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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 도의 셔플항법 표지가 의도한듯 투박하다. 마치 초등학생 포스터를 연상케한다. 초판이 나온 지 어언 7년만에 문고판으로 나와서 구매하게 되었다. SF작가 엔조 도는 참 일상에서 다양한 소재를 끌어다 비일상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귀재다. 하기사 우리가 일상이라고 믿는 것은 사실 세계의 극히 일부이다. 칸트의 물자체 이론이든 하이데거의 세계-내-존재의 배려 이론이든 뭐 그렇다. 서머싯 몸이 '소설은 재미있는 게 제일 중요한 덕목' 이라고 한 게 기억난다. 확실히 재밌다. 세로쓰기임에도 술술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