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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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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이름은 아주 독특하고 사랑스러워요."(40쪽)라고 맨덜리의 주인인 맥시밀리안 드윈터는 말했지만 이 책에서 '나'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마흔 두 살의 상처한 남자가 스물 한 살의 처녀에게 건넨 이 말은 영락없는 작업멘트다. 이 때문이었을까? 헤어져야 할 시점에서 남자는 청혼을 한다. 그리고 여지 없이 청혼은 받아들여진다. 로맨스 소설처럼 보이지만 이 책은 미스터리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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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이름은 아주 독특하고 사랑스러워요."(40쪽)라고 맨덜리의 주인인 맥시밀리안 드윈터는 말했지만 이 책에서 '나'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마흔 두 살의 상처한 남자가 스물 한 살의 처녀에게 건넨 이 말은 영락없는 작업멘트다. 이 때문이었을까? 헤어져야 할 시점에서 남자는 청혼을 한다. 그리고 여지 없이 청혼은 받아들여진다. 로맨스 소설처럼 보이지만 이 책은 미스터리 소설이다.

나는 평소에 철쭉이란 꽃이 싫었는데 내가 왜 철쭉을 싫어하는지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 그런 철쭉은 난생 처음이었다. ... 하지만 이건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괴물들, 적진으로 돌진하는 대군을 연상시켰다. 지나치게 아름답고 지나치게 힘이 넘쳤다. 식물 같지가 않았다."(105쪽) 철쭉을 묘사한 이 말은 비밀에 쌓여있는 레베카를 암시하는 복선이다. 레베카의 방을 묘사하는 글을 보자. "심지어 벽지조차 철쭉처럼 붉은색이었다. 아침 햇살 아래 벽은 더욱 붉게 빛났다. 방 안에 철쭉 아닌 다른 꽃은 하나도 없었다."(132쪽) 고딕 소설의 특징인 그로테스크한 모습이 철쭉에 압축되어있다. "철쭉의 이글거림은 짧은 아름다움이었다. 오래가지 못하는 아름다움 말이다."(206쪽) 이 글의 끝에 '나'는 맥심의 친구 프랭크에게 묻는다. "레베카는 아주 아름담다웠나요" "그렇습니다. 제 평생 본 중에 가장 아름다운 분이었습니다." 아름답지만 괴물같은, 식물같지 않은, 사람같지 않은 레베카가 난 맨덜리의 어느 방에서 언제고 튀어나오지 않을까 생각되어졌다. 그러나 산 여자가 나오는 일은 없었다.

1년에 90파운드를 받고 밴호퍼 부인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나'는 맥심의 청혼을 받고 맨덜리로 향한다. 언젠가 엽서에서 보았던 맨덜리. 엽서의 성이 맨덜리인지도 모르냐며 상점 주인에게 핀잔을 들었던 맨덜리로 입성한 나는 그 맨덜리에 주눅이 든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숲을 오래도록 간 후 나타난 맨덜리는 아름답지만 이글거리는 철쭉의 인상은 아마 두려움이었으리라. 철쭉은 레베카이기도 하지만 맨덜리를 암시한다. 맨덜리는 곧 레베카, 레베카는 곧 맨덜리인 것이다. 그러나 행복의 계곡은 사랑스럽다.

'나'는 맨덜리에 온 후 드윈터 부인으로 불리지만 "드윈터 부인은 돌아가신 지 1년이 넘었답니다." 하고 스스로 말한다." '나'는 누구란 말인가. '나'는 맨덜리에서는 드윈터 부인이 되지 못한다. 사람들은 레베카에 대해 끊임없이 찬양을 늘어놓고 '나'는 레베카의 그림자에 언제나 밀려난다. 맨덜리를 유명하게 만들었던 레베카가 기획했던 파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성화에 못이겨 처음이자 마지막인 파티를 여는 '나'는 덴버스 부인의 꾐에 레베카인지도 모른 채 레베카로 분장하고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당황한다. 남편 맥심은 그 모습에 불같이 화를 낸다. 맥심의 화를 아직 레베카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나' 앞에 맥심은 그 후 엄청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맨덜리에서의 '나'의 불행은 맥심이 레베카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 말이다.

