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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면서 일상을 자주 돌아본다. 가끔 커피를 주제로 삼을 때도 있다. 커피 애호가로서 커피를 논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커피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에 대한 것이다. 가끔 4~5천원이나 하는 커피를 마실 때 예전 기억을 떠올려 보곤 한다. 믹스 커피를 타 먹던 시절에는 사람들이 왜 비싼 커피를 사 마실까? 하고 궁금해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요즘 내가 그러고 있다. 근처에서 싼 커피를 찾아 사마시는 편이지만, 예전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지금 하고 있다.
커피 마시기도 습관이다. 사서 마시는 커피가 입맛에 맞다고 믿게 된 것 같다. 커피 값이 과하다는 생각에 싼 커피점을 찾아 다니지만 그래도 돈을 이만큼 들여 마실 가치가 있는가란 생각을 자주 한다. 주위 커피전문점 중에서도 잘 알려진 브랜드 커피점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평일 점심 시간엔 특히 그렇다. 사람들이 덜 찾는 작은 커피점들도 있는데, 왜 사람들은 비싸고 대기 시간도 긴 브랜드 커피점을 더 많이 이용할까?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돈을 더 내고 커피를 마시는 이유가 뭘까?
'사람들은 왜 밥보다 비싼 커피를 마실까?' 에전에 내가 하던 생각이다. 요즘 밥값이 너무 올라 밥값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렴한 커피에 비해 비싼데가 많다. 직장 동료 중에도 매일 같은 커피 전문점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를 물어보진 않았지만, 이 책 <세상의 모든 법칙>이 어느 정도 답을 준 것 같다. '파노플리 효과'가 그것이다. 파노플리 효과란 특정 브랜드 제품을 사면 스스로 값어치 있는 브랜드 집단에 속한 느낌을 받는 것을 말한다. 같은 이유로 명품들을 산다.
미네소타대학교 연구팀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결과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비물질적인 항목에 주로 응답한 반면,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은 소유와 관련된 항목에 응답했습니다. 이처럼 명품이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브랜드를 사는 것은 자존감이나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시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_(P.280)
조직에 있으면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게 된다. 요즘엔 기술이 좋아져 휴대폰에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소통한다. 업무 보고도 그렇게 한다. 덕분에 회의실에 모일 일이 줄어들었다. 여러모로 편리하지만, 그래도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것과 문자로 소통하는 것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한번쯤 들었던 메라비언의 법칙을 떠올리면 이해가 간다. 의사소통에서 언어적인 요소만큼이나 비언어적인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 문자로만 대화를 나눌 때, 비언어적인 요소는 완전히 배제된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과 같은 정서적인 내용을 표현할 때 말투와 신체 언어가 어울리지 않으면 전하려는 바가 왜곡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_(P.87)
여기까지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메라비언의 법칙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 <EBS 세상의 모든 법칙>은 한 가지 더 이야기한다. 2013년 노스케롤라이나 주립대학교 의과대학 스티븐 포지스 교수 이야기다. 교수는 얼굴을 맞대고 목소리를 주고 받으며 공감 능력을 활용하지 않으면 관련 기능이 쇠퇴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요즘 아이들이 사회생활에 필요한 눈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공감 능력 부족이란 이야기를 한다. 편한 소통이 소통 문제를 일으킨다는 아이러니한 사실.
직장에서 서로 얼굴 볼 시간도 없이 바쁘면, 서로 간 소통 문제도 있지만 업무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우리 회사엔 휴게실이 없어 그럴 일이 없지만, 휴게실이 있으면 직원들이 커피 한잔 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을 땡땡이로 본다면 '워터쿨러 효과'를 몰라서 그렇다고 한다. 재택근무로 유명했던 미국의 한 그룹은 2012년에 이를 철회했다. 최고의 의사결정이나 혁신은 때때로 회사 복도나 식당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일해야 업무 성과도 높인다고 한다.
예부터 최고의 정보는 빨래터에서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빨래터처럼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이런저런 소식이 오고 가기 때문입니다. 옛날의 빨래터처럼 모든 정보의 공유지이자 소문의 근원지이기도 한 곳이 회사에서는 바로 휴게실인 것입니다._(P.172)
월요일마다 주말을 지난 후유증을 겪는다. 쉬고 나면 더 힘든 것처럼 느낀다. 흔히들 말하는 월요병은 주말에 평소보다 2시간만 더 자도 한 주 동안 생체리듬이 깨져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처방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월요병을 피하려면 주말에도 평일처럼 회사 나가면 된다. 신체리듬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물론 직장인들이 선택할 방법은 아니다. 쉬지 않고 일을 하라는 얘기니 말이다. 적당한 휴식이 업무 능률을 높이는 길이니, 휴식하되 잘 쉬는 게 중요하다. 월요병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하고.
사람들이 과도한 걱정을 하는 건 자신의 적응 능력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걱정을 하고 그 사건이 일어나면 엄청 불행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일이 닥치면 그런대로 견딜 만합니다._(P.264)
월요병은 잠시일뿐 월요일 업무가 시작되면 몸이 서서히 적응하기 시작한다. 그 전까지가 힘들 뿐이다. 이런 사실을 알면 미리 걱정하고 불안하지 않을 것 같다. 내 몸에 관한 법칙, 세상이 돌아가는 법칙을 미리 알고 나면 나와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덕분에 올바른 선택과 행동을 할 수 있다. 무지나 무능으로 인해 자신의 실수를 알아치라지 못하는 것을 '더닝 크루거 효과' 라고 한다. 알면 알수록 현명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말이다. 나와 세상에 대해 알면 알수록 현명해진다.
<EBS 세상의 모든 법칙>이 제목처럼 세상의 모든 법칙을 담은 것은 아니다. 단지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는 길을 알려준다. 물론 이 작은 책이 법칙 하나하나를 깊이 다루지는 않는다. 단지 세상사에는 보이지 않는 법칙들이 있다는 사실만 알려준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일상에서 확인하고 적용하는 것.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일상이나 내가 하는 일과 연관있는 법칙들이 있다. 그것을 알고 있느냐 여부가 내 생각과 태도를 결정한다. 월요일을 대비하기 위해 이번 주말은 출근 결정! 이런 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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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눈이 가서 미리보기를 봤는데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ㅎㅎ 신기한 여러 사실들을 알게 되어서 재미있었어요 ㅋㅋ
*딱딱한 백과사전은 이제 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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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끌려서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사람의 심리 특성을 거의 모든 방면에 걸쳐 법칙으로 이름 붙여 설명하고 있다. 읽다 보면 정말 수긍가는 내용으로 재미도 무시할 수 없고 인문적 소양 또한 풍부해지는 것을 느낀다. 가을이 가기 전에 인문서적에 갈증을 누끼는 이러면 이 책을 선택해 탐독하다보면 책읽는 즐거움과 풍성한 지식까지 두 가지 수확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