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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쯤 전에 나온 번역본을 읽은 기억이 나는 데, 그 책 제목은 [아이들은 놀라운(터무니 없는?) 것들을 말한다]였던 것 같다. 아트 링클레터가 7~11살 정도의 아이들을 모아놓고 짤막한 질문을 던지면 아이들이 기상천외한 답변을 하는 토크쇼 내용을 요약한 건 데, 처음 읽었을 때만큼 재미있진 않지만 챨스 M. 슐츠의 삽화는 여전히 반갑다. (아마 슐츠 영감님도 피너츠의 상당부분은 이 쇼에서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을까?)
토크쇼 [Kids Say The Darndest Things]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유자식 상팔자], [가족 삼국지]의 할아버지뻘 되는 방송인 데, 1945년부터 1969년까지 진행되었다니 엄청난 장수 프로그램이다. (한 참 뒤에 빌 코스비 진행으로 3년 더 방송되었다고 한다.) 위에 언급한 국내 프로그램들과의 차이는 미국 아이들의 발언이 훨씬 직설적이라는 점인 데, 여기에는 옆에 부모가 없어서 아이들이 보다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겠지만, 나이나 지위에 구애받지 않고 일대일로 대화하는 미국의 문화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이런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기 보다, 심심할 때 펼쳐서 한 두 페이지씩 읽는 게 좋다.
'teacher's pet'을 '선생님의 애완동물'로 직역했는 데, "선생님은 나만 편애해요."로 의역하는 게 더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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