모든 일이 해결되었을 때, '나'가 맥심을 온전히 소유하게 되었을 때, 둘은 다시 맨덜리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마치 레베카가 맨덜리는 내 것이야라고 말하는 듯 하다. 맨덜리가 소멸되었다고 해서 독자인 나는 레베카가 승리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깟 맨덜리! 레베카에게 주어버리라지!

남여 주인공이 행복한 삶을 살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깊은 상처는 남은 채이다. 스물 한 살은 너무 어린 나이라고 말하는 '나'가 세월이 흐른 뒤 회상하며 들려주는 <레베카>는 온전히 레베카의 이야기이고, 그 여자 언제 나오지?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한다.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계획이 멋지게 성공한 셈이다. 

이 작가가 어릴 때 인상적으로 보았던 히치콕의 <새>의 작가라니!



o********o 2020.07.05. 신고 공감 1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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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놀라울 만큼 매혹적인 작품
"『레베카』놀라울 만큼 매혹적인 작품" 내용보기
대프니 듀 모리에의 작품을 처음 알게 된 게 오래전 생각의 나무에서 나온 『레베카』 였다. 그때 읽었던 강력한 느낌으로 인해 초판 80주년 기념판을 구매하게 되었다. 거의 10년 만에 다시 읽는 『레베카』는 마치 처음 읽는 양 가슴 두근거리며, 뒤어 이어질 내용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다시 읽어도 역시 좋은 작품이었다.  『레베카』는 지난 80년간 한번도 절판된 적이 없는
"『레베카』놀라울 만큼 매혹적인 작품" 내용보기

대프니 듀 모리에의 작품을 처음 알게 된 게 오래전 생각의 나무에서 나온 『레베카』 였다. 그때 읽었던 강력한 느낌으로 인해 초판 80주년 기념판을 구매하게 되었다. 거의 10년 만에 다시 읽는 『레베카』는 마치 처음 읽는 양 가슴 두근거리며, 뒤어 이어질 내용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다시 읽어도 역시 좋은 작품이었다.

 

『레베카』는 지난 80년간 한번도 절판된 적이 없는 미스터리의 고전이며,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뮤지컬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 모든 것을 떠나 가장 중요한 것이 원작이 아니겠는가. 영화 속에서, 뮤지컬에서는 결말을 살짝 달리하여 그 시대상을 반영한 것 같은데, 원작 소설을 읽어야 가장 정확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소설은 맨덜리로 가는 꿈을 꾸게 되는 '나'의 회상으로부터 시작된다. 큰 호텔보다는 좀더 작은 호텔에서 머무는 나와 남편. 과거의 맨덜리로 향하며 '나'가 처음 맥심을 만나던 시기로 가게 된다. 밴호퍼 부인 곁에서 동반자 자격으로 시중을 들며 여행을 하는 '나'가 있다. 다소 속물적인 부인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 몬테카를로에서 머물고 있을때 맥심 드윈터 씨를 만나게 된다. '나'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며 꿈에 그리던 맨덜리로 향하게 된다.

 

몇 달간의 여행 뒤 드디어 맨덜리에 도착했을 때 드위터 씨를 반기긴 했으나 '나'는 환영받는 느낌을 갖지 못했다. 드위터 부인과 각별한 사이였던 댄버스 부인은 '나'를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서 '나'는 어리고 수줍음을 많이 타 학생 같은 느낌을 주는 여성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던 차다. 드윈터 부인의 모든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서 그녀가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모든 장소에 레베카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레베카가 쓰던 편지, 장식품, 그녀가 쓰던 방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읽은지 오래되어 정확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었다. 분명히 배에서 레베카가 발견되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레베카의 시체가 발견되는 시점엔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어떤 내용이었더라. 레베카를 누가 죽였더라 하는 것 같은. 그래서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읽게 되어도 역시 재미있게 여기는 것 같다.

