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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에서 그렇게 보일때 , 저쪽에서도 똑같이 그렇게 보인다면. 그것은 한낱 소망에 지나지 않는다. 뭘 어떻게 해도 절대로 밝아지지 않는 빛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것을 잊었을 때 인간은 미쳐버린다. (75p) '계절을 해야겠어.' 여기서 말하는 '계절'이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런 계절이 아니다. 후유코와 나츠키. 후유코의 치마가 갑자기 짧아진 것을 계기로 친구가 된 그들. 3년동안 내내 같은 반이었던 그들이 '기묘한 사건의 계기를 알아내어 절차에 맞게 설명하는 것'을 행하면서 둘이서의 암호로 만들어 낸 단어가 계절이다. 보통 이런 상황의 두 명의 친구들이라면 단짝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들에게는 남학생과 여학생이라는 ㅊ차이가 존재한다. 남녀사이에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각기 다른 대학을 가서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된 그들. 그저 그렇게 연락을 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까. 다시 만나게 되고 거리상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인연의 끝은 계속 이어지게 된다. 이들 사이에 있는 감정은 단순한 우정일까 아니면 어느 누구 한사람의 짝사랑일까. 다시 만났을 때도 아니 고등학교 때도 후유코는 자신에게 남자친구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래서 나츠키는 자신이 좋아한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면서도 고백조차 해 볼 수가 없엇다. 지금 시간이 지나서 성인이 된 지금 그들 사이에는 무엇이 존재할까. 나는 짝사랑의 개념이 항상 '앞으로 나란히'라고 생각했다. 누군가는 누군가를 향해서 팔을 뻗지만 상대방을 이쪽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앞을 향해서 팔을 뻗은 상태라고 말이다. 줄줄이 늘어선 가운데서 누구 하나만 반대방향으로 몸을 틀어준다면 그것은 사랑으로 이어질텐데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목표에 맞춰서 앞만 쳐다보는 상태. 그렇게 보는게 합당한가. 여기에서도 그런 관계는 계속 되는 듯이 보인다. 나츠키는 끊임없이 후유코를 향하고 있는 듯 하지만 그녀는 철벽으로 무장한 상태처럼 보인다. 처음부터 후유코가 나츠키에게로 돌아섰더라면 어떠했을까. 그들은 아름다운 사랑을 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면서 살았을까 아니면 진작에 헤어졌을까.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공교롭게도 '여름'이란 단어가 이름에 있는 나츠키와 '겨울'이라는 단어가 이름에 있는 후유코는 계절처럼 정반대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반대가 끌리는 힘이 있었기에 서로 오랫동안 친구로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계절은 일직선이 아니다. 한 계절이 지나면 또 다른 게절이 오고 그 계절이 지나면 또 다른 계절이 오듯 하나의 서클을 이루고 있다. 회전목마도 마찬가지다. 중심축을 기준으로 돌고 또 돌고 있다. 누군가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가 목마에 타고 있다면 자신도 그 목마에 올라타야만 한다. 밖에서 보면서 손만 흔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후유코와 나츠키는 같은 회전목마를 타고 서로 같은 방향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마음의 결정이 중요할 것이다. 미적거리지만 말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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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자키 다쿠마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전 작품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도연사의 쌍둥이 탐정일지』에 대한 책 소개를 본적은 있지만, 직접 읽어보진 못했다. 그러던 차 신작 『계절은 회전목마처럼』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알고 보니 이 작품이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이란다. 책 소개를 보니 이 책을 ‘연애 미스터리’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로 구분하고 있어, 과연 연애 미스터리가 무엇일까 궁금한 마음도 들었다. 먼저, 소설의 제목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소설 속 ‘계절’은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 물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봄여름가을겨울의 그 계절의 의미도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의미를 소설은 부여한다. 그건 기묘한 사건의 ‘계’기를 알아내어 ‘절’차에 맞게 설명한다는 의미로서의 ‘계절’이다. 쉽게 말해,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 그 가운데 기묘하게 여겨질 법한 내용들에 대해 관찰하고, 그 사건의 진상을 추리해나가며 진상을 밝히는 과정을 소설 속 주인공들은 ‘계절’이라 부른다. 쉽게 말해, 추리의 과정을 ‘계절’이라 말한다. 