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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본 우리의 모습을 다시 들여다보는 기분 [인문-맥시멈 코리아]
"다른 사람이 본 우리의 모습을 다시 들여다보는 기분 [인문-맥시멈 코리아]" 내용보기
읽기 전에, 나는 이 책이 한동안 많이 보아왔던 우리나라에 대한 여느 비판서들과 마찬가지의 그런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소 겸손한 자세로 그리고 냉정히 우리 스스로를 반성해야 할 것이라는 약간의 각오까지 가졌다. 그런데 읽어나가다 보니 그런 점들보다는 오히려 우리는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우리 삶의 좋은 점을 더 많이 밝혀놓고 있었다. 반갑고 즐거운 마음이 드는
"다른 사람이 본 우리의 모습을 다시 들여다보는 기분 [인문-맥시멈 코리아]" 내용보기

 

읽기 전에, 나는 이 책이 한동안 많이 보아왔던 우리나라에 대한 여느 비판서들과 마찬가지의 그런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소 겸손한 자세로 그리고 냉정히 우리 스스로를 반성해야 할 것이라는 약간의 각오까지 가졌다. 그런데 읽어나가다 보니 그런 점들보다는 오히려 우리는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우리 삶의 좋은 점을 더 많이 밝혀놓고 있었다. 반갑고 즐거운 마음이 드는 책읽기였다.

그 나라 사람이 아니면서 그 나라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은 많다. 여행 중이거나, 잠시 살게 되거나, 그 어느 쪽이든 글을 쓸 정도라면 그 나라에 대해 상당한 사랑을 갖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좋아하지도 않은 대상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하고 글까지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가르침이 바로 여행자의 삶의 영역을 넓혀줌으로써 더욱 더 풍요로운 삶을 갖도록 해 주는 것일진대 이 작가처럼 한 나라의 이방인으로서 그 나라에 대해 자기가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쓸 수 있을 정도라면, 어쩌면 우리나라의 모습에 대해서는 지금 살고 있는 우리보다 더 자세하고 객관적으로 지켜보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자동판매기의 커피가 그토록 맛있는 것이었는지,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이 많은 것이 그토록 놀라운 일인지, 온돌방과 김치에 그렇게 깊은 과학적 신비와 지혜와 정이 담겨 있었는지, 여자끼리 또는 남자끼리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일이 그리 놀랄 만한 일인지... 이 책을 읽는 동안 정말 외국인의 눈에 신기하고 낯설게 보였을지도 모를 우리들의 많은 풍습이 새삼스럽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러자 그것들의 좋은 점이 더욱 돋보였다. 그리고는 오히려 우리 스스로가 그 동안 우리 자신의 소중한 풍속들을 너무 낮게 대접했던 게 아니었나 싶은 쓸쓸한 깨달음이 생겼다. '한국인에 대한 10가지 주의사항'을 보면 그 깨달음은 더욱 확실해진다.

나는 남을 알기 전에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면은 좋은 대로, 그렇지 않은 면은 또 그런 대로,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알고서야 다른 사람이나 다른 문화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거라고. 그러므로 다른 삶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배워야 할 것은 결국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지혜여야 하는 거라고. 내 삶이 다른 이에게 평온과 기쁨이 되어 주고 그리하여 나 또한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 있게 되기까지.

스쳐가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여러 모습들을 그려놓고 있지만 결코 스치는 것으로 그치자는 책이 아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폭이 넓은 사람이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가꿀 수 있음을, 아주 긍정적인 시각으로 열어놓고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한국의 젊은 남성들이 화장실 청소에, 군사훈련에, 상관에게 아부해 가며, 그리고 육중한 군복으로 완전 무장하고 거리의 한 귀퉁이에서 보초로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그 2년 2개월이라는 기간을 세계일주하면 어떨까? 정말 그러면 이 나라는 진짜 끝내주는 나라가 될 텐데.

