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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조석으로 바람이 차가운 3월인 이맘 때 담아냈을 봄 나뭇가지, 새싹도 천편일률적인 연두색이 아닌 다양한 색과 운치로 봄의 서막을 알려준다. 천이의 마지막 단계, 숲의 클라이맥스, 극상림의 서어나무를 직접 확인해 보고픈 충동까지 일어난다. 이른 봄 조랑조랑 매어달리는 꽃나무 고운 우리 이름의 우리 특산 식물 히어리, 순백의 향기 백서향, 남쪽 바닷가 숲에 퍼지는 은은한 향기 종 모양 꽃송이 사스레피나무, 우리 땅에서만 소중한 생명을 잇는 특산 식물 '미선나무', '구상나무', '개나리'는 새롭게 봄을 알리는 심오한 만남이다.
모과는 못생긴 과일이지만 열매의 향기가 너무 좋아서 놀란다. 하지만 그 열매의 맛이 없어 또한 놀라며, 그 나무에 피는 5월의 꽃은 너무 예뻐서 놀란다. 모과나무가 장미과에 속한다니 다시 한 번 놀란다.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없는 으아리, 흩뿌린듯한 군상으로 군데군데 피어난 흰 꽃이 청아하다.
숲은 한여름에 시원을 준다. 청량한 바람을 선사하고 계곡에 드리워진 나무 등걸은 고단한 육신에 청명함을 더해준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인 주목나무는 오래도록 변치 않아 죽고도 천 년을 간직하는 나무다. 검푸른 장엄함만큼이나 목재의 가치도 최고이며, 정원수로도 이용하고, 항암 성분으로도 유용하게 쓰인다.
생명력 가득했던 나무들이 서서히 초록을 잃어가고, 잎은 진다. 그 속에 결실을 맺고 햇빛과 바람과 공기는 더 좋은 열매를 위해 숨을 쉰다. 천천한 깊이로 가을이 더해지고 비가 내리면서 나무의 빛깔은 여러 빛깔로 처연하게 물들어 아름다워진다. 줄기에 흡착근이 있어 숲 속의 바위나 담장을 가리지 않고 뻗어나가는 담쟁이덩굴은,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가을이 저문다고 해서 희망도 놓으면 아니되오.
쓸쓸한 무채색의 11월을 지나 침묵의 시간을 향해 서서히 걸어가는 고요한 겨울 숲. 겨울은 분명 모질고 어렵지만 나무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다. 겨울에 내리는 눈은 그들의 수분 공급원이 되어주어, 아늑함을 제공하고 매서운 삭풍을 피할 수 있다. 어렵고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낸 나무들이 피울 찬란한 봄을 기다린다. 눈바람 속에도 피어나는 설중매, 기쁜 성탄을 장식하는 호랑가시나무, 항상 푸른 잎을 가지고 있는 초록식물이지만 겨울 풍경에 돋보이는 붉은겨우살이, 아름다움의 다양성을 간직한 동백나무, 진한 초록이 늠름한 한국의 소나무 잣나무는 영어로도 '코리안 파인'이며, 학명도 '파이너스 코라이엔시스'라고 한다.
