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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원주민의 외세에 대한 저항 500년사
"아메리카 원주민의 외세에 대한 저항 500년사" 내용보기
어렸을 때 인디언과 미국 기병대가 싸우는 영화를 보다가 기병대가 인디언을 물리치면 박수를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저 기병대가 주인공인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땅의 주인은 인디언이었던 것입니다. 아메리카대륙의 주인의 역사는 어디로 가고 이주민의 역사만 남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마치 살고 있던 땅을 순순히 내준 것처럼 포장된 역사 말입니다. 따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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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인디언과 미국 기병대가 싸우는 영화를 보다가 기병대가 인디언을 물리치면 박수를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저 기병대가 주인공인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땅의 주인은 인디언이었던 것입니다. 아메리카대륙의 주인의 역사는 어디로 가고 이주민의 역사만 남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마치 살고 있던 땅을 순순히 내준 것처럼 포장된 역사 말입니다.


따지고 보면 아메리카대륙을 처음 발견한 콜럼버스가 인도로 착각한데서 나온 말이니 ‘인디언’이라는 말도 틀린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저는 ‘인디언’이란 말이 딱 질색이에요. (…) ‘인디언’은 백인들의 상상의 산물일 따름입니다.”라고 한 캐나다 오지브와족 출신 여류작가 리노아 카식-토비어스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문화가 다양해서 여러 문화권을 이루고 있는데 ‘인디언’이라는 단어 하나로 싸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어떻게 부르던 간에 우리는 아메리카 원주민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고학자들이나 유전학자들은 아메리카 원주민이 15,000~30,000년 전에 베링해를 건너왔다고 믿고 있습니다만, 하지만 원주민들은 자신의 조상은 처음부터 그곳에서 살아왔다고 믿고 있습니다. 문명사적으로도 이들이 태곳적부터 이곳에서 살아왔고, 자신의 언어와 문화, 문명을 꽃피웠기 때문에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아메리카인이라고 하는 것이 옳습니다. 지금의 아메리카문명은 그저 유럽문명의 아류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번 주에 소개드리는 <빼앗긴 대륙, 아메리카>는 지금까지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메리카대륙의 원주민 시각에서 본 근현대사를 정리합니다. 특히 콜럼버스 이후 유럽 이주민의 침략에 맞선 아메리카 원주민이 어떻게 저항을 해왔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의 저항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빼앗긴 대륙, 아메리카>를 쓴 로널드 라이트는 영국 태생의 역사가, 고고학자, 문명비평가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캐나다 캘거리 대학에서 고고학을 공부하였고, 평생 아메리카 원주민의 문명과 역사를 연구해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재야 사학자인 셈인가요? 그는 특히 서구 문명의 한계를 성찰하여, 서구 문명 중심의 해석을 경계해왔습니다.


저자는 남북 아메리카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원주민들의 문명 가운데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주목할 만한 다섯 문명을 골라, 유럽 이주민들의 침략기, 이에 대한 원주민들의 저항기, 그리고 현대에 들어서 힘을 받고 있는 부활의 움직임을 각각 설명합니다. 그 다섯 문명으로는 메소아메리카의 아스테카와 마야, 남아메리카의 잉카, 그리고 북아메리카의 체로키와 이로쿼이입니다. 사실 이들 이외에도 파라과이의 과라니족, 칠레의 마푸체족, 브라질의 야노마미족, 북아메리카의 나바호족과 블랙풋족, 니카라과의 미스키토족 등도 포함해야 할 것입니다.


아메리카대륙에 유럽 이주민이 침략해온 시기를 다룬 ‘침략’에만 ‘발견’이라는 제목의 프롤로그가 붙어 있습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하기 이전의 아메리카를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보입니다. 1492년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는 재앙이 된 사건, 콜럼버스의 ‘아메리카대륙 발견’-본디 있던 것을 발견이라고 하는 것이 우스운 이야기라는 생각도 듭니다만-이 있기 전에,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북극의 툰드라 지역에서부터 중앙아메리카의 카리브해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저 높은 안데스 산맥에서부터 남아메리카 남단의 케이프 혼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나 다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사회상을 보이고 있었는데 수렵 유목 사회도 있었고, 농경 정착 사회도 있었으며, 커다란 도시를 이룬 도시 문명사회도 있었습니다. 당시 아메리카 원주민의 인구는 자그마치 1억 명으로 전체 세계인구의 20%를 차지할 정도였지만, 콜럼버스 출현 이후 불과 수십 년 만에 몰살을 당하다시피 했습니다. 침략자들의 학살과 탄압, 그리고 그들이 가져온 전염병이 원인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홀홀단신으로 건너온 이주민 남성들이 원주민 여성들을 취하거나, 급감한 원주민을 대신할 노동력으로 끌어들인 아프리카계 사람들까지 가세하여 원주민의 혈통을 희석시킨 것도 순수 원주민의 인구를 격감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주민들의 혈통은 끈질기게 이어져, 안데스지역에는 잉카어를 사용하는 원주민이 1,200만 명이 살고 있고, 메소아메리카에도 마야어를 사용하는 원주민이 600만 명에 이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테말라 같은 경우는 마야 원주민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마야 공화국이 성립되어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또 1980년 페루에서는 좌익 게릴라가 무장 투쟁을 벌인바 있으며, 1990년 캐나다에서는 모호크족이 무장봉기를 일으켜 ‘미국에도 캐나다에도 넘긴 적이 없는 우리의 주권을 내놓으라!’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목소리는 허공에 흩어진 메아리가 되고 있습니다. 무려 500년 동안 미국 정착민들은 물론 세계인들까지도 모른 척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의 ‘흰 얼굴의 신(神)’이라는 개념 역시 허구적이라는 것입니다. 이주민들의 지배를 당연한 것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담긴 왜곡이라는 것입니다. 유카탄 원주민들 사이에 내려오는 케찰코아틀 신화입니다. 아즈텍사람들은 풍요와 평화의 신으로 알려진 케찰코아틀신이 전쟁의 신의 음모로 쫓겨나고 말았지만 언젠가는 하얀 얼굴을 하고 돌아온다고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즈텍사람들은 코르테스를 처음 만났을 때, 다시 온 케찰코아틀로 착각하였기에 적극적인 저항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근래 읽은 원주민 시각에서 쓴 자료들을 읽어보면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천성적으로 외부에서 온 손님에게 관대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 손님이 음흉한 속셈을 감추고 있더라도 말입니다. 아즈텍과 마야에 대한 스페인의 침략과정에 관하여 원주민들이 남긴 기록들이 최근에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미겔 레온-포르티야가 쓴 <정복당한 자의 시선; http://blog.yes24.com/document/8692792> 같은 번역서도 있고, 정혜주교수가 쓴 <마야원주민의 전쟁과 평화; http://blog.yes24.com/document/8222649> 처럼 우리나라의 라틴아메리카 전문가가 쓴 책도 있습니다.


