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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 반드시 진실인 것만은 아니다.
"사실이 반드시 진실인 것만은 아니다." 내용보기
요즘은 뉴스의 홍수시대이다. 쉴 새없이 삐삐 거리는 알람 소리에 질려 단체 톡방은 무조건 알람을 꺼 놓고 있다. 톡방에서 나오자니 그렇고, 그렇다고 그대로 두고 보자니 말도 안되는 글들이 올라오기 일쑤이다. 대부분 무시하는 편이지만 간혹 실수(?)로 보게 되면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교묘한 가짜 뉴스들이다. 하긴 언론에서도 그럴 듯하게 편집을 하여 진실인양
"사실이 반드시 진실인 것만은 아니다." 내용보기

   요즘은 뉴스의 홍수시대이다. 쉴 새없이 삐삐 거리는 알람 소리에 질려 단체 톡방은 무조건 알람을 꺼 놓고 있다. 톡방에서 나오자니 그렇고, 그렇다고 그대로 두고 보자니 말도 안되는 글들이 올라오기 일쑤이다. 대부분 무시하는 편이지만 간혹 실수(?)로 보게 되면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교묘한 가짜 뉴스들이다. 하긴 언론에서도 그럴 듯하게 편집을 하여 진실인양 내보내는 뉴스가 많은지라 달리 그들만 탓하기도 뭐하지만 말이다.

 

  올해 창비에서 기획한 연속특강의 주제는 지혜의 시대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혜가 필요하지 않은 시대는 없었지만, 현대처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날로 복잡해지는 시대에 지혜는 더욱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온갖 정보, 그 중에서도 범람하는 뉴스는 무엇이 옳은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라도 지혜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이 책 [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지혜의 시대연속특강에서 CBS 김현정 피디가 뉴스보는 노하우에 대해여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녀는 2005CBS 라디오 뉴스쇼의 진행자로 출발한 이래 13년간 매일 아침 [김현정의 뉴스쇼]를 진행해오고 있다 한다. 아침에 라디오를 들을 일이 거의 없는지라 직접 뉴스쇼를 들어 본적은 없지만, 간혹 포털에 올라온 인터뷰 내용이 눈에 띄면 그때그때 읽는 편이다. 읽을 때마다 인터뷰이에게 묻는 질문이나 그 답변을 받아들이는 것이 다른 인터뷰어와 조금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 싶다.

 

  김현정 피디는 강연에서 뉴스를 듣고 읽는 독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녀 역시 뉴스에 관심이 없었지만 10여년간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체득한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뉴스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뉴스의 프레임을 깨고 그 프레임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사실이 진실일 수는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카메라기자가 찍은 사진 한 장, 앵커가 전하는 말 한마디, 그리고 기자가 쓰는 기사 한 줄에도 언론사 혹은 기자가 정하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한다. 사진은 단 한 컷만 프레임안으로 들어오고 기자는 그 한 장면으로 이야기하기에, 맥락에 대한 이해없이 그 한 장면만으로 모든 진실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한 착각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그러한 프레임을 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선입견을 벗어 던지고 그것이 사실이지만 진실인지를 물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마 가짜뉴스들이 전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들이 아닌가 싶다. 그들이 말하는 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기사는 사실이지만 진실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단순한 사실이 아닌 종합적인 진실에 다가갈 수 있도록 뉴스를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그녀는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필요한 것이 좋은 언론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그녀가 말하는 좋은 언론이란 조금이라도 더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언론,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저널리스트, 선입견을 배제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떠한 사건도 보도가 되지 않는다면 이슈화되거나 문제제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기에 뉴스의 힘은 막중할 수밖에 없다. 또한 그 뉴스가 공정하게 보도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프레임에 갇혀 사실은 보되 진실을 알지 못할 수가 있다. 과거의 언론들이 보여주는 것이 그러했고, 그래서 기레기라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피디이지만 시사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하는 그녀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을, 가장 직접적으로 묻되, 가장 쉬운 언어로 전달한다는 것이 모토라고 한다. 당사자의 목소리,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는 그녀. 그녀가 진행하는 뉴스쇼가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좋은 언론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k*****1 2018.10.01. 신고 공감 8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