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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백제의 마지막 왕비, 은고[의자왕 살해 사건: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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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마지막 왕비, 은고[의자왕 살해 사건:은고] 백제의 금동대향로에 얽힌 이야기라면, 아이들의 동화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다. 너무나 기억에 명확히 남아 있어 아주 오래 전에 발굴된 유물인 줄 알았지만, 그다지 오래 되지 않은 시기에 백제의 금동대향로는 발견되었다. (심지어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배운 적도 없었는데...)백제금동대향로(百濟金銅大香盧)는 1993년 12월 23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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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마지막 왕비, 은고[의자왕 살해 사건:은고]

 

백제의 금동대향로에 얽힌 이야기라면, 아이들의 동화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다.

너무나 기억에 명확히 남아 있어 아주 오래 전에 발굴된 유물인 줄 알았지만, 그다지 오래 되지 않은 시기에 백제의 금동대향로는 발견되었다. (심지어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배운 적도 없었는데...)

백제금동대향로(百濟金銅大香盧)는 1993년 12월 23일 부여군 능산리 절터의 목곽 수로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국보 287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꼭대기에 앉은 봉황을 비롯, 우아하며 기품 있는 조각으로 인해 신비함을 자아내는 모습 덕분에 이야기의 소재로 알맞은 것 같기도 하다.

 

[의자왕 살해 사건]의 프롤로그는 바로 이 백제 금동대향로를 "거믄새"와 연결지으며 시작하고 있다.

국조모 소서노의 명을 받들어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새로운 대왕을 세워 대륙의 대부여를 잇는 것이 거믄새의 역할이라 한다.

거믄새는 도읍 웅진성으로 내려와 나라를 잇고 근개루 대왕의 능을 지키는 남방신 주작, 황금새가 되었다. 그 마지막 자취는 금동대향로의 수미산 꼭대기에 올라앉은 봉황새라 한다.

660년 당의 군사들이 신라와 연합하여 백제를 쳤다.

김유신과 계백은 황산벌에서 맞붙었고, 윤충이 일만의 군사를 이끌고 소정방의 군사들과 사비 나성에서 맞섰다. 삼일 동안의 사비성 약탈을 허락받은 소정방의 군사들이 사비성을 향해 달렸고, 사비성으로 가는 길목에 능사가 있었다.

위덕 대왕이 성명 대왕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능사에는 두 보물이 있었다. 인간의 고뇌를 벗어나 영원한 안식을 바라는 대왕의 화신인 미륵반가사유상과 남부여 사람들을 미륵 세상으로 이끌 금동대향로가 그것이었다. 거믄새들은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구했으나 , 금동대향로는 구하지 못했다. 금동대향로는 금송함에 담아 능사 우물 속에 넣고 우물을 메웠다. 그렇게 금동대향로는 세상에서 사라졌다.

우리는 660년 이후 금동대향로의 행방을 알지 못하다가 1993년 12월에 와서야 그것을 발굴해내기에 이르렀다.

오랜 세월 묻혀 있었던 금동대향로와 수미산 꼭대기의 봉황새는 "거믄새"의 이야기를 어떻게 펼쳐낼 것인가.

 

작가는 백제 멸망의 책임을 의자왕 한 사람에게 묻는 역사적 고정관념을 탈피하라고 주문한다.

삼천궁녀의 이야기는 역사적 승자의 입장에서 지어진 니야기라는 것쯤, 진위를 구별할 수 있는 상식을 지닌 독자라면, 의자왕의 죽음 뒤에 숨은 비밀을 파헤쳐 가는 이 소설을 흥미진진하게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일본서기>에 짤막하게 남아 있는 의자왕의 처, 은고라는 이름에 주목하여 국조모 소서노에 버금가는 걸출한 여성을 역사 속에서 길어 올린다.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는 총명하였으나 점차 유약해지고 총기가 흐려져 주색잡기에 골몰하다가 결국은 나라를 빼앗기고 죽음에 이르는 비운의 왕으로 그려지곤 했다.

의자왕에게 빼앗겼던 관심을 작가는 '은고'와 '거믄새'로 돌린다.

