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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스카페타 박사에겐 여전히 삶은 투쟁의 역사인듯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15)
"케이 스카페타 박사에겐 여전히 삶은 투쟁의 역사인듯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15)" 내용보기
퍼트리샤 콘웰의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의 정점은 아마도 1권에서 10권 안에 다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 솔직히 그렇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것 또한. 근데 내 리뷰제목과 별점을 들여다보니 오히려 그때 박했다 (기대치에 대한 상대치). 요즘같이 이 시리즈에 대한 평이 극단화되는 것과 달리. 우리집도 극단화 되고있다. 그는 "이게 무슨 CSI시즌인줄 아나? 맨날 동일 패턴이야"
"케이 스카페타 박사에겐 여전히 삶은 투쟁의 역사인듯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15)" 내용보기

퍼트리샤 콘웰의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의 정점은 아마도 1권에서 10권 안에 다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 솔직히 그렇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것 또한. 근데 내 리뷰제목과 별점을 들여다보니 오히려 그때 박했다 (기대치에 대한 상대치). 요즘같이 이 시리즈에 대한 평이 극단화되는 것과 달리. 우리집도 극단화 되고있다. 그는 "이게 무슨 CSI시즌인줄 아나? 맨날 동일 패턴이야"라고 말하며, 나는 "두번을 제외하고는 일년에 꼬박꼬박 나오는 게 쉽냐"며, "이 시리즈의 핵심은 사건이 아니라 케이 스카페타, 루시 파리넬리, 피트 마리노, 벤튼 웨슬리, 로즈의 인생 또한 진행된다는 것. 그리고 작가중에서 아마도 자료조사에 가장 많은 돈과 시간을 쏟는게 그녀다"라고 변호한다 (아래 시리즈외 책을 보면 마치 케이 스카페타가 실제인물인것 처럼 그녀가 쓴 요리책이 있으며, 그녀는  "It is important to me to live in the world I write about," says Patricia Cornwell. "If I want a character to do or know something, I want to do or know the same thing."

라고 말했다.)  

 

이 작품에선 역시나..사건과 해결에 촛점을 맞춘다면, 당최 뭘 수사하는지 모르게 사건을 전체적인 시점이 아닌 단지 관련된 사건에 권한이 있는 법의관으로서의 스카페타 박사는 활동할 뿐이며, 역사상 시리즈중 가장 암울하며 게다가 부의 축적과 비례하여 등장인물들이 죄다 불행한 쪽으로 가며 독자들이 책을 놓을때 상큼발랄뿌듯까지는 아니어도 기분개선을 위한 노력을 전혀보여주지않는데다가, 이 작품에서 새로 또 습득한 법의학적 지식 (루미놀의 신뢰성을 의심케하는 사례와 적외선 분광기 등을 통한 분석 등)이 소개되고 있다.

 

맨처음 완전 감동하게 만들었던 '죽은자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법의관의 소명의식과 젊고 유능한 여성인재를 괴롭히는 정치적환경 속에서도 부러질것처럼 보일듯이 타협없이 원칙을 고수해나가는 의지에의 감탄...은 많이 희석되었으나, 여전히 그들은 소설 속이라고 봐주지않는 작가의 괴롭힘 속에서 열심히 살아나가고 있다 (가엾은 로스, 73세나 되어 스카페타박사에게 그리 헌신적이었는데 작가 그럴 수 있어, 엉?!).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엄청 부럽게 묘사되었던 저택과 스트레스 만땅의 자리를 때려치우고 (그녀를 둘러싼 다른 인물은 관둔게 아니라 잘랐다..고 말하지 모르겠다), 지난번 [약탈자]에서는 엄청난 부자인 루시가 차린 플로리다의 사설기관에서 일하던 케이 스카페타 박사는 이제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스톤의 맥린병원에서 범죄심리학 연구를 맡은 벤튼 웨슬리는 그의 성격답지않게 질투와 조급증에 사로잡혀 그녀에게 청혼, 약혼하게 된다
(참나, 유혹하지않은 케이를 왜 추궁하며, 자기는 보스톤으로 옮기고 그녀도 그를 따라가야 하남? 자긴 또 뉴욕으로 갈지 모른다며?!).


