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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1편을 읽었기에 2편은 궁금함과 기대감으로 다가갔다. 1편이 시큰둥했다면 예의상의 성격이 강했을 터지만, 매우 궁금함으로 얼른 펴들었다. 가장 오른쪽의 하얀 사람 실루엣, 그녀다. <이책은> 블랙로맨스 클럽의 시리즈물로 서평단 모집에 열일곱, 364일이 당첨되었었다. 그 인연으로 출판사에서 보내주셨다. 읽기는 지난달에 읽었으나 이제야 2편 서평을 올린다. <저자는>
<책내용 맛보기>
<책 읽은 소감> 1편에서 얘기했듯이 이 책은 영화 '귀신이 산다'를 떠올린다. 내용이 그렇다기보다는 무서운 공포소설내지는 귀신이 등장하는데도 그닥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시종일관 어떻게 펼쳐질지가 궁금할 뿐이다. 귀신이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도 호기심으로 바라보게 되고, 정의편이라 보이는 정옥 귀신이 정의감에 불타 희진을 도와주고. 익살맞은 웃음코드가 곳곳에 있음도 좋다.
어리버리는 여전하고 악하지는 못하면서도 그렇다고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은 아닌 퇴마사 역시 좌충우돌로 실소을 자아낸다. 그 제자도 한몫 톡톡히 거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은 펼쳐진다. 1편보다는 조금 더 퇴마방법을 연마시켰으나 그에 따라서 대적해야 하는 인간이 더 품성이 나쁜 인간을 만났으니 성우의 형이자 부모같은 대표 박태진. 자신의 입신양명이자 동생인 성우가 출세가도를 달려줘야만 하는 상황에서의 재빠른 활약(?)이 영원히 묻힐 줄 알았으나, 그야말로 귀신의 장난으로 되갚음이 시작되었으니...
지영은 식물인간 상태서 기적적으로 깨어나나 그건 겉모습만 지영이요 속은 희진. 희진이 굳이 내색을 하지 않으니 오매불망 그녀를 돌본 남편과 아이는 딱 지영으로만 여긴다. 희진은 일말의 괴로움도 느끼나 자신의 갈 길을 가야지 싶다. 친구들을 만나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친구들의 의심을 귀신이 되어 본 장면으로 제압한다. 그리고, 성우의 비리를 밝히고자 퇴마사와 결탁을 하고는 정옥의 도움을 받는다.
중략
빙의 라는 단어를 관심 갖게 된 계기는 탤런트 김수미 씨의 책을 읽은 후였다. 급발진한 차에 시어머니가 치어 죽었다는 사실에 그녀는 죽지도 살아 있음도 아닌 시간을 겪고서 책을 냈는데, 그걸 시간이 좀 흐른후 읽은거다. 가사 상태라 말하기도 그렇고...암튼 빙의되었던 시간에 김수미 씨가 겪은 삶은 귀신의 조화속이 아니고는 달리 설명이 되지 않는 상태. 여기서 빙의되어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면서 여러 마음이 복잡했다.
희진은 이미 죽은 사람이고, 지영은 식물인간이지만 깨어났다. 물론 지영의 겉모습이요 속은 희진이다. 희진은 화려하고 부유한 집의 딸이었고 미혼이었다. 지영의 남편과 아들이 얼마나 따스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인지, 얼마나 지영을 사랑하는지, 지영이 없으면 그 부자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인지를 귀신의 모습에서 익히 보았고 느꼈고 알았다. 얼마나 그들이 절실히 그녀를 원하는지, 그녀가 두 부자의 삶의 등불인지를 알았기에 괴로운 마음도 컸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하루아침에 새 생명을 비록 얻었다고 하나 두 부자를 받아들이며 사는 삶이란 기막히다. 여기에 희진의 묵직한 답답함이 자리한다.
자신이 희진임을, 원하지 않는 타이밍에 영수에게 고백하지만 마음은 편하지가 않다. 지영이 아닌 희진을 인식한 남편의 그 눈망울에 어린 깊은 슬픔, 넓은 절망은 너무나 먹먹하다. 세상과 잘 교류하지 못하는 희귀병을 가진 그 남자. 고급 자폐증인데 우수한 두뇌로 유명대 수학과 출신. 허나 자신의 중요사안에 골몰하면 도무지 옆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무조건 무관심. 그런 그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랐으니...오로지 그걸 이해하는 사람은 아내 지영뿐. 그런 지영이 식물인간 상태이나마 있던 거와 영원히 가버린 상태는 영수에겐 암흑세계. 허나 이런 그에게 사회성면에서는 아비보다 나은 아들이 있으니, 그 아들을 어찌 이해시키누.