스페인이 아메리카로 몰려간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중동지방에서 압바스왕조에 무너진 우마이야왕조의 아브드 알 라흐만이 이베리아 반도로 도망가 756년에 코르도바를 수도로 후기 우마이야왕조를 세우고 이베리아반도를 모두 차지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이베리아반도에 흩어져 있던 스페인 왕국들은 1492년 아라곤의 페르난도2세와 이사벨1세 여왕의 가톨릭연합군이 그라나다의 나스르왕국을 멸망시킬 때까지 국토회복을 위하여 매진했던 것입니다. 국토통일을 이룬 다음에는 군사들을 토사구팽을 할 수 없었으니 새로운 목표를 내놓아야 했습니다. 마침 콜럼버스가 동양으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겠다고 나섰던 것이 성공을 거두었고, 전후 할 일이 없어진 병사들은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 아메리카로 향했던 것입니다. 침략과정에서 다른 종교, 문화를 포용하는 능력이 없었던 스페인사람들은 아메리카 사람들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노예로 부려 부를 축적했으며, 오랜 세월 그들이 쌓아올린 문명을 말살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메소아메리카의 지형적 특성으로 침략자의 손길을 피한 일부 유적들이 살아남아 지금 우리를 맞아주고 있는 것입니다.


스페인 사람들이 침입해올 당시에도 그들의 정체를 알게 된 원주민들이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원주민들이 침략자를 궤멸시켰을 때 마침 새로운 지원군이 도착하는 등, 행운의 여신은 침략자의 편이었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침략자들이 가지고 온 전염병 때문에 전력이 무너진 원주민들은 결국 무릎을 꿇어야 했던 것입니다. 일설에는 천연두 환자가 사용하던 물건을 생물학무기로 사용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를 식민지화한 스페인은 원주민들을 노예처럼 부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주민의 숫자가 급감하자 아프리카 원주민을 끌고 와 노예로 삼았습니다. 저자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기록을 두루 섭렵하여 이들의 저항을 상세하게 정리해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북아메리카에서의 침략은 라틴아메리카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북아메리카의 원주민들 역시 이주민들을 따듯하게 맞아 정착을 지원해주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주민들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면서 이주민들과 원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주민들은 원주민들의 땅을 야금야금 차지하면서 원주민들을 고향에서 몰아냈던 것입니다. 원주민들 모르게 법을 만들고 이주를 강요하는가 하면 협상을 통하여 어르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막무가내로 원주민들을 척박한 땅으로 몰아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서 새로운 부가가치가 생기면 다시 그 땅을 차지하는 수법을 썼던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이주민들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원주민들 집단 사이의 이해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의견이 통일되지 않도록 하는 이간책이 통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식민지화되었다고는 하지만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원주민들의 반란이 꾸준하게 이어졌습니다. 불행하게도 반란은 성공하지 못하고 진압되곤 하였습니다. 19세기 라틴아메리카가 스페인과 포르투갈로부터 독립을 이룬 다음에는 백인 정착민의 주도로 근대국가를 수립하였지만, 원주민들의 권리는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많이 호전되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멕시코에서는 원주민 출신의 베니토 파블로 후아레스 가르시아 (Benito Pablo Juárez García, 1806년 3월 21일 ~ 1872년 7월 18일)가 1857년부터 1872년까지 대통령을 지냈습니다. 그는 멕시코사회를 정상화하기 위하여 교회와 토지귀족이 독점하고 있는 독점경제를 자본주의로 대체하는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였습니다. 국민의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고, 가톨릭교회의 재산을 몰수하는 등 토지개혁을 시도하다가 교회와 지주의 반발로 내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유카탄반도의 마야는 반란에 성공하여 자유국을 이루어 20세기까지 존립하였습니다. 과테말라에서도 정부군과 원주민 세력 사이에 오랜 기간 내전(1963~1996)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북아메리카의 체로키족은 일부 오클라호마로 이주하였지만, 일부는 그레이트스모키 산맥에 그대로 잔류하여 ‘동부 체로키 보호구역’을 만들어 권리를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서부 체로키족 역시 자치정부를 재건하고 대추장을 선출하였다고 합니다. 북동부에 거주하는 이로쿼이 연방의 모호크족은 1972년 전사단을 결성하고 영토를 빼앗으려는 캐나다 정부에 맞서 저항했다는 것입니다.


마야인들의 달력에 따르면 이민족의 지배는 예정된 것이었으며, 운명의 바퀴가 열세 번을 꽉 채우면 끝날 것이라고 전해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스페인이 유카탄반도를 지배한 기간과 거의 정확하게 일치했다고 합니다. 이제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원주민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그들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리해보면 아메리카 대륙은 원주민들의 것이었으며, 지금도 그들의 권리가 인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 그들을 응원하는 것이 옳다고 하겠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서로 직접 연결되지 않는 다섯 부족들이 외세의 침략을 받아 저항하고 부활하는 과정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오히려 부족별로 침략과 저항과 부활을 이어서 설명했더라면 읽기에 조금 편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y*****2 2016.09.2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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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야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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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천 년 간에 인류사에 영향을 끼친 대사건 중에서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이 단연 손꼽힐 것이다. 그 이후 이른바 대항해 시대가 열리면서 유럽의 제국주의는 전 지구상으로 손길을 뻗혔고, 유럽 이외의 대륙에 있던 수많은 나라들이 식민지 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 국가들이 거의 무두 독립을 되찾아 지금은 이 지구에 200여 나라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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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천 년 간에 인류사에 영향을 끼친 대사건 중에서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이 단연 손꼽힐 것이다. 그 이후 이른바 대항해 시대가 열리면서 유럽의 제국주의는 전 지구상으로 손길을 뻗혔고, 유럽 이외의 대륙에 있던 수많은 나라들이 식민지 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 국가들이 거의 무두 독립을 되찾아 지금은 이 지구에 200여 나라가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식민지 상태에 있는 나라, 아니 그 존재조차 희미해져서 거의 생각나지 않는 나라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할 것이다. 그 나라는 바로 수만 년 전부터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이 세우고 경영했던 나라들이다.