계절은 나츠키와 후유코 이 둘이 행하는 그들만의 놀이다. 둘은 고등학교 동창으로서 남녀관계를 떠난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둘은 일상 속에서 기묘하게 다가오는 일들을 대해 ‘계절’을 한다. 이렇게 ‘계절’을 해 나가는 과정이 소설 속 추리의 과정이다. 솔직히 이런 추리의 과정은 다소 흥미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자극적 사건에 대한 추리도 아니고, 어쩌면 ‘안물안궁’이라 말할 수 있을 법한 내용들에 대한 그들만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추리의 과정들은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소설의 큰 매력은 미스터리가 아닌 남녀관계의 결말이다. 언제나 후유코를 마음에 품고 있음에도 한 번도 고백하지 못한 나츠키. 둘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관계가 멀어졌지만, 후유코의 연락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고(물론, 친구로서의 만남이다.), 또 다시 둘만의 ‘계절’도 행하며, 소설은 과거와 현재의 사건들을 오가며 여러 ‘계절’들을 풀어놓는다. 그러며 계절도 흘러가고. 이런 가운데, 후유코를 향해 품고 있는 나츠키의 연정이 가슴을 울린다. 과연 고백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을 향한 나츠키의 속내를 눈치 채고 이런저런 상황을 만들어 고백을 사전에 차단하곤 하는 후유코는 나츠키의 고백을 들어 줄까? 이런 둘 간의 애정이 과연 어떤 결말을 낳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소설을 읽는 내내 주요 관심사였다. ‘이건 미스터리가 아냐. 연애소설이야.’라고 생각하는 순간 마지막 펑하고 터트린 또 하나의 반전이 있다. 이를 통해, 역시 미스터리 작가답다 싶다. 솔직히 작가의 작품을 개인적으로 처음 접했기에 이 작품 하나만으로 작가를 평가하는 건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의 평가 역시 쉽게 내리기 꺼려진다. 앞에서도 말했듯 미스터리 하나하나는 상당히 촘촘하다. 그럼에도 ‘안물안궁’이란 생각이 가시지 않음은 아쉽다. 여기에 평가를 미루게 되는 또 하나의 요인은 바로 두 주인공의 ‘연애’에 대한 궁금증이다. 소설은 끝까지 이 궁금증을 소멸시키지 않으니 말이다. 분명한 건,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진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이 책에 대한 판단이 감춰져 있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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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점 탈레랑의 사건수첩> 시리즈로 우리에게 이름을 알린 작가, 오카자키 다쿠마의 신간이다. 이 책은 소소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계기를 밝혀내는 일상추리물이다. 책의 제목에서 '계절'은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첫 번째 의미는 책 속에서 두 주인공 나츠키와 후유코가 하는 추리놀이의 이름이다. 기묘한 사건의 '계'기를 알아내어 '절'차에 맞게 설명한다는 말을 줄여 '계절'이라 부른다. 두 번째로 본래 뜻 그대로 4계의 계절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겨울부터 시작하여 사계절을 지나 다시 겨울로 돌아와 끝난다. 등장인물의 이름에서도 계절을 찾을 수 있다. 남자주인공 나츠키의 이름은 여름 하를 쓰고, 여자주인공 후유코의 이름은 겨울 동을 쓴다.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들은 두 주인공들의 이름에도 많은 의미부여가 되어있음을 발견했을 것이다. 작가가 책 속의 콘셉트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기획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P.111
만약 짝사랑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나츠키의 심정에 엄청 공감할 것 같다. 몇 년이 지나고도 잊혀지지 않을 사랑에 대한 진득한 감정이 책을 읽는 나에게도 전해져 오더라. 내 경우에는 나츠키같은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지라 '나도 이런 사랑을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츠키의 말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랑' 말이다. 한편으론 책을 읽으면서 나츠키가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후유코의 마음을 대충 눈치챘으면서도 자기 본심을 고백하려 하는 점에서 말이다. 물론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싶기도 하지만.... 사랑이란 뭔지. 어떤 사랑의 모습이 맞는건지 머리가 복잡하기도 하고, 다른 한 쪽에선 마음이 아릿해져 왔다. 어느새 시야가 환해졌다. 나는 조심스럽게 내가 서 있는 곳을 확인해봤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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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회전목마처럼 서평 -일상 속 미스터리와 애타는 짝사랑의 조합