그녀를 따라 자리를 옮긴 마리노는 더할 나위없이 타락을 하게 되는데고, 그녀를 원했으며 그녀의 세계에서 자신이 원했던 위치에 다다르지못한 마리노는, [약탈자]때 나왔던 정신과의사출신이자 방송진행자인 셀프박사의 음모에 빠져들게된다 (사랑하나 사랑받지못하였다고 상대방을 위험에 빠뜨리는??! 그것은 과연 사랑인가? 아님, 욕망인가? 하지만, 강아지를 괴롭히는 오토바이맨을 혼내고 강아지를 데려오고, 또 살해당한 여인의 개를 데려갔던 목격자가 개를 너무 사랑하자 그냥 없어졌다고 하고 사건에 중요한 증거품만을 가져오는 부분에서 역시나 예전의 그 마리노는 여전히 속에 살아있음을 느낀다). 자신을 능멸했다며 케이 스카페타를 온몸과 온마음으로 질투하여 갖은 비난을 다하던 셀프박사는 벤튼 웨슬리의 연구피실험자가 되지만, 자신이 '샌드맨'이라 불리우는 연쇄살인범의 사건을 막지못함에 죄책감과 대중에게 밝혀질까하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상당히 똑똑한 여자인데, 왜 이렇게 정신적인 타락과 스스로를 힘들게 만드는지..참 똑똑한 사람이 의외로 감정적이 되었음에도 스스로 감정적이지 않다고 부인할때 정말 보기 힘들다)

 

사실, 사건은 로마에서 막 US 오픈 테니스 여자단식부분 우승자인 아름다운 드루가 살해당하고 사지가 잘린채 공개장소에서 발견되고 (이 부분에서 약간 읽기 거북했던 것은, 사건이나 진실보다는 의외로 농담과 체면 등을 중시여기는 듯 보이는 이태리법의학자와 관련 인물들의 웃음들. 이건 꼭 최근에 이태리에서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결국 풀려난 미국여대생 사건에 있어 잡음을 빚어낸 미국측의 오만이 연상되었다. 울나라에서도 서래마을 유아사체에 대해 프랑스측이 그랬다가 우리나라 법의학분석에서 깜짝 놀라서 자기들끼리 반성하고 그랬던 것도 생각나고), 이는 일년전 이태리에서 발견된 캐나다 관광객의 죽음이나 찰스턴에서 일어난 소년의 사체와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연쇄살인범이 왜이리 많은거야? [크리미널 마인즈]도 끝날 생각을 안하네. 에피소드랑 작품등 한명씩만 쳐도 헉!) 

 

(어머, 깜짝이야 ^^ [크리미널 마인즈] 시즌7 에피11에 나왔다고.)

 

사건의 실제양상은 좀 뜬끔없어 반전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도대체 인간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기 새끼만은 잘챙기는 동물보다도 못한, 그러나 사회적 지위와 지적수준은 높은 인간들 때문에 뜨아하다. 역자가 집어낸, 이라크 전쟁의 참혹한 후유증은 솔직히 그닥 느껴지지않아 꿈보다 해몽이었고 (아, 콘웰여사 예전같지않아~). 하지만, 언제나 묵묵한 로즈나 이번에 나오는 전과자 불 등의 인물들은 역시나 인간에 대한 희망을 밝혀준다. 게다가 스카페타 또한 인간을 제대로 판단할 줄 아는 똑바른 눈을 가지고 있어, 마지막에 속시원하게 질러주신다 ^^

 

1. 법의관 (postmortem, 1990) 이제사 진정으로 그녀의 매력을 깨닫다

2. 소설가의 죽음 (body of evidence, 1991) 보장할 수 있는 시리즈물

3. 하트잭(all that remains, 1992) All that remains

4. 사형수의 지문(cruel and unusual, 1993) 사건이 힘들수록 빛나는 인물들

5. 시체농장(the body farm, 1994) 스카페타, 사랑에 빠지다

6. 카인의 아들(from potter's field, 1995) 곤경에 처한 스카페타, 사건을 종결시키다

7. 악마의 경전(cause of death, 1996) 사건의 확장, 그러나 아쉽다

8. 죽음의 닥터(unnatural exposure, 1997) 패턴의 반복, 매너리즘에 빠진거 아냐?