 

 

'나'의 이름은 끝내 알려주지 않는다. 맨덜리의 주인은 역시 레베카 인듯 여겨졌다. 레베카를 그리워하는 사람들, 특히 댄버스 부인의 행동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맨덜리에서 연례행상처럼 여겨졌던 무도회에서 '나'에게 캐롤라인 드윈터의 드레스를 입게 한 것부터 마치 공포소설을 읽는 듯 했다. 번역자의 말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나'가 맥심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저택에 스며있는 레베카의 강한 그림자는 『제인 에어』를 보는 듯 했으며, 레베카의 시체가 발견된 다음 부터는 살인자를 뒤쫓는 추리소설의 짜릿함을 더했다. 

 

자칫 살인자로 몰리는 과정에서 어떻게 빠져나갔더라,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 탓에 몹시 애타며 후반부를 읽었다. 가슴 졸이며 읽었던 것을 보상이라도 하듯 짜릿함을 주는 결말에 심장이 쫄깃 거린 건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주인공들이 느꼈을 두려움이 나한테까지 전해져 시종일관 책을 놓을 수 없었다는 진부한 표현밖에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출간된지 80주년이 되었는데도 오래도록 사랑받는 책은 다 이유가 있다. 현재 읽어도 좋은, 여전히 짜릿함을 전해준다는 사실, 또한 사건이 해결되는 결말 부분을 읽고 있노라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거다.

 

생각의 나무에서 나온 책보다 번역도 매끄러워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감동은 여전하다는 거. 대프니 듀 모리에의 매력에 다시한번 빠졌다. 작가의 책을 몇 권 읽었는데, 그의 전체 작품을 읽고 싶다는 열망이 생길 정도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9.08.16. 신고 공감 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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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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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한 저택, 귀부인, 무도회 등이 등장하는 이야기라 최소 제인 오스틴 시대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1930년대 작품이라 놀라웠다. 표지에 레이스 그림이 있는데, 세심한 관찰과 정확한 묘사로 표현된 작품과 아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보통의 소설 작품과 달리 여기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끝까지 나오지 않는데, 여기에 대해 어떤 분은 '나'의 자존감이 약해서라고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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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한 저택, 귀부인, 무도회 등이 등장하는 이야기라 최소 제인 오스틴 시대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1930년대 작품이라 놀라웠다.
표지에 레이스 그림이 있는데, 세심한 관찰과 정확한 묘사로 표현된 작품과 아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보통의 소설 작품과 달리 여기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끝까지 나오지 않는데, 여기에 대해 어떤 분은 '나'의 자존감이 약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대개 소설, 특히 이런 신데렐라류의 책을 읽을 때 독자(주로 젊은 여성 독자)는 평범한 주인공에게 자신을 대입시키고는 한다.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이라는 장애물조차 없어서 주인공과 독자인 나를 일치시키기가 더 편할거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의도 또한 그것이 아닐까. 그리고 작품에서는 '나'가 순진하고 여리다고 묘사되고 그에 따른 안타까운 상황도 생기지만, 만약 현실의 이야기라면 별로 가슴 아플 것도 없는 신데렐라 스토리다. 무료하게 그려지지만 여유있는 삶이 부럽기도 하고... 그래도 전부인을 죽인 남자랑 사는건 꺼림칙하다. 그는 전부인 레베카가 나쁜 여자라 죽였다고 강변하지만 그건 남편의 입장일 뿐이다.
작품의 마지막은 맨덜리 저택이 불타는걸 '나'와 남편 맥심이 목격하는걸로 끝난다. 아마도 맥심은 저택 외에도 재산이 많은 것 같지만 만약 그 화재로 맥심이 모든 걸 잃거나 오히려 부채가 생긴다면 그래도 주인공이 남편 맥심을 여전히 사랑할지는 의문이 남는다.
결코 짧지 않지만 추리소설 같은 전개라 끝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YES마니아 : 로얄 s*****e 2022.03.1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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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내용 일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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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으로 들으며 소장욕구를 이기지 못해 결국 종이책을 구입했어요.사치인가 싶어 망설이다가 적립금을 이용한다는 핑계로 마음 편하게 주문했다죠.뭔가를 애지중지 아끼는 편이 아닌데(띠지 바로 빼버리고, 밑줄 쫙쫙 긋는 타입)이번에는 책장도 조심조심 넘기고 있어요.ㅡㅡㅡㅡㅡㅡ레베카는 뮤지컬이 워낙 유명하지요.내용은 잘 모르더라도 댄버스 부인이 레베카를 외치는 넘버는
"레베카(내용 일부 포함)" 내용보기
오디오북으로 들으며 소장욕구를 이기지 못해 결국 종이책을 구입했어요.
사치인가 싶어 망설이다가 적립금을 이용한다는 핑계로 마음 편하게 주문했다죠.