내 심정은 희진은 기왕 죽었으니 지영의 영혼대신 희진이 떠나가길 바랬다. 영수네 가족이 너무나 인간답고 사람내음 가득해 그네 가족이 행복한 웃음소리를 내길 바랬다. 나도 한 가정이 있기에 그 가족이 더이상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기를 바랬다. 허나...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풀어가는데...음...그것도 나쁘지는 않구나...오히려 지영의 환영이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고...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건 햇님이라고 희진의 마음을 답답하게 짓눌렀던 그 모든것들을 해결하는게 영수 부자의 따스한 마음씨 전달이었으니...봄눈 녹듯이 라는 표현이 딱 제격이다.
따스한 인정은 기본바탕에 있다고 생각한다. 타고난 인성이 좋은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더 굳혔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사람들은 사회성면에서 혹은 이성적으로 포장을 참 잘함을 본다. 좋게 말하면 현실 적응성이라 할 수 있으나 대개는 조금 지나면 파악이 된다. 참으로 오랜세월을 바깥 생활을 안했던 내가 디딘 발걸음. 맘고생이 심했던건 매우 호의적으로 보여지는데 마음에 진정성은 전달되어 오지 않는 상태를 감지한거다. 무엇이 문제인고를 찾지 못하니 그 답답함과 막막함은 괴로움으로 자리해 스트레스를 받으니 그 피곤함이 매우 심했다.
새로운 직원이 들어오면서 어느새 터득된 눈치코치도 있었지만 서서히 눈을 떠가는 내 자신이 대견하기도, 알아질수록 서글픈 뒷모습을 발견하는 슬픔(?)이 있다. 그 알게 모르게 겉도는 듯한 그 무엇(?)이 뭔지를 간파한거다. 사람은 인성이 좋은 사람이 있다. 그건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도 느껴진다. 오히려 그 반대의 사람이 어떤 위치나 권력을 가졌을때 그 이중성이나 가증스러운 위선이 교만함내지는 오만함으로 표출된다. 상대를 아주 교묘하게 깎아내리지만 그런줄을 잘 모르게 하는 세련됨이 있다. 얼마나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었나를 심하게 깨닫는날 상대는 아파지리라. 스스로가 파놓은 덫에 스스로가 다칠 수 있음을 알게 되리라.
귀신이 되어서라도 해결해야할 문제. 몰랐던 그 무엇을 알게 되어 분노하면서 바로잡고, 원한이 깊으니 식물인간 상태로라도 버티다 홀가분히 갈 수 있는 게 또 생명이다. 대개는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있음이라. 물론 자신도 모르는 원인이 문제가 되어 결과를 야기시킬 수도 있지만 대체로 자신이 만든 원인이라는 생각이다. 원인제공자가 자신일진대 좋은 시작은 좋은 결말이요 반대인 경우는 또 그렇게 결말이 날지니 뿌린대로 거둔다는 옛말이 맞구나 싶다. 다만, 우리네는 인간인지라 반성하고 후회하며 참회한다면 정상참작이라는 어떤 의지가 발동하기도 한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제일 먼저 안다. 그렇기에 빌고 들어와 용서를 바란다면 어찌 모른체 하리.
희진이 성우를 그나마 용서할 수 있었던 것이며, 친구들을 이해하게 된 일이며...희진 자신이 지영이라는 육신으로 재탄생했으되 마음까지 변화하는 여정은 쉽고도 어려운 일. 그렇기에 그 어려운 일을 해낸 뒤의 열매는 매우 달다는 것을. 사는 동안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나 그렇게 된다면 좋은 일이라는 것을 망각하게 된다. 비교할 대상이 없어서 타성에 젖기 때문일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란 것을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http://blog.yes24.com/document/2567349 ] 알았다. 귀신을 통한 인간사를 돌아보는 시간이 의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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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던 희진의 영혼은 식물인간인 한지영의 몸으로 들어가 깨어나게 되는데 한지영은 남편과 7살 난 아들을 둔 유부녀였다. 희진은 잘 사는 집의 외동딸로 있을때도 느껴보지 못했던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과 안정감을 지영의 남편과 아들을 통해 느끼게 된다. 이제 희진 앞에는 지영의 한을 풀어 두 사람에게 비극을 안겨준 운명의 매듭을 풀어야 할 숙제가 남겨져 있다. 그것도 49일 이라는 시간안에 말이다. 태어난 생년월일과 시간이 같다는 두 사람, 잘 나가는 남자친구 성우가 있으면서도 또 다른 남자와 드라이브를 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희진.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이 있을수있다는 상상만으로 뭔가 기분이 묘해진다. 하긴 그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나도 난 알아볼수 없을거야.