9. 카인의 딸(point of origin, 1998) 번역자의 변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진함을 남기는...

10. 흑색수배(black notice, 1999) PC10 추리물이라고 정치편재성을 비켜갈 수 있을 소냐!

11. 마지막 경비구역(last precinct, 2000) 새로운 케이를 기대하며 (not this time, but next time)

12. 데드맨플라이(blow fly, 2003) 작가가 너무 욕심을 냈지만, 그래도 스타페타 박사면 만족해

13. 흔적(trace, 2004) 시리즈 이전작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열세번째

14. 약탈자(predator, 2005) 스카페타 14번째, 이제 좀 안정되나 싶었더니만....

15. Book of the Dead (2007),

16. Scarpetta (2008)

17. The Scarpetta Factor (2009)

18. Port Mortuary (2010)

19. Red Mist (2011)

 

시리즈외,

Scarpetta's Winter table (1998)

The complete Patricia Cornwell Compaion (2005)

Food to die for : Secrets from Kay Scarpett's kitchen (2001)

 

 

p.s: 1) 당최 영화화된다면서 안나오는 건 뭔가 뒤져봤더니만,안젤리나 졸리가 2009년부터 강력하게 관심을 표명하고는 있지만 작가의 의중은 조디 포스터.하지만 조디 포스터는 [양들의 침묵]이후 속편을 거부했는데...Cornwell says she began to get discouraged. "I used to say it's the promised land that I'm not allowed to enter. There are very few people who have been No. 1 on the bestseller list and never had a film made of any kind." (2010) 이랬던 그녀가 [투어리스트]제작에 참여중인 안젤리나 졸리를 만나서 뭔가 합의에 이른듯. 작가 프로필 사진과 흡사한 케이 스카페타를 과연 안젤린 졸리는 어떻게 소화할런지....만약 한다면.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2.04.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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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기록 퍼트리샤 콘웰 RHK 솔직하게 말하자면 실망스럽다. CSI의 모태가 되었다는 글귀에 낚였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얼마나 CSI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몰입이 안되는 소설을 읽어야 한다니... 사명감으로 읽었다. 책 뒷 표지의 작가의 사진을 미리 봤으면, 이 책을 구입하지 말걸... '미녀 작가' 라는 말도 안되는 평가가 못마땅하다. 완전 성형중독인걸? 아~ 작가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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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리샤 콘웰

RHK

솔직하게 말하자면 실망스럽다. CSI의 모태가 되었다는 글귀에 낚였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얼마나 CSI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몰입이 안되는 소설을 읽어야 한다니... 사명감으로 읽었다. 책 뒷 표지의 작가의 사진을 미리 봤으면, 이 책을 구입하지 말걸... '미녀 작가' 라는 말도 안되는 평가가 못마땅하다. 완전 성형중독인걸? 아~ 작가를 그냥 그의 글로만 판단해야 하는데, 왜 외모에 집착하는 걸까?

그동안 테스 게리첸의 시리즈가 너무 좋아서, 전혀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는데, 이제는 RHK 책이라도 한 번은 더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마치 무슨 레포트를 읽고 있다는 느낌. 사명감에 사로잡혀 끝까지 다 읽어야만 한다고 고집하면서... 책장을 넘기고 시간을 보내고... 이 책을 들고 너무 오랜 시간을 버틴 것 같아서, 그러면서도 포기할 수도 없고, 얼른 읽어내지도 못하는 나 자신이 조금은 원망스럽다.

