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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계몽아동문학상을 받은 함영연작가의 아기도깨비와 밀곡령이 20여년 만에 농촌진흥청 추천으로 새롭게 그림동화로 선보여졌다. 책표지를 살펴보면 배경으로 오래된 나무아래 허름한 사당에 잠자는 늙은 도깨비가 있고, 옆에는 신나게 놀고 있는 도깨비무리가 익살스럽게 그려져 있다. 메인으로 아기도깨비가 망태에 들어 있는 무언가를 보고 눈이 방울처럼 커지며 놀라고 있다. 망태 안을 살펴보면 씨앗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고 아리따운 날개를 단 여인이 눈을 내리감고 빠져나오고 있다. 저 여인은 누굴까? 호기심이 발동한다. 책장을 넘기면 작가의 말이 나온다. 작가는 꽃 전시회에 갔다가 많은 꽃들 중에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게 있다는 이야길 듣는다. 그리고 우리가 늘 먹는 먹거리 중에도 종자권료를 지불하고 씨앗을 들여오는 게 있다는 것도 알게 되며 놀란다. 그 무렵 수입 밀에 흰 가루를 뿌리는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장거리운송으로 부패할까봐 방부재를 뿌리는 사진이었다. 그때부터 안전한 먹거리에 대해 고민하다가 ‘아기도깨비와 밀곡령’을 등장시켜 신토불이 정신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허름한 사당에 도깨비 가족이 살고 있었다. 사당에 사는 아기도깨비는 심심해서 엄마가 정성껏 돌보는 유화부인 초상화에 흙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 화가 난 엄마는 아기도깨비에게 맡겨진 일도 찾을 겸 벌칙을 내린다. 마을로 내려가서 마음을 키우고 오라는 것이다. 마을로 내려온 아기도깨비는 해나 할아버지네 광에서 소곤거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소리는 씨망태에 들어 있던 밀곡령이 말하는 소리였다. 곡식에도 정령이 있다고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살수 있다는 정령들. 밀곡령은 해나 할아버지 덕분에 살아있다고 말한다. 밀곡령은 같이 들어 있던 다른 씨앗은 모두 꺼내 갔는데 자기만 남아 있다고 한다. 자기도 땅에 뿌리를 내려 싹을 틔워야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밀에 밀려 여태 씨앗으로 남아 있자 몸이 근질거린다고 했다. 흙에다 뿌리를 내리고 싹을 튀워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씨방이 말라가고 있어 숨쉬기가 힘들다고 했다. 아기도깨비는 밀곡령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어 방법을 생각하다가 농사에 관여하는 곡모신인 유화부인을 떠올리고 사당으로 돌아간다. 유화부인은 점점 우리 농산물이 설 땅을 잃어 가자 말씀도 잃고 있다가 아기도깨비가 밀곡령 이야기를 하자 말을 하게 된다. 할 일을 찾은 아기도깨비는 엄마도깨비로부터 유화부인에 대해 듣게 된다. 유화부인은 고구려를 세운 주몽의 어머니로 주몽이 부여를 떠날 때 오곡의 씨앗을 싸서 주게 된다. 그런데 헤어지는 게 너무 슬퍼서 보리 씨앗을 빼놓았다가 나중에 비둘기에게 보리 씨앗을 물려 갖다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구려를 세운 주몽은 사당을 세워 유화부인을 곡모신으로 모셨다 한다. 어머니의 말을 들은 그날 밤 아기도깨비는 잠이 오지 않아 마당에 나섰다가 회오리바람처럼 돌다 어딘가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씨앗까지 외래종이라 신세가 처량하다는 밭에서 나는 소리를 듣게 된다. 흙들은 예전처럼 우리씨앗을 틔우는 게 소원이라고 한다. 아기도깨비는 흙들도 우리 씨앗을 그리워한다는 걸 알고 해나 할아버지네 광으로 달려가 밀곡령을 번쩍 안고 들판으로 달려간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것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부록으로 엮인 우리 밀 바로알기 코너도 흥미롭다. 밀의 역사와 보조 식량으로써의 중요성, 우리 밀이란 무엇인가, 왜 우리 밀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지식도 쌓을 수 있다. 또한 작가가 직접 작사한 '신토불이 우리밀' 동요가 악보와 함께 실려 있어 우리 밀에 대한 동요도 배울 수 있다. 시골에 계신 어르신들과 같이 읽어 볼 수 있다면 많은 뒷이야기가 쏟아질 책이다. 그게 사정이 여의치 않더라도 엄마와 아이가 같이 읽으며 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본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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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는 20여 년 전에 계몽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동화예요. 