삼국유사의 역사기록에도 오합사를 능멸한 흰 여우에 대한 기록이 전하고, 대부인이 요망무도하여 백제가 멸망하였다고 전한다. 그 흰 여우로 지목된 이가 바로 은고이다. 현재도 공주 백제 대통사지가 있는 동네에서 살고 있는 작가는 백제 사람들의 숨결이 남아 있는 곳을 밟으며 백제 사람들의 삶을 상상하였다.

660년 겨울, 포로로 끌려간 낙양성에서 은고는 새 남부여를 세우기 위해 거믄새들과 비상했다.

당 고종과 측천무후의 앞에서마저 당당하고자 했던 은고는 대왕의 왕권 확립을 위해 귀족들을 제압하는 한편 대왕을 죽이려는 거믄새와 대립하게 된다.

은고와 사랑에 빠졌던 장수 여고야의 고뇌하는 모습 속에서 백제의 운명을 점칠 수 있으며, 마지막에 큰 결단을 내리는 은고의 모습에 잠시 숙연해지기도 한다.

백제 흥망성쇠의 시기에 함께 했던 일본, 당나라, 신라 등 주변국과의 정세도 세밀하게 고증하여 상세히 되살려낸 부분에서 역사적 몰입을 할 수 있었다.

의자왕 살해는 패망한 백제를 마침내 부흥시킬 수 있을 것인가.

금동대향로에서 시작된 거믄새의 이야기가 은고의 이름과 합쳐지면서 역사적 상상력은 더욱더 빛을 발한다.

 

 

 

 

 

 

YES마니아 : 골드 s*******e 2018.10.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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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 살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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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 살해사건』 을 읽기 전에 삼국시대인 백제 · 신라 · 고구려 그리고 당나라에 대한 역사적 지식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어야 책을 읽는데 어려움 없이 읽을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 사실과 사료를 바탕으로 소설을 썼기 때문에 생소한 용어들이 있어 초반에는 읽는데 살짝 어려웠다. 솔직히 한국사 지식이 전무한 나로서는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ㅠㅠ우리는 의자왕이라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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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 살해사건』 을 읽기 전에 삼국시대인 백제 · 신라 · 고구려 그리고 당나라에 대한 역사적 지식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어야 책을 읽는데 어려움 없이 읽을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 사실과 사료를 바탕으로 소설을 썼기 때문에 생소한 용어들이 있어 초반에는 읽는데 살짝 어려웠다. 솔직히 한국사 지식이 전무한 나로서는 가독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ㅠㅠ

우리는 의자왕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삼천궁녀이다. 국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주색에 빠져 백제를 멸하게 한 왕이라는 평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의자왕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어렸을때는 '해동증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효성과 우애가 뛰어나고, 도덕과 학문적인 수양을 겸비한 왕이었다고 한다. 또한 신라의 당항성을 빼앗고 대야성을 함락시키는 등 초기에는 영토정벌을 통해 성공적으로 국가를 운영하였다. 그러나 성충 · 흥수 등 충신을 축출하고 정치에 소홀히 하였고, 나 · 당 연합군의 공격을 받자 계백이 이끄는 5천결사대를 황산벌에서 신라군에 맞서 싸웠으나 사비성이 함락되면서 백제는 멸망하게 되었다고 한다.  

역사적 팩트 속에서 작가는 은고라는 여인을 등장시킨다. 은고는 의자왕의 부인이다.  은고라는 여성은 독립적이고 철의 여인이다. 백제를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 비밀조직 '거믄새'와 함께 남부여를 수립할 계획을 세운다.

당나라 황제 앞에서도 당당했던 그녀,
왕권강화를 위해 온 힘을 쏟던 그녀,
대왕을 살해하려는 거믄새들과의 대립구도를 펼치는 그녀,
정작 의자왕이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한 그녀.

