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7%
  • 리뷰 총점8 41%
  • 리뷰 총점6 12%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8.0
  • 40대 9.0
  • 50대 7.0

포토/동영상 (4)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어둠의 왼손』: 낯선 외계를 떠도는 난해함
"『어둠의 왼손』: 낯선 외계를 떠도는 난해함" 내용보기
어슐라 르 귄의 책을 한두 권 읽은 건 아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 작가의 책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 책의 경우엔 우주 개척사 혹은 우주 식민지 시대(물론 ‘식민지’라는 표현과는 전혀 맞지 않는 전개이자 상황이기는 합니다)를 배경으로 지구가 아닌 다른 먼 외계 행성을 묘사하고 있어서 더 그렇네요.    ▲ 낯선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그녀의 책에는 종
"『어둠의 왼손』: 낯선 외계를 떠도는 난해함" 내용보기

  어슐라 르 귄의 책을 한두 권 읽은 건 아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 작가의 책은 진입장벽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 책의 경우엔 우주 개척사 혹은 우주 식민지 시대(물론 ‘식민지’라는 표현과는 전혀 맞지 않는 전개이자 상황이기는 합니다)를 배경으로 지구가 아닌 다른 먼 외계 행성을 묘사하고 있어서 더 그렇네요. 

 

▲ 낯선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그녀의 책에는 종종 지도가 제공되는데, 역시 이번에도 책의 뒤쪽에 두 개의 지도가 실려 있습니다. 게센 행성의 지도와, 서로 반목하는 두 국가 카르히데와 오르고레인의 지도이죠.

 

  이 책의 주인공은 크게 보아 두 사람입니다. (아마도 지구인 특사인 듯한) 겐리 아이, 그리고, 그가 파견된 외계 행성 게센에 존재하는 왕국 카르히데의 수상인 에스트라벤. 물론 그 중간중간 게센 행성에 파견된 특사의 보고서나, 게센 행성인들의 전설과 신화가 삽입되어 그야말로 낯선 신세계의 역사책을 읽는 느낌을 주는데요.

  문제는, 그린란드나 시베리아를 닮은 이 게센 행성이 지구가 아니다 보니 온통 낯선 것 투성이라는 점입니다. 어휘부터 사고방식까지 우리 인간 - 그리고 지구의 관습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데요, 사회를 이루고 아이를 낳고 산업 활동을 하며 살기 때문에 기본적인 부분에서야 비슷한 것도 있지만 이질적인 부분도 엄청납니다. 덕분에, 지구인 특사이자 남자인 겐리 아이의 묘사와 설명을 따라가다가 나중에야 그도 제대로 이해한 게 아니라 오해하고 있었음이 드러나게 되기도 하죠. 에스트라벤의 이야기가 차라리 제대로 된 사실 관계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이유입니다.

 

  현실 세계가 아닌 세상을 묘사한 판타지 소설을 읽자면 그 세계의 용어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하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번에 이 『어둠의 왼손』을 읽으면서는 정말 진이 많이 빠졌습니다. 외계 행성의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그랬는지는 몰라도, 너무 불친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낯선 용어들을 마구 풀어놓는 통에 책의 절반을 읽도록 여전히 난해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시그프레소‘니 ’기치미치‘니 ’화로‘, ’빵사과‘라는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이나 물품도 그렇고, 일기를 표현하기 위해 적는 날짜 역시 처음엔 그게 날짜를 표기한 것이라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정도로 어리둥절하기만 했습니다.

 

 

▲ 오죽하면 작가가 뒤쪽에 지도뿐 아니라 역법과 날짜 표기 용어, 그리고 주요 어휘까지 실어 놓았을까요?

 

  SF소설이든 판타지이든, 제가 생각하기에 이야기의 근본은 독자로 하여금 다른 이들의 낯섦 속에서도 납득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 이 책은 그 점에서 조금 부족합니다. 서로 다른 세계의 만남과 그 속에서 발휘되는 온갖 정치적 술수와 음모, 갈등, 그리고 도출되는 최종 해결책 등 분명히 흥미진진한 이야기인데, 거기에 너무 많은 외계 용어를 깔아두는 통에 마치 겐리 아이가 그러했듯 독자 역시 그 외계 행성에서 제대로 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헤매는 느낌... 외계 행성을 탐색하는 혼란스러움은 그야말로 제대로 맛보았지만 그로 인한 불편함이 너무 많은 노력을 요하는 것 같아서, 아마도 독특한 설정은 인정하되 나만의 감동적인 애장서(愛藏書)로 남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물론 제 기준입니다. ^^;)