이 책은 추리, 연애 미스터리 소설로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수첩 작가인 오카자키 다쿠마의 소설이라고 한다. 계절은 회전목마처럼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는 추리라는 키워드가 떠오르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왜 추리의 장르인지 알 수 있었다. 여기에서의 계절은 중의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의 계절은 기묘한 사건의 계기를 알아내어 절차에 맞게 설명하는 것이라는 추리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추리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주인공들만의 비밀 언어인 계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던 설정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후유코와 나츠키이다. 이들은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고, 계절을 통해서 친해지게 된 사이였는데 그 후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계절은 회전목마처럼이라는 제목에 맞는 결말과 그리고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소설이었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어지고 있다. 각 챕터마다 여러 가지 계절들이 등장을 하게 되는데 추리로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던 책이었다. 수수께기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 작은 단서들을 알아내고 관찰을 통해서 진실에 다가가는 이 책의 이야기들이 주인공들의 로맨스와 연결이 되면서 이들의 이야기가 계절이 바뀔수록 어떻게 변해갈지 유추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5p) 이 책의 시작은 계절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이었는데, 계절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아보다가 주인공들의 만남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97p) 나츠키가 이야기하고 있는 단조로운 일상에서의 고민이 공감되었던 부분이었다. 계절은 회전목마처럼은 일상 속의 수수께끼를 추리하는 이야기들이 재미있었던 책으로 낭만주의자로서 감성적인 계절로서 추리를 하는 후유코와 주변을 차분히 둘러보는 관찰자로서의 계절을 하는 나츠키 이 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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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추리소설을 넘나 좋아하는 내게 확 끌린 문장! '일상 속의 미스터리와 애타는 짝사랑의 조합' 뭔가 이 한 줄만으로도 흥미 진진한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추리 소설, 연애 미스터리 책. 일본어를 잘 모르지만, 한자를 같이 써놔서 대략적인 느낌이 왔다. 겨울 동자가 들어간 이름의 후유코와 여름 하 자가 들어간 나츠키. 이 둘은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났는데, 나츠키는 갑자기 치마가 짧아져 난감해하는 후유코를 기막힌 추리로 멘붕에서 빠지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이 추리란 것은 짧은 시간에 해내기에는 너무나 탄탄해서 약간 감탄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계절을 해야겠어' 라는 말인데, 둘 만의 은어다. 기묘한 사건의 계기를 알아내어 절차에 맞게 설명하는 것. 여기서 후유코의 치마가 갑자기 짧아진 것이 기묘한 사건이 된다. 기묘한 사건이라는게 나는 조금 낯설었다. 신비한 현상이나 알수없는 일이라고 하는 대신 기묘하다고 하는게.. 왠지 기묘사화가 생각나..... 계기와 절차를 합쳐 계절이라는 말이 되었는데, 이 것은 둘의 이름에 들어있는 여름과 겨울이라는 계절과도 같아 마음에 들어하게 된 것같다. 그 이후 추리를 계절이라고 부르기도하고, 추리하는 행위를 계절하다 라고도 표현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회전목마가 나오는데, 회전목마에 올라타지 못하고 타이밍만 보던 나츠키. 언젠가 나도 그런적이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던 장면이다. 언제 만나도 어제 만난 것 처럼 어색하지 않은 친구가 있는데, 이 둘의 오랫만의 재회에서 그런 느낌을 느꼈다. 친구인 듯 친구아닌 친구같은 둘의 사이를 보며 약간은 흐뭇하고 안타까워하며 재밌게 읽었다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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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독특하고, 재밌는 연애소설을 만났다. 나츠키, 후유코 어울릴 것 같기도하지만, 참 극단적인 이름이다. 일본어로 나츠는 여름, 휴유는 겨울을 나타낸다. 이름에도 계절을 담고 있는 둘은 처음 만난 고등학교 시절... 하룻밤만에 후유키의 짧아진 치맛단에 관한 기묘한 현상을 이유를 찾고, 나츠키가 훌륭하게(?) 사건의 해결한 것을 계기로 ‘기묘한 사건의 계기를 알아내어 절차에 맞게 설명하는 것’ 이라는 계기(契機)와 절차(節次)를 합쳐 계절(契節) 이란 게임을 하게 된다. 뭔가 일상에서 일어나는 그들이 느끼는 이상한 점들에 관해 가설을 세우고, 추리해나가 그 사건이 일어난 이유를 찾는 것이다.
계절은 여기서 여러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이야기는 계절을 돌고돌며 진행되어 가고 있고, 계절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여 있지만, 여름과 겨울처럼 판이하게 다른 성향을 가진 두 사람에 계절을 담고 있기도 하고, 그들이 하고 있는 계절이라는 게임을 나타내기도 하고....