뭔가를 애지중지 아끼는 편이 아닌데
(띠지 바로 빼버리고, 밑줄 쫙쫙 긋는 타입)
이번에는 책장도 조심조심 넘기고 있어요.

ㅡㅡㅡㅡㅡㅡ

레베카는 뮤지컬이 워낙 유명하지요.
내용은 잘 모르더라도 댄버스 부인이 
레베카를 외치는 넘버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예요.

저는 뮤지컬도 좋아하지만
아이 낳고는 기회가 잘 닿지 않았어요.
언젠가 아들 손 잡고 보러 가야지 벼르고 있다가
이렇게 원작소설을 먼저 만나게 되었답니다.
ㅡㅡㅡㅡㅡ

'서스펜스의 여제'라니 너무 근사한 표현 아닌가요?
대프니 듀 모리에는 20세기 영국의 가장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이라고 합니다.

레베카만 해도 1938년에 발표한 이래로 한 번도
절판된 적 없이 사랑을 받고 있고, 
여러차례 드라마, 영화, 뮤지컬로 재탄생했지요.

히치콕 버전의 레베카가 너무나 궁금한데,
찾을 수가 없어서 넷플릭스에서 2020년 개봉한
영화를 대신 보았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원작의 감동과는 차이가 커서 아쉬웠습니다.

ㅡㅡㅡㅡㅡ

수줍음과 어수룩함, 
소녀의 모습을 아직 다 벗지 못한 '나' 는 
돈은 많지만 경박한 느낌을 가진 귀족 밴호퍼 부인의 
여행 동반자(거의 하녀 수준) 역할을 하며 
몬테카를로에 머무르던 중 맥스를 만나게 됩니다.

당시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레베카)를 잃고
실의에 빠진 상태라는 맥시밀리언 드 윈터.

우연인지 운명인지 밴호퍼 부인이 독감에 걸려
누운 사이 '나'는 맥스와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집니다.

급하게 결혼까지 하게 된 둘은
그 유명한 '맨덜리'로 향하고.

맨덜리에서 '나'를 기다리는 것은
음울한 느낌이 감도는 댄버스 부인과
죽은 레베카의 망령이었습니다.

'돌아가신 드 윈터 부인께서는...'
진절머리가 나는 대사지만,
죽어서도 맨덜리를 지배하는 레베카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대사이기도 하지요.

'나'는 계속해서 위축됩니다.
(제목마저 레베카인 이 소설에서 
대조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듯, 
여주인공의 이름은 끝까지 언급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레베카는 완벽 그 자체.

남편 맥심이 여전히 레베카를 사랑하고 
잊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죽은 레베카와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지만,

레베카의 죽음의 진실,
레베카의 실체,
결정적으로 
맥심의 속마음을 알게되는 그 순간
그녀에게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요.

강력한 스포라 쓸 수가 없어서 안타깝네요.

이런 질문을 많이들 하시더라구요.
과연 승자는 누구인가.
'레베카' 라고 해석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구요.

굳이 누가 이겼는가를 따져보자면.
저는 '나'에게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그녀가 무엇을 원했는가,
그녀는 원하는 것을 가졌는가 생각해보니
답이 딱 나오네요.

600페이지에 육박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을 거예요!