나무는 우리에게 계절의 변화를 알려준다. 생명이 움트고, 신록이 우거지고 그늘을 열어주며, 오색빛깔 향연과 열매로 풍성해지기도 한다. 추운 겨울 눈 속에서도 지난한 시간을 견뎌내 앙상한 가운데서도 버텨준다. 눈이 환해지고 즐거워진다. 우리가 살아 숨쉬고 있는 곳에서 이토록 많은 나무들이 살고 있었는지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다. 3월 봄부터 시작하여 겨울나기 2월까지 나열된 나무들의 모습은, 때론 화려하게 때론 소박하게 혹은 멋스럽게 시시각각 팔색조처럼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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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어릴 적 놀이터가 산이고 들판이었다.꽁꽁 얼었던 대지가 녹으면서 보리밭엔 보리싹들이 두터운 땅을 어렵게 뚫고 파릇파릇 고개를 내밀고 여름이 되면 말 그대로 산과 들은 온통 녹음방초로 치장을 하여 마음마저 생동감과 에너지를 안겨 주었다.오곡백과가 익어가는 가을엔 나무마다 고유한 성질을 뿜어 내고 색색으로 시복을 안겨 주고 긴 겨울을 앞두고 초목들은 한 해살이를 마감하면서 잎을 땅으로 떨구고 다음 해를 기다리곤 했기에 자연 속의 초목들의 삶을 보고 만지고 응시하면서 생각과 감성,생명력이라는 것을 저절로 깨닫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땔나무를 하고 내려 오는 산비탈 구석진 곳엔 돌돌돌 흐르는 조그마한 계곡이 있다.계곡 옆은 갖가지 이름 모를 나무와 푸석푸석한 잎새들이 봄을 맞이하기라도 하듯 푸르른 기운을 선보인다.얼어붙었던 냇물이 꺼지면서 시원하고 유유하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얼굴에 송글송글 맺혔던 땀과 먼지를 씻어낼 땐 말 그대로 청량수이고 그냥 마시는 약수와도 같았다.산을 내려 오면서 뭐가 그리도 정겨웠는지 산정상부터 산아래까지를 한 번 쑥 훝어본다.산은 아무 말이 없었지만 정겹고 고맙기만 한 존재이다.
사계를 인생의 성장과정으로 본다면 봄은 유소년기이고 여름은 청년기이며 가을은 중.장년층일 것이고 겨울은 노년에 비유할 수도 있다.자연과 인간은 서로 다른 길을 가는 존재이지만 살아가는 과정은 모두가 시기가 있고 그 시기에 따른 특성과 고유의 빛깔을 띠고 있다고 생각된다.
올컬러로 봄에서 겨울에 이르기까지 시기와 계절에 따른 초목들의 면면을 보노라니 너무도 그립고 정겨우며 금방이라도 내가 살던 고향 마루에 앉고 다시 산과 들을 바라보면서 추억을 되씹고 싶어진다.내 기억 속에는 몇 십년된 마을 초입의 살구 나무와 뒷집의 다닥다닥 심어져 있는 감나무,과수원집의 탱자나무,뒷산지기의 밤나무,그리고 본가의 은행나무,리기다 소나무가 마을을 감싸고 앞 냇가는 저수지가 있어 사시사철 고인물 없이 흐르고 흘러 도회지 시민들의 상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봄이 되면 하얗게 피어 나는 살구꽃의 화사함과 이른 여름의 감꽃(시골에선 감또개라고 함)과 새색시 면사포와도 같이 길게 늘어뜨린 밤나무 꽃의 향기,과수원집 탱자가 익어갈 무렵 탱자 하나 따서 즙을 입에 넣으면 눈이 찌푸려질 정도로 시고 신 맛과 늦가을 서리가 내릴 무렵 떨어진 밤을 주우러 가고 뒷집에선 감들이 꼴과 색깔도 다양하게 변하여 가니 마음은 풍성하기 이를데 없다.우리집의 은행나무도 한 몫 한다고 주렁주렁 은행열매를 매달고 힘이 없어 떨어진 은행을 주워 껍질을 벗기면 구린내가 징하게 코를 쏘아댄다.흰 눈이 소복하게 내리면 계절과 관계없이 리기다 소나무는 군소리 없이 그대로 눈을 맞아주고 세상의 모든 진토를 걸러내 준다.
그렇게 산과 들을 벗삼아 오래도록 살것만 같았지만 삶의 여정은 이동인거 같다.추석 명절이나 되어야 살짝 고향 마을을 스쳐갈 뿐이고 대부분이 고속화 도로,외지인들이 들어와 살 뿐 그 옛날 싸우고 토라지고 함께 성장했던 선배,후배,동네 어른들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혹은 이미 고인이 되었다는 슬픈 소식과 쓸쓸한 고향의 모습이 외롭게만 느껴진다.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은 앞산과 뒷산,앞동산의 초목들의 의연하게 쓸쓸한 시골 마을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 대견스럽고 고맙기만 하다.