이제 20장 쯤을 읽고 서야, 스카페타와 벤텀이 뭘 찾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읽으면서도 무슨 소리인지, 혼란스러웠다. 추리소설도 아니고, 법의학자의 사건 보고서 같아서, 흥미보다는 지루한 생각이 먼저 든다. 번역 탓일까? 왜 사건 전개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대화가 오고 가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작가는 상황 설명을 너무 안해주는 것은 아닌지 싶고. 이 스카페타 시리즈를 처음부터 제대로 차근차근 읽었어야만 하는 것인지. 의문 투성이다. 법의학자인 스카페타와 벤텀, 그리고 오토국장이라는 사람의 배경에 대해서는 좀 설명해 줘야하는 것 아닐까? 마리노, 루시, 로즈, 셀프 박사와 루시노 박사에 대해서도 미리 설명을 해 주었으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카페타 시리즈를 찾아 보았다.

법의관 1. 법의관

소설가의 죽음 2. 소설가의 죽음

하트 잭 3. 하트 잭

사형수의 지문 2 4. 사형수의 지문

시체농장 1 5. 시체농장

카인의 아들 1 6. 카인의 아들

악마의 경전 2 7. 악마의 경전

죽음의 닥터 1 8. 죽음의 닥터

카인의 딸 2 9. 카인의 딸

흑색 수배 2 10. 흑색 수배

마지막 경비구역 2 11. 마지막 경비구역

데드맨 플라이 12. 데드맨 플라이

흔적 13. 흔적

약탈자14. 약탈자

미확인 기록 15. 미확인 기록

ㅎㅎㅎ 힘든 시간이었다.

2012.4.30. 이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 두뽀사리~

 



i***2 2012.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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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확인 기록 ] - 극도로 사실적으로 묘사된 범죄와 인간의 내면 심리들
"[ 미확인 기록 ] - 극도로 사실적으로 묘사된 범죄와 인간의 내면 심리들" 내용보기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 15권인 <미확인 기록>의 국내 번역판은 전작인 14권 <약탈자>로부터 1년 8개월 만에 출간되었습니다. 1년에 1권씩 발간되는 원서의 15권이 2007년 10월에 나왔음을 감안한다면 번역본의 인터벌이 상당히 많이 벌어진 셈이지요.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의 특징을 역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수사물인 로버트 페터슨의 ‘우먼스 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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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리샤 콘웰스카페타 시리즈15미확인 기록의 국내 번역판은 전작인 14약탈자로부터 18개월 만에 출간되었습니다. 1년에 1권씩 발간되는 원서의 15권이 200710월에 나왔음을 감안한다면 번역본의 인터벌이 상당히 많이 벌어진 셈이지요.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의 특징을 역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수사물인 로버트 페터슨의 우먼스 머더 클럽시리즈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점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페터슨의 소설에서는 모두 4명의 여성 주인공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여성들끼리의 girl talk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가만히 읽다보면 지극히 여성적인 말투와 소재를 조근조근하게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30대 초반의 전문직 여성들의 대화로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그 까닭은 대화의 내용이나 말투 자체가 남성들이 상투적으로 떠올리는 여성들의 피상적인 모습일 뿐이지, 실제 여성들의 대화나 내면 심리와는 너무나도 다른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여성들 간의 우정이나 여자들끼리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묘사되는 형태나 그 내면은 너무나도 상투적이어서, 실제 여성들의 행동 방식이나 여성들 특유의 사고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남성이 표면적으로 관찰하고 묘사한 여성들의 모습이라는 흔적이 너무나도 역력하게 드러난다는 것이지요.

 

그에 비해 콘웰의 주인공인 스카페타는 보다 복합적이고 중층적이며, 그런만큼 훨씬 더 사실적인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수많은 연쇄살인과 복잡한 미제사건들을 해결한 천재적인 법의학자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스카페타 박사는 남성 작가가 쓴 수사물의 히로인이라면 영웅적이고 빛나는 모습을 중심으로 그려지겠지만, 콘웰은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가학적이고 정신병적인 악의에서 비롯된 사건들과 인간의 탈을 쓴 진혹한 범죄자들을 계속해서 보고 겪는 과정에서 스카페타와 주위 사람들의 정신이 서서히 피폐해져가는 모습으로 그려냅니다. 사실 범죄자들을 잡는 쾌감에만 도취된 영웅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고와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라면 이쪽이 더 당연한 것이겠지요.

