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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민족의 탄생]
신해혁명과 중화민국 수립 100주년! 중화, 중화민족에 대해 묻다!
무엇보다 이 책은 고증을 통한 저자의 탁월한 분석이 돋보인다. 중화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던 나로서는 중화는 단지 중국인들의 선민의식 또는 민족개념 정도로 알고 있었다. 책은 중화민족의 탄생을 통해 현대 중국을 건설한 공산당과 마오쩌둥의 민족관, 그리고 그 민족관을 바탕으로 그들의 소수민족 또는 이민족 통치의 논리를 잘 말해주고 있다.
다민족 국가인 중국의 아킬레스건은 무엇보다 민족문제. 그 민족문제를 ‘화이지변’과 ‘대일통’이라는 상반되는 두 가지 개념으로 역사적 상황에 따라 변용해 가는 것을 저자는 잘 보여준다. 또한 저자는 그들(한족)의 중국지배를 위한 논리(합리화)를 치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저자는 신해혁명에 의해 탄생한 중화민국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연구자이다. 그런 그가 말하는 것은 ‘중화민족’은 정치적으로 만들어진 개념이며 ‘자연발생적인 민족 실체’ 혹은 ‘자각적인 민족 실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청나라 말 이 두 가지(‘화이지변’과 ‘대일통’) 중화사상의 투쟁은 한족이 소수민족(만주, 몽골, 티벳, 회족)을 향한 통치의 합리화일 뿐이라는 것!
근대 중국의 상황은 국민당의 쑨원, 장제스, 공산당의 천두시우, 마오쩌둥이 혁명운동 속에서 제국주의 열강으로부터의 해방, 독립을 주장하는 민족주의를 내세우면서도 과거에 중화제국의 판도로 편입된 소수민족(이민족)을 지배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역사적 상황과 인물들을 두고 저자는 그들이 어떻게 소수민족(이민족)과 공존할 것인가 하는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구, 고뇌한 연구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결론이 단지 피해의식 또는 두려움의 발로가 아니라는 점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후기에서 집필의 목적이 결코 중국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힌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중국은 항상 침략을 당한 측의 아픔을 망각해서는 안 되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 중국의 소수민족이라 불리는 변경의 이민족의 고통 또한 중국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말을 빌자면, 무엇보다 아픔을 느끼지 않는 역사관이 비난받는 것은 지당한 것이다. 그것은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 모두 마찬가지이며 동아시아 평화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역사를 대하는 우리 모두의 자세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정통이 이단을 대신하고, 이단이 정통을 대신하는 중화의 지배논리. 즉, 허구에 불과한 ‘중화민족’이 실체적 개념으로 확장된다면 한국, 일본과 같은 동아시아 역내국들의 갈등은 불보 듯 뻔한 일이다.
이러한 중국의 이민족 지배논리를 통해 중화의 개념을 분명히 알고, G2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이해와 그들의 지배논리를 파악하는데 ‘중화민족의 탄생’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한국인으로서 간과해선 안 될 부분과 동아시아 및 국제정세를 이해하는데도 추천할 만한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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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민족사상은 크게 '화이지변'과 '대일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화이지변'은 '한족'을 중심으로 한 이민족을 배척하는 사상이고 '대일통'은 이민족을 배척하지 않고 함께 국가를 이루는 걸 강조하는 사상이다. 이를 중심으로 중국의 민족사상은 발전하여 왔으며 그들 정책의 중심이 되고 있다. 즉 현재 중국이 안고 있는 티베트, 신장 위구르, 내몽골 등의 소수민족 문제는 그들의 민족사상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민족사상을 저자는 신해혁명과 중화민국 그리고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까지의 시대 흐름 속에서 중국 지도자들의 발언을 통해 중국의 민족사상을 분석하고 그 변천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저자의 철저한 분석인 '중화민족의 탄생'은 우리에게 현대중국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그들의 '민족사상'에 대해 들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