 

YES마니아 : 로얄 j***6 2000.05.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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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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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한국학'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었다. 그런데, 솔직히 이 책이 스콧 버거슨다운 것이라는 느낌이 왔다. 글자가 너무 크고 여백이 많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톡톡 튀는 재미는 어쩔 수 없다. 사진들도 재밌는 것이 많고, 그가 한국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외국인이 한국인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한국인이 한국을 물구나무 서서 바라보는 느낌이다. 그처럼 이런 주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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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한국학'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었다. 그런데, 솔직히 이 책이 스콧 버거슨다운 것이라는 느낌이 왔다. 글자가 너무 크고 여백이 많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톡톡 튀는 재미는 어쩔 수 없다. 사진들도 재밌는 것이 많고, 그가 한국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외국인이 한국인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한국인이 한국을 물구나무 서서 바라보는 느낌이다. 그처럼 이런 주변적인 것을 보는 한국인이 또 어디 있을까? 그래서 그런지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우리에게 친근했던 것들이 이상하게 하나씩 박리되어 나가고, 그런 것들에서 우리는 다시 스스로를 되새겨 보게 된다. 너무 고상하거나 너무 기만적이지 않는 뉘앙스로 그냥 혼잣말하듯이 터져나오는 그의 중얼거림은 그래서 귀담아 들을 수 있다. 미국은 이런데 한국은 이것밖에 안되냐고 했으면 분명 아무도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스콧 버거슨이 그런 의도를 교묘하게 위장해서 말하고 있는 것은 분명 아니다. 오히려 그는 살아있음과 존재 자체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있고, 그런 바탕에서 미세한 삶의 주변들을 건드리고 있다. 그래서 딱히 한국이 그에게 외국이기 보다는, 하나의 이상한 공간인 것이다. 미국이거나 한국이거나 하는 구분은 중요하지 않다. 예컨데, 162쪽부터 나와있는 담배에 대한 그의 설명을 보라. 웃기지 않은가? 후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의 책이 매력을 가질 수 있고, 또 저자 자신이 매력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그의 작지만 쉴새없는 생각들 때문이라고. 그런 생각과 상상들, 그리고 소통이 그의 이야기에 우리가 집중하게끔 만든다. 스콧 버거슨과 만나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맥시멈 버거슨!
e****l 2004.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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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한국학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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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하도 신문들에서 떠들길래 발칙한 한국학을 읽었었다. 그런데 잡지 스타일의 난삽함이 좀 맘에 안 들고, 한국에 비판적인 태도에 (동의는 했지만, 나야 한국인이니까 여기 사는데) "도대체 얘는 왜 한국에 산대?"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었다.그래서 먼저 썼다는 맥시멈 코리아를 읽게 되었는데... 발칙한 한국학이 버거슨의 관점에서 취합한 한국관련 목소리들 (책, 주한 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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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하도 신문들에서 떠들길래 발칙한 한국학을 읽었었다. 그런데 잡지 스타일의 난삽함이 좀 맘에 안 들고, 한국에 비판적인 태도에 (동의는 했지만, 나야 한국인이니까 여기 사는데) "도대체 얘는 왜 한국에 산대?"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었다.그래서 먼저 썼다는 맥시멈 코리아를 읽게 되었는데... 발칙한 한국학이 버거슨의 관점에서 취합한 한국관련 목소리들 (책, 주한 외국인들..)이라면, 이책은 저자의 목소리가 바로 나오는 좀더 직설적이고 재미있는 책이다. 스콧 버거슨이 우리의 일상에 대해 발견하며 놀라고 재미있어하는 걸 보면, 나는 그런 것에 놀라고 재밌어하는 그가 더 놀랍고 재미있다. 하여간 이책은 아주 재미있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아주아주 올바르다. 그리고 출판사 서평에 뭐, 롤랑바르트의 기호의 제국? 하! 기호의 제국에 비교하면 이책이 통곡할 만하지. 기호의 제국은 (본인의 주관적입장에서) 정말 아주 별로다. 일본 관광 며칠하고 쓰윽 둘러보고, 사진 좀 찍은 후 자기 입맛에 맞게 배열해서 신비화시킨 결정체가 기호의 제국이다. 그저 오리엔탈리즘의 극치이고 서구 일본마니아들의 교과서가 아닐까 싶다. 그런 시시껄렁한 머릿속에서 지 맘대로 굴려 나온 잡문이 아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나온, 한마디로 서울 거리 냄새가 진하게 배인 책이다. 사실은 서울, 아니 종로에 대해서는 정말 나보다도 많이 아는 것 같다! 강추!
k****a 2002.08.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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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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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을 때 첫 표지에 적힌 작가의 약력을 훑어본다. 그의 인생은 어떠했는지, 무슨 작품을 썼는지 체크하는 일은 책을 읽기 전 꼭 해야 할 중요한 작업(?)이다.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더라도 작가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를 알고 책을 읽는 것이 왠지 독자로서 가져야 할 예의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다음 중요한 일은 서문을 읽는 것이다. 작가는 책을 쓰게 된 이유와 쓰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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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책을 읽을 때 첫 표지에 적힌 작가의 약력을 훑어본다. 그의 인생은 어떠했는지, 무슨 작품을 썼는지 체크하는 일은 책을 읽기 전 꼭 해야 할 중요한 작업(?)이다.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더라도 작가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를 알고 책을 읽는 것이 왠지 독자로서 가져야 할 예의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다음 중요한 일은 서문을 읽는 것이다. 작가는 책을 쓰게 된 이유와 쓰는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을 서문에 고스란히 담아놓는다. 이것은 독자가 가져야 할 두 번째 예의라고나 해야할까.

