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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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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유곽에서』라는 제목을 보고 이 시를 찾아서 읽었습니다. 표제시가 될 정도라면 제일 마음에 들거나 다른 이들이 좋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유곽이라는 단어에서 주는 이미지와 정들었다는 단어에서 풍겨오는 느낌이 사뭇 나의 머리에서는 어긋나기만 합니다. 정든 유곽에는 있고 어머니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정든’ 이라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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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유곽에서』라는 제목을 보고 이 시를 찾아서 읽었습니다. 표제시가 될 정도라면 제일 마음에 들거나 다른 이들이 좋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유곽이라는 단어에서 주는 이미지와 정들었다는 단어에서 풍겨오는 느낌이 사뭇 나의 머리에서는 어긋나기만 합니다.

정든 유곽에는 있고 어머니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정든’ 이라는 말이 제목만 들었을 때와는 또 다르게 옵니다. 가족 중에서 남자 형제보다는 여자 형제인 누이가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더 애틋하게 느껴집니다. 저만 그런 건가요? 물론 사랑의 깊이를 어찌 따질 수 있겠습니까? 그러한 이야기가 아닌 줄 다른 사람들도 대충은 눈치를 챌 수 있겠지요.


Ⅱ 부분] “나는 식당 주인이” 라는 제목의 시를 읽었습니다. 이 시는 “나는 식당 주인이 밥을 먹는 걸 보았다” 로 시작합니다. 시인(내지는 시의 화자)은 다른 사람들이 식당을 찾는 시간이 아닌 한참 지난 시간에 식당을 찾아갔나 봅니다. 대개의 식당 주인은 남들이 먹는 시간에 먹지 못합니다. 장사를 해야 하니까요. 그것도 한참 지난 시간에 먹지요. 식당 주인들은 다들 그런 습관을 들였을 겁니다. 그래야 돈이 있어야만 하는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으니까요. 화자는 모기 소리로 부릅니다. “내 아들아”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해 줍니다. “삶은 내게 너무 헐겁다”고.  식당주인들처럼 그렇게 잔뜩 바쁘게, 힘들게 살지 못했기 때문에 모기만한 소리로 아들을 불렀는지도 모릅니다. 아마 그럴 겁니다. 자식 앞에서는 자랑스러운 아버지이고 싶은데 식당 주인을 보면서 본인의 삶이 초라해 보였을 겁니다.

Ⅲ 부분] “느낌” 이라는 시는 행과 행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입니다. 특히 첫 번째 연이 마음에 듭니다. 말의 중복성이 주는 지겨움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느낌은 어떻게 오는가/꽃나무에 처음 꽃이 필 때/느낌은 그렇게 오는가/꽃나무에 처음 꽃이 질 때/ 느낌은 그렇게 지는가” 이 시어들을 접하게 되면 아마 “맞아! 느낌은 그렇게 오고, 그렇게 가는 것이겠지” 이렇게 속으로 생각할 겁니다. 느낌에 대해서 생각을 더 깊이 해서 비슷한 시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될지 모르겠지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심장을 두들기네요. 두근! 두근…

Ⅳ 부분] 은 연작시 형태의 시가 등장합니다. 연작시의 제목은 〈높은 나무 흰 꽃들은 燈(등)을 세우고․?〉입니다. 1번시는 유난히 눈에 띄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표현이 아주 독특하거든요. 그 중에 하나가 “발정난 개처럼 알록달록한 식욕을 찾아” 라는 표현인데요. 이 시에서 제일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처럼(직유법)에 대해 이렇게 아름답게 쓸 수 있다니 시인의 필력이 부럽기만 합니다.


이 시집의 특징 하나 밝혀보자면 시가 끝나면 나오는 다른 사람의 해설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대신 “나의 시를 말한다” 가 있습니다. 그 부분에는 재미있는 시에 대한 이야기가 잔뜩 있습니다. 읽어보면 다른 사람들도 저와 같은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미있는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금은 창피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한자가 섞여 있는 시는 집중하지 못한 채 흘려 보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들어온 정든 유곽을 그냥 한 번 보고 내던지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안 그래도 요즘 한자 공부 열심히 하니까 나중에 다시 한 번 집중해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아는 한자보다 모르는 한자가 너무 많아서 집중을 하지 못했네요. 뒤로 갈수록 한자가 엷어져서 다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지만 말입니다.



p********p 2010.04.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