최근 농촌진흥청 추천 국민디자인단 활동 교재로 선정되었어요. 다시 읽으면서 20년 전의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새롭고, 흥미로웠어요. 우리것에 대한 외침, 울림이 있는 이야기예요. 먹거리 뿐만아니라 우리 것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는 동화랍니다.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깊게 생각을 하게 되는 진정한 동화죠. 또 순수한 우리말 (푸르뎅뎅한, 아치랑거리며, 시뜻해졌어요.....등등) 이 자연스럽게 많이 나와서 우리말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부록으로 우리 밀에 대한 중요한 정보와 저자께서 작사한 동요가 실려 있어서 깊이 있는 독후활동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답니다. 우리가 늘 먹는 먹거리 중에도 종자권료를 지불하고 씨앗을 들여온다는 것에 너무 놀랐어요. 청양고추도 그 중의 하나라고 설명하는 작가의 말을 통해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 내용을 통해서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이 동화를 보는 다른 누구도 그러할 것이라고 믿어요. 그런 마음으로 우리 것을 하나씩 지켜내고자 하고 작은 실천을 하는 사람이, 한 사람씩 늘어간다면 우리 것이 점차 늘어가지 않을까하는 소망을 갖게 됩니다.
동화속의 도깨비는 우리 토종 도깨비의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무섭기보다는 정감있고 개구진 모습의 익살스러운 아기 도깨비예요. 밀의 싹을 틔워주려는 도깨비... 사랑 많은 도깨비의 모습에 읽다보면 미소가 지어지는 도깨비예요. 본문 중에서 가장 가슴을 울려 주었던 내용은 “믿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살 수 있거든.“ 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은 아기도깨비와 밀곡령의 대화예요. 누군가 한 명이라도 믿어준다면 살 수 있고, 할 수 있다고 말해요. 우리의 삶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용기를 내고, 또 무엇이든 도전하는 용기를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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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우리 밀 《아기도깨비와 밀곡령》(함영연 글, 장영철 그림, 도담소리) 표지를 보고 ‘밀곡령’이라는 제목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무슨 뜻이지? 아기도깨비랑 밀곡령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책장을 넘기면서 의문이 풀렸다. 허름한 사당에는 도깨비 가족이 산다. 어느날 심심해진 아기도깨비는 엄마가 돌보는 유화 부인의 초상화에 황토 흙을 가져다가 눈과 코에 칠 범벅한다. “험하지만 네 마음을 키우고 오너라. 네게 맡겨진 일도 찾을 겸해서.”라는 엄마 말을 듣고 아기도깨비는 마을로 내려간다. 씨망태에서 들리는 밀곡령의 하소연을 들은 아기도깨비는 할 일을 찾아 나선다. 밀곡령은 곡식에도 정령이 있다고 믿어준 해나 할아버지 덕에 사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다른 나라에서 들여오는 밀 때문에 흙냄새조차 못 맡는 지경에 이른다. 아기도깨비는 사당에 있는 유화 부인‘곡모신’을 깨워 밀곡령의 싹을 튀우는 데 도움을 준다. 요즘 아이들은 휴대폰 때문에 심심할 틈이 없다. 그림책 속 아기도깨비는 너무 심심해서 유화 부인의 초상화에 황토 흙칠을 하는 일로 인해 밀곡령의 고민을 어떻게 풀어줄까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긴다. 뭐니뭐니 해도 아이들은 진짜 심심해봐야 뭔가를 도모할 줄 안다. 헬리콥터 부모처럼 뭐든지 알아서 해 줄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가만히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의 바람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부록이나 작가의 말은 좀처럼 읽지 않는다. <우리밀-바로 알기>는 독자가 ‘우리 밀’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풀어 놓았다.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 줘도 좋을 듯하다. 페이스북에서만 봤던 ‘앉은뱅이 밀’이 우리나라 ‘토종밀’ 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그림책 본문에 나오는 대화체 크기를 때에 따라 달리 한 의도는 짐작할 수 있지만, 모든 글씨체를 동일하게 하면 더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동네 시장이나 대형마트에 나가보면 우리 농산물보다는 수입 농산물이 더 많이 눈에 띤다. 