  내가 독자로서 가져야 할 예의라며 구구절절 운을 떼는 이유는 <<맥시멈 코리아>>의 저자 버거슨의 서평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또 내가 가져야 할 부담감도 덜어주었다. 내가 가져야 할 부담감이란 ‘코리아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해야 함’이다.


“<<맥시멈 코리아>>는 중심이 없는 척, 혹은 내 자신이 없는 척은 하지 않는다. ‥‥ 나는 수시로 기분이 변하고 변덕을 부리기도 하며 검증되지 않은 채 마구 발전하는 편견에 무척 약한 편이다. ‥‥ 어쨌거나 나는 한국에 관한 텍스트의 중심에 놓여 있다. 그래서 책 속의 한국의 모습은 내가 본 한국에 관한 것이지 진짜 한국에 관한 것은 아니다.(생략)”


  외국인이 한국을 체험하며 평가하기 보다는 에세이 형식으로 썼기 때문에 읽는 동안 별 부담이 없었다. 총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 수백 만의 김씨가 사는 나라

2. 한국은 뒤죽박죽의 나라

3. 김치의 나라, 한의 나라

 

  첫 번째는 개성없는 것처럼 보여도 한국만의 색깔이 있음을 강조했고, 두 번째 챕터에서는 세월이 많이 흘렀다지만 아직도 유교적 전통이 남아있는 옛날 코리아와 미래의 코리아가 공존함을 말한다. 세 번째 챕터에서는 한국 고유한 문화를 체험한 에세이를 이야기 했다.

 버거슨은 아무 생각없이 말하는 것처럼 보여도 외국인과 한국인의 경계선 상에서 절묘하게 한국을 잘 묘사해 냈다. 또, 한국인이기 때문에 미처 몰랐던 부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매우 훌륭했다. 예컨대, ‘가상 접촉’을 통해 한국인 특유의 ‘정’을 확인한다는 의견이다. 버거슨이 글을 썼던 시기는 1998년 하반기였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이니 그 때는 한창 삐삐와 휴대폰이 유행했다. 버거슨은 용건이 있을 때만 연락하는 외국인과는 달리 한국인은 별일이 없어도 삐삐를 치고,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는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다. 나중에 그는 ‘정(情)’ 때문인 것을 깨달았다. 삐삐로 연락이 올 때 진동하는 느낌, 또 들리는 소리. 이것이 전부 이웃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바라본 한국은 인류학적인 측면이 아니라 문화적 몇가지 코드를 가지고 한국을 해석해 냈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버거슨이 바라본 한국을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특성이라고 단정지으면 안 될 것 같다. 서두에 말한 것처럼 버거슨이 체험한 한국일 뿐, 진짜 한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보니 어딘가 찜찜하다. 분명 책 속에는 한국의 뛰어난 문화를 찬양(?)하고 있다. 칭찬이 지나치면 되레 욕이 되어버리나? 아무래도 찜찜하다. 부담 없이 읽은 탓인지 왜 찝찝한지 잘 모르겠다. 