YES마니아 : 로얄 h******e 2019.07.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어슐러 K.르 귄의 『어둠의 왼손』 : 성(性)이 없는 세상에서
"어슐러 K.르 귄의 『어둠의 왼손』 : 성(性)이 없는 세상에서" 내용보기
어슐러 K.르 귄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추천을 정세랑 작가님의 글 속에서 자주 마주치면서 어슐러 작가님의 책을 꼭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어슐러 작가님의 첫 책을 읽게 되었다. 여러 유명한 책이 있었지만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들을 쭉 보면서 『어둠의 왼손』을 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성(性)이 없는 세상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이었다. 굉장히 흥미로웠고 어떤 SF
"어슐러 K.르 귄의 『어둠의 왼손』 : 성(性)이 없는 세상에서" 내용보기

 어슐러 K.르 귄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추천을 정세랑 작가님의 글 속에서 자주 마주치면서 어슐러 작가님의 책을 꼭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어슐러 작가님의 첫 책을 읽게 되었다. 여러 유명한 책이 있었지만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들을 쭉 보면서 『어둠의 왼손』을 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성(性)이 없는 세상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이었다. 굉장히 흥미로웠고 어떤 SF 세상이 펼쳐질지 나만의 예측을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기대를 품고 읽었지만 예상보다 책의 내용은 꽤 어려웠다. 아무래도 이름들이 길고 이 게센 행성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이 다 만들어진 새로운 단어라서 내용을 따라가기가 조금 벅찼다. 그러나 앞부분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1/3 지점 정도까지 읽으면 이제 내용이 어느 정도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주인공은 지구에서 게센 행성으로 파견된 ‘겐리 아이’다. 아이는 게센 행성을 연합에 가입시키고자 게센 행성에 왔지만 게센의 왕은 이방인인 아이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배척한다. 그러나 게센에서도 아이를 이해하려고 하는 에스트라벤이라는 정치가가 있었고, 이렇게 아이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아 왕에게 추방된 에스트라벤과 아이가 빙원을 횡단하게되는 이야기다. 세상에서 배척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진 아이와 에스트라벤은 같이 죽음의 위기를 견디며 서로를 의지하고 이해하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서로에게 외계인인 이 관계가 결국은 소통과 유대로 나아가는 과정이 꽤 감동적이게 다가왔다.


 전체적인 스토리보다 책을 읽으면서 더 흥미로웠던 부분은 역시 책을 선택한 이유인 성(性)이 존재하지 않는 게센인들의 삶이었다. 이들에게 성(性)이 없다고 해서 이들이 번식을 무성생식 하는 것은 아니다. 케메르라고 성이 무작위로 정해지는 시기가 있고 이 시기에 성관계를 맺고 아이를 가질 수 있다. 이렇듯 이번 케메르 시기에는 여자가 될 수 있고 다음 케메르 시기에는 남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어슐러 작가님은 지구 상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이 혹시 성별이라는 분류가 없다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사고 실험을 이 책을 통해 해보고 싶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이 게센 행성에는 대규모 전쟁 역사가 없고 학살이라는 개념이 없다. 또한 성별에게 부여되는 여러 고착된 관념들을 게센인들은 전혀 느끼지 못한다. 이런 게센인들 사이에서 지구인 아이가 느끼는 혼란, 또 아이가 지구인의 (성별이 존재하는)색안경으로 여전히 게센인들을 대하는 부분들 모두 고정관념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책의 제목인 『어둠의 왼손』은 


“빛은 어둠의 왼손이고, 어둠은 빛의 오른손이다.”


 라는 소설 속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구절을 따온 것이다. 책을 다 읽고 책 제목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어둠과 왼손은 빛과 오른손이라는 짝이 있고 이들은 서로 대적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필수인 하나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결국은 하나기에 남성적인 것도 여성적인 것도 없고 우리는 모두 인간이라는 하나의 존재고 언제든 남성적일수도 여성적일수도 있는 복합적인 존재라는 의미 말이다.