추리나 미스테리라고 하기엔 심히 가볍다. 하지만, 때때로 일상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왜 저렇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해보게 되는데.... 나츠키와 후유코는 그런 사건들에 관해서 가설을 세워가며 추리를 해내가는 장면들이 뭐지? 싶다가도 재미있기도, 귀엽기도(?) 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들이 벌이는 계절에 관한 이야기로 진행되지만, 그들 사이의 묘한 기류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가벼운 일상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버무려저 재밌게 읽기 좋았던 것 같다. 그들이 벌이는 계절을 나도 이래저래 같이 추측해보고, 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었던 것 같다.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생각한 것과 다르게 흘러갔지만....
조금 신선하고, 재밌는 로맨스 소설이었던 것 같다. 계절 하듯이 풀려나가주지 않은 나츠키의 사랑 이야기에 못내 씁쓸한 마음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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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다 읽고 나니 로맨스 소설에 더 가까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수첩>으로 유명한 작가라고 하나 난 이전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 이 책으로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했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적절한 반전, 중간중간 흥미로운 사건들로 재미를 주는 데 충분한 책이었다. 고등학교 동창생인 '나츠키'와 '후유코'. 이름의 뜻이 '여름'과 '겨울'로 정반대이며 남자와 여자이므로 친구가 가능할까 하지만 의외로 잘 맞아 대학 졸업 후에도 간간히 인연을 이어간다. 이런 와중에 나츠키에게는 말하지 못할 비밀이 있는데 바로 고등학생 때부터 후유코를 쭉 짝사랑해 왔던 것. 취직 후 오랜만에 만난 둘 사이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계절을 해야겠어." '계절'이란 어떠한 사건의 '계'기를 알아내어 '절'차에 맞게 풀이하는 것. 즉 일상 속 작은 수수께끼들을 각자의 추리력으로 풀어내는 일종의 게임을 둘만의 은어로 말한 것이다. 대체적으로 조금 더 추리력이 있는 '나츠키'가 '후유코'의 풀이를 수정해주는 전개로 흘러가는데 마지막 겨울편 후유코의 풀이는 도저히 나츠키가 건드릴 수 없을 정도로 들어맞아 버리는데 그게 또 반전이다. 안타까운 마음이 이어지다가 겨울편에서 갑자기 반전이 훅 들어와 당황했는데 그리 원치 않는 결말이어서 그게 아쉬웠다. 사계절이 회전목마처럼 돌아갔지만 그것이 과연 그들이 원한 계절이었을까. 그들이 보낸 계절은 아름다운 추억과 복잡한 심정이 합쳐져 어그러져 버렸지만 순간순간 나오는 일상 속 수수께끼들은 나도 이래서일까, 저래서일까 혼자 추리해가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추리 소설로도 연애 소설로도 손색 없는 이 책은 부담 없이 즐기며 읽기 딱 좋은 것 같다. 둘의 이어질 듯 말 듯한 인연의 끈이 가슴을 조여오기도 하지만 계절이 회전목마처럼 돌고 도는 것처럼 끝난 사랑 다음에 또 다른 사랑이 시작될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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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하고 아쉽게 보내버렸던 어느 계절이라도 회전목마를 탄 것 마냥 다시금 돌아오지만 왠지 이들의 회전목마는 고장난 것처럼 제자리에 멈추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멈춘 회전목마에 올라 움직이길 기다리는 어리석은 애정에 무척이나 가슴이 아프고 가끔은 설레기도 했지만 이내 머리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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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의 짝사랑이 이루어질까?!
대체 계절이 무엇이길래 어떤 이야기가 진행되는 걸까?!
읽으면서 여러 의문점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갔다.
한 장 한 장을 넘기다보면 다음 이야기가 일상 미스테리가 풀 수 있는 단서를 보여주는 표현들이 많아 독자들이 직접 일상미스테리를 추리할 수 있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점점 머리가 써지게 되고 자꾸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일상미스테리를 해결하지만 정작 나츠키와 후유카의 관계는 알듯 모를듯 우정과 사랑 사이 어쩡정한 관계인 거 같아
계절하고는 어떤 연관이 있어서 이들의 관계는 무슨 관계인지 궁금해진다.
고등학교 때 나츠키는 후유카를 좋아하지만 정작 고백을 못했다고 이야기에서 말한다.
