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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위대한 도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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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모님이 1차 세계대전 이전에 살았던 옛 레알 구역을 쏘다는 동안 바송피에르 원수가 17세기 초에 겪은 색정적이면서 음산한 모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9쪽   바송피에르 백작이 궁금해서 검색..을 하게 되었는데, 친절한(?)AI 덕분에 소설 빌레뜨..와 마주했다. 이제 막 읽기 시작한 '빌레뜨'에능 아직 바송피에르..에 관한 언급은 없다. <나의 위대한 도시,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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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모님이 1차 세계대전 이전에 살았던 옛 레알 구역을 쏘다는 동안 바송피에르 원수가 17세기 초에 겪은 색정적이면서 음산한 모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9쪽

 


바송피에르 백작이 궁금해서 검색..을 하게 되었는데, 친절한(?)AI 덕분에 소설 빌레뜨..와 마주했다. 이제 막 읽기 시작한 '빌레뜨'에능 아직 바송피에르..에 관한 언급은 없다. <나의 위대한 도시,파리>에서 언급한 바송피에르 백작이 소설속 인물과 동일인이 아닐수도 있다..무튼 지난해 읽으려다 포기한 빌레뜨..를 이렇게 다시 만난것이 신기했다. 심지어 잘 읽힌다는 사실^^

 


"우리는 샹젤리제 가 63번지에서 사무실로 쓸 공간들을 발견했다(...) 내가 목도한 몇몇 기괴한 일들 중 하나는 어느 날 조르주 바티유가 자기소개를 하는 장면이었다. 그는 내게 자신이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만 대중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작가라고 설명했다"/70쪽 <불가능>을 읽다 포기한 기억이 있어 깜짝 놀랐다. 물론 <마네>는 겨우겨우 읽어낸...기억이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몽탈랑베르 길 5번지(.....) 1975년 어느 날 그곳에서 나는 알레흐 카르펜티에르와 맞딱드렸다.(...) 나는 이 쿠바 작가가 완전히 미쳤나 보다 생각했다. 그가 내게 그 멋진 소설, 그 보석 같은 소설<<바로크 콘서트>>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건(...)"/136쪽 국내 번역된 책은 문동에서 한 권, 창비에서 한 권이 출간되었는데..<바로크 콘서트>는 아직이다. 쿠바작가의 작품은 거의 읽어본 기억도 없지만..페이지 수가 부담되지 않아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 뒤에 소개되는 보바르의 <노년>은 700페이지가 넘는다...더 노년으로 가기 전에 읽어야 할 것 같은데...^^

 

로제 그르니에는 자신이 쓰고자 한 파리의 이야기를 설명하기 위해  발레리 라르보의 글을 인용했다."우리의 삶은 결국 지그재그로 배회하며 파리를 맴도는 작은 여행이 되고 말 것이다" /5쪽  '지그재그'는 맞는 표현이라 생각했고.. '작은 여행' 이란 말에는 동의(?)하기 어려웠다. 저자가 걸어간 길에는 수많은 역사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정치적인 사건부터, 수많은 에피소드까지... 시간이 한참 흘러 읽게 된 독자 입장에서는 묘한 희열이 느껴짐과 동시에..버거움도 함께 따라 왔다. 해서 처음에는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 드는 탓에 포기 하기를 여러번 해야 했다. 길을 아는 것이 우선은 아닐까 라는 편견이 선뜻 거리로 들어서지 못하게 하는 이유였던 거다. 길에 대한 역사 전부를 알아야 한다는 강박을 떼어(?) 놓고 보니..내가 관심 있어 하는 작가들의 이야기가 보였다. 한편으로는 부럽다가도,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예술가 입장이 되면 오히려 느낄수 없는 기쁨일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길에서 우연히 카뮈를 만나고, 로맹가리를 만나다니... 그러나 예술가들 속으로 들어가면..특별(?)할 것이 없을 지도.... ^^ 길 위에 이렇게 많은 역사가 있었나? 이렇게 세세하게 기록해 낼 수..있을까. 거리를 걷다..종종 예전에 이곳이 어떤 곳이었는지에 대한 이정표를 보고도 무심히 지나쳤는데.... 이제는 길 위에서 만들어지는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싶어졌다. 그러나 여러 번 길을 잃고 나서 다시 마주한 파리..는 작가들의 지도가 그려졌다. 작품이 만들어진 장소, 다소 괴팍한 작가에 대한 에피소드..처음 만나 궁금해진 작가..공감할 수 있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해서 읽고 싶은 책들로  나만의 파리탑이 쌓아올려졌다.^^

 

 

ps..... <나의 위대한 도시, 파리>를 다시 읽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된 건 아마도 <<클레브 공작부인>>을 읽고 난 직후가 아닐까 싶다...^^

w*******i 2023.06.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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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도시 소박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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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단 몇 페이지만 읽고 금방 반해버렸다. 문체는 참 담담하다.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도 마치 남의 일 말하듯 그렇게 써 버린다.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도 말이다. 그러면서도 한 마디의 농담은 절대 빠트리는 법이 없다. 일테면 이런 식이다. "기다리는 동안 유일한 기분전환 거리는 환자들 사이를 오고가는 아주 예쁜 간호사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마침내 인턴이 나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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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단 몇 페이지만 읽고 금방 반해버렸다. 문체는 참 담담하다.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도 마치 남의 일 말하듯 그렇게 써 버린다.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도 말이다. 그러면서도 한 마디의 농담은 절대 빠트리는 법이 없다. 

일테면 이런 식이다. "기다리는 동안 유일한 기분전환 거리는 환자들 사이를 오고가는 아주 예쁜 간호사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마침내 인턴이 나를 돌볼수 있게 되었을 때 그 간호사가 의사 보조 역할을 했다. 그런데 내 얼굴에 수건을 덮는 바람에 나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마취 없이 꿰매는동안 나는 인턴이 간호사에게 작업 거는 소리를 들었다. 의사가 그 즐거움을 위해 일부러 천천히 꿰매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작가는 파리의 여러 동네를 언급하며 그 동네와 연관된 작가의 친구들을 추억한다. 그 친구들이란 게 참 대단하다. 알베르 카뮈, 사뮤엘 바케트, 앙드레 지드, 사르트르, 윌리암 포크너, 시몬 드 보부와르 뭐 이런 사람들이다. 

처음엔 정말 정말 부러웠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얘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러나 책을 계속 읽다보면 작가의 솜씨 덕에 이들이 하나도 어렵지 않게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다. 바로 동네 빵집 아저씨처럼. 

작가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건 직업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가장 큰 건 아마 일종의 연쇄작용 덕분이었을 거다. 이 책엔 이런 말이 나온다 "~다시 만난 그녀가 내게 오베르뉴에 숨어 있던 가장 똑똑한 파리 지성들을, 이를테면 로랑 슈바르츠 같은 인물을 만나게 해 주었다" 

이 책은 마치 우리들의 삶과도 같다. 누구나 한번은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매일 거쳐야 하는 거리와 동네, 페북 여기 저기에 우리의 인연들이 있다. 그 인연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건 낮건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 나의 인연들이고 그 속에 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나도 이런 자서전 하나 남기고 싶다. 

따뜻한 봄, 우리의 삶을 반추하고 싶을 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s******3 2019.03.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