이 책은 의자왕이 아닌 은고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 은고와 의자왕은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은고의 선택으로 백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의자왕 살해사건』 을 통해 색다른 시선으로 한국사를 바라보는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m********3 2018.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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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 살해사건 : 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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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는 '강한게 최고!'라는 인식이 있었다. 만화나 책에서는 주인공이 가장 좋았고, 역사책에서는 영웅이 가장 좋았다. 그런 단순한 사고에서 나는 삼국시대를 배울 때 굳이 순서를 매겨 어마어마하게 큰 땅을 가졌던 고구려를 가장 좋아했고, 삼국을 통일했고, 멋있는 화랑이 있던 신라가 그 다음이었다. 지금은 이런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지만, 그 당시 어린 아이의 단순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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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는 '강한게 최고!'라는 인식이 있었다. 만화나 책에서는 주인공이 가장 좋았고, 역사책에서는 영웅이 가장 좋았다. 그런 단순한 사고에서 나는 삼국시대를 배울 때 굳이 순서를 매겨 어마어마하게 큰 땅을 가졌던 고구려를 가장 좋아했고, 삼국을 통일했고, 멋있는 화랑이 있던 신라가 그 다음이었다. 지금은 이런 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지만, 그 당시 어린 아이의 단순한 생각에서 백제는 항상 소외되었다.  

역사를 빛낸 백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를 부르다보면 삼천궁녀 의자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은 3천명이 허무맹랑한 이야기임을 알지만 이렇게 말이 퍼지게 된 것에는 백제의 패배와 말에 의자왕의 자취에 있다. 이 책 <은고>에서는 의자왕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보다도 의자왕의 부인이었던 어라하마누하 은고의 이야기가 주된 소재이다. 이야기 시작부터 강하고 위엄있게 시작하게된 은고의 이야기는 왕권을 확립하려했고 정쟁에서 싸우고자 했던 그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나 소설 초반에 화검술을 배워 무에 능한 그녀의 모습에 훅 빠져든다. 말을 타고 달리고, 유려한 그녀의 칼솜씨는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팬으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하다. 강인한 정신으로 자주적인 삶을 살았던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교훈을 남긴다. 

고등학교 이후로는 역사의 '역'자도 보지 않았고, 사실상 그 마저도 대충했던 터라 역사에 대해서는 부끄러울 정도로 문외한이다. 처음에는 백제를 남부여로, 신라를 서라벌로 부르는 것도 몰라 헤맸던 작품이다. 하지만 책의 친절함 덕분에 차분히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페이지마다 달린 각주와 책의 마지막에 있는 부록의 상세한 설명은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나와 있다. 

고구려의 주몽, 광개토대왕, 정조나 세종대왕, 일제강점기 등 영웅적이거나 격변하는 시대를 소재로 삼는 드라마마나 영화에 잘 다루어지지 않는 백제의 이야기, 특히 의자왕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낯선 백제를 만나 익숙해졌다는 점에서 백제 사람들이 남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목적은 확실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다. 책에서 나온 금동대향로를 시작으로 백제의 문화유산들을 보며 섬세했던 그 시대의 예술에 흠뻑 빠지게 한 좋은 책이었다.


m********7 2018.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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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 살해사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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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이긴 자의 입맛에 맞게 이긴 자의 논리에 의해 각색되고 꾸며진다 하던가. 신라와 그 주변 국가의 합작 전쟁에 의해 망한 백제는 철저히 "나약하고 백성은 안중에 없는 왕"에 의해 다스려져야만 했고, 그를 따르던 백성들의 억울한 죽음은 삼천궁녀로 포장되어 있지도 않은 삼천궁녀 퐁당설을 만들어 기억과 역사를 왜곡하게 된다. 철저하게 통일신라의 "정당성" 하나를 얻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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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이긴 자의 입맛에 맞게 이긴 자의 논리에 의해 각색되고 꾸며진다 하던가. 신라와 그 주변 국가의 합작 전쟁에 의해 망한 백제는 철저히 "나약하고 백성은 안중에 없는 왕"에 의해 다스려져야만 했고, 그를 따르던 백성들의 억울한 죽음은 삼천궁녀로 포장되어 있지도 않은 삼천궁녀 퐁당설을 만들어 기억과 역사를 왜곡하게 된다. 철저하게 통일신라의 "정당성" 하나를 얻기 위해 수많은 지식인들을 바보로 만들고, 백성을 다스리던 왕은 죽어 마땅한 자로 만들어야만 했다.