i****h 2009.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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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으로 들여다 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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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민) 관련 서적을 자주 읽는 편이다. 특히나 나라에서 큰 일이 벌어지고 난 후에. 2002년 여름 월드컵의 축제분위기 속에서도 나는 한국 관련 서적을 읽었고 그 해 말 대통령 선거 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한국(민) 관련 서적을 읽었다. 그리고 뜻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탄핵 정국에는 이 책 '맥시멈 코리아'가 내 곁에 있었다. 그래서 난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참으로 묘한 기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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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민) 관련 서적을 자주 읽는 편이다. 특히나 나라에서 큰 일이 벌어지고 난 후에. 2002년 여름 월드컵의 축제분위기 속에서도 나는 한국 관련 서적을 읽었고 그 해 말 대통령 선거 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한국(민) 관련 서적을 읽었다. 그리고 뜻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탄핵 정국에는 이 책 '맥시멈 코리아'가 내 곁에 있었다. 그래서 난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참으로 묘한 기분을 느껴야만 했다. 한국 관련 서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애국심 고취 2. 비판적 접근. 나는 1번과 2번 유형의 책들을 적절히 골라가며 1:1의 비율로 읽는데 이는 자기비하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자만하기 않기 위해서이다. 외국인이 쓴 책은 대부분 1번 유형에 속하고(그도 그럴 것이 세계적으로 그닥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한국에서 살며 한국 관련 서적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이미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음을 열렬히 고백하는 행위가 아닌가) 한국인이 쓴 책은 1번과 2번의 비율이 비슷한 편이다. 요즘 취업란과 생활고 때문에 못 살겠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불거져 나오고 나 스스로도 그들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 우울했기때문에 국가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일말의 자부심이라도 느껴보고자 외국인이 썼다는 이 책을 선택했다. 그런데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이 책은 1번 유형을 베이스로 깔고 있으면서도 은근한 2번 유형이 아닌가. 저자는 한국 거리를 둘러보며 "일반 사람"들을 관찰한다. 그의 눈에 비치는 한국인들은 "원을 닫는" 인사를 하고(악수를 하거나 무언가를 건네 줄 때 왼손이 오른손을 거드는 행위를 저자는 원을 닫는다고 표현했다) 리얼 월드에서의 친밀한 접촉도 모자라 가상접촉(핸드폰)까지 감행하며 김치 하나를 에너지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다. 또 한국은 자판기 커피가 끝내주는 나라이고 작은 땅덩어리의 서울마저 강남과 강북으로 확실하게 이분되어있는 기이한 나라이며 동시에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세계 최후의 분단국이다. 저자는 한국에 살면서 느낀 것들(때로는 김치 맛의 비밀같은 너무나 엉뚱한 것까지)에 살을 붙여 책을 만들었고 그렇기에 책은 매우 술술 재미있게 읽힌다. 그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갖고 한국민의 독특한 성향을 지지하면서도 가끔씩은 우리의 우스꽝스러운 부분을 콕 찍어 말하여 독자를 곤란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것도 모두 애정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웃으면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작금의 한국 정치 상황을 주시하며 지금도 어디선가 글을 쓰고 있을 것이다. 지금 쓰고 있을 글은 대체 어떤 내용일지. 분명 서두는 암울할지나 부디 그것이 글의 말미로 갈 수록 희망적인 내용으로 채워지기를-.
l******y 2004.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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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대한 10가지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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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들의 자화상을 알수 있는 이 책은 여러 책들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잇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없잖아 있다. "한국인에 대한 10가지 주의사항" 이라는 부분은 외국인이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단점을 얘기해 주는것 같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그래도 맞는 부분은 있다.) 그 내용을 들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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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들의 자화상을 알수 있는 이 책은 여러 책들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잇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없잖아 있다. "한국인에 대한 10가지 주의사항" 이라는 부분은 외국인이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단점을 얘기해 주는것 같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로 가득차 있다.(그래도 맞는 부분은 있다.) 그 내용을 들어보면........ 1. 한국인들은 항상 데모만 하고 공공의 평화를 어지럽힌다. - 요즈음은 거의 안 한다. 2. 한국인에겐 마늘 냄새가 난다. - 외국인에겐 고기 노린내가 난다 3. 한국인은 너무 밀쳐댄다. - 그래야 살 수 있지... 4. 한국인은 지나치게 감정적이다. - 정서가 풍부하니까???? 5.한국 여자들은 지나치게 화장을 한다. - 어디 함부로 외부 남자에게 얼굴을 보여?? 6. 사람들이 말하길 한국이 제1세계 국가라 하지만, 여러 모로 여전히 제3세계 국가처럼 보인다. - 카멜레온처럼 언제나 변화 무쌍하다. 7. 한국 남자들은 공공장소에서 침과 가래를 마구 뱉어댄다. - 이것은 정말 문제다... 8.한국인들은 모임과 약속에 언제나 늦는다. - 이런 일은 지금은 없다. 가난했던 시절 시계가 없어서 늦었을 뿐 지금은 없다. 9. 한국인들, 특히 한국 여자들이 말하는 소리는 찡얼거리는 것 같다. - 그 잔잔함 속에 묻어나는 아름다움을 모르다니.... 10. 한국인들은 언제나 성급히 어딘가를 간다. - 언제나 바삐 움직여야 하는 현대 사회에 살아가야 이들의 처절한 몸부림이라고나 할까? 이상 내가 생각하는 우리의 모습들이다.