산림생물조사과에서 근무하는 저자와 사진작가에 의해 쓰여진 이 도서는 내겐 향수와 추억을 되살려 주고 시기,철마다 변화하는 나무들의 특징과 색깔,성질 등이 인간에게 한없이 고맙고 든든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또한 환경파괴와 생태계가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회자되고 있는 시기에 비지니스라는 명목으로 산림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몰지각하고 사리에만 눈이 먼 일부 부류들이 자연을 제대로 이해하고 보존하는 각성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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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 살며 산에 자주 오르내리기까지 하는데도 나무를 잘 알지 못한다. 백과사전은 나무를 다년생 식물 중 지상부분이 1년 이상 생존하는 것의 총칭으로 초본(草本)에 대응하는 목본(木本)이라고 정의해 놓았지만 선명한 이해에 도움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내 식으로 나무는 광합성으로는 물론 푸르른 색과 그늘, 목재, 열매, 약재 등으로 몸과 마음을 풍요롭고 여유롭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정의하는 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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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나무 여행/송기엽 사진, 이유미 글/진선 출판사 새 책을 펼치면 새 책만의 향기가 있다. 갓 인쇄한 잉크 냄새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책 속 가득한 나무와 꽃 때문에 싱그러운 숲의 향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연륜이 묻어나는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통역사와도 같이 독자에게 완벽하게 전해준다. 사진과 글쓴이의 이야기가 너무도 잘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식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글쓴이의 세심한 마음이 시적인 감성과 소설적인 이야기가 조화된 유려한 글로 나타나게 만들었을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봄부터 겨울에 이르는 사계절 모두를 여행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동안 무심했던 나무와 풀과 꽃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것이다. 진달래와 철쭉, 생강나무와 산수유를 구분하는 방법이나 은행나무의 꽃은 꽃가루받이에 바람을 이용하는 ‘풍매화’이기 때문에 굳이 화려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은 새로운 자각이었다. 서론에서 ‘떠나는 이의 뒷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구절을 인용한 이래 벚꽃은 낙화의 미학이 마음 한편에 쓸쓸함을 남기지요[54p] 라는 표현에서 저자가 이형기의 <낙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희귀종으로 법적으로 보호를 받는 ‘월귤’이 러시아 캄차카에서는 근처 산에 지천으로 널린 잡목에 불과했다는 경험담은 절로 웃음을 자아냈으며 너무 못생긴 과일이어서 놀라고, 향기가 좋아서 놀라고, 과일 맛이 없어서 세 번이나 놀라는 모과에게 정말 놀란 일은 그 꽃이 참으로 아름다웠기 때문이라는 말과 함께 실린 사진을 보면서 누구라도 그 아름다움에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중간쯤 실린 백당나무의 사진은 더 이상 책을 넘기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보아야 했다. 백당나무 꽃이 핀 모습은 마치 하늘의 천사들이 내려와 부채춤을 추다가 활짝 핀 부채를 서로서로 동그랗게 연결하고, 다시 큰 원을 만들어 빙글빙글 도는 마지막 장면 같다는 말은 이보다 더 적절하고 절묘한 표현은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소나무의 신세를 진다’고 말할 정도로 우리 산하에 지천으로 자생하는 소나무의 유용함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 사람들에게 파괴되고 불타면서도 모든 것을 바치는 나무들의 모습은 ‘사람들이 나무를 개량하고 접붙이기 등 인공적으로 증식하는 것도 식물들의 전략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주장마저 동조하게 만든다. 숲과 나무는 우리를 늘 무언으로 반기고 맞아 준다. 거기서 작은 휴식 하나라도 찾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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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진작가와 우리 식물을 연구하며 그 소중함을 알리는 두분이 함께 펴낸 책이 바로 "내 마음의 나무여행' 입니다. 책은 표지에서부터 멋진 엽서를 생각나게 할만큼 멋진 나무와 꽃 사진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예쁘고 앙징맞은 꽃에 정신을 빼앗기다 문득 표지의 부제만큼이나 멋진 나무여행을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곤 하였습니다. 저는 좋은 책에 취하여 시간가는것도 잊을 정도였습니다.