나는 어릴적에 백제를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지게 만든 장본인으로 "의자왕"을 꼽도록 배웠고, 낙화암에 가서 백성들이 당으로 끌려가던 자신들의 군주의 뒷모습을 보며 울부짖고 그를 따르기 위해 백마강 기슭에서 하얀 옷을 입고 강으로 뛰어들거나 생을 달리했던 그들을 마치 "삼천궁녀"를 두고 호화롭게 보낸 의자왕의 최후라며 철저히 무능한 왕으로 만들었던 사실을 기억한다. 제대로 된 역사의식을 갖지 않으면 그시대 헤게모니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우린 과연 아무 피도 섞이지 않은 "단.일.민.족"이라 할 수 있을까? 나는 통일신라를 이루고, 이후에 고려와 조선을 거칠 때까지 한반도 역사를 주름잡던 주도 세력의 힘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를 내 역사라 믿고 살았던것인가? 숱한 몽골과 수/당 및 왜구의 침략으로 우리의 아내 우리의 어머니가 어떻게 더렵혀지고, 우리 몸속에 흐르는 피는 어떤 DNA를 가지고 있는가? 쓸데없는 상상인지 모르지만 우리가 주장하는 역사의 진실이라는게 어느 시대 누구의 논리에 의해 만들어진 소설인지 잘 살펴볼 때가 된듯 하다.


공주를 기반으로 부여와 근방에서 꽃을 피웠던 백제의 역사를 깊이 통찰하며 고민하고 공부한 김홍정 작가의 신작 소설 "의자왕 살해사건, 은고"를 접하면서 다시금 정확한 역사의식이 무엇이고 , 무엇을 "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물음표를 제대로 달게 됐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백제의 흥과 망을 이루며 살았던 그 시대 선조들의 역사를 소설로 만들어가며 그 시대의 제대로 된 역사를 담아내는데 귀한 시간과 땀을 흘렸을 작가의 노고에 무한의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의자왕의 아내 은고와 그를 새로운 허수아비로 세우려던 거믄새의 등장과 백제를 부흥을 도모했던 은고의 노력을 한땀 한땀 이어간다.


죽음을 피해 왜로 피신하던 그들, 넓은 대륙을 다시금 그들의 부흥지로 삼아 정든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그들 .. 그들은 비록 시 시대의 패배자, 패잔병이었지만, 그들이 발디뎠던 바로 그곳에서 자기와 닮은 모습과 뜨거운 피를 가진 그들의 후손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갔고, 그 기록들은 지금의 우리에게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올리게 만든다.


다른 역사소설도 마찬가지라 하겠지만 그 시대가 지금과 너무도 멀어 작가가 표현한 다양한 직책과 이름 , 지명등을 따라가는 것에 한계를 느낀다. 낯섦이 이렇게 무서운 것일게다. 하지만 중반 정도까지 따라가다 보면 영화 "The King"의 정우성이나 조인성과 같은 King Maker의 모습들을 발견하면서 흠칫 놀라게 된다. 어쩌면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의 삶은 한결같은지. 그래서 일까 몰입도 극강을 보여주며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땀을 식히며 다시 한번 더 훑어보게 만들었던 책...