 작가님의 의도를 제대로 해석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세계관을 이야기로 접해서 정말 흥미로웠다. 또 이 이야기는 이 한 권으로 끝인데 결말을 보니 후속작 이야기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세계관 자체가 굉장히 방대해서 풀어낼 이야기가 아직 더 남은 느낌이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달리 하드 SF 소설이라 술술 읽히는 소설은 아니지만 게센 행성과 차디찬 눈보라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런 소설이었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의 하드 SF를 즐겨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p.229

'지나간 모든 시간이 현재이고, 다가올 모든 일이 현재이다. 과거도 미래도 아니다. 현재이다. 모든 것이 현재이다.'





s******m 2026.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어둠의 왼손
"어둠의 왼손" 내용보기
시공사에서 전질로 발매한 어슐러 르 귄의 SF 시리즈 중 어둠의 왼손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흥미롭게 여겼던 설정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 구매하게 되었는데, 표지 일러스트나 디자인, 판형 등이 몹시 예뻐서 같은 판형으로 나온 다른 시리즈도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전질로 사고 싶었는데 기획세트가 마감되어 천천히 마저 구매해야 할 듯 해요. 르 귄의 서술은 사
"어둠의 왼손" 내용보기
시공사에서 전질로 발매한 어슐러 르 귄의 SF 시리즈 중 어둠의 왼손입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흥미롭게 여겼던 설정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 구매하게 되었는데, 표지 일러스트나 디자인, 판형 등이 몹시 예뻐서 같은 판형으로 나온 다른 시리즈도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전질로 사고 싶었는데 기획세트가 마감되어 천천히 마저 구매해야 할 듯 해요. 르 귄의 서술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개인적으로는 (번역의 한계로 빚어지는 딱딱함과는 별개로... 단 번역도 나쁘지 않습니다) 잘 읽힌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시간이 흘러도 결코 그 내용의 가치가 산화되지 않는 게(사실, 어쩌면 그 가치가 산화될 만큼 인류의 정신이 발전한다면 그것 또한 좋겠습니다만) 르 귄의 글의 좋은 점이겠죠. 잘 읽고 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e*********w 2024.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누구나 남성인 동시에 여성인 세상 『어둠의 왼손』
"누구나 남성인 동시에 여성인 세상 『어둠의 왼손』" 내용보기
얼마 전 파리 리뷰에 실린 작가 인터뷰 모음집 <작가란 무엇인가>를 읽고 어슐러 르 귄을 알게 되었다. 그 책에서 어슐러 르 귄은 한동안 슬럼프를 겪다가 페미니즘을 만났고, 페미니즘과의 만남을 1969년에 발표한 대표작 <어둠의 왼손>에 녹여 썼다고 했다. <어둠의 왼손>을 서둘러 구입해 읽어보니 과연 페미니즘의 영향이 짙게 묻어난다. <이갈리아의 딸들>이나 <시녀 이야
"누구나 남성인 동시에 여성인 세상 『어둠의 왼손』" 내용보기



얼마 전 파리 리뷰에 실린 작가 인터뷰 모음집 <작가란 무엇인가>를 읽고 어슐러 르 귄을 알게 되었다. 그 책에서 어슐러 르 귄은 한동안 슬럼프를 겪다가 페미니즘을 만났고, 페미니즘과의 만남을 1969년에 발표한 대표작 <어둠의 왼손>에 녹여 썼다고 했다. <어둠의 왼손>을 서둘러 구입해 읽어보니 과연 페미니즘의 영향이 짙게 묻어난다. <이갈리아의 딸들>이나 <시녀 이야기>처럼 페미니즘을 전적으로 표방하는 문학은 아닐지라도 작품의 바탕에 페미니즘이 있음은 부정하기 힘들다. 


소설의 배경은 '게센'이라는 이름을 지닌 가상의 행성이다. 지구인 남성 겐리 아이는 우주행성연합인 에큐멘의 특사로서 게센 행성이 에큐멘에 가입하도록 이끄는 임무를 부여받고 게센 행성에 파견된다. 겐리 아이는 먼저 카르히데 왕국으로 가서 왕을 만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다. 하지만 카르히데 왕국의 내부 권력 투쟁에 휘말리는 바람에 특사로 대접받기는커녕 추방당하는 처지가 된다. 이웃나라 오르고레인으로 넘어간 겐리 아이는 이번에도 왕을 만나려 노력하지만 스파이 혐의를 쓰고 수용소에 갇힌다. 