우리 밀만 수입산에 밀리는 것이 아니라 자급자족할 수 있는 농산물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우리 밀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아기도깨비와 밀곡령>은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 밀은 소중하다고 무턱대고 강조하는 것이 아닌 ‘곡모신’ 유화 부인과 엄마도깨비의 입을 빌려 아기도깨비가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밀 동요 ‘신토불이 우리밀’은 더할 나위 없이 귀하다. 그림책을 읽다 보면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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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시기의 아이들은 모든 만물에 생명이 있다고 믿고 무생물에도 깊은 애착을 갖는다. 나도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나 인형에도 모두 정령이 있다고 믿었고 하도 못해 낡은 책받침 하나도 나를 위한 무언가가 깃들여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나중에야 그 믿음은 깨졌지만 그 소중함은 여전히 간직해 나갔다. 이 그림동화는 역시 모든 곡식에도 정령이 있다고 믿은 동심과 농심에서 출발한다. 나는 이 동화를 펼치며 우리 밀은 무조건 우리 것이니 먹어야 한다는 단선적인 논리를 벗어나 과연 우리 밀의 가치의 소중함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풀어날까 궁금했다. 개구쟁이 아기 도깨비를 등장시켜 슬금슬금 동심에 군불을 때더니 농사에 관여하는 고구려 주몽의 어머니이자 곡모신인 유화부인을 등장시켜 우리 것의 자존감에 정면으로 불을 지른다. 유화부인의 소맷자락 까만 선의 신통함에 궁금증을 자아내며 절정으로 치닫더니 아기 도깨비가 우리 씨앗을 들고 들판으로 달려나가는 장면으로 매듭짓는다. 책을 읽는 아이들 모두 이 지점에서 마음속으로 환호를 내지르지 않을까. 작가는 기발한 상상력과 절묘한 구성으로 독자의 마음을 들었다 놓으며 한바탕 멋진 아동극은 막을 내린다. 여러 동화에서 다양한 유형의 도깨비를 접해보지만 외국 만화로 변질된 도깨비들 캐릭터들이 남발하는 요즘 이 동화 속의 아기 도깨비는 생생하고 입체감 있게 다가오는 '우리 도깨비'도 드물다. 매 패이지의 앙증맞은 도깨비를 눈앞에서 보듯 섬세하게 그려냈고 만화와 민화, 불화가 뒤섞여 있는 듯한 그림의 아우라는 신비할 정도로 여타 그림 동화의 수준을 압도한다. 본문에 요소요소 배치된 우리 고유어는 고풍미를 더한다. 부록으로 딸린 우리 밀에 관한 상식과 동요는 이 책이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종합 교양서로 손색이 없게 한다.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한 채 무분별하게 점령해가는 외국산 먹거리가 어디 밀뿐이랴. 읽는 재미, 보는 즐거움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밀을 사랑하고 우리 아이들의 식탁부터 지키려는 온기, 그리고 깊이 모를 내공이 느껴지는 글 그림의 조화에 조용히 별 다섯 개를 누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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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동화작가 함영연 선생님의 등단작이다. 20여 년 전에 쓰인 동화인데 최근 농촌진흥청 추천 국민디자인단 활동 교재로 선정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순수한 우리 밀의 싹 밀곡령은 우리 밀을 넘어 ‘모든 우리 것’을 의미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세 가지 메시지에 주목하게 되었다. 첫 번 째는 ‘믿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살 수 있다.’ 라는 말이다. 이 말은 아기도깨비와 밀곡령의 대화중에 나온다. 누군가 한 명이라도 믿어준다면 살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 밀뿐만 아니라 우리 삶도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만 있다면 용기를 내어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두 번 째는 드디어 할 일을 찾은 아기도깨비이다. 아기도깨비는 짐작하건대, 도깨비들의 규율에 따라 아직 할 일을 지정 받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심심한 나머지 엄마도깨비가 섬기는 곡모신인 유화부인의 초상화에 황토 흙으로 칠 범벅을 하는 불경을 저지른다. 그런 아기도깨비가 드디어 찾은 일은 밀곡령이 심겨져 싹을 틔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는 귀한 일이다. 