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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기념비적인 저서로써,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미국 케네디 정부의 의사결정에 대한 분석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책에서 소개된 국가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세 가지 분석 모델은 합리적 행위자 모델, 조직 행태 모델, 정부 정치 모델인데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 문제, 모든 종류의 조직 의사결정 과정을 분석하는 데에도 유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차분히 살펴보면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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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읽었던 책들 중에 가장 어려운 책이 아닌가 싶다. 내용이 난해한 부분도 있으나, 얄팍한 이해의 수준에서, 저자들의 제시하는 개념모델을 현재 - 국가, 소속기관, 국제정치 - 등에 투영해서 생각해보려 하니, 내용은 따라가는 척 하더라도, 그것을 소화해서 적용하는 것이 터무니 없다는 사실을 매번 확인하게 되는 것 같았다.
국가를 생각하거나, 국제정치의 파워게임을 생각하는 것은 더더욱 말도 안되는 입장이지만, 저자들이 내세우는 3개의 개념모델들을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들에 적용시켜 볼 수는 있었다. 1모델은 명쾌하지만 단순하다는, 그렇기에 나 또한 젊었을 때 이렇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는 기억이 남는다. 여전히 불합리한 모습을 보면, 합목적적으로 생각했을 때 왜 윗사람들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는지 의아스럽고 분통이 터지긴 하지만, 그만큼 이상적인 건강성을 담지할 수 있는 입장이겠으나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2모델, 소위 조직모델은 조직의 관성, 조직이 가진 규정 그리고 조직이 가지는 권한과 업무범위의 한계 등에 대해 느꼈었던 점들을 잘 정리해주고 있다. 어린 사람이 조직생활을 하면서 점차 겪게 되는 벽들이라 할 수도 있고, 그러한 구획된 거대기계가 움직이는 논리를 설명한다 하겠다. 그 어린 사람은 그리고 어느새 그 조직의 구성원이 되어가기도 한다. 세번째 모델은 정치모델이라 하겠다. 조직 내의 소조직, 그리고 그 소조직들의 머리들이 가지는 입장들에 대한, 어찌보면 좀 더 선명한 의미에서의 파워게임, 이미지 플레이를 언급하는 것 같다. 이 또한 주니어가 조직생활을 하게 되면서 초기에는 스쳐지나가는 식으로, 그러다 조직에 물들어 가면서 이러한 파워게임의 논리를 나름 체득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미시적으로 조직생활에 있어서의 결정의 본질, 구조, 성격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국가를 배경으로 하는 정치의 논리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제목이 가지는 보편적인 의미에서, 미시적인 부분도 분명 커버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 생각을 적용해보려다 독서하면서 머리에 쥐나는 줄 알았다. 또한 정치 중에서 국제정치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임시로 몸을 담고 있는 국제기구에서의 현황을 3개의 모델로 이해해보려는 시도까지 했었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던 게 아닌가 싶다. 보편적 합목적성이 설립의 근거인 국제조직이 1모델만으로 해석이 안되는 행태들을 보이는 것은, 역시 2, 3 모델의 속성이 피해갈 수 없는 현실때문이라 보여지고, 그를 1모델의 원리로만 비판해봤자 비현실의 한계를 넘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저자들과 역자가 말하듯이, 1,2,3을 동시에 활용해서 상황을 분석해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뭔가 세상을 바라보는 훌륭한 탐측기를 하나 발견한 것 같기는 하지만, 그 사용법이 너무나 어렵다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쓸모가 있을 것인지.... '우리는 자신을 분석할 때는 3모델에 중점을 두고, 상대방을 분석할 때는 1모델에 중심을 둔다'는 이야기가 강한 여운을 남긴다. 각각의 모델이 보여주는 현실들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이 다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혹시라도 뭔가 무거운 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 된다면, 다시 한번 잡아보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