[인상깊은구절]
다양성은 인생의 활력소이다.
s***1 2000.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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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리즘을 잘 느끼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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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이 책을 읽어 보면 그닥 오리엔탈리즘이랄 것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다 읽고난 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 책의 "의미 없음"과 더불어 "의미 있음"을 둘 다 느낄 수 있다.   먼저 이 책은 체류비용을 대기 위해 재미 있게 쓴 책에 불과하다. 그냥 흥미위주로 쓴 글일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외국인-미국인이 무엇을 흥미롭게 보는지에 대한 자료로서 의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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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이 책을 읽어 보면 그닥 오리엔탈리즘이랄 것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다 읽고난 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 책의 "의미 없음"과 더불어 "의미 있음"을 둘 다 느낄 수 있다.

 

먼저 이 책은 체류비용을 대기 위해 재미 있게 쓴 책에 불과하다.

그냥 흥미위주로 쓴 글일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외국인-미국인이 무엇을 흥미롭게 보는지에 대한 자료로서 의미가 있다.

 

이 책에서 크게 언급한 똑같은 성씨를 가지고 사는 한국인에 대한 내용은

미국인-특히 대학물을 먹은 미국인이 읽기에는 자연스럽게 노예-노예주의 관계를 상상할 수 밖에 없는데

한국인 독자는 얼마나 그런 것을 느낄 지 모르겠다.

예를 들면 홍길동은 노비=노예이었으므로 노예주의 성씨인 홍씨가 되었다.

다만 한국에서는 인종이 다르지 않아서 현대 한국인은 그런 생각을 안 하지만

지금도 미국에서라면 같은 성씨를 쓰는데 인종이 다르면 예전의 노예-노예주 관계라고 당연히 생각하기 마련...

 

그리고 잠깐씩 나오는 여친(자주 바뀌는 듯하지만 저자는 그 점에 대해 관심 없음)에 대한 묘사는 오리엔탈리즘의 서문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는다.

 

글쎄 남미 대륙을 탐험하는 포르투갈인들이 우호적인-경제적으로나 성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특별취급을 해주는- 원주민을 만난 이야기를 쓴 글 같다. 