조만간 가까이 있는 부여로 발을 돌려보고 싶다. 그들의 목소리를 상상해보며 이 책을 펼치면 더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h******8 2018.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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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 살해사건 : 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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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어느 정도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어린 시절 우리가 의자왕에 대해 들었던 삼천궁녀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승자에 의해 쓰인 왜곡된 역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의자왕 자체는 집권 초기 '해동증자'라는 칭송을 들을 만큼 뛰어났다는 것 역시. ‘해동증자’라고 불렸던, 동시에 삼천궁녀의 루머를 갖고 있는, 의자왕에 관한 소설이라니, 엄청난 흥미가 생기면서 읽어보고 싶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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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어느 정도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어린 시절 우리가 의자왕에 대해 들었던 삼천궁녀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승자에 의해 쓰인 왜곡된 역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의자왕 자체는 집권 초기 '해동증자'라는 칭송을 들을 만큼 뛰어났다는 것 역시. ‘해동증자’라고 불렸던, 동시에 삼천궁녀의 루머를 갖고 있는, 의자왕에 관한 소설이라니, 엄청난 흥미가 생기면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책은, 백제하면 떠오르는 유물 중의 하나인 금동대향로를 언급하면서 시작이 된다. 거믄새의 마지막 자취가 금동대향로의 수미산 꼭대기에 올라앉은 봉황새로 남았다는 프롤로그가 마무리 되는데, 그것이 너무나 신비로워서 책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취시켰다.
 
이런 류의 역사소설 들은, 고증을 얼마나 철저히 거쳤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상당히 많은 연구와 역사적 자료를 바탕에 두고 작가가 고심해서 쓴 흔적들이 구석구석 묻어난다. 특히 백제에 대해 남아있는 자료들이 책에 아주 자연스레 잘 녹아들어 있다. 물론, 그만큼 독자들이 어디까지가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는 부분이고,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력인지 구분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런 측면에서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부록으로써 소설 읽기라는 파트가 별도로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소설 읽기에는 백제의 제도, 백제성의 위치, 백제왕의 계보, 전투의 경로 등이 따로 첨부되어 있는데, 이는 책을 더욱 유익하게 만들어주고, 동시에 독자들이 백제사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의자왕이 백제 멸망과 동시에 죽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백제 멸망 이후, 의자왕이 죽기 직전까지의 이야기를 꽤 비중 있게 다루는 편이다. 언제나 역사 시간에는 백제 멸망 직후의 모습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그 이후, 신라의 통일 과정에 초점을 맞춰 학습했기 때문에, 백제 멸망 이후의 모습을 비중 있게 다룬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백제는, 고려 중기이후로 이어져온 신라중심의 역사관과, 지금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그 드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민족적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고구려에 밀려 그다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백제는 높은 기개와 용맹함, 문화적 아름다움까지 두루 갖춘 국가였다고 한다. 이런 책이 더욱 많이 출간되어 백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m*****a 2018.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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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 살해사건 : 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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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소설, 김홍정 작가의 장편소설 '의자왕 살해사건:은고'우리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면, 조선이후 역사에 비해 그 이전의 역사는 아는게 너무 없는데요.역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들도 조선시대, 일제시대...좀더 이전으로 가봐야 고려시대이고, 그 이전은 신화적 요소가 강한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더욱이 신라의 삼국통일로 인해, 백제나 고구려, 부여의 기록이 부족한 것도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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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소설, 김홍정 작가의 장편소설 '의자왕 살해사건:은고'

우리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면, 조선이후 역사에 비해 그 이전의 역사는 아는게 너무 없는데요.


역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들도 조선시대, 일제시대...좀더 이전으로 가봐야 고려시대이고, 그 이전은 신화적 요소가 강한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더욱이 신라의 삼국통일로 인해, 백제나 고구려, 부여의 기록이 부족한 것도 안타까운데요.


그래서 더욱 김홍정작가의 장편소설, '의자왕 살해사건'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꼭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백제의 마지막 역사 의자왕과 삼천궁녀! 물론 삼천궁녀가 빠져 죽었다는 곳은 삼천명이 올라갈 수조차 없는 협소한 장소이며,


의자왕은 '해동증자'라 불릴 정도의 성군에 정복사업을 활발히 펼친 왕이었으나, 말기에는 향락에 빠져 간신들에게 놀아났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있는 왕이기도 하지요.


게다가 의자왕은 우리에게 친숙한 무왕과 선화공주의 맏아들입니다. 하지만 선화공주의 출신도 신라공주가 맞는지 의문스러운 상황이며, 의자왕에 대한 후대의 평가도 진위파악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쩌면 상상의 나래로 펼쳐진 이 소설은 더욱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중시켰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D


하지만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이럴 수도 있었을까하며 여러 생각에 빠지게 되어 읽는 재미가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의자왕 살해사건 : 은고'에서는 의자왕보다는 의자왕의 부인 '은고'에게 초점이 더욱 맞춰져있는데요.