세계사에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부분에 조금 언급하고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는 나라들이 유럽인들이 그 땅에 도착하기 전부터 문명국을 일구고 살았음을 우리는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지금도 그 나라를 세웠던 민족의 후손들이 유럽인들의 후손들에 의해 지배를 당하고 있고 핍박받고 있음을 우리는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이 책은 바로 우리가 ‘인디언’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그 민족, 그 나라들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메소아메리카(중앙아메리카)의 아스테카와 마야, 남아메리카의 잉카, 그리고 북아메리카의 체로키와 이로쿼이가 바로 그들이다.

이 책에서도 처음에 언급하고 있지만, ‘인디언’이라는 이름조차 매우 잘못된 호칭이다. 인디언이란 ‘인도에 사는 사람’을 뜻하지 않은가. 유럽인들이 처음 그 대륙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거기가 어디인줄도 몰랐고, 거기에 사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도 전혀 알지 못했다는 뜻이다.

역사는 승자의 눈으로 본 승자의 목소리라고 한다. 세계사에서는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살육하고 강탈했다는 내용은 거의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저 문명에 의해 야만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은 유럽인들은 분명 그들을 잔인하게 학살하였고, 침탈하였으면 몰아냈었다는 사실을 당시 아메리카의 인디언들이 남긴 기록을 통하여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백인들은 야만에 대하여 문명을 전파하고 올바른 종교를 선교하며 민주주의 제도를 가르쳐준다는 명목을 앞세웠지만, 실상은 금을 얻기 위해, 땅을 빼앗기 위해 무력을 가지고 인디언들을 학살했었다. 이 책에서는 당시 인디언들이 유럽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월등한 문명을 구가하고 있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백인들이 갖고 있었고 인디언들이 갖고 있지 못한 것은 총, 세균, 그리고 속임수였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에 전파한 천연두를 필두로 한 전염병은 원주민들 거의 90%를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인디언들이 유럽인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힘을 잃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 책은 우리가 별로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였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 많다.

예를 들어 문명과 야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그렇다.

“그 문명에 흔히 갖다 붙이는 윤리적 가치들도 난센스이다. 로마의 서커스, 아스테가의 인간 희생 제의, 스페인 정복자들의 이단 심문, 유럽인들의 마녀사냥, 나치 정권의 유대인 독가스 처형이 다 ‘문명인’의 소행이 아니던가? ‘비문명인’들도 그렇게 악독하지는 않았다.”(p.172)

또 유럽인 지성의 소산이라고 알고 있는 유토피아나 마르크스 사상이 실은 잉카의 사회 제도를 보고 착안한 것이고, 미국의 독창적 제도로 알고 있는 연방제도 실은 이로쿼이 인디언들이 충고를 하여 생겨난 것이라는 사실도 알려준다.

또 인권국가라고 알려져 있는 캐나다가 역사적으로, 현재에도 저지르고 있는 원주민들에 대한 강압과 침탈에 대한 내용도 알게 될 것이다. 지금도 이로쿼이 인디언들은 자신들에 대해서 캐나다나 미국의 국민이 아니라 자신들의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하다.

지금도 인권의 전파를 위해 불철주야 경주하고 있는 미국이 저지른 일을 들어보자.

“1838년 여름, 미국 육군은 가축몰이식 작전으로 체로키족 1만 6,000명을 한데 끌어모은 다음 병균이 득실거리는 수용소에 집어넣어 몇 달간 강제 구금했다. 그해 가을 ‘눈물의 길’이라고 불리는 강제 추방이 시작되었다. 체로키족은 미국 군대의 총칼에 떠밀려 굶주림과 동상에 시달리며 꽁꽁 언 숲과 대초원을 넘고 넘어 장장 1,600킬로미터를 이동했다. 겨우내 언 발을 질질 끌며 걸었다. 이때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대추장 존로의 아내 콰티도 이때 죽었다.”

마지막으로 지난 1992년 유럽과 아메리카의 지배자들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500주년을 기념할 때 과테말라의 학살에서 부모와 동생을 잃고 국외로 탈출한 마야인인 멘추의 목소리를 통하여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진심을 들어보면 지금도 그들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서구인들은 그 사건이 마치 두 세계, 두 문화의 ‘만남’인 양, 그리고 마치 자신들이 생각하는 진보와 발전의 시작, 남아메리카 역사의 시작인 것처럼 떠들려고 하죠. 그러나 그 침략 사건은 한낱 과거사가 아니라 지금껏 계속되고 있죠. 우리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지기를 염원합니다. 특히 우리 원주민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엄청난 폭력에 대해서 말입니다. ··· 콜럼버스를 기리는 것은 우리 원주민에 대한 모욕입니다. 침략 행위를 떠받드는 자들만큼 애국심과 민족정신이 없고 줏대 없는 무리가 또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는 지난 500년 내내 비참한 지경에서 온갖 희생을 치르며 싸웠습니다. 이런 식민지화를 감히 누가 기념한단 말입니까? 우리의 투쟁은 새삼스럽게 1992년에 시작되는 것도 아니고 그때 끝나지도 않을 것입니다.”(p.409,412)