ㅡㅡㅡㅡㅡㅡ

지난밤 다시 맨덜리로 가는 꿈을 꾸었다. 저택으로 이어지는 입구의 철문 앞에 섰지안 굳게 닫힌 탓에 들어갈 수 없었다. 철문에는 쇠사슬이 가로걸리고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p.5

m*******7 2026.01.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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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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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마도 고전 소설에 대한 편견이 있었나 보다 레베카가 고전소설일까? 아마도 나에게는 그렇다.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고전들은 지루하고 번역이 매끄럽지도 않고 그시대상을 이해하기도 어려웠다.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었었다. 하지만 오늘 레베카를 읽고 나서 나는 무언가에 속은 기분이든다. 지금까지 속아온것에 억울하기까지하다. 레베카의 첫장을 읽으면서 아마도 나는 이런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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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마도 고전 소설에 대한 편견이 있었나 보다 레베카가 고전소설일까? 아마도 나에게는 그렇다.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고전들은 지루하고 번역이 매끄럽지도 않고 그시대상을 이해하기도 어려웠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었었다. 

하지만 오늘 레베카를 읽고 나서 나는 무언가에 속은 기분이든다. 지금까지 속아온것에 억울하기까지하다. 레베카의 첫장을 읽으면서 아마도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아...또 쓸데없이 장황하고 지루한 서사가 시작되겠구나...그래도 참고 읽어 봐야지. 참자...참자...

하지만 왠걸 첫장부터 서술된 장면이 눈에 훤히 그려지면서 서서히 몰입이 되면서 막힘없이 술술읽히는 것이다. 읽으면서도 너무 흥미진진해서 작가의 천재성에 놀랐고 몇번이나 작가의 이름을 되겼고 도무지 1930년대에 쓰인 소설이라고는 믿기지가 않았다.

한마디로 나는 레베카라는 책에, 대프니 듀 모리에 라는 작가에게 완전 반해버렸다.



k*******e 2020.07.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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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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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마 레베카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물어보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 유명한 뮤지컬일 것이다. 내가 처음으로 레베카를 접한 것은 번역도 엉망인 어떤 출판사의 판본이었다. 70년정도 되었을때 읽었던 책이 이제 80주년이 되었고, 그럼에도 스포일러가 위험한 이유는 레베카의 비밀과 반전이 그만큼 재미있고 스릴 넘치기때문일 것이다. 작년에 80주년 기념판본 원서를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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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마 레베카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물어보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 유명한 뮤지컬일 것이다. 내가 처음으로 레베카를 접한 것은 번역도 엉망인 어떤 출판사의 판본이었다. 70년정도 되었을때 읽었던 책이 이제 80주년이 되었고, 그럼에도 스포일러가 위험한 이유는 레베카의 비밀과 반전이 그만큼 재미있고 스릴 넘치기때문일 것이다. 작년에 80주년 기념판본 원서를 양장본으로 샀는데 고급스러운 금실자수 표지의 영국 원서에는 못미치지만 개정판 전의 흔한 로맨스 소설같은 표지보다는 이번 번역본이 마음에 든다. 히치콕의 흑백영화만큼 강렬하지는 않겠지만 곧 넷플릭스에서 선보일 릴리 제임스 주연의 새로운 레베카를 보게 될 날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YES마니아 : 로얄 b********a 2020.04.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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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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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때문에 대프니 듀 모리에 작품에 전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뮤지컬로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소설이 더 재밌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한 공간으로 부터 이루어지는 긴장된 스릴있는 요소들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스릴과 로맨스 좋아하는 요소들이 전부 담겨있어 두고두고 읽어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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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때문에 대프니 듀 모리에 작품에 전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뮤지컬로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소설이 더 재밌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한 공간으로 부터 이루어지는 긴장된 스릴있는 요소들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스릴과 로맨스 좋아하는 요소들이 전부 담겨있어 두고두고 읽어보기 좋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1 2026.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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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흡입력 최고의 고딕 미스터리&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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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으로 먼저 듣고,소장욕구를 이기지 못해 결국 종이책을 구입했어요.뭔가를 애지중지 아끼는 편이 아닌데(띠지 바로 빼버리고, 밑줄 쫙쫙 긋는 타입)이번에는 책장도 조심조심 넘기고 있어요.남편이 꺼내다가 이미 여기저기 찍어놔서좀 속상하네요? ㅡㅡㅡㅡㅡㅡ레베카는 뮤지컬이 워낙 유명하지요.내용은 잘 모르더라도 댄버스 부인이 레베카를 외치는 넘버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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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으로 먼저 듣고,

소장욕구를 이기지 못해 결국 종이책을 구입했어요.