"백제가 스스로 망하였는데 군대부인이 요망하고 무도하여 함부로 국권을 빼앗고 현량을 죽였기 때문이다. 백제 의자왕, 처 은고, 아들 융과 신하 등 오십여 명이 가을 당나라로 끌려갔다." -일본서기, 제명천황 6년-

 



일본서기에서 발견된 이 짧은 기록과 중국 허난성 뤄양(낙양)시의 용문석굴에 있는 측천무후를 모델로 만들었다는 비로자나불과 부처군상을 당 고종 때 포로로 끌려간 백제 석공들이 완성했다는 가정에서 전개됩니다.


"남부여의 거믄새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새로운 대왕을 세워 대륙의 대부여를 이으라는 소서노 국조모의 명을 받들었다." (9쪽)


거기에 1993년 12월 발견된 백제 유물, 금동대향로의 꼭대기 봉황새의 의미를 덧붙이고 있습니다.





흔히 왕권을 견제하고자 하는 권력자들이 그러하듯 의자의 대부인으로 부모를 잃은 한미한 가문 출신의 은고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의자왕의 부인이 된 은고는 원로귀족들을 견제하고 젊은 장군들을 기용하는 등 왕권을 강화하기 시작하지요.


그리고 대부여의 혼을 지키고자 하는 비밀조직 '거믄새'가 백제 부흥운동에 함께하는데...


읽는 내내 백제를 대부여라 칭하고, 어라하마누하님, 사택지적 같은 익숙치 않은 호칭과 이름, 고다진(반조원), 이례성(연산), 두량윤성(정산)등의 옛지명이 가독성을 떨어뜨렸는데, 부족한 역사지식으로 그러한 것이라 어쩔 수 없었네요. 


그나마 각주로 설명이 달려있어 계속해서 읽어 나갈 수 있었고, 책 뒤에는 따로 백제의 관등제, 소설 속에 등장하는 백제성의 위치, 전투경로가 실려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소설은 백제의 멸망 이후를 제법 다루고 있어서 더 흥미로웠는데요. 전반적으로 많은 내용이 짧은 소설에 응축되어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권으로 구성된 장편소설로 만들어져서 인물들을 좀 더 상세히 표현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느낌도 들었네요.


소설을 읽고나서 백제의 역사에 흥미가 동하여 찾아보니, 얼마전 선화공주의 것으로 추정되는 묘를 발견하여 발굴예정이라는 소식이 있더군요. 이렇게 백제역사에 대해 자꾸 찾아보고 생각하게 하는 소설 '의자왕 살해사건 : 은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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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 살해 사건 - 은고] 김홍정 장편소설
"[의자왕 살해 사건 - 은고] 김홍정 장편소설" 내용보기
http://hestia0829.blog.me/221367208231  드넓었던 평야의 풍요로운 나라였던 백제는 화려하고 세련된 문화로 활발한 해외 교류를 보여주었다고 역사에서 배웠다. 주몽의 아들 온조가 세운 백제는 제13대 왕인 근초고왕때 북쪽의 평양까지 진출하여 고구려를 흔들었던 막강한 나라이기도 했다. 무왕의 첫째 아들이였던 의자왕은 선화 공주의 아들인지는 확실히 알려진 바 없지만 처음 집
"[의자왕 살해 사건 - 은고] 김홍정 장편소설"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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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었던 평야의 풍요로운 나라였던 백제는 화려하고 세련된 문화로 활발한 해외 교류를 보여주었다고 역사에서 배웠다. 주몽의 아들 온조가 세운 백제는 제13대 왕인 근초고왕때 북쪽의 평양까지 진출하여 고구려를 흔들었던 막강한 나라이기도 했다. 무왕의 첫째 아들이였던 의자왕은 선화 공주의 아들인지는 확실히 알려진 바 없지만 처음 집권당시에는 민심을 안정시키며 권력과 외교에 능수능란했다고 한다.
아직까지 한국사에 남겨진 백제의 기록은 부족하지만 저자는 백제의 혼을 되살리려 책으로 기록을 남겼다.