YES마니아 : 로얄 k****n 2012.04.17.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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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메리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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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학자들이나 일반인들에게 1492년 의미있는 해로 기억되고 있다. 바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 아메리카(물론 콜럼버스 자신은 죽을때까지 '인도'인줄 알았지만)를 발견했던 해로 이를 기점으로 세계사는 커다란 변혁을 거치게 된다. 콜럼버스이 행보가 왜 세계사적으로 거대한 변혁을 가져오게 됬느냐 하면 이후 유럽대륙은 꿈과 허영에 부푼 포식자들의 의욕을 돋구면서 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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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학자들이나 일반인들에게 1492년 의미있는 해로 기억되고 있다. 바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 아메리카(물론 콜럼버스 자신은 죽을때까지 '인도'인줄 알았지만)를 발견했던 해로 이를 기점으로 세계사는 커다란 변혁을 거치게 된다. 콜럼버스이 행보가 왜 세계사적으로 거대한 변혁을 가져오게 됬느냐 하면 이후 유럽대륙은 꿈과 허영에 부푼 포식자들의 의욕을 돋구면서 신대륙 아메리카라는 새로운 먹이감을 향해 끊없는 질주가 성행되었고 우리가 다 주지하고 있듯이 세계사는 신대륙 발견(이 '발견'이라는 표현 역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을 기점으로 상상도 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고 현대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유럽세력의 신대륙 접령은 세계사에서 서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였고 영향력 또한 더불어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1492년을 동서양 어디를 막론하고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라는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고 이에 대한 그 어떠한 이의를 제기치 않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신대륙 발견이라는 표현 자체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일까? 발견이라는 용어 자체가 가져오는 의미나 그에 함축되어 있는 메타포는 어찌보면 유럽세력의 자기 합리화내지는 정당화의 다른 표현은 아닐까 콜롬버스 이전에 몇차례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딛인 세력들이 존재했고 이미 아메리카 대륙에는 아스테카(아스텍),마야,잉카라는 제국과 체로키나 이로쿼이라는 연방체 형식의 국가 엄연히 존재하여 아메리카 대륙 자체를 지배하고 있었는데도 우리는 이에 대한 아무런 비판 없이 '신대륙 발견'이라는 표현을 서스럼없이 사용하는 데 익숙해 져있다. 그리고 기존의 세계사 서적들이 철저하게 기술하고 있는 방식 역시 '신대륙의 발견'과 프란시스코 피사로 페드로 데 알바라도 에르난 코르테스(반면에 잉카제국의 황제 와이나 카팍,아스테카 황제인 목테수마, 망쿠 잉카 유팡키,앉은 소,세쿼이아등은 낯설기만 할 뿐이다) 등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과정의 무용담과 기존 미개인들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쾌거에 대한 찬사로 점철된 세계사를 접해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러한 세계사 기술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알고 있는 아메리카 대륙과 관련된 세계사의 기술은 정말 제대로된 것 일까 정말 '발견'이라는 용어를 사용해도 무리수가 없으며 유럽의 탐험가들의 활약상을 그대로 믿어도 되는 것이며, 북아메리카에서 속칭 토종인 인디언들이 자행했던 잔학행위가 정말로 존재했으며 사실이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로널드 라이트의 <빼앗긴 대륙, 아메리카>기존의 세계사에 제시했던 관점을 180도 뒤집는 담론을 담고 있는 한마디로 독자들에게 충격적인 내용들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의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등을 위시한 서구에서 보면 상당히 불편하고 위험스러운 담론들이라 여겨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충격파를 가져오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저자는 남북아메리카 전반에 걸쳐 존재했던 문명세계인 아스테카,마야,잉카,체로키,이로쿼이 5개집단의 흥망성쇄를 통해서 콜롬버스이 신대륙 발견이 얼마나 잘못된 표현이며 그동안 서구인들이 서술한 역사가 얼마나 왜곡되어 있었는지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증을 들어 새로운 시각(정확하게 표현하면 원래 아메리카 대륙의 주인이었던 이들 5개 집단의 시각)으로 아메리카史를 재정립하고 있는 정말 보기드문 명저이다. 특히 오리엔탈리즘에 절어 있는 오만방자한 서구중심적인 시각에 반기를 제대로 든 역자이기도 하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가 출간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사의 진보라는 개념은 문명인인 서구인들이 나머지 절반의 미개인들의 개화시켜고 보살펴 세계사를 끌어왔다는 개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이에 대한 반증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그런 패러다임을 받아 들였다. 하지만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인종의 우월성이나 문명의 진보가 아닌 생태지리학적 이유로 인해 세계의 문명 편차가 존재할 뿐이라는 가설을 발표했고 이러한 가설은 이제 거의 정설로 굳어졌다. 그리고 그동안 서구세력에 짓눌려 있던 세력들이 독립과 눈부신 발전 그 자체가 이런 말도 안되는 말들을 쏙 들어가게 했다. 그러나 아직도 아메리카를 바라보는 서구의 시각은 그 옛날의 그들이 울겨 먹던 버전 그 자체로 존재하고 근현대에 와서야 제대로 대접 받았던 세력들 역시 대리만족이라는 요상한 심리로 아메리카를 바라 보고 있다.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가 더 밉다고... 그 만큼 아메리카 역사의 진실은 진실이고픈 측만의 역사였던 것이다.

이번 책에서 눈여겨볼민한 것은 그동안 정직함의 대명사로 위인전에서 까지 알려진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실상이다. 사실 그는 북아메리카 인디언들과의 수 많은 약속을 헌신짝 벋어 던지듯 저버린 대표적인 인물이었다는 점과 지금 미국의 국가조직 형태인 연방제는 다름 아닌 이로쿼이연방을 모태로 벤치마킹한 사실 그리고 이러한 벤치마킹을 마치 자신들이 처음 고안한 것처럼 포장했다는 점이다. 또한 잉카와 이로쿼이 연방은 우리네와 상당히 흡사한 방식 및 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단고기에서 언급되어진바 있지만 신라시대 화백제도를 연상케하는 5개부족 만장일치 제도와 품앗이 내지는 향약과 유사한 농촌 공동체 조직인 아이유 그리고 번역상의 유사성이겠지만 한울님이라는 제천의식은 많은 공감대를 나누게 하기도 한다.


그만큼 서구인들이 바라보았던(그리고 그렇게 생각했던) 미개하고 발전되지 못한 민족이 아니었음을 그들 스스로가 시인하는 셈이기도 하다. 지금 세계는 그동안의 굴곡을 거치면서 대부분이 자기 대륙의 주인들이 제자리를 찾아갔지만 유독 아메리카 대륙만이 이방인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는 형국이다. 주객이 전도되어 180도 다른 역사를 서술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륙의 주인인 그들의 목소리를 애써 무시해왔던 것이다. 저자가 말하듯이 이제와서 새삼 이러한 구도를 뒤집을 수 없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단지 주인이 못나고 능력이 미천해서 자신들의 땅을 빼앗겼다는 식의 오명에서는 벗어나야하지 않을까라는 의도에서 제대로된 아메리카 역사를 제단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기존의 세계사 상식을 뒤집는 획기적인 서술들이 산재해 있어 다소 의아하고 생뚱맞게 다가올 수 도 있겠지만 바로 이점이 그동안 너무나 우리식으로만 역사를 제단했다는 잘못된 반증을 표현하는 것일 것이다. 아메리카 인디언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아메리카 역사는 그야말로 '신대륙 발견'이라는 화려하고 조명받는 일대의 사건이 아니라 생존권과 더불어 역사의 흔적을 지우는 기막힌 사건이었음을 지금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l******e 2012.07.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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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대륙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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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대륙 아메리카 로널드 라이트 지음/ 안병국 옮김/이론과 실천   얼마 전 상영 중인 영화 가운데 예매율 1위라는 영화 한 편을 관람했다. 지구로부터 외계 행성으로 강력한 전파가 송달되고 발달된 과학 문명을 등에 업은 외계인이 지구 정복을 목적으로 삼고 출현하였으나 현명한 지구인들은 힘과 뜻을 모아 지구를 지켜낸다는 만화 영화 같은 스토리를 담고 있었다. 내용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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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대륙 아메리카

로널드 라이트 지음/ 안병국 옮김/이론과 실천

 

