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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정신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이 어느 순간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나아갈 방향을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을 통해서 큰 방향성으로 제시가 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 시대 정신은 확실한 형태로 그 모습을 보이지는 않기에, 언제나 쉽게 흔들리고 무시를 당하고는 한다. 우리가 살아온 현대사의 순간 순간을 통해서 우리는 그 시대 정신이 흔들리고 무시가 당하는 모습을 보아왔다. 하지만 시대 정신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기에 흔들리고 무시를 당해도 계속해서 그 큰 방향성을 사람들에게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바로 시대 정신이 갖는 가장 큰 힘이 아닐까 한다. 더불어 사람들이 사는 이 세상이 많은 문제들과 절망 속에서도 계속해서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정도의 변화라고 해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과 이어질 것이다. 2017년 현재의 시대 정신은 바로 적폐 청산일 것이다. 언제나 경제 발전에 밀려서 사람들의 2순위였던 적폐 청산이 이제는 다른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경제 발전이라는 것이 과실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많은 적폐들이 청산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사람들이 동의를 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박정희의 후예들은 바로 그런 점에서 더욱 더 중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박정희의 후예들은 누가 박정희를 용서했는가라는 작가의 또 다른 책의 일종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박정희의 군사 독재가 그의 죽음으로 끝이 난 다음에 다시 시작된 두 번째 군사 독재가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 지을 이 책은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 두 번째 군사 독재가 나름대로 청산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우리의 주변에 살아있다는 것을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박정희의 사실상의 묵인 속에서 성장한 정치 군인들이 우리 역사의 가장 참혹한 두 번째 군사 반란과 학살의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두 번째 군사 반란으로 인해서 우리 사회에 깊게 새겨진 상처를 이야기한다. 더불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 박정희의 후예들의 이름과 그들이 한 행동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결국 역사는 기록의 힘을 통해서 미래를 밝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의 가장 큰 의미는 바로 박정희의 후예들의 이름을 남기는 것을 통해서 자신들의 의무를 저버리고 권력욕에 빠져서 다시 우리의 현대사를 피로 물들일 수도 있을 또 다른 박정희의 후예들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우리가 친일 인명 사전을 통해서 그들의 행동을 기억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 박정희의 후예들은 이 책으로 완결이 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적폐의 청산은 그 적폐를 제대로 아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바로 이 책의 그들의 이름과 행동을 읽고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 다시 그런 적폐들이 등장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