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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싯으려 시내로 내려갔다가 물가에 앉은 처녀를 보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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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밖 뽕밭에 중로의 사나이가 오뇌의 얼굴을 하고 숨어 있습니다. 날이 어둡기를 기다려 오막살이로 돌아갑니다. 그는 매우 흉한 얼굴의 주인으로 백주에는 부끄러워 다니지를 않습니다. 솔거는 열여섯 살에 장가를 들었지만 처녀는 얼굴을 보고 놀라 달아났습니다. 그 다음에 또 장가를 들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후 사람들을 피해 오막살이를 하나 지어 근 삼십 년을 칩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인에게 소모되지 않는 정력이 머리로 모이게 되고 다시 손끝으로 가서 마침내 수천 점의 그림을 완성시켰으며 솔거는 그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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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읽는 김동인(金東仁)의 [광화사(狂畵師)] 입니다. 학창 시절에 선생님이 억지로 읽게 시키고 반강제 아니 강제로 독후감 쓰게 한 바로 그 소설입니다. 액자식 구성이 되어 있는데, 솔거 이야기를 작품 내 화자가 풀어냅니다. 솔거는 고려 시대 엄청난 명성의 화가인데 안타깝게도 아주 못생겼습니다. 그러다가 눈먼 아름다운 아가씨를 데려다가 그림을 그리고 그날밤 부부의 연을 맺습니다. 마지막에 그림을 완성하지만 원망이 있어서 솔거는 아가씨를 죽이고 자신도 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