얼마 전 상영 중인 영화 가운데 예매율 1위라는 영화 한 편을 관람했다. 지구로부터 외계 행성으로 강력한 전파가 송달되고 발달된 과학 문명을 등에 업은 외계인이 지구 정복을 목적으로 삼고 출현하였으나 현명한 지구인들은 힘과 뜻을 모아 지구를 지켜낸다는 만화 영화 같은 스토리를 담고 있었다. 내용보단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 할리우드 대중성이 관객에게 많이 어필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영화에서 외계인의 출현을 놓고 주고받는 대사가 요즘 아메리카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외계인 콜럼부스가 우리 지구의 잉카, 마야 문명을 파괴하러 왔구먼. 옛날의 스페인들처럼...’ 지금 올바른 시각을 가진 현대인들은 1492년의 사건을 신대륙 발견이라 말하지 않는다. 침략이며 강탈로 풀이하는 것이 정확한 인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승자의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억지로 짜 맞춘 명분 속에 왜곡되어 기록되어 왔다. 신라의 역사가 그렇고 조선의 역사가 그러하다. 심지어 얼토당토않은 식민지사관은 우리 역사 뿌리를 통째로 흔들어 놓았다. 우리가 인식한 역사관은 약소국이기에 소수민족이기에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론에 입각하여 이해하고 해석해 왔다. 더 나아가 주변국으로 치부된 그 나라는 높은 수준의 문화마저 폄하되기 십상이었다. 우린 지금까지 과학 문명의 이기를 앞세워 아메리카를 침공한 유럽인들의 전공을 칭송하고 그들의 개척 의지와 용맹에 탄복했던 우리였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태고 속에 잠들어 있던 마야, 잉카 문명이 몇몇 고고학자들이 발굴을 하게 되면 그 신비로움에 감탄하는 게 우리의 보편적 반응이었다. 다시 말하면 미개부족으로 여겨졌던 그들의 문명이 오리엔트 고대 문명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사실에 대한 단순한 경이감 나타낸 것이다. 그들의 우수한 문명이 잠들어 있어야 하는 이유와 강탈당한 역사의 흔적을 우리는 들추어 보질 않았다. 이 책에선 강탈당한 아메리카와 찬란한 그들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비록 원시 자연 속에 살아왔기에 투쟁 역사에 면역이 약해 실용주의와 합리주의에 휩쓸려 사장되고 말았지만 그들만의 르네상스를 꽃피웠던 게 사실이다.

이 책을 읽어 가면서 1990년대 초 미국의 명배우 케빈코스트너 감독한 ‘눅대와 춤을’ 이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오버랩 된다. 호적적인 이주민의 침략에 터전을 빼앗기고 척박한 변방으로 축출되어 가는 인디언 부족의 행렬을 보면서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무엇이 발견이고 신대륙인지... 그리고 무엇이 개척이고 융화인지... 이젠 정확한 시각으로 아메리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f****l 2012.04.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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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대륙,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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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아이러니다. 바라보는 시각이나 입장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으니까. 세계 곳곳에 그런 평가로 얼룩진 곳이 있다. 승자의 논리로, 패자의 역사는 그저 휴지조각처럼 사라지거나 진흙 속으로 내팽개쳐진다. 아마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 또한 그러할 것이다. 과거 수 만년 동안 그 땅을 지키고 살아온 원주민들의 역사는 송두리째 사라지고 유럽에서 건너간 백인들의 역사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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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아이러니다. 바라보는 시각이나 입장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으니까. 세계 곳곳에 그런 평가로 얼룩진 곳이 있다. 승자의 논리로, 패자의 역사는 그저 휴지조각처럼 사라지거나 진흙 속으로 내팽개쳐진다. 아마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 또한 그러할 것이다. 과거 수 만년 동안 그 땅을 지키고 살아온 원주민들의 역사는 송두리째 사라지고 유럽에서 건너간 백인들의 역사만 남아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자연과 동화되어 인간의 존엄성을 귀중히 여기는 사회체제를 이룩한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화려하고 찬란한 문화는 서구의 이념과 다르다는 이유로 억압받고 말살 당하기에 이른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인류의 찬란한 문화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파괴되어 사라져야 한다는 현실이 말이다.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지금까지와는 반대되는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았다는 것이다. 기존의 역사서는 승자의 입장에서 유럽인의 눈으로 바라본 아메리카 원주민의 모습을 다뤘는데, 여기서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눈으로 침략자인 유럽인들을 기술했다는 것이 신선하다. 지금으로부터 500년 전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찾아온 후 아메리카 원주민의 삶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오랫동안 살아온 땅에서 쫓겨나거나 죽임을 당했으며, 약탈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읽고 있으면 유럽인들의 덜 떨어진 사고방식과 탐욕스런 모습을 볼 수 있다. 비인간적인 아니 비이성적인 모습으로 황금에 눈이 멀어 아메리카 대륙을 도륙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침략자인 유럽 본국은 사치스러운 생활을 유지해간다. 과연 옳은 일인가? 이런 역사의 부당함은 아직까지도 아메리카 대륙에서 자행되고 있다.

 

나의 편협한 사고방식을 일깨워준 이 책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생활상이나 의식수준 등을 단편적이나마 알아볼 수 있었다. 물론 그들도 원주민들끼리 죽고 죽이는 싸움을 했다. 하지만 그들의 경제, 정치시스템은 그 시대 유럽 어느 나라보다 발전했다. 이 책에서는 사회민주주의라는 말로 표현을 했는데.. 20세기에 나타난 공산주의보다 더 진보하고 현실적으로 병폐가 적은 이상적인 사회구조를 이뤘다. 그들도 부자와 가난한 자가 존재했으며 그들의 체제에서는 부자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꺼이 재산을 나눠줄 수 있었다. 그들의 관념에서는 사회에 많은 기부를 하는 자야말로 존경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왕 역시 사회구성원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면면히 살펴야만 했다. 그들을 보살피고 먹여 살려야지만 왕으로서 존경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다.

 

물론 이 책의 새로운 시도는 흥미롭다. 아쉬운 점은 책 속에 소개되는 내용들을 그저 글로만 설명했다는 것이다. 약간의 사진이나 그림들이 간간히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들이 일군 문화나 자연환경 등을 설명할 때 관련 사진이나 자료를 추가했다면 내용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뭐 글로만 읽다 보니까 나름대로 혼자 상상은 많이 하게 되는 장점은 있지만 말이다. 아직도 아메리카에는 민족적 분열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들은 지금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투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골이 파였기에 쉽지만은 않다. 그들의 역사를 단편적으로 보여준 이 책으로 아메리카 역사에 관해 새로운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다.