의자왕에 대한 남겨진 기록을 보면 삼국유사에 나오는 흰 여우의 능멸로 휩싸였고 일본서기에서는 패악무도했던 의자와 요망무도한 은고의 계략으로 백제가 패망했다는 기록이 남겨져있다.

은고는 의자왕의 대부인으로 궁에 있지만 실은 여고야와 연인 사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고는 왕권을 흔드는 비밀결사체 거믄새와 대립을 하며 왕권 확립을 위해 애쓰지만 화술과 혜안은 과연 신기에 가까울 정도다. 하지만 남부여의 원로들에게 존경을 받던 좌평 흥수를 사구부 옥에 가두면서 상황이 바뀌는데 이는 은고의 밀명으로 시작된 일이였다.
이로인해 백제의 마지막 비상이 시작되었다.

일찌감치 역사는 모르고 살았던터라 관심에서 멀찌감치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다른 것보다도 역사를 바로 알고 깨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이 불과 얼마되지 않았다. 한국사를 읽으면서 힘들고 안타까웠던 점은 '이렇게 전해 오지만 정확한 기록은 없어'였다. 특히나 백제에 대한 기록은 삼국 중에 가장 미비하기 때문에 꼭 만나봐야 할 책이고 다시 되뇌어 봤던 갚진 시간이였다.

h********9 2018.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의자왕 살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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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 살해사건. 은고.제목을 보고 의자왕은 아는데 은고는 누구지? 하면서 읽기시작했다.읽으면서 느낀건 참.. 조선의 역사는 낯선느낌이 없는데, 백제는 나라만 익숙할뿐이지 역사자체는 참 낯설었다. 나오는 대신들의 지위, 이름 등 뭐하나 익숙한것이 없달까.그래서 처음에 소설을 읽기 시작할때는 사실 좀 어려웠다. 하지만 백제의 말기, 서라벌(신라)와 당의 연합군에 의해 부질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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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 살해사건. 은고.

제목을 보고 의자왕은 아는데 은고는 누구지? 하면서 읽기시작했다.

읽으면서 느낀건 참.. 조선의 역사는 낯선느낌이 없는데, 백제는 나라만 익숙할뿐이지 역사자체는 참 낯설었다. 나오는 대신들의 지위, 이름 등 뭐하나 익숙한것이 없달까.

그래서 처음에 소설을 읽기 시작할때는 사실 좀 어려웠다.

 

하지만 백제의 말기, 서라벌(신라)와 당의 연합군에 의해 부질없이 쓰러지는 백제를 보며, 신라의 나당연합군에 의한 통일이 어찌나 화가 나던지.

그리고 역시나 승자에 의해 쓰여진 역사답게 우리가 알고 있던 의자왕의 죽음과 얼마나 다르던지.

의자왕 하면 삼천궁녀랑 놀아나다 백제가 함락당하자 낙화암에서 떨어져죽은 찌질이중의 찌질이로 알고있었는데, 세상에나 이렇게 잘못알고 있을 줄이야.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그리생각할 것이다. 백제는 그리 허망하게 가지 않았다. 그리 허망한 이가 왕도 아니였던것 같다. 이 소설이 의자왕에 대한 치세에 초점을 맞추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그의 왕비. 은고와 의자왕을 둘러싼 인물들을 보면, 그가 유약한 성정은 지녔지만 우리가 아는 삼천궁녀 의자왕은 아니였던것 같다.

 

이 소설은 의자왕의 마지막, 그의 곁에 있었던 어라하어부인인 은고, 그들을 둘러싼 백제의 마지막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어디까지가 소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 때의 역사가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좀 놀라서;;

 

그 사실과 백제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알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는 이 책이 좋았다.