계절마다 다른빛으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숲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꽃 마다 각기 고운빛으로 자기를 보아 달라는듯, 어여쁜 모습은 귀여운 소녀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르익은 여인의 성숙함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나뭇가지에서 쉬고 있다가 카메라에 잡힌 새 한마리도 어찌그리 사랑스러운지요 이 책에는 나무와 식물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게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맑게 해주는 특유의 물질이 뿜어져 나오는듯 느껴 졌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쉘 실버스타인의 동화 '아낌없이 주는나무' 라는 동화를 인용하면서 나무야 말로 사람들에게 있어 삶이자 꿈이며 위로라고 말합니다. 지구는 녹색 식물들의 광합성 덕분에 쾌적한 삶의 터전이 될수 있었다고 합니다. 회색의 도심에서 찌들었던 고단한 육체가 숲에가서 영혼까지 깨끗해 집니다. 머언 옛날부터 사람들은 전적으로 나무에 의지해 수렵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철기가 보급되어 농경문화가 급속히 발전하게 되는데 철을 제련 하는것 역시 나무라고 하네요. 37 킬로그램의 철을 제련하는데 6톤의 숯이 필요하고 이것은 소나무 320그루에 해당한다는 기록이 있답니다. 문명이 세계적으로 퍼져 나간 계기는 종이의 발견으로 본다고 하는데 종이또한 나무로 만든 것이지요 .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소나무의 신세를 진다' 고 했답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금줄을 치고 솔가지를 매달아 나쁜기운을 막으며,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살았습니다. 솔가지로 불을 지피고 나무껍질부터 꽃가루까지 이루 헤아릴수없이 많은 먹거리를 먹으며, 죽은 뒤엔 소나무 관에 들어가 소나무가 있는 산에 묻혔다고 하니 나무는 삶그 자체라고 할수 있다는 것이지요.
요즘은 주목나무 에서는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를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오래 산 은행나무 잎에는 사람의 혈액순환을 돕는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조팝나무는 외국에서 그 성분을 아스피린의 원료로 쓴다고 합니다 북미의 인디언들도 조팝나무를 민간 치료제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숲에서 피톤치드나 음이온 같은 건강을 증진시키는 물질이 뿜어져 나온다는걸 알고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산림욕을 즐기려 합니다.
아름다운 꽃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맛있는열매로 입을 즐겁게 해주는 나무. 약재로 쓰여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나무도 있지요. 숯으로 가공되어 음식을 만들때 쓰이기도 하고 집지을 재목으로도 쓰이고... 나무는 정말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또한 많은 예술가들이 숲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니 숲이없는 , 나무가 없는 우리의 삶은 얼마나 삭막할지 상상이 안될 정도 입니다.
식물학을 전공하지 않은 제게 이 책은 마치 나무사전같이 느껴집니다. 다달이 어여쁜 꽃과 멋진나무의 사진으로 이 책을 보면서 다시한번 생각합니다 좀더 나이들면 지금보다 자연 가까이에서 살겠노라고, 할수만 있다면 숲 근처에서 살겠노라고 말입니다. 책을 읽는동안 아름다운 책에 취해 내내 행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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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여름, 아이의 과학 과제를 위해 동네의 나무와 들풀을 촬영하여 그 이름를 붙이는데 아주 곤혹스러웠다. 늘 만나는 나무와 들풀이지만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교육이란 가장 가까운 곳을 알아가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하는 것인데 우린 그런 교육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다.
나무와 풀 이야기를 하면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난다. 제 이름조차 쓸 줄 모르시는 분이었지만 봄이면 산과 들을 누비며 산나물을 뜯어오셨고 용케도 들풀과 나무 이름을 척척 말씀하셨으나 나는 그 이름을 머리에 담아두고 살지 않았다. 아파트의 담장을 두르는 나무가 쥐똥나무요 하얀 꽃타래가 피는 조팝나무라는 것을 나무 전문 사진작가 송기엽이 담고 나무학자 이유미가 쓴 내 마음의 나무여행을 읽고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는 것이 크게 부끄러웠다.