YES마니아 : 로얄 g*****6 2012.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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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대륙 아메리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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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아메리카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아메리카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떠올리고 넓게는 남미를 포함하여 캐나다,미국가지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우방국이라 생각해 아메리카 라는 단어를 들으면 미국을 떠올리고, 한때 유행처럼 번지던 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건너간 우리 나라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할 것이다. [빼앗긴 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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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아메리카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아메리카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떠올리고 넓게는

남미를 포함하여 캐나다,미국가지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우방국이라 생각해

아메리카 라는 단어를 들으면 미국을 떠올리고, 한때 유행처럼 번지던 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건너간 우리

나라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할 것이다.

[빼앗긴 대륙, 아메리카]를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분노가 일었다. 우리의 역사 교과서가 다른나라에서 왜곡

되어져 있을때 우리는 어이도 없어 했고, 때론 분노하기도 했으며,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실을 직시하지 않을수

없었다. 바로 이책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벌어진 빼앗긴 원주민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학창시절 전설로만 여

겨졌고, 만화에서나 보고 들었던 마야, 잉카, 아즈텍 그리고 체로키와 이로쿼이가 실제는 빼앗긴 그들의 땅이 바로

아메리카이고 많은 이들의 문명이 파괴되고 잊혀져 버렸다는 현실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일제시대와 쇄국정책을 펼쳤던 우리나라의 역사와 많이 비교가 되었다. 수많은 침략을 받으면서 우리나라는 견뎌

왔고, 독립을 했다. 힘의 논리에 의해 소련과 미국에 의해 나라는 반으로 쪼개졌지만 우리나라의 주권은 확실히 지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빼앗긴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서양보다 오래됐고 유구한 그들의 문명을 철저히

무시당하고 짖밟혀 왔다. 성서와 자신들의 세계만이 문명국이라는 오만과 착각속에 스페인과 영국은 아메리카 대륙을

16세기부터 빼앗아왔다. 원주민 그들만의 세계에서 이상세계를 실현하며 행복하게 살았던 아메리카의 민족들은 두 강

대국의 침략으로 그들의 역사를 무시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는 시련을 겪었다.

현재 아즈테카는 멕시코로, 마야는 과테말라, 잉카는 페루, 체로키와 이로쿼이는 미국과 캐나다 속에서 그들의 명맥만

유지한채 살아가고 있다. 스페인과 영국이 아메리카 땅을 밟기전 15세기만 해도 전세계 인구 10억명중 10퍼센트나 되는

1억명이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아주 소수의 사람이 살던곳이 아니었다. 유럽 강대국

의 발길은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에게 지옥을 안겨줬다. 질병없이 천혜의 자연속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은 천연두, 홍역,

콜레라 등의 병균과 함께 아메리카 대륙에 없던 동물들 돼지나 말, 들쥐, 바퀴벌레등의 생물들을 들여왔다. 원주민의

농작물들을 파괴하기 위해 돼지들을 풀어놓았다는 사실에 질색했고, 황금에 눈이 먼 나머지 사람들의 목숨을 황금과

무조건 바꾼 유럽인들의 침략의 역사를 읽으니 현재 그들이 벌이고 있는 전쟁이 어디서 비롯된건지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다.

유럽의 침략자들은 아메리카 원주민을 미개한 사람들로 규정하고 성서로 미개한 사람들을 회개시킨다는 그들만의

명분하에 원주민의 역사를 철저히 불태웠다. 현재 원주민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나 물건은 파괴되어 거의 없다고 한다.

마야의 역사만 예를 들어도 얼마나 그들이 유럽보다 더 오래되고 빛나는 문화를 가졌던가를 알수 있다. 마야의 역법은

고대 그리스,로마인들도 감을 못잡고 있던 0 의 개념과 위치를 파악하고 100만년, 수십억년까지 정확히 계산을 할수

있었다고 한다. 또 지구의 공전과 달의 공전, 금성과 회합주기도 정확히 계산 할수 있었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지금 아메리카 대륙의 현실은 어떤가? 우리가 학창시절 배운 세계사만 하더라도 아메리카 원주민의 역사에 관한 내용

은 들을수가 없었다. 지금도 이책만큼 빼앗긴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 역사를 자세히 설명한 책은 없을것 같다. 총을

앞세운 유럽의 침략자들은 자신들의 땅인양 원주민을 몰아내고, 죽이고, 그들과의 약속을 밥먹듯이 어기면서 아메리카

를 차지했다. 1500년대 시작된 그들의 침략은 지금도 원주민의 씨를 말리려 하고 있으며 잔인한 방법으로 소수의 배만

불리며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언론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역사를 올바르게 내보낼수가 없다. 하나의 폭동이나

소요사태, 분리독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소행으로만 비추고 있으니 제대로된 상황을 알수가 없다.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한 유럽인들은 저 너머에 중국이 있을것으로 생각하고 왔다고 한다. 만약 중국땅에 유럽의 침략

자들이 발 디뎠다면 어땠을까? 줄기차게 이어져온 유럽인들의 침략에 중국은 제대로 버텨냈을까? 중국과 맞대고 있는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현재 세계평화를 외치고 있는 아메리카 대륙의 강대국과 유럽의 강대국은 자신의 뒤를 다시 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

책에 나온 글처럼 역사는 바뀔수 없지만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바뀔수가 있는것이다. 이제까지는 침략자들의 시선

에서 자신들의 과오를 덮었을지 몰라도 언젠가는 모두가 제대로된 그들의 침략의 역사를 제대로 알 날들이 있을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잔인하게 아메리카 대륙을 짓밟고 수많은 원주민을 죽이고 문화를 파괴했는지 이 책은 낫낫히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에 생존해 있는 소수의 원주민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우리는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j*******s 2012.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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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대륙,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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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상륙 50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렀다고 한다. 우리에게 아메리카는 콜럼버스가 발견한 신대륙으로 유럽인들에게 신세계의 장을 마련해 준 획기적인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전해져 왔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껏 배워오고 익히 알고 있는 아메리카의 역사에 대해 승자의 왜곡된 역사가 아닌 아메리카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온 아메리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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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상륙 50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렀다고 한다.

우리에게 아메리카는 콜럼버스가 발견한 신대륙으로 유럽인들에게 신세계의 장을

마련해 준 획기적인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전해져 왔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껏 배워오고 익히 알고 있는 아메리카의 역사에 대해 승자의

왜곡된 역사가 아닌 아메리카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온 아메리카 원주민들

의 말을 토대로 쓴 피해자의 역사서이다.