뭔가를 애지중지 아끼는 편이 아닌데

(띠지 바로 빼버리고, 밑줄 쫙쫙 긋는 타입)

이번에는 책장도 조심조심 넘기고 있어요.


남편이 꺼내다가 이미 여기저기 찍어놔서

좀 속상하네요? 


ㅡㅡㅡㅡㅡㅡ


레베카는 뮤지컬이 워낙 유명하지요.

내용은 잘 모르더라도 댄버스 부인이 

레베카를 외치는 넘버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예요.


저는 뮤지컬도 좋아하지만

아이 낳고는 기회가 잘 닿지 않았어요.

언젠가 아들 손 잡고 보러 가야지 벼르고 있다가

이렇게 원작소설을 먼저 만나게 되었답니다.

ㅡㅡㅡㅡㅡ


'서스펜스의 여제'라니 너무 근사한 표현 아닌가요?

대프니 듀 모리에는 20세기 영국의 가장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이라고 합니다.


레베카만 해도 1938년에 발표한 이래로 한 번도

절판된 적 없이 사랑을 받고 있고, 

여러차례 드라마, 영화, 뮤지컬로 재탄생했지요.


히치콕 버전의 레베카가 너무나 궁금한데,

찾을 수가 없어서 넷플릭스에서 2020년 개봉한

영화를 대신 보았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원작의 감동과는 차이가 커서 아쉬웠습니다.


ㅡㅡㅡㅡㅡ


수줍음과 어수룩함, 

소녀의 모습을 아직 다 벗지 못한 '나' 는 

돈은 많지만 경박한 느낌을 가진 귀족 밴호퍼 부인의 

여행 동반자(거의 하녀 수준) 역할을 하며 

몬테카를로에 머무르던 중 맥스를 만나게 됩니다.


당시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레베카)를 잃고

실의에 빠진 상태라는 맥시밀리언 드 윈터.


우연인지 운명인지 밴호퍼 부인이 독감에 걸려

누운 사이 '나'는 맥스와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집니다.


급하게 결혼까지 하게 된 둘은

그 유명한 '맨덜리'로 향하고.


맨덜리에서 '나'를 기다리는 것은

음울한 느낌이 감도는 댄버스 부인과

죽은 레베카의 망령이었습니다.


'돌아가신 드 윈터 부인께서는...'

진절머리가 나는 대사지만,

죽어서도 맨덜리를 지배하는 레베카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대사이기도 하지요.


'나'는 계속해서 위축됩니다.

(제목마저 레베카인 이 소설에서 

대조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듯, 

여주인공의 이름은 끝까지 언급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레베카는 완벽 그 자체.


남편 맥심이 여전히 레베카를 사랑하고 

잊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죽은 레베카와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지만,


레베카의 죽음의 진실,

레베카의 실체,

결정적으로 

맥심의 속마음을 알게되는 그 순간

그녀에게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요.


강력한 스포라 쓸 수가 없어서 안타깝네요.


600페이지에 육박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을 거예요!




ㅡㅡㅡㅡ


지난밤 다시 맨덜리로 가는 꿈을 꾸었다. 저택으로 이어지는 입구의 철문 앞에 섰지만 굳게 닫힌 탓에 들어갈 수 없었다. 철문에는 쇠사슬이 가로걸리고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p.5


ㅡㅡㅡㅡㅡ


#대프니듀모리에 

#레베카원작소설

#윌라

#현대문학

m*******7 2026.07.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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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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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마다 스며있는 음습한 이 기운 매일 그녀만을 기다려레베카 지금 어디 있든 멈출 수 없는 심장소리 들려와바람이 부르는 그 노래레베카 나의 레베카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레베카와 함께 불 타 소멸해버린 그리움..겨울.. 레베카의 계절이 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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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마다 스며있는 음습한 이 기운 매일 그녀만을 기다려

레베카 지금 어디 있든 멈출 수 없는 심장소리 들려와
바람이 부르는 그 노래
레베카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