성우와 희진 커플, 지영과 영수 커플 그리고 그들의 아들 지호까지. 서로 연이 없을 것 같은 그들은 무슨 연으로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일까? 희진은 알지못하지만 지영과 희진의 만남은 1년 전 성우의 작업실이 있는 건물에서 이루어졌다고. 성우의 친형이자 매니져인 태진과 만나러 왔던 지영이 사무실 앞에서 자동차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버렸다는 것이다. 희진은 지영의 꿈을 통해 지영의 자동차 사고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되는데, 발라드 가수 성우를 댄스 가수로 만들어 준 곡<기억해>를 비롯한 10여곡의 노래가 그의 작품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곡을 도용한 것이라고? 이것이 지영이 혼수상태에 빠진 채 저승으로 떠나지 못한 이유라고. 이제 희진은 지영의 한을 풀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희진 아버지의 재력을 탐내 그녀와 사귀던 성우는 그보다 더 큰 재력을 둔 아버지를 둔 강소라와 만나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가진 희진을 배신하게 된다. 물론 희진이 버림받았다고 마냥 넋놓고 울고있을 착한 아가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른 남자와 만나고 드라이브를 하다 사고로 세상을 떴다는 것을 아이러니다. 희진과 없어서는 못살 것 같이 친한 4인방도 결국에는 그녀의 돈을 보고 곁을 지키고 있었던 것들이라고? 왠지 희진이 불쌍하게 여겨지는 순간이랄까. 귀신 정옥의 도움으로 복수를 시작한 희진(지영)은 과연 자신들의 뜻을 이루게 될까? 로맨스다운 결말을 원한다면 희진이 복수를 마치고 영수와 알콩달콩 잘 사는 것으로 끝나테고 말이다.
그런데 만약 복수를 마치게 되면 지영의 영혼을 자신의 몸으로 돌아올까? 그럼 희진은 몸을 빼앗긴 채 영혼으로 떠돌아다녀야 할텐데 설마 저자가 그런 결말을 낼리는 없겠지? 그럼 명색이 주인공인데 그런 결말을 내면 서운하지. "한지영 씨! 한지영 씨가 올린 온라인 동영상에 등장하는 얼굴 없는 가수가 지금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그 가수가 누군지 밝힐 용의는 없습니까?" (p.238) 동영상에 올라와 한순간 인기몰이에 성공한 의문 속의 가수, 사람들은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수수끼끼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늘어가는 가운데 수수께끼 인물이 부른 노래가 정상 자리를 차지한다. 희진은 다시 성우와 잘 되고 지영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남편 영수와 아들 지호와 더불어 알콩달콩 깨쏟으며 잘 사는 결말이면 안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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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할머니의 병환이 깊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집에서 푸닥거리를 했던 기억이 어린나이에도 강렬하게 남아있다.시끄러운 징소리와 사람들의 어수선함,뭐라고 큰소리로 호통을 치고 춤을 추고...물론 부모님은 우리를 못보게 단도리를 하셨지만...아직 어린나이에 호기심을 이기기란 생각보다 쉽지않아서 그 장면들을 몰래 봤는데..엄청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아마도 지금처럼 의술이 발달하지 않았고 또 사람들 마음속에 의사가 못 고치는 건 다 귀신의 짓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그래서 푸닥거리를 통해서 귀신의 도움을 받고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지금도 우리주변에서 점을 본다거나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적지않다.그만큼 민속신앙이 우리주변에 가까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빙의라던가,초자연적인 존재와 같은 소재가 낯설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미인인데다가 몸매도 좋고 무엇보다 부자부모를 둔 27살 희진.. 거칠것 없이 잘나가는 그녀에겐 멋진 연애인 애인인 성우도 있다.게다가 성우의 인기는 날로 치솓고 있어 그야말로 부러울게 없는 여자..그런 그녀에게 날벼락이 갑자기 연달아 떨어졌으니..생각도 못한 임신을 한데다가 성우의 실망스런 반응...희진 역시 아이를 낳겠다는 생각조차 없었지만 애인인 성우가 낙태를 요구하는 바람에 울화가 치민다.그녀가 느닷없이 교통사고로 죽게 되면서 혼이 이승을 못떠나고 떠돌게 되는데... 그녀와 같은 나이의 지영이라는 식물인간의 몸을 통해 부활했다...이제 너희들 다 죽었어!!!
로맨스는 로맨스이되 색다른 로맨스를 표방하고 나온 블랙로맨스 클럽...그래서인지 소재가 상당히 다양하다.좀비의 로맨스,빙의,그리고 죽은 화자를 주인공으로 한 책들...그런 블랙 로맨스클럽의 신간소설인 `누구세요,당신?` 은 가볍게 읽을수 있으면서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꺼리를 던져준다.그리고 모든걸 다 가진듯 보이던 희진이가 아무것도 가진것 없지만 세 식구가 너무나 행복해 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지영의 가족을 통해 행복이란 뭔지...? 사랑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그야말로 개과천선하는 과정이 재미나게 그려져있다.귀신과 빙의라는, 어둡고 다소 무거운 소재를 코믹하고 발랄하게 그려놓은 책이었다.근데 과연 빙의란 진짜 있는 걸까...? 그리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은 혼이 바껴도 그 상대를 알아볼수 있는 걸까...? 문득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