 

그들은 말하고 있다  "당신네 백인이 이긴 싸움은 모두 '전투'라 하고 우리가

이긴 싸움은 모두 '학살'이라 하오....너나없이 자기 것을 지키려고 싸웠어도

당신네 백인은 모두 '애국자'이고 우린 모두 '살인마'라 하고 있소."

역사는 승자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승자에게는 영광과 신화를 패자인 아메리카 인디언에게는 역사적 범죄행각으로...

한 추장이 "사람이 뻔히 살고 있는 땅을 어찌 새삼스럽게 '발견'한단 말이오?"

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아시아의 역사든 유럽의 역사든 항상 침략과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정복자의 침략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많은 희생과 죽음으로 오늘날까지 세상은

이어져 왔다.

우리들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만 알고 있었던 아메리카라는 대륙이 이곳에

평화롭게 살아온 원주민들에게 어떠한 잔혹한 행위를 저지르고 빼앗아 온 일인지를

이제는 모든 사람이 승자만의 입장이 아닌 피해자인 원주민들의 한 맺힌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1492년 아메리카 원주민의 인구가 1억명이였는데 콜럼버스가 출현한 지 불과 수십년

만에 거의 몰살 당했다고 하니 그 과정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이 책에서는 멕시코의 아스테카, 유카탄 반도와 과테말라의 마야, 페루의 잉카, 미국

남부의 체로키, 미국-캐나다 사이 오대호 일대의 이뤄쿼이의 다섯 문화권에 초점을

맞춰 그들의 문화와 생활상 및 유럽인의 침략으로 인해 이들에게 어떠한 아픔을 주었

는지를 그들의 입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유럽인들은 그들에게 치명적 생물학 무기인 '전염병인 천연두'를 퍼뜨려 백년이 넘는

기간인 1600년까지 약 스무 차례 대륙을 휩쓸어 원주민 인구가 예전의 10퍼센트 밑으

로 떨어져 약 9,000만 명이 사라졌다고 하니 그 잔혹함은 세계사에 길이 남을만 하다.

 

인디언 사회에서는 부를 재분배할 줄 아는 사람이 존경을 받았지만, 백인 사회에서

는 재산을 많이 모아야 존경을 받았다.

아메리카 인디언은 대부 행위를 인정하지 않았고, 남이 부탁하면 공짜로 주었다고

한다.

그들이 오기전까지는 그 어떠한 질병도 없었고 욕심과 탐욕도 없고 권력도 고루 분

배하여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나누어 주며, 생활해온 이 평화로운 땅위에 신대륙

발견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붙여 이 곳 원주민들을 몰살하고 그들의 문화와 언어,

종교마저도 모두 바꾸려 하며 짓밟고 침략으로 정복했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에서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었던 아메리카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였다.

지금도 유럽 곳곳에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원주민들의 주권회복과 억눌러 왔던

그들의 역사를 인정해 주기를 기원한다.

m******1 2012.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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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륙 원주민들의 슬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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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야 이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구해서 읽어 보았다.     이제까지 내가 알던 신대륙 역사, 아즈텍과 마야나 잉카 및 체로키나 이로쿼이 같은 원주민들의 역사를 다루었지만, 저자의 참신한 해석과 방대한 문헌 자료가 매우 돋보였다.     특히, 지금까지 내가 알던 원주민들의 역사 중 상당 부분이 침략자인 스페인과 영국을 비롯한 백인들의 시선에서 멋대로 날조된
"신대륙 원주민들의 슬픈 역사" 내용보기

  얼마 전에야 이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구해서 읽어 보았다.

 

  이제까지 내가 알던 신대륙 역사, 아즈텍과 마야나 잉카 및 체로키나 이로쿼이 같은 원주민들의 역사를 다루었지만, 저자의 참신한 해석과 방대한 문헌 자료가 매우 돋보였다.

 

  특히, 지금까지 내가 알던 원주민들의 역사 중 상당 부분이 침략자인 스페인과 영국을 비롯한 백인들의 시선에서 멋대로 날조된 것들이라는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아즈텍이나 잉카 같은 경우, 침략자인 코르테스나 피사로 같은 스페인 정복자들을 케찰코아틀이나 비라코차 같은 신이라고 생각해서 저항하지 못하고 삽시간에 멸망했다고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즈텍과 잉카인들이 남긴 기록을 보면, 그들은 스페인 정복자들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신이 아닌 인간이라고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아즈텍과 잉카인들이 스페인 정복자들을 신이라고 착각했다는 말들은 알고 보니 스페인 정복자들이 두 지역을 지배하고 나서 20년 후에 만들어낸 낭설이라고 한다. 자기들의 침략과 정복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아즈텍과 잉카의 후예인 멕시코와 페루인들은 비록 스페인의 군사력에 정복되기는 했으나, 그들만의 언어와 종교 및 문화를 아직까지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겉으로는 기독교를 믿지만, 사실은 그들의 신들을 믿고 있다는 내용도 흥미로웠다.

 

  또, 스페인이 정복한 중남미 뿐만 아니라 영국과 미국이 정복한 북미 대륙의 체로키나 이로쿼이 같은 원주민들의 사정도 그다지 낫거나 다르지 않다는 내용에서 배우는 점이 많았다. 역시, 어느 지역이든 정복자와 피정복자의 관계는 별로 차이가 없구나, 하고 말이다.

 

  놀랍게도 캐나다에서조차 1990년에 원주민 부족들이 무기를 들고 캐나다 정부에 맞서 봉기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콜롬부스가 신대륙에 도착한 지 5백년이 지난 지금, 아직까지도 침략자의 후손인 백인들과 원주민들은 대립과 투쟁을 벌이고 있다. 잘못 끼워진 역사의 단추는 되돌리기 어려운 법이다.

x***2 2012.03.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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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대륙,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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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승자만을 위한 역사일까요? 흔히 아메리카 대륙은 콜롬버스에 의해 개척되고 특히 최강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은 영국의 메이플라워호가 상륙하여 살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과연 그게 역사의 중심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뭔가 이상합니다. 그렇다면 그 전부터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과연 주민이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왜 지금 그 주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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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승자만을 위한 역사일까요?