레베카와 함께 불 타 소멸해버린 그리움..
겨울.. 레베카의 계절이 오고있다
d*********3 2025.10.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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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존재가 지배하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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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명성이 높은 <레베카>지만 원작은 소설이다. 이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예술가들의 노고가 눈앞에 그려진다. 언젠가 뮤지컬로 보겠다고 생각하며 소설을 먼저 읽었다.이 작품을 읽고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를 생각해 보았다. “보이지 않는 존재가 지배하는 세계”맨덜리를 지배하고 사람들을 지배하는 그녀. 레베카는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대프니 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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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명성이 높은 <레베카>지만 원작은 소설이다. 이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예술가들의 노고가 눈앞에 그려진다. 언젠가 뮤지컬로 보겠다고 생각하며 소설을 먼저 읽었다.


이 작품을 읽고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를 생각해 보았다. 

“보이지 않는 존재가 지배하는 세계”

맨덜리를 지배하고 사람들을 지배하는 그녀. 레베카는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


대프니 듀 모리에의 <레베카>는 한 편의 미스터리 소설이자 고딕 로맨스이지만, 그 이면에는 ‘기억’과 ‘정체성’, ‘여성의 위치’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숨겨져 있다. 소설은 전통적인 로맨스를 내세우지만 뒤로 갈수록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조명한다.


이 소설의 화자는 끝까지 자신의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는다. 이는 그녀의 존재가 남편 막심, 그리고 레베카와의 비교 속에서 얼마나 미미하고 무력한지를 상징한다. 이름은 곧 정체성이다. 이름이 없다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화자는 결혼 전엔 나이 많은 부유한 여성의 여행 동반자로, 결혼 후엔 레베카 그림자 안에서 살아간다. 그녀는 스스로를 “레베카의 대체품”으로 여기며 끊임없이 열등감을 느낀다. 그녀가 진정한 주체로 거듭나는 순간은, 레베카의 진실을 마주하고 스스로를 비교의 대상에서 해방시키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레베카는 죽음 이후에도 소설을 지배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생전에도 강한 카리스마를 지녔고, 죽은 후에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특히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를 거의 종교적으로 숭배하며, 새 안주인을 배척한다. 


흥미로운 점은 레베카가 모든 이에게 ‘이상적인 여성’으로 기억되지만, 실상은 이중적이고 조작적인 인물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여성의 이미지가 사회에 의해 어떻게 이상화되거나 왜곡되는지를 보여주는 장치로도 해석할 수 있다.


<레베카>는 전통적인 고딕 소설의 요소인 광대한 저택, 음울한 분위기, 숨겨진 과거, 미스터리한 죽음을 갖추고 있지만, 공포의 중심은 유령이나 괴물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다. 특히 화자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불안, 열등감, 공포는 현실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공포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의 그림자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맨덜리 저택은 불타버린다. 이 장면은 단순한 물리적 파괴가 아닌, 과거의 지배와 기억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맨덜리는 단순한 집이 아니라, 레베카의 권위와 기억이 살아 있는 공간이었다. 화재는 곧 그 권위의 종말이며, 두 인물의 재탄생을 암시한다. 이로써 이 소설은 단순히 진실이 밝혀지고 끝나는 구조가 아닌, 정체성을 회복하고 과거의 망령을 넘어서려는 여정으로 마무리된다.


<레베카>는 한 여성의 자아 찾기이자, 사랑이라는 감정에 숨어 있는 소유욕과 공포, 그리고 사회가 만들어낸 여성 이미지의 위선을 예리하게 해부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과거를 극복한 이야기’가 아니라, 기억이 얼마나 깊숙이 인간을 조종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서사다.


앞에서 언급했듯 이 소설은 '기억', '정체성', '여성의 위치'에 대한 통찰이 담겨있다. 기억은 정체성을 만들고 정체성은 사회적 위치를 결정한다. 소설 속 여성들과 레베카의 관계를 생각하면 사람의 기억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맨덜리에 대한 묘사는 아름다웠다. 새로운 장면이 펼쳐질때마다 호기심이 생겼고 상상하게 됐다. 그래서 두꺼운 소설임에도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이름 없는 주인공의 심리적 변화에 중점을 두고 본다면 뮤지컬이나 영화보다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달의 사락 j*****4 2025.08.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