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의 기초 시리즈 중 '심리학 공부의 기초' 편입니다. 평소 고전에 관심이 많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알 수 없었는데, sns에서 이 책이 절판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관심 있었던 분야의 입문 느낌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교양 강의 듣는 기분으로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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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공부해야지 하며 이것 저것 기웃거리다가 뭘 보면 좋은가 싶어서 구매했던 책이다. 유유의 작고 얇은 부담 없는 책 시리즈라 괜찮을 것 같아 구매했다. 하지만 내용이 무척이나 방대하고,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지라 내 기준에서는 까다로웠다. 하지만 시작하기 전에 심리학 전반에 대해 대략적인 맥락을 잡고 갈 수 있는 책이라 마음에 들었다.
심리학이 어떻게 분파로 나뉘어 발전하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그 시작점은 단연코 고대 그리스. 모든 학문은 철학에서 시작되기에 이 책도 그리스에서 시작한다.
- 우리가 고대 그리스 세계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곳에서 특정한 문제들이 처음 출현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철학을 특징짓는 지속적, 비판적, 회의적 방법을 사용해 그 문제들을 처음으로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중략) 철학적인 방식으로 어떤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은 곧 공동체 내에서 누군가가 단언하는 지혜와 영감은 말할 것도 없고 계시된 진리와 집단의 관습까지도 근본적인 쟁점을 결정하는 최종 판결이 될 수 없음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19)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사색방식과 본질에 대한 탐구, 여러 분야에 대한 관찰은 모든 학문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그러니 심리학의 뿌리도 당연히 이곳에서 시작되었음이 분명하다. 우리가 많은 분야에서 배울 것이 많으므로 이 책도 철학에서 시작한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앎의 문제, 행위의 문제, 통치의 문제 3갈래에서 시작한다. 인식론에서 나오는 심리학의 내용, 윤리학과 도덕철학에서 찾을 수 잇는 심리학 연구의 갈래들까지. 이게 왜 심리학이야?! 싶은 내용도 많지만, 이야기를 잘 타고 가다 보면 심리학의 분야를 알 수 있고 심리학에서 어떤 부분에 독자가 더 관심이 가는지 그 갈래를 찾을 수도 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과학분야에서의 심리학도 이야기한다. 사실 심리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심리학을 과학이라고 이야기 하면 좋아한다고 들었다. 심리학은 과학이다. 그 근거를 과학으로서의 심리학, 2장에서 다룬다.
- 심리학이란 각각의 유기체가 지닌 특정한 본성에 의해 결정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물리적, 사회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유기체들의 지각적, 인지적 그리고/또는 이성적 능력과 정신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33)
그리고 행동주의로서, 신경심리학과 인지신경과학(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혼미해져 온다.) 심리학하면 빼놓을 수 없는 프로이트와 심층 심리학, 사회적 맥락과 인간의 도덕적, 시민적 발달까지 다양하나 분야에서 심리학에 대해 개괄적인 이야기를 한다. 이토록 많은 심리학 분파가 있는지 몰랐고, 이렇게 다양하게 관점에서 심리학을 볼 수 있을지 몰랐다. 꽤나 흥미로운 내용이다.
- 사회심리학 연구와 이론의 중요성은 사람들이 차분히 숙고할 경우 행하지 않을 법한 일을 어떤 조건에서 경계심을 풀고 행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79)
아이를 키우면서 의식적으로 읽었던 부분은 아이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였다.
- 어린 아동은 이런 도덕적 문제를 모두 행동의 결과를 바탕으로 판단합니다. 그들은 위의 사례에서 결과적으로 아내를 구한 남편이 처벌을 받는다면 잘못된 일이고 보상을 받는다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보다 나이가 많은 아동과 청소년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아니라 각자 받아들인 원칙을 바탕으로 행동의 도덕성을 판단합니다. (86)
아이들이 행동의 결과를 바탕으로 도덕적인 기준을 세운다. 그래서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중요하다. 부모가 자신의 행동에 어떤 반응을 하는지에 따라 그 행동의 가치가 달라진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아이의 동기를 알아 주는 것이다. 아이의 행동의 결과가 나빠도 의도를 파악하고,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해준 다음 행동의 개선을 이끌어 줄 수 있을 때 좀 더 긍정적인 도덕성을 갖게 되지 않을까? 그러니 이렇게 두 가지 기준점만 세우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도와야 하겠다.
책 가장 마지막에 더 읽을거리로, 심리학 관련 추천 도서들을 써두었다. 개인적으로 심리학 분야 무슨 책을 읽을까 궁금해서 그 리스트에서 몇몇 책을 읽어 보고 싶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책인 건지, 없다. 원서 구해서 봐야할 판. ㅋㅋㅋ 유유 출판사에서 내줘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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