시골에서 자란 덕으로 이름을 알고 있는 나무가 제법이라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만나는 나무와 야생초의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더 많고, 중학생이 된 우리 아이들은 그 정도가 더 하니 학교에서 우리 마을에서 자라는 나무나 풀, 꽃의 이름은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무화과나무가 꽃이 없는 나무라고 알았는데, 열매를 맺는 나무 치고 꽃이 피지 않는 나무는 없다는 것, 무화과나무도 우리가 보지 못해서인지 꽃이 핀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벌과 나비, 새를 유혹하여 자손을 잇기 위하여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나무들의 이야기, 다같은 꽃인 줄 알았는데, 수분을 잘하기 위해 벌이나 나비를 유혹하기 위해 암술과 수술이 퇴화된 무성화를 피우는 백당나무처럼 나무들도 저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꽃이 처음엔 흰색이었다가 청색, 분홍빛으로 변하는 산수국처럼, 어릴적 원래부터 하얀 꽃과 노란 꽃이 갈리어 피는 줄 알았던 인동초도 꽃이 흰꽃이었다가 노란 색으로 변했다는 것을..
3월에서 2월까지 우리의 눈을 호강시켜주는 꽃과 열매와 알록달록 물든 단풍잎이 드는 나무와 함께 하는 여행길이 즐거웠다. 돌아서면 그 이름이 감감하지만 그 나무들에 담긴 이야기들만큼이 풍성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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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에 따라 떠나고 싶거나 머물고 싶을때가 있다. 오늘은 따스한 봄햇살이 나를 유혹 가까운 곳이나마 떠나보라고 권해주고 있는 하루였다. <봄햇살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햇살에 딸을 내보낸다>는 옛속담에서 말하듯 봄햇살은 여인들의 피부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는데, 왜 나는 봄날의 따스한 햇살아래서 책을 읽고 싶어하는 것일까? 가을날의 햇살보다 봄날의 햇살을 좋아하는 나, 아마도 추운 겨울을 지내고 따스함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리 나를 몰아대지 않았나 싶다.
마음이 울적할때면 현재 있는곳을 벗어나 내가 모르고 나를 모르는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 그곳이라면 마음것 울어도 누구도 타치하지 않을것 같기에. 사람도 동물이며 자연의 일부이기에 사람은 나무를 가까이하면 마치 보이지않는 무언가로부터 위로를 받는듯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살포시 고개를 들이미는 연초록의 새싹들, 그 새삭들은 봄을 거쳐 여름을 맞으며 더욱 진해지고 울창해서 온산을 진한 초록색으로 물들인다. 한것 멋을 낸 처녀인양 화사함으로 무장된 가을산도 아름답다.
겨울에 접어들어 이제 활동을 접고 긴 휴식에 접어든 겨울산의 아름다움은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까? 그렇게 자연은 항상 우리 곁에 있지만 다양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나도 카메라를 어깨에 걸쳐들고 자연의 사계를 만나는것에 도전해보고 싶다. 사계절 나무의 다양한 아름다움과 꽃들의 향연을 사진속에 생생히 담아내고 싶다. 어떤 이유로든 그럴수 없기에 차선책으로 책을 택했고 대리만족을 하려는 것이겠지만. 자! 책이 주는 자연속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어가 보자.
봄(3,4,5월)에 만날수 있는 꽃은 어떤 것이 있으며, 여름(6,7,8월)에 만나는 나무는? 가을(9,10,11월)에 만나는 과일이라는 결실을 가져다 주는 나무, 겨울(12,1,2월)에 흰눈속에서 만날수 있는 나무까지, 한권의 책속에 사계가 들어있고 사계절에 잘 어울리는 나무들이 담겨져 있다. 지금은 4월, 누군가는 잔인한 달이라지만 내게 있어 무언가 희망을 꿈꾸고 이루어가는 달이기도 하다. 4월에는 주로 어떤 꽃들이 피어날까? 벚나무/ 조팝나무/ 앵도나무/ 사스레피나무/ 분꽃나무/ 병아리꽃나무. 음~ 그중 알고 있는 이름은 벚나무/ 조팝나무/ 앵도나무 뿐일쎄.