유화 부인을 섬기는 일을 맡은 엄마 도깨비로 인해 아기 도깨비는 유화 부인과 늘 가까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곡모신과 우리 밀을 지키는 일을 맡게 된 아기 도깨비의 연결고리가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필연성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싹을 틔우고 싶어 겨드랑이가 간질간질한 밀곡령이다. 좋아하는 것을 못할 때, 그것을 간절히 하고 싶을 때의 간질간질한 느낌을 안다. 싹을 틔우고 싶은 밀곡령의 간질간질함과 밀곡령을 돕고 싶어 하는 아기도깨비의 간질간질함이 만나 우리 밀을 지켜낼 거라는 확신을 주며 이야기가 끝난다. 이 책을 읽으면 아치랑거리다, 시뜻해졌다 같은 순수한 우리말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리 것을 이야기하는데 사용되기로 아주 적절한 표현들인 것 같다. 함영연 선생님은 ‘개성공단 아름다운 약속’, ‘채소할아버지의 끝나지 않은 전쟁’, ‘효자효녀 요양원 느바’ 같이 묵직한 주제를 다룬다. 담담한 필체로 전하는 함영연 선생님의 다른 여러 책들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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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도깨비와 밀곡령 /함영연 사당에 사는 아기도깨비는 심심해서 엄마가 정성껏 돌보는 유화부인 초상화에 장난을 친다. 엄마는 벌칙으로 마을로 내려가서 마음을 키우고 오라고 한다. 등 떠밀려 마을로 내려온 아기도깨비는 해나 할아버지네 광에서 소곤거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소리는 씨망태에 들어 있던 밀곡령이 말하는 소리였다. 같이 들어 있던 다른 씨앗은 모두 꺼내 갔는데 자기만 남아 있다고 한다. 자기도 땅에 뿌리를 내려 싹을 틔워야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밀에 밀려 여태 씨앗으로 남아 있자 몸이 근질거린다고 했다. 아기도깨비는 밀곡령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어 방법을 생각하다가 곡모신인 유화부인을 떠올리게 된다. 유화부인은 점점 우리 농산물이 설 땅을 잃어 가자 말씀도 잃고 있다가 아기도깨비가 밀곡령 이야기를 하자 말을 하게 된다. 이 책은 한마디로 신토불이를 강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밀의 우수성을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도록 쓴 책이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과 같이 시장에 간다면 아이들이 “엄마, 밀가루는 우리밀로 사세요.” 하고 말할 것이다. 작가의 말에도 나와 있지만, 수입 밀가루는 냉장 보관을 하지 않아도 벌레가 일지 않는다. 그만큼 방부재가 들어갔기 때문일 것이다. 엄마와 아이가 같이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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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농사를 지어봤자 이득이 되지 않는 해나 할아버지는 밀 씨앗을 심지 않는다. 아기도깨비는 곡모신인 유화부인의 초상화를 더럽힌 죄로 마을로 내려가 망태에 남아 싹을 띠우지 못해 괴로워하는 밀곡령을 돕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 씨앗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가고 지켜나가는 일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농촌진흥청 추천 도서>답게 우리 농산물에 대한 생각을 다시 일깨워주는 책으로 재미와 생각거리를 함께 주는 귀한 책이다. 미래는 식량전쟁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조금씩 그 말이 사실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 소리 없는 전쟁의 피해자는 누가될 것인지 불 보듯 뻔한 일이고 전쟁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림책 <이기도끼비와 밀곡령>은 이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꼭 그래야만하고 이 책을 읽은 어린이가 커서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믿는다. 글은 그래서 힘이 있다. 책 끝에 우리 밀에 대한 소개와 동요가 있는데 검색해서 듣고 불러보면 더 좋을 것 같다. 푸르뎅뎅한 이끼. 아치랑거리며 돌아다녔어요. 노는 게 시뜻해졌어요. 어름적거리다 마을로 내려갔어요. 등의 표현이 글의 맛을 더욱 살리고 있다. 글을 읽고 아이들과 아치랑거려보고 어름적거려보기도 하면 좋을 것 같다. 마음에 남는 글 : ‘곡식에도 정령이 있다고 믿어주는 해나 할아버지 덕이지. 우리 정령들은 믿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살 수 있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