 

스카페타 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연인인 벤턴 웨슬리도 불가피하게 자신의 죽음을 위장해야 했던 시기에 스카페타를 멀리서 지켜만 보아야만 했던 당시의 기억 때문에 계속해서 힘들어 하기 때문에 벤턴의 생환이 확인된 이후로도 두 사람의 관계는 에상했던 해피 엔딩과는 거리가 먼 갈등과 고민으로 점철되고, 거리상으로도 늘상 유리된 삶을 이어갑니다. 스카페타의 조카인 루시 역시 IT 산업으로 막대한 부를 거머쥐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어 미국에서 가장 큰 사설 법의학 연구소를 직접 짓고 운영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불안정하고 파괴적인 충동에 시달리며, 급기야는 뇌종양 진단마저 받게 됩니다. 스카페타의 단짝인 피트 마리노 형사는 스카페타와 함께 한 화려한 검거 실적에도 불구하고 아예 경찰을 그만두고 맙니다.

 

20여년 동안 장장 14권에 걸쳐 이어져 온 화려한 경력과 수많은 영웅적인 검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인공과 그녀의 주변 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오히려 극도로 피폐해진 데에는 미국의 현실도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습니다. 스카페타가 버지니아 법의국의 법의국장으로 승승장구할 때는 시기적으로 클링턴 정부 때였습니다. 스카페타의 모습은 종종 힐러리 클링턴을 연상시키기도 하죠.

하지만 부시 정부가 들어서면서 스카페타의 주변 환경은 급속도로 비효율적이고 불신에 가득찬 관료 조직화되어 갑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법의국장 자리마저 내놓게 되는데, 이번 편에서는 버지니아를 떠나 정착했던 플로리다가 태풍으로 인해 회복불능의 피해를 입는 바람에 다시 찰스톤으로 이주하여 오래된 마굿간을 개조한 허름한 사무실에서 혼자서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해야 하는 처지로까지 몰리게 됩니다.

 

 

스카페타의 본거지는 플로리다에서 찰스톤으로 바뀌었지만, 지난 편의 가장 큰 문제였던 정신과 의사 셀프 박사는 이번 편에서도 스카페타의 가장 큰 적으로 여전히 건재하게 등장하며, 셀프 박사의 영향을 받은 마리노의 이해하기 힘든 타락은 더욱 정도를 더해갑니다.

이번 편의 표면상의 범죄자는 로마에서 테니스 스타인 젊은 여성을 처참하게 살해하고 찰스턴에서도 참혹한 살인들을 연이어 저지른 샌드맨이지만, 샌드맨의 정체를 밝혀가는 과정에서 셀프 박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샌드맨의 가계도가 밝혀지고, 샌드맨의 범행이 단지 이라크 파병 미군의 심리적 외상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 범죄와 사이코 패스적인 DNA의 영향이 훨씬 더 절대적이었음이 밝혀집니다. 샌드맨과 셀프 박사의 연계에는 나이 설정 등 다소 간의 자의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셀프 박사의 행동에 대한 설명이나 카타르시스라는 점에서는 설득력이나 재미는 충분합니다.

 

오랫동안 불안정하고 균열 상태였던 스카페타와 벤턴, 스카페타와 루시의 관계는 이번 편에서 마침내 서로 화해를 거쳐 관계가 급진전되지만, 셀프 박사의 악의적인 조종에 놀아난 마리노는 스카페타와의 관계에 결정적인 균열을 내고 잠적해 버립니다. 20여년 동안 스카페타를 돌봐온 헌신적인 비서 로즈는 폐암으로 남은 생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비극적인 사실이 밝혀지고요.

 

지난 권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권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20여년 동안 지속되어 온 살인자들의 만행과 언론과 주변 기관, 사람들의 악의에 지쳐버린 스카페타가 나약한 심경을 수시로 드러내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여성 작가만이 그려낼 수 있는 치밀하고 중층적인 설명과 묘사로 그려진다는 점입니다. 섬세하고 감각적이기보다는 오히려 냉정하고 사실적인 모습으로요.

 

이 시리즈의 묘미인 법의학을 통한 과학 수사는 이제는 어지간한 것들은 대부분 다 보여준 만큼 특별한 것은 없는데, 초반부에 로마 경찰들이 사용하는 사건 현장의 3D 사진 기법은 최근의 3D 열풍을 떠올리며 상당히 흥미로운 느낌을 줍니다.

