 없는 사람처럼, 죽은 사람처럼, 그렇지 않나? 그렇게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끔찍할 수 있다. 그럼 죽을 수 있지. 죽는 게 뭐 이상해. 자살이라고 달라? 남을 위해 죽을 수 있다면 자기를 위해 죽을 수도 있지. 자기를 구원하는 방법이 죽음뿐인 사람도 있지. 괴로운 마음을 누르려고 이런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기만이라는 것을 잘 알고, 그런 기만으로 나를 보호하려는 내가 끔찍하다. 나는 영영 최신우의 자살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p.48 죽고 싶다와 살고 싶지 않다. 죽고 싶다기보다 살 이유를 찾지 못했던 건 아닌가, 라고 반지는 생각한다. 이유가 필요하냐는 사람과 이유가 중요한 사람이 있다. 겁이 많아서, 누구도 죽일 수 없어서 결국 자기를 죽이는 사람과 세상을 원망하며 누군가를 죽이는 사람이 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씌워주는 사람과 같이 비를 맞아주는 사람이 있다. 같이 비를 맞아주더라고. 혼자 맞는 것보다는 덜 쪽팔리잖아, 그러면서. 비를? 왜? 우산이 없었어? ..... 말을 제대로 해봐. 됐어. 혼자만 알고 싶은 것도 있는 거야. 그럼 결국 아무도 모르는 게 되잖아. 말로 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되어 버리는 게 있다고. 내겐 빛나는데 남들한텐 아무것도 아닌 그런 거. p.65 누군가 슬플 때 울지 말라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보다 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같이 비를 맞아주는 것도 비슷한 순간이겠지. 내겐 빛나는 그 순간.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그 순간순간이 모여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 살고 싶지 않은 날들이 있었다. 죽고 싶다기보다 살고 싶지 않은. 그건 누군가가 필요했던 게 아니었을까. 내 옆을 지켜줄 사람. 다들 행복하려고 안달난 게 끔찍했던 신우에게도 그런 순간이 필요했을 거라고. 인간이 징그럽고 자신에게 엄격했던 신우는 어쩌면 세상을 증오하기보다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라고. 삶과 죽음의 경계는 한끗차이인 것 같다. 끔찍하고 징그러운, 그래서 미래가 뻔히 보이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살아가라고 일으켜세우고 싶다. 여전히 이해할 수 없고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더라도. 일어나라고 채찍질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주저앉아 있기도 하고 같이 비를 맞기도 하면서. 나이 들면 괜찮아질까 덜 넘어질까 기대했는데, 나이 들수록 더 깊이 넘어지고 일어날 때마다 겸연쩍다. 삶과 죽음 말고 다른 것은 없는가 중얼거리면서 시스템 종료 대신 다시 시작을 누르는 순간들. 매일 생각한다. 매우 사랑하면서도 겁내는 것이다. 이 삶을. _최진영 인터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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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메시스에서 출간된 최진영 작가님의 비상문 - 테이크아웃 10 리뷰입니다. 100% 페이백 대여 이벤트로 읽게된 작품입니다. 자살 후 남은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힘든시기에 심각하게 자살에대한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데 , 그냥 지금 살아있는것에 대해서 감사해하는 시간을 가지게됐습니다. 생각보다 감명깊게 읽은 작품이에요, 잔잔한듯 하면서도 강하고, 쓰여있는 문장들 전부 와닿았습니다.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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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과 손은경 작가님의 <몫-테이크아웃11> 리뷰입니다. 테이크아웃 시리즈 중 벌써 열 한번째 작품이군요. 단편이라 좋았어요. 테이크아웃 시리즈는 예스24의 페이백 덕분에 읽게된건데 덕분에 좋은 작품들을 많이 알아가네요. 최은영 작가님은 쇼코의 미소로 유명한 분이어서 더 흥미가 갔습니다. 중간 중간 손은경 작가님의 일러스트가 들어있는게 좋았어요. 글이 어렵지 않고 쉽고 빠르게 읽어서 좋았습니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뇌를 쉬게 하고 싶을 때 읽으시면 딱 좋을 것이라 생각해서 추천합니다. |
|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은영 작가님의 섬세한 글을 좋아하는데 이 작품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물들을 내가 다 아는 건 아니지만 뭔가 느껴졌어요. 어떤 사람이 어떤 말을 했고 그 때 그 심정이 어땠을지를요. 가까이 지내고 서로를 좋아하던 세 인물이 나중에 어찌 되는지를 보면서 안타까운 맘이 제일 컸어요. 어찌 보면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나도 큰 영향을 주고 있고 작을 수 있는 한 마디 말이 상대를 지배할 수도, 그 인생을 바꿀 수도 있네요. 다 읽고 나니 경윤이가 좀 미운데 경윤이도 마음이 단순하지 만은 않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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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문 - 테이크아웃 10 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페이백 이벤트로 읽게된 책입니다 동생을 잃은 형의 이야기입니다 유서조차 안 남기고 죽은 동생을 생각하며 고통스러워 하는 형.. 왜 죽었을까 생각하며 동생을 이해해보려고 하는데 너무 슬퍼요 동생의 외로움과 힘듦을 내가 못 알아챈거 아닌가 무시한건 아닐까 자책도 하고.. 주제가 주제라 마냥 가볍게 읽을 수는 없지만.. 여운도 많이 남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책입니다 중간중간 있는 삽화도 인상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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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대학시절 교지 편집부에서 함께 글을 쓰던 해진, 정윤, 희영 세 사람의 삶을 조명한다. 스물 즈음 만나서 어울리던 이들이 수년 후 전혀 다른 색감의 인생을 살게 된다는,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그 이야기를 묵직한 밀도로 다루고 있다. 자신과 주변인들의 글쓰기 재능에 한정되어 있던 주인공(해진)의 시선이 점차 확장되면서 사회 문제와 이념, 저마다의 가치관 등까지 포괄하여 바라보는 식이다. 나에서 남으로, 남에서 사회로, 사회의 일면으로, 일면의 일원으로, 일원인 친구로, 다시 나로, 또 너로……쉼 없이 변주하는 생각 속에서 나는 버릇처럼 책의 두께를 짚어보곤 했다. 어떤 작가는 한 줄에도 세상사 울음을 다 담아놓는다고 하던데, 최은영 작가도 그 비슷한 유형이 아닐까 싶었다. 얇은 두께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이야기가 커다랬다.
존중과 인정, 연대, 포옹 같은 단어들을 자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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