포르투갈에서는 상상도 못할 성적 자유와 도덕적 자유를 만끽한 기쁨과 재미에 대해 좀 소심하게 쓴 글같다.    

g*****l 2010.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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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눈으로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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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맥시멈 코리아(maximum korea)>는 외국인의 눈으로 읽어야 한다. 한국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내용이므로 한국적인 눈으로 읽으면 그저 그런 책이다.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한국이 담겨 있는 책이다. 한국인은 그냥 지나치는 것이 이 책에서는 새삼스러운 또는 놀라운 재발견으로 다가온다.   저자 스콧 버거슨이 1996년 한국에 와서 생활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서 1999년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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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맥시멈 코리아(maximum korea)>는 외국인의 눈으로 읽어야 한다. 한국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내용이므로 한국적인 눈으로 읽으면 그저 그런 책이다.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한국이 담겨 있는 책이다. 한국인은 그냥 지나치는 것이 이 책에서는 새삼스러운 또는 놀라운 재발견으로 다가온다.

 

저자 스콧 버거슨이 1996년 한국에 와서 생활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서 1999년 출판했다. 대형 서점에서 판매되지 않아 길거리에서 팔기 시작했단다. 그는 UC버클리에서 영문학과 수사학을 전공한 후 <데일리 캘리포니아> 등 여러 매체에서 문화평론가로 활동했다. 1996년 한국에 와서는 <씨네21>, <조선일보>, <코리아헤럴드>, <코리아타임즈> 등에 꾸준히 글을 실었다. 2002년 출판한 <발칙한 한국학>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의 표지에는 종이컵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종이컵은 커피자판기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저자는 자판기 커피에 반한 미국인이다. 손으로 원두를 갈아 만든 정통 커피를 고집하던 그는 한국 자판기 커피 맛에 반해버렸다고 했다. 저렴한 가격에 원두커피보다 훌륭한 맛을 준단다. 커피자판기는 한국 전역에 깔려 있다. 외국인의 눈에는 한국인이 커피를 즐기는 민족으로 비칠 것 같다. 그러니 한국은 거대한 카페라는 말도 그렇게 틀린 표현은 아닌 듯하다.

한국에는 김씨가 많다. 저자는 한국을 수백만명의 김씨가 사는 나라라고 했다. 이처럼 한국인이 당연히 알고 있는 내용을 저자는 뻔뻔하게 되새김질한다. 그런 내용으로 만든 책이 발칙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이 책은 재미있다.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하는 공기도 중력이 작용해서 무게가 있다는 새롭게 깨닫는 이치이다. 

 

이 책을 통해 부끄러운 한국의 자화상을 발견할 수 있다. 자부심도 느낄 수 있다. 개선해서 지켜야할 문화가 보이고 버려야할 태도도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그런데 저자는 한국 사람에게 맞아 죽을 것을 각오로 쓴소리를 토해내지는 않는다. 달콤한 소리가 대부분이고 쓴소리도 희석시켜 표현했다. 물을 타도 너무 많이 탔다. 

 

이 책은 10년 전 한국의 모습이다. 삐삐가 등장하고 이박사 사진이 실려있다. 그 당시 한국의 시대상을 더듬는 재미가 있다. 

 

저자가 한국생활 3년만에 이 책을 썼다고 하니 대단하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수 많은 사람을 만났고 수 많은 책을 참고했다. 거의 논문 쓰듯 이 책을 쓴 것 같다. 그 노고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저자는 어디까지나 외국인이다. 이 책 내용 중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되거나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 만일 다른 외국인이 이 책을 읽는다면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받아드릴 수 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다행이지만 특정 현상을 단정짓는 것은 문제이다. ‘한국인은 그런 것 같다’와 ‘한국인은 이렇다’라는 표현은 전혀 다른 뉘앙스를 풍긴다. 커피 위에 덮인 하얀 거품만 보고 커피를 흰색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사족으로, 이 책을 헌책방에서 구입했다. 속지에 저자의 사인이 있다. 아마도 지인에게 선물한 책인 듯하다.


 

b*****m 2009.12.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