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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상인은 어떻게 경제활동을 했는가
"개성상인은 어떻게 경제활동을 했는가" 내용보기
이 책은 조선 말 개성상인이었던 박영진 가의 회계장부를 소재로 해서 내용전개가 이루어지고 있다. 개성상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박영진 가의 장부를 살핀 내용을 적고 있다. 그 장부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복식부기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조선 자본주의의 기초한 개성상인의 경영철학과 경제 사상까지 보여주고 있다. 특유의 안목과 노력으로 장부를 통해 회계학적 의미를 추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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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 말 개성상인이었던 박영진 가의 회계장부를 소재로 해서 내용전개가 이루어지고 있다. 개성상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박영진 가의 장부를 살핀 내용을 적고 있다. 그 장부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복식부기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조선 자본주의의 기초한 개성상인의 경영철학과 경제 사상까지 보여주고 있다. 특유의 안목과 노력으로 장부를 통해 회계학적 의미를 추론해 내고 있다.

 

이 장부에서 보여주는 내용은 신용 경제의 발달, 분업의 확립, 시장 경제, 화폐의 자본주의적 역할까지 다양하다. 이것을 분석해 내고 찾아내며 조선말의 경제가 자유경제로 확립되어 있었음을 표현한다. 개성상인들이 자본주의적으로 사고하고, 사업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단한 발견이고 놀라운 생각이다. 이 책을 통해 조선의 경제가 어찌 움직였는가를 살펴보는 일은 무척 중요한 듯하다. 나라 경제의 운용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영진 가의 장부는 복식부기다. 저자와 일부 학자들이 공동으로 그것을 밝혔다. 복식부기는 참으로 중요하다. 자본주의는 복식부기가 없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장부는 기업 경영 실상을 집약해 기업 이해 관계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오늘날 복식장부가 없다면 기업도 존재할 도 없다. 박영진 가의 장부가 복식부기임이 밝혀진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복식부기가 서양에서는 이탈리아, 동양에서는 조선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위대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박영진 가의 장부는 현전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완전한 복식부기 장부다. 이런 이유로 문화재청은 이 장부를 2014개성복식부기 장부로 명명하고, ‘등록문화재 587로 지정했다. 책은 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기업경영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것으로 회계라고 했다. 기업 활동은 거래로 나타난다. 거래를 기록한 것이 회계다. 이 회계를 통해 기업 경영 활동이 집약된다. 또 회계는 국가 경영의 기본 시스템이라고 하고 우리의 전통 회계는 뛰어났다고 한다. 그것이 이 장부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2장에서는 복식부기의 기본원리를 다루고 있다. 복잡한 거래의 실체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안식해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회계가 복식회계다. 회계는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 기본이다. 부풀리거나 축소하면 투명성과 진실성을 상실하게 된다. 분식회계가 된다. 그러기에 통일된 규정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렇게 하게 되었다. 3장에선 복식부기가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 경제의 버팀목이 된 사실을 얘기한다. 그리고 그것이 유럽에서 합리주의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조선에서도 엄연히 복식부기가 있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4장에서 박영진 가의 복식부기를 얘기한다. 2005년에 발견되었고 복식부기로 인정되었다. 거래의 분개, 전기, 결산 등 회계 순환 과정이 현대 복식부기와 비교해 원리 면에서 차이가 없는 완전한 복식부기임이 밝혀졌다. 이것은 대단한 발견이다. 5장에선 이 장부에 나타난 현대적 경영 사고에 대해 얘기한다. 기회원가, 사내이전가격, 위험분산, 상생경영 등의 개념이 반영되어 있다. 20세기 자본주의 경영의 실체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를 통해 개성상인들이 자본주의적 사고로 기업을 경영한 것을 알 수 있다.

 

6장에서는 관중의 경제학을 언급하고 있다. 인류 최초의 경제학자는 관중이라고 하고 있다. 그는 제의 환공을 도와 제나라를 춘추 5패의 패자국으로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관포지교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상업을 활용해 나라를 부강한 국가로 만들었다. 저자는 그에게서 개성상인들의 상업의 연원을 찾고 있다. 서양의 회계가 아니라 관자의 화계에서 개성상인들의 원형이 있다고 본 것이다. 7장에서는 조선 후기의 합리주의적 사고, 실학을 거론하면서 시대적 모순을 해결하려고 한 사실을 언급하고 있으며, 그들이 꿈 꾼 세상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들이 꿈 꾼 세상이 바로 자본주의적 사고로 경제를 운용하고 그것을 현실 속의 이익을 추구하는 제도로 유용하게 사용한 것이다. 왕영명, 정약용, 성호 이익 등이 자료로 언급되는 인물들이다. 8장에서는 동양의 사고가 서양에 영향을 준 얘기를 하고 있다. 많은 부분 동양에서 선진화된 내용들이 서구로 건너가 그들의 삶의 기본이 되었고, 오히려 그것이 근본을 배척해 버리고 자신들이 원로가 되는 양 얘기하고 있는 것을 본다는 뜻이다. 동양의 많은 사상들이 서구로 전해져 그들의 생각을 변화하게 만드는 역할도 했음을 얘기한다. 서구의 계몽주의자 등은 동양사상에 환호했다. 토머스 홉스, 존 로크, 몽테스키외, 볼테르, 루소, 애덤 스미스 등이 그들이다. 특히 애덤스미스의 자본주의 경제학은 동양사상에 영향을 받은 바 크다. 동양 시스템에 실패한 것이 아닌 것이다.

 

이 책은 개성상인들의 복식부기를 통해 동양의 경제관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 사상이 성장하여 동양에서는 널리 활용되고 있었고, 결과적으로 서양에 영향을 줘 서구의 문예부흥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게 동양에서는 단절을 겪고, 서구에서 역수입된 형상으로 오늘의 동양 경제를 얘기하지만, 그것은 다르다. 그것을 개성상인들의 복식부기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이 개성상인들의 자본주의적 사고야 말로 오늘 우리 기업들이 본받고 있는 정신적 바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근본에는 관중의 경제학이 있음을 말한다. 서구의 것을 무조건 추종하는 세력들에게 그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내용이 될 듯하다. 한자로 되어 있는 자료 분석과 번역, 다양한 자료 제공 등이 책을 무게감 있게 만들고 있다. 행복하게 읽은 책이라 할 수 있다.

j****3 2020.04.01. 신고 공감 1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