이 과정에서 겐리 아이는 카르히데 왕국의 재상 에스트라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지만, 가까워지려고 노력할수록 가까워질 수 없다는 사실만 깨닫고 좌절한다. 겐리 아이가 에스트라벤과 가까워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겐리 아이가 지구에서 남성으로서 교육받고 사회화된 것과 달리 에스트라벤은 성구분이 불분명한 게센 행성에서 남성인 동시에 여성으로서(또한 양성으로서) 교육받고 사회화되었다는 것이다. 


게센 행성 사람들은 한 달 주기로 양성을 모두 가지는 소메르 시기와 양성이 분리되는 케메르 시기를 거친다. 이는 곧 게센 행성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면 남성도 될 수 있고 여성도 될 수 있고 양성 모두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게센 행성 사람들은 누구나 원하는 시기에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고 양육의 부담도 동등하게 나누어 가진다. 게센 행성 사람들은 아버지인 동시에 어머니일 수 있고, 남편인 동시에 아내일 수 있다. 


겐리 아이는 처음에 에스트라벤을 지칭할 때 'he(그)'라고 해야 하는지 'she(그녀)'라고 해야 하는지 몰라서 고민한다. 에스트라벤을 남성으로 대해야 하는지 여성으로 대해야 하는지도 알지 못한다. 에스트라벤은 이런 겐리 아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게센 행성에서 남성과 여성의 구분은 중요하지 않다. 게센 행성에서 인간은 오로지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되며, 남성 또는 여성의 정체성보다는 개개인의 정체성으로서 인정될 뿐이다. 겐리 아이는 잘못된 것은 게센 행성의 문화가 아니라 인간을 남성 또는 여성으로 구분하고 그에 맞춰 재단하고 평가했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작가는 여기에 몇 가지 상상을 추가로 제시한다. 남성과 여성의 구분이 불분명한 게센 행성에는 성별에 따른 차별이나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나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고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출산, 양육으로 인한 고통을 고르게 나눠 가진다. 오이디푸스 신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상대의 동의 없는 성교나 강간도 없다. 인간을 강자와 약자, 보호자와 피보호자, 지배자와 피지배자, 주인과 노예로 구분하는 문화도 없다. 사회의 역동성은 덜할지 몰라도 평화롭고 안정적이다. 


과연 우리는 상대에게 남성 또는 여성이라는 카테고리와 무관하게 대우받아 본 적이 있을까. 상대를 남성 또는 여성이라는 카테고리와 무관하게 대우해본 적이 있을까. 인간이 다른 인간을 오로지 인간으로서 존중한다는 것 또는 다른 인간으로부터 오로지 인간으로서 존중받는다는 것은 어떤 경험일까. 어쩌면 게센 행성이야말로 인류가 지향해야 할 미래가 아닐까. 소설의 내용도 흥미진진하지만 소설의 바탕을 이루는 작가의 상상이 기발하다.

이달의 사락 j****y 2017.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어둠의 왼손 - 어슐러 K. 르 귄
"어둠의 왼손 - 어슐러 K. 르 귄" 내용보기
어둠의 왼손 - 어슐러 K. 르 귄예전에 세계 3대 판타지라고 하면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그리고 어스시의 마법사를 꼽았었다. 그중 어스시의 마법사의 작가인 어슐러 르 귄의 작품들을 좀 읽어보려고 구입해둔 책들이 있는데, 이상하게 안 읽게 되었는데, 이번에 신학책이 아닌 좀 재미있는 책을 읽고싶어서 한권 꺼내들었다.이 책은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 수상한 작품이라고
"어둠의 왼손 - 어슐러 K. 르 귄" 내용보기

어둠의 왼손 - 어슐러 K. 르 귄


예전에 세계 3대 판타지라고 하면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그리고 어스시의 마법사를 꼽았었다. 그중 어스시의 마법사의 작가인 어슐러 르 귄의 작품들을 좀 읽어보려고 구입해둔 책들이 있는데, 이상하게 안 읽게 되었는데, 이번에 신학책이 아닌 좀 재미있는 책을 읽고싶어서 한권 꺼내들었다.


이 책은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겨울 행성인 게센에 단독으로 파견된 에큐멘의 특사인 겐리 아이와 게센의 카르히데 사람 에스트라벤의 이야기이다. 게센의 인류는 성이 독특해서 무성이었다가 케메르라는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특정한 기간에 남성이나 여성이 발현하여 성행위와 임신이 가능해진다. 즉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는 성관념과는 다르다. 젠더 감수성은 존재하지 않고 케메르 기간에 주변의 다른 사람과 호감도에 따라 남성이 되기도 하고 여성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에큐멘의 특사인 겐리 아이는 남성으로 고정된 성을 갖고 있다. 카르히데에서 실각한 에스트라벤은 적국인 오르고레인으로 도망가고, 겐리도 에큐멘과 카르히데의 협정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오르고레인으로 가서 에큐멘과 오르고레인과의 협정을 추진한다. 그 후 둘은 결국 빙원을 넘어 카르히데로 돌아가면서 우정을 나누고....


