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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의 크기에 의해 발생하는 기업, 정부, 개인이라는 경제 주체들의 행동 매커니즘을 설명한다. 상당수는 경제학 원론에서 다루는 기초적인 내용이다. 하지만 이 기초적인 내용 자체가 깊게 고민해볼 주제이며 현명한 선택에 도움을 줄 것 같다. 이래저래 생각들 정리. 선의의 행동으로 보이는 것들의 이면에는 인센티브에 의한 행동인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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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의 크기에 의해 발생하는 기업, 정부, 개인이라는 경제 주체들의 행동 매커니즘을 설명한다. 상당수는 경제학 원론에서 다루는 기초적인 내용이다. 하지만 이 기초적인 내용 자체가 깊게 고민해볼 주제이며 현명한 선택에 도움을 줄 것 같다. 이래저래 생각들 정리.


선의의 행동으로 보이는 것들의 이면에는 인센티브에 의한 행동인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사례는 최저임금 상승을 지지하는 노조의 입장이다. 최저임금은 아르바이트 등과 같은 비정규직 비숙련 일자리를 위한 복지제도이다. 이미 기업의 노조는 최저임금 이상을 수령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하지만 노조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최저임금 상승을 주장한다. 최저임금이 상승할수록 기업은 신규채용을 기피하기 때문에 채용시장에 진입장벽이 생기고 신규채용 일자리에 배분됐어야할 인건비는 기존 숙련된 인력에게 상당수 재배치된다. 최저임금 상승은 결국 노조에게 유리한 정책이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양극화를 심화시킨다. 최근 경제3법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정책의 배후에 가려진 시장참여자 사이에 형성된 인센티브 구조를 이해해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노조의 힘이 커지고 고용유연성이 악화될수록 제조업 기반 기업은 ‘자동화 설비’라는 해결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중산층의 사라진다. 제조업은 1인당 사용하는 자본의 크기가 거대해 생산성이 높다. 60조 설비를 2만명의 임직원이 사용하는 모 반도체 기업은 평균적으로 1인당 3천억의 자본을 통해 부가가치를 만든다. 서비스업은 생산성이 낮다는 사실이 이해 되는 대목이다.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투입시간을 기준으로 시간당 임금을 받는다. 제조업이 거대한 투입자본에서 부가가치를 만드는 반면 대부분의 서비스업은 투입자본이 영세하다.

그래서 서비스업을 중계하는 플랫폼 업체는 승자독식 구조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 투자자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서비스 플랫폼은 차후 독점기업이 될 수 있을지 가늠해보고 투자하면 좋다. 피터 틸의 <제로 투 원>이라는 책에서 독점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초기에 알아보고 투자할 수 있는 안목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한국 미용사와 미국 미용사의 소득이 다른 이유’ 라는 챕터에서는 생산성이 낮다고 알려진 서비스업 종사자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고려해야할 점이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공장노동자 임금은 근무지역이 미국이든, 유럽이든, 한국이든, 일본이든 시간 당 임금이 비슷하다. 이유는 글로벌 경쟁기업 대비 인건비 원가가 지나치게 높으면 경쟁에서 뒤쳐지기 때문이다. 산업 내 공급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산업 구성원의 임금이 낮아진다.

반면 미국의 미용사는 한국 미용사보다 소득수준이 높다. 미국인의 소득수준이 한국인보다 높으며, 이에 비례해 지불용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엔리코 모레티의 <직업의 지리학>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한 지역에 대졸 출신 이웃이 많을수록 고졸 출신의 임금수준이 높아진다는 통계가 나온다. 추상적이고 생산성이 높은 업무에 종사하는 대졸출신이 많을수록 소득수준과 지불용의가 높아진다. 이는 고졸 출신의 소득수준도 높아지는 결과를 만든다.

<월급의 비밀>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온다. 소위 부자 동네일수록 지역개발이 활발하다. 투자 대비 이익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 거주민의 임금수준이 높다는 말은 ‘시간당 급여’가 높다는 말과 의미가 동일하다. 부자 동네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1시간을 걸려 출퇴근하는 상황에서 도로를 확충하고 지하철 정차역을 추가로 유치해 통근시간이 30분으로 줄었다고 가정해보자. 이 동네주민들은 평균적으로 30분 만큼 시간을 아껴 노동에 투입할 수 있고, 높아진 생산성만큼 지자체는 세금을 많이 거둘 수 있다. 투자 대비 이익이 높으니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에 투자가 활발하다. 성공이 성공을 부르는 마테효과가 발휘됐다.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것은 PQC 중에서 P를 높이는 방법이다. Q를 높일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서비스업 종사자가 할 수 있는 Q를 높이는 선택은 나심 탈렙의 <블랙스완>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삶의 일부를 시간 당 임금을 받는 일 대신 자가증식성을 가진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업무시간에는 노동을, 퇴근 전후에는 자신만의 한계비용 제로의 무한복제가 가능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다. 자가증식적인 아이디어는 아무래도 성공확률이 낮지만 한번 성공한다면 기학급수적인 경제적 지대를 만들고 슈퍼스타 경제로 체질을 바꾸게 만든다.

YES마니아 : 로얄 g********1 2021.03.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