예전 시골집 울타리 가득 피어나던 조팝나무, 우리집으로 이사온 앵도나무, 아직 어려 꽃이 적게 핀 자두나무 등, 우리집에도 나무는 몇그루 있었구나. 아직 잎사귀도 나오지 않았으나 터주대감을 자처하는 감나무도 빼놓으면 안되겠지? 아버지와 잠시 나들이 길에 만난 자목련도, 자목련 뒤에서 살며시 고개숙이고 있는 아름다운 자태의 백목련도 아름다웠다. 지금쯤이면 시골집에 있는 연산홍도 붉은 꽃잎들을 나부끼며 자랑하고 있을텐데. ![]() 책속에는 5월 나무에 들어있으나 4월에 어느집 담장안에서 내가 만난 꽃이 바로 미선나무다. 나무 이름도 주인에게 듣고서야 알게된 낯선 이름의 나무였다. <미선나무는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나무로 불리는 관목이며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미선나무는 충북 진천, 괴산, 영동, 북한산, 전북 변산반도의 산지나 석회암 지역에 나는 낙엽활엽관목이다.> 이상이 네이버를 통해 알아본 미선나무의 특징이다. 막내 여동생과 같은 이름을 가진 나무, 우리집에도 미선나무를 심어볼까나^^;
나무의 사계를 지켜보며 나도 한살이 더 먹은듯 싶었고, 그와 더불어 나무에 대한 이해도 깊어져갔다. 자연이 주는 신비함이란 매해 겪어보면서도 대단하다는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만들었고, 자연앞에 서면 그 위대함에 숙연함에 고개 숙이게 된다. 집 정리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면 나도 가벼운 등산복차림으로 산행을 다녀올까보다. 자연속으로 들어가 나 자신을 청결하게 만들고 자연을 닮은 미덕을 배워오고 싶다. 자연과 일부분이나 닮을수 있다면 난 무엇이든 할수있는 사람이 되겠지? 자연을 닮은 사람이 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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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내 마음의 나무 여행
이도서를 보면서 느낀점은 우리나라에는 내가 몰랐던 자연환경의 나무가 다양하고 매우 아름답고 웅장하고 멋진나무들이 많다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어느순간부터 나는 도심 한복판에 살면서 그져 도로위에 서있는 은행나무 와 여의도 벗꽃 축제 기간에 피어나는 여의도 의 벗꽃나무가 다 인것 마냥 나무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것이 사실 이랍니다,, 나무가 인간에게 주는 그 아름다움을 그리고 나무의 희생정신을 모르고 살고 있는 나자신을 바라보면서 너무나 삭막해져가는 나를 발견할수 있었는데요 이책을 보면서 정말로 다양한 나무들과 그리고 계절별로 봄,여름,가을,겨울에 피어나는 나무의 아름다운 꽃들과 열매등을 보니 눈이 즐거우면서 마음이 왠지 포근해지고 여유로워 지더군요,, 언제 시간나면 이 책자를 옆에 끼고 우리나라의 산들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나무를 사진이 아닌 내눈으로 직접 바라보고 그 나무 아래에서 휴식의 시간을 갖고 싶네요~
정말 책을 하나하나 열어보면 계절별로 아름다운 나무의 사진이 너무 이쁘게 잘 표현되고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느낌으로 나무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사진으로 잘 표현 해낸것 같아요~
책을 읽기 쉽게 월별로 1월~12월까지 나무의 종류와 그리고 사진과 함께 상세한 해설이 잘 표현이 되어서 정말로 책을 보면서 나무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사진이 정말 너무나 이쁘고 화려하게 잘 나와 있구요,, 책의질감 또한 너무너무 매끄럽고 좋네요^^ 상당히 공들여서 만든 도서인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느낀점은 사진작가님이 너무 훌륭하시면서 부러운것 있죠^^ 너무나 아름다운 전국 방방곡곡 다 두루두루 다니시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나무도 찍고 또 그 나무아래서 휴식 살림욕이라고 하나요^^ 아무튼 상당히 건강해지셨을것 같습니다,,
책에서 알게된 나무의 종류가 너무나 나에겐 알찬 정보가 되었네요,,
너무너무 소장하기 좋은도서 입니다*^^*
휴가나 또는 주말에 사진 잘 찍히는 카메라 하나 메고 나무여행 떠나보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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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출판사/내 마음의 나무여행/ 송기엽 담고/이유미 쓰다
산 좋고 물 좋은 시골로 이사오고 남편은 나무를 너무 사랑한다. 나도 남편덕에 전혀 관심없었던 나무에 대해 조금씩 흥미를 가지고 나무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가지게 되었다. 우리집 마당에는 소나무, 벚나무, 배롱나무, 살구나무,엄나무등등 많은 나무들이 있다. 비록 몇몇 나무는 화분속의 분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아낌없이 주기만 하는 나무! 나무같은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푸르름과 신선한 공기, 그늘과 목재와 종이와 가구와 열매와 심지어 땔감으로도...