단, 아쉬운 것이 백제의 마지막이 너무 허망하달까. 황산벌전투 등 백제의 마지막이 그렇게 허무하지 않았을 텐데 그런 역사적 배경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서, 백제가 당에 의해 무너지는 부분이 스토리상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가 그냥 알고 있던 역사가 얼마만큼 잘못되었고, 승자에 의해 쓰여진 역사 왜곡에 대해 조금이나마 바로잡을수 있는 소설이라는 점에서는 Very Good! 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s 2018.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백제의 마지막 왕비 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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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가 삼국을 통일할때 백제가 제일 먼저 무너졌다. 어릴때는 그냥 백제 의자왕의 실정때문에 국력이 쇠한걸로 알았지만 사실은 백제 국력을 넘는 당나라와 신라 연합 세력에 의해서 멸망당했던 것이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의자왕은 능력도 있고 싸움에도 능한 왕이어서 신라는 그저 공격을 방어하는데만 급급했다고 한다. 그것을 타개하기 위해서 당과 손을 잡은것이고 당의 대규모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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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가 삼국을 통일할때 백제가 제일 먼저 무너졌다. 어릴때는 그냥 백제 의자왕의 실정때문에 국력이 쇠한걸로 알았지만 사실은 백제 국력을 넘는 당나라와 신라 연합 세력에 의해서 멸망당했던 것이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의자왕은 능력도 있고 싸움에도 능한 왕이어서 신라는 그저 공격을 방어하는데만 급급했다고 한다. 그것을 타개하기 위해서 당과 손을 잡은것이고 당의 대규모 군대의 침공과 함께 잘 훈련된 신라 김유신 군대의 후방 지원으로 인해서 결국 백제는 무너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데 의자왕에게 숨겨진 한 인물이 있었는것은 아는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은고다. 의자왕의 왕비이자 백제의 마지막 왕비. 그녀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크게 알려진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 백제 왕국의 막후에서 큰 영향력을 끼친 여인으로 새롭게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그냥 단순히 왕국이 멸망하고 당으로 끌려간 한 인물이 아니라 백제 부흥을 위해서 사력을 다한 철의 여인으로 그려진다.

 

때는 654년. 당시 백제는 사비로 천도하면서 백제라는 이름이 아닌 남부여라는 국호를 사용하고 있었다. 부여는 백제의 근원이 되는 나라. 그 나라를 잇고 새로운 국가를 만든다는 뜻에서 남부여라고 이름을 짓긴했으나 당시 남부여는 몇개의 유력한 씨족들이 나름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국력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었다. 신라가 골품제의 한계속에서도 화랑이라는 조직과 김유신이라는 걸출한 군부지도자로 똘똘 뭉쳐있던 반면에 남부여는 왕권이 그리 강하지 못했던 것이다. 은고는 그런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서 원로귀족인 좌평 흥수를 비롯하여 여러 노대신들의 힘을 빼기 시작한다. 그 자리를 유능하면서 젊은 장군들을 기용함으로써 신라와의 쟁투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한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도 압도적인 전력의 적 앞에서는 힘이 부칠수밖에 없었다. 당과 신라의 협공으로 인해서 결국 왕국은 멸망에 이르게 된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의자왕과 함께 수천명이 저 멀리 당까지 끌려가게 된다. 하지만 거기에서 은고는 수완을 발휘한다. 당시 중국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무측천의 환심을 사면서 백제의 부흥을 위해서 마지막 결단을 내리게 된다.

 

책은 백제말 은고라는 막후의 한 여인을 중심으로 나라의 존망을 건 분투를 그린 소설인데 빈약한 사료를 역사적인 상상력으로 잘 채워서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당시 상황에 맞는 호칭이나 지명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지은이는 충청도를 중심으로 해서 그 인근까지 지역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는 작가답게 향토색 짙게 잘 이야기하고 있다.

 

아쉬운건 은고가 막후에서 영향력이 있었다고 해도 당시의 왕인 의자왕이 그렇게 허수아비는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책에서는 너무 존재가 미약해서 역사적인 사실과 동떨어진면이 있다. 그리고 대화를 서술할때 ~지요가 자주 나와서 자연스럽지 않은 면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대화체에 좀더 수정이 필요할꺼 같다.

s******0 2018.10.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