흔히 아메리카 대륙은 콜롬버스에 의해 개척되고 특히 최강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은 영국의 메이플라워호가 상륙하여 살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과연 그게 역사의 중심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뭔가 이상합니다. 그렇다면 그 전부터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과연 주민이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왜 지금 그 주민들이 그 나라가 자신의 나라라고 생각하고 주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 책은 승자의 입장이 아닌 아메리카 대륙의 기존 주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비록 전쟁의 소용돌이에 들어가 빛을 보지 못하고 망한 나라들이 많지만 지금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결코 사라진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마야, 잉카 등... 그냥 '찬란했던' 문화라고만 생각이 되시나요? 이 책을 보신다면 스페인 사람들의 잔혹성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종교라는 것으로 회유하고 총칼과 같은 무력으로 짓밟는 모습을 본다면 도대체 누가 야만인이고 누가 지성인인지 알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이 기록해 온 많은 역사들은 모두 날조된 내용이며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쓰여진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중국 나관중의 삼국지 역시 어느정도는 한족의 중심에서 쓰여진 책입니다. 실제로는 유비의 경우 매우 간교한 사람으로 불리우며, 조조 역시 단순한 난세의 간웅이 아닌 공과 사가 정말 굉장히 깔끔한 사람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살아남지 못한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어떻게 보면 기존 한국의 모습과 다를게 없습니다. 우리가 일본을 잔혹하다고 하지만 실제 일본의 경우 식민지화를 통한 나라 합병을 원했던 것이고 스페인이나 프랑스 등과 같은 유럽 열강들은 아예 사람을 다 없애고 그 자리에 자신의 나라를 세우려고 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단순히 보기에도 차이가 있어보이지요? 그렇다고 일본이 안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생각하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한 계획을 유럽에서는 세웠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새로운 세력이 외부에서 들어오면서 내부적으로도 내분이 발생이 되었지요. 과테말라의 경우 아직도 내분이 끝나지 않고 살육이 자행되는 나라 중에 하나 입니다. 이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서양의 문물이 들어와 문명이 발전되었다? 미개한 원시인으로 하여금 지성인으로 바꿔주었다?

 

모두 아닌 것 같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주인인 그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것은 결국은 침략을 했던 쪽에도 문제가 있지만 본인들의 나라를 지킬 수 없었던 힘을 원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 역시 동일한 역사를 겪어 왔으니까요. 그들은 아직도 자신의 나라를 꿈꾸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시 나라를 얻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같은 엄청난 부와 군사력으로 무장을 하던가, 다른 문물에 맞춰서 흡수되어지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나 책에서나 아쉬운 점은 스페인이나 다른 유럽의 열강들이 역사 왜곡을 위해서 기존의 아메리카 대륙의 책이나 여러 문물들을 너무나 쉽게 불태우고 없앤 것입니다. 고고학자들이 탐구는 하고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무척이나 크기 때문이지요.

 

오랫만에 진지하기도 하고 어렵고 긴~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막히는 부분이 많이 발생하여 중간에 주석을 찾고 다시 읽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아메리카사를 공부한다는 느낌이었을까요? 학교 다닐 때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국사과목을 이렇게 다시 읽어 본다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잃지 않고 뺐기지 않도록 그만한 힘과 능력을 갖어야 겠다는 생각이겠지요.

YES마니아 : 로얄 k****1 2012.04.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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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대륙,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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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대륙, 아메리카 로널드 라이트 지음│안병국 옮김│이론과 실천 刊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팩트에 의한 그방면의 해박한 저술은 엔터테인먼트까지 유발한다. 사실 말이 좋아 인디안 보호구역이지 게토Ghetto에 다름 아닌 것이 아메리카 합중국의 인디언의 현실이다. 몽골계 아시아인이 얼어붙은 베링해를 건너가 아메리카 인디언이 되었다는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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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대륙, 아메리카

로널드 라이트 지음│안병국 옮김│이론과 실천 刊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팩트에 의한 그방면의 해박한 저술은 엔터테인먼트까지 유발
한다. 사실 말이 좋아 인디안 보호구역이지 게토Ghetto에 다름 아닌 것이 아메리카 합중
국의 인디언의 현실이다. 몽골계 아시아인이 얼어붙은 베링해를 건너가 아메리카 인디언
이 되었다는 학설이 정설이라고 안다들.
 
텍스트에 의한 즐거움은 누가 뭐라 해도 역사다, 연대기 순의 내러티브말고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고 천연덕스런 히스토리텔링은 늘 상삽한 지적 충만간에 떨게 된다.읽는 내내 지
적 즐거움을 주는 화수분이다. 콜럼부스가 왜 아메리카를 발견했는냐고 저자 로널드는 심
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방대한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과 문명에 대해서 웅숭깊은 히스토
리텔링을 서사한다. 저자는 평생을 아메리카의 모든 것에 천착하는 문명비평적 글잡이다.

 

가톨릭교회 선교사들을 앞세운 제국주의의 침탈로 강제로 인디안이 배제당하고 앵글로색
슨이 꿰차고 앉은 아메리카 대륙이야말로 그들에게는 신천지였을게고 결과론적으로 광활
한 아메리카 대륙을 발판으로 급기야는 식민지를 경영하는 대항해시대는 열린다.  급기야
는 미합중국으로 대표되는 '팍스 아메리카나' 라는 어휘의 허와 실을 따져보는 책이다. 빼
앗긴 대륙(이라해도 하나도 어색치 않다)아메리카의 비하인드 역사를 세세히도 엮어 냈다.

 

축구는 보편적인 글로벌 스포츠지만 축구 전쟁까지 벌일 정도로 광적인 중남미 아메리카
인들의 원조인 아즈테카, 잉카, 마야 체로키, 이로쿼이 등 토착 인디언은 못된 선교사에게
당하고 말과 총과 균에 당하고 축구에게도 당한 게 아닐까. 아메리카 대륙은 르네상스 뒤
끝의 대항해 시대와 카톨릭교와 치명적인 질병을 앞세운 약탈과 살육의 서세동점은 진즉
부터 있어 왔다는. 콜럼버스 이전 시대는 '때묻지 않은 낙원이 이방인에 의해 뒤틀렸다'는
마야인의 절규가 처연하다.

 

숱이 많고 질량도 큰 역사책을 질리지 않고 읽어내릴 수 있는 것은 저자의 언어공학적 서
술에 재미마져 느낀다. 게다가 코멘터리를 같은 쪽에 ★표로 곧바로 설명해주니 읽어내리
기에 편하다, 이지하게 읽으라는 배려일 게다. 독서에도 애프터 써비스는 유효하다. 잘 들
여다 보지도 않는 인용 부분은 맨 뒷장에 있어도 관계 없다. 독후에 끝맛이 잔잔한 책이다.

 

아메리카는 다민족, 다문화, 다언어, 다종교가 적절히 혼합돼 인류 역사상 최대 문명을 구
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침략자에 의해 아메리카 원주민의 고도의 다섯 문명이 도태
하는 과정을 보면서 인류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라는 토인비의 정의가 새삼스럽다. 역사는
반복한다는 말도.



d****o 2012.04.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