국립수목원에서 우리 식물을 연구하는 이유미박사의 글과 나무의 노래를 카메라로 들려주는 송기엽작가의 사진은 그들의 나무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책속에 그대로 묻어난다.
봄부터 겨울까지 열 두달 시기별로 나무의 생태가 재밌게 펼쳐진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다양한 나무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그저 나무라하면 소나무, 대나무, 은행나무등등 아는 게 몇 안되었는데 ㅎㅎ 아이와 함께 보아도 참 좋은 자연공부가 될 것 같다. 작은 씨앗에서 큰 나무가 되고 꽃이 피고 잎이 나고 열매가 열리고 단풍이지고 그저 옆에 있어서 고마운줄 몰랐던것 같다.
위의 사진은 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꽃들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지않으면 헷갈리기 일쑤. 예전에는 정말 많이 헷갈렸었는데.... 사진은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진달래, 철쭉, 생강나무, 산수유순이다. 분홍색을 보면 모두 진달래인지 알았고, 노란색은 모두 산수유인지 알았다.^^;;
우리나라 특산 식물만도 300종류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의 보호는 우리의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 작년여름에 남해에서만 볼 수있는 왕후박나무를 보고 온 적이 있다. 일명 '이순신 나무'라고도 불리는 이 나무는 5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었다. 천연기념물 제29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이 나무의 위엄은 직접 가보지않고는 알 수없을것이다.
가족들과 직접 산으로 들로 바다로 여행다니면서 만나는 나무들이 예사로 보이지않을 것 같다.
사스레피나무라는 이름도 특이하고 종모양의 꽃도 넘 앙증맞은 나무! 우리나라에도 이런 나무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언젠가 오동나무의 꽃을 보고 아, 이게 오동나무꽃이구나하고 신기해한적이 있었다. 큰 나무에서 예쁜 꽃이 피는 모습을 보고 내가 살아오면서 참 무관심하게 살았다는 걸 알았다. 우두커니 서있는 나무가 사계절 그모습그대로 있는 듯했으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하루하루 달라지는 나무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데 말이다.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 아름다움, 소중함, 신비로움을 만끽하며 공존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할 것이다.
물푸레나무는 단단하고 무늬가 예뻐서 여러 재료로 많이 쓰이는 걸로 알고 있다. 책에선 <한 잎의 여자>라는 시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 아름다운 사진이 250여컷 실려있어 직접 보는 것 마냥 생생하고 흥미롭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열매, 나무인데...이름을 몰라서... 이 책 덕분에 나무이름도 많이 알게 되었고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도 많이 바뀌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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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에 파묻혀 사는 청빈한 삶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거라 생각한다 자연은 인간에게는 생명이라고 생각한다 푸르른 대지의 고은 자태로 세월의 풍파를 견디며 서 있는 나무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움이요 인간에게는 자연의 신비와 고결함을 가르쳐준다고 생각한다 ![]()
이책은 저자가 떠난 나무여행에 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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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책의 특이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변화 될때마다 그리고 달이 바뀔때마다 만날수 있는 가지각색이 나무들과 자연의 선물을 구분지어서 표현 했다는 것이다 사실 자연 도감 이나 식물에 관한 책들을 보면 언제 어느 순간에 이 나무들을 만날수 있는지는 독자 스스로가 책을 보고 알아차려야 했는데 이 책은 독자의 불편함을 덜어 주는 책인것 같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경이롭다는 생각 밖에는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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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나무 상수리 나무 백당 나무 오감주 나무 살면서 만나본 나무들도 있었고 이름조차 생소한 나무들도 많았지만 나무들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수 있었고 눈의 피로를 풀수 있었던것 같다
내 마음 나무 여행 이 책속으로 나무 여행을 떠나봐도 좋을것 같다
잠시지만 현실에서 싸였던 피로가 말끔히 씻기는 기분이다 ![]()
아 이 책을 보고 있노라니 자연의 소리가 듣고 싶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