이렇게 보면 나츠키가 호구고 바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미 후유카는 임자가 있는 상황이라 차마 말을 못한 것이다.
그래서 나츠키의 짝사랑의 짠하고 마음이 시리게 된다.
이야기가 일반 장르를 와는 달리 뭔가 색다른 느낌이 났다.
사랑이라는 건 어디서부터 이어지는 걸까?!
이들은 한쪽이 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말을 못하는 짝사랑..
다가가고 싶어도 다가가지 못하는 관계
여름과 겨울 정반대라 서로 이성적으로 만나지 못하지만 친구로는 이어가는 특별한 관계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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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결정적인 문장은 "계절을 해야겠어"였다. 일상 속의 미스터리와 애타는 짝사랑의 조합이라니.... 제목도 <계절은 회전목마처럼>이야. 겨울이란 뜻의 후유코, 여름이란 이름의 뜻을 가진 나츠키 이 둘은 고교시절 교실에서 처음 만났다. 교복치마의 길이 때문에 난처해하는 후유코를 보고 도움을 준 나츠키와 기묘한 사건의 '계'기를 알아내어 '절'차에 맞게 설명하는 '계절'이란 취미를 공유하게 되는 친구가 되지만 나츠키는 후유코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자연스레 멀어졌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어느 겨울날, 고베에서 오랜만에 만나게 된 나츠키와 후유코는 밸런타인데이 트리를 피해서 기념사진을 찍는 커플을 보고 "계절을 해야겠어." 라는 말로 그들의 과거 한 시절을 소환한다.
일상의 상황을 관찰하고 그 사건의 계기를 알아내어 절차에 맞게 설명하는 건 나츠키와 후유코의 탐정놀이? 같은 것이었다. 철저히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통찰력 있게 추리하는 나츠키의 추리는 명탐정 같았지만 짝사랑하는 후유코 앞에서만은 한 여자를 짝사랑하는 남자일 뿐이다. 후유코의 계절도 타당성 있고 조리 있지만 감상적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 나츠키와의 계절에선 조금 밀리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겨울에 다시 재회하여 사계절을 다시 겪을 동안에도 고백을 하지 못하고 타이밍만을 보고 있던 나츠키. 짝사랑의 절절함과 고교시절 고백이 실패로 돌아갔던 사건을 회상하는 부분에선 후유코도 나츠키의 짝사랑을 알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후유코는 나츠키와 사귀다가 헤어지는 애인보다는 '계절'을 함께 즐기는 친구로 남고 싶었던 걸까? 나츠키와 후유코가 고베에서의 첫 만남 이후 봄, 여름, 가을을 지나 다시 겨울이 되어 봄이 다가오는 계절의 중간 즈음. 나츠키는 결심을 하게 되고 후유코와 대화를 시작하지만 "네가 할 말이 뭔지, 내가 계절을 해보고 싶은데, 그래도 돼?" /p300 이전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엄한 이야기로 주위를 돌리곤 했던 후유코라 또 그런 건가 싶었다. '지금은 고백의 순간이라고!!!' 소리쳐 주고 싶었지만.... 하지만 뒤통수 맞은 기분. 완전 제대로! 이 부분을 위해서라도 꼭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회전목마에 같이 오를 타이밍만을 관찰하던 나츠키는 회전목마에 함께 오르지도, 회전목마 밖에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 몰랐던 건 아닐까? 어릴 적 우상의 아이콘 같은 회전목마 안에 올라있는 후유코를 바라보기만 하느라 주변의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니었을까? 친구인 듯 친구 아닌 친구 같은 너 라는 애매모호한 사이에서, 이제 후유코와는 아무런 사이도 아니게 되어버린 나츠코. 그 이후의 이야기도 조금은 궁금해진다. 일본소설 특유의 분위기랄까? 가을이 가기 전에 읽어야지 생각했던 책이었는데, 10월이 가기 전에 읽긴 했다. '작가의 말'을 읽다 보니 저는 마치 신들린 것처럼 단기간에 일필휘지로 글을 써서 원고를 완성했고, 그래서인지 완성한 순간에는 "뽑히지 않아도 상관없어. 이 작품을 쓰길 잘했어"라고 생각할 정도로 스스로 만족했습니다. 라고 했다고 한다. 책장을 덮고 작가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를 알겠더라는... 이 작가 자신 있을만했네...라는 혼잣말을 하고 있었으니 꽤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야겠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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