 

다음 편인 16권의 부제는 스카페타라고 합니다. 주인공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내세운 만큼 20년에 걸쳐 15권 동안 지속되어 온 설정과 전개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마련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무척 큽니다.

 

hajin

 

h******7 2012.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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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CSI>의 모태가 되었다는 문구에 눈이 번쩍.. 미드 수사물을 워낙 좋아하는터라 궁금했다. (하지만 정작 CSI는 시리즈가 워낙 방대해 손을 못대고 있는 중;;)   그런데 읽는 내내 좀 아쉬웠다. 스카페타 시리즈를 처음 접했는데 벌써 15편.. 14권의 시리즈의 내용이 중간중간 언급되기도 하고, 인물관계도 역시 앞 시리즈를 읽었더라면 좀 더 빨리 이해하며 읽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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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CSI>의 모태가 되었다는 문구에 눈이 번쩍..

미드 수사물을 워낙 좋아하는터라 궁금했다.

(하지만 정작 CSI는 시리즈가 워낙 방대해 손을 못대고 있는 중;;)

 

그런데 읽는 내내 좀 아쉬웠다. 스카페타 시리즈를 처음 접했는데 벌써 15편..

14권의 시리즈의 내용이 중간중간 언급되기도 하고,

인물관계도 역시 앞 시리즈를 읽었더라면 좀 더 빨리 이해하며 읽었을텐데,

쌩뚱맞게 15편을 먼저 접하다보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좀 있었다.

 

다 읽고 나니 미드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이 책 시리지를 미드로 만든다면?

'여느 수사물 못지 않게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종된 유명 테니스 스타 두르 마틴이 로마의 나모나 광장에서 처참한 시체로 발견된다.

뒤이어 찰스턴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소년이 고립된 수풀 진흙탕에서 드루 마틴과 유사한 상태로

발견되면서 스카페타는 남겨진 단서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다.

그러던 중 수사관 마리노가 새로 사귄 여자친구 샌디와 함께 스카페타의 빈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신원 미상 소년의 시체를 불법으로 구경하고, 같은 시각 방문한 장의사는

스카페타 외에 서명해서는 안되는 시체 기록지를 뒤져 서명하는 모습이 CCTV를 통해 발각된다.

 

최근들어 변한듯한 모습이 마리노에게 이상함을 느끼고 뒷조사를 한

스카페타의 약혼자 벤턴과 조카 루시는 스카페타와 원한이 있는 셀프 박사가 마리노와

이메일을 주고 받은 사실을 알아내고 스카페타에게 마리노를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셀프 박사는 텔레비젼 토크쇼를 진행하는 유명 정신과 의사이다.

2년전 그녀의 환자가 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는데 셀프 박사가 유죄라고 증언하고

그 사실을 배심원에게 확인시키는 역할을 했던 이가 바로 스카페타였던 것이다.

 

한편 맥린 병원의 마로니 박사는 포마 국장에게 자신의 환자 중 한명이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며 슬며시 이야기를 흘린다.

짐작만으로 환자의 정보를 넘길 수 없지만 누구인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

마로니 박사의 말에 분통터지는 포마 국장..!

 

그렇게 사건에 진척이 없이 시간이 흘러가던 중 신원 미상 소년의 시체를 발견했던

'불'에 의해 또 다른 단서가 포착되고, 부유한 해변가의 집에서 혼자 살던 여자가

살해당한채 실종된 것으로 보이는 또 하나의 사건이 접수된다.

 

급물살을 타듯 범인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면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어릴 적 연인 사이였던 마로니 박사와 셀프 박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윌 람보가 범인이었고,

신원 미상의 소년은 윌과 샌디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샌디의 학대로 사망했던 것이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사건이 해결된다.

 

 

다 읽고나니 정말 미드 한편을 본 것 같은 느낌! ^-^

다른 시리즈들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기회가 되면 앞의 시리즈들도 읽어봐야겠다.

 

k******j 2012.04.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