아무래도 퀴어소설 스러운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그렇게 분류가 되고 있는 듯하다. 지금 보면 온전한 퀴어소설이라고 보기엔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이 소설이 1969년에 발표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하지만 그게 이 소설의 전부는 아니다. 어스시의 마법사를 읽으면서도 들은 생각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그려내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새로운 세계 안에서도 묘하게 현실과 비슷한 느낌도 든다. 결국 인간의 모습이기에 그런 것일까.


제목인 어둠의 왼손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나오는 어둠의 왼손은 빛인데, 그 빛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빛을 어둠의 왼손으로, 어둠을 빛의 오른손으로 표현하는데.. 에큐멘과 게센이 빛과 어둠일까? 남성과 여성을 빛과 어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카르히데와 오르고레인이 빛과 어둠일까? 겐리 아이와 에스트라벤이 빛과 어둠일까? 답은 모르겠다. 하지만 빛과 어둠은 나눠지지만 나눠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싶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센인의 성적인 특성이 그런 모습을 암시하고 있는게 아닐까?


개인적으로 소설의 가장 중요한 미덕은 재미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어도 재미가 없고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없다면 좋은 소설이라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 책은 재미있다. 처음에는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느라 조금 힘들었던것 같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정신없이 읽고 있는 나의 모습을 깨달았다. 출퇴근 길에 피곤함에 잠이 드는 경우가 꽤 많았는데,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재미에 잠도 안자고 열심히 읽었다. 


어슐러 르 귄의 다른 소설이 또 궁금해졌다. 조만간 이미 구입해둔 작가의 다른 소설을 하나씩 읽어나갈 것 같다.


#2020 #독서 #독서감상 #어슐러르귄 #시공사 #SF #휴고상 #네뷸러상 #퀴어소설 #북스타그램 



YES마니아 : 로얄 m*****7 2020.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어둠의 왼손 - 어슐러 르 귄 걸작선 01
"어둠의 왼손 - 어슐러 르 귄 걸작선 01" 내용보기
추천을 받아 읽어보았는데, 읽을 만 했다.      날짜까지 새로 창조한 세심함 때문에 글 초반에 혼란스러웠으나, 읽다보니 오히려 몰입하기 좋았다. 그러나 정치에서부터 목숨을 건 등반까지, 이야기를 통해 철학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 읽는 속도가 느려 답답했다.      진정한 양성평등이란, 이런 모습일까 싶었다.  새로운 단어들은 각주로 달았으면 더 이해하기가 편하지 않았
"어둠의 왼손 - 어슐러 르 귄 걸작선 01" 내용보기

추천을 받아 읽어보았는데, 읽을 만 했다.     

날짜까지 새로 창조한 세심함 때문에 글 초반에 혼란스러웠으나, 읽다보니 오히려 몰입하기 좋았다. 그러나 정치에서부터 목숨을 건 등반까지, 이야기를 통해 철학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 읽는 속도가 느려 답답했다.     

진정한 양성평등이란, 이런 모습일까 싶었다. 

새로운 단어들은 각주로 달았으면 더 이해하기가 편하지 않았을까 싶다.    

s*******k 2021.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게센
"게센" 내용보기
겐리 아이라는 인간이 게센이라는 행성과 동맹을 맺기 위한 특사로 방문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게센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성별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케메르라고 하는 특정한 기간 동안 성별이 정해지는데, 그래서 이때에만 아이를 갖는 것이 가능하다.이런 특성과 함께 외계의 문화를 다양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빼어난 상상력의 sf 작품이라 할 수
"게센" 내용보기

겐리 아이라는 인간이 게센이라는 행성과 동맹을 맺기 위한 특사로 방문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게센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성별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케메르라고 하는 특정한 기간 동안 성별이 정해지는데, 그래서 이때에만 아이를 갖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특성과 함께 외계의 문화를 다양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빼어난 상상력의 sf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내 취향에서는 거리가 좀 있긴 하다.

s****u 2019.12.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