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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사회』는 폭염을 단순한 날씨 현상이 아니라 사회 문제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솔직히 읽기 전까지는 폭염을 자연재해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누가 더위 속에서 살아남고, 누가 더위 속에서 죽는가는 사회적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1995년 시카고 폭염 사례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같은 도시, 같은 기온 속에서도 어떤 사람은 살아남고 어떤 사람은 죽는다. 그 차이는 체력이나 의지가 아니라 빈곤, 고립, 주거환경 같은 사회적 요인에 있었다. 책은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노인, 독거가구, 저소득층 같은 사람들을 조명한다. 폭염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찾아오지만 그 피해는 결코 평등하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폭염을 기후 문제가 아닌 불평등의 문제라고 말한다. 최근 한국의 여름 역시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꼭 읽어야 할 사회학 책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