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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은의 '십년마다 이혼'은 신선한 소재를 재료로 쓴 소설이다. 이혼과 관련된 직업을 가진 나는 평소 지금의 혼인제도가 개인의 행복을 위해 대폭 개선 되어야할 필요성을 있다는 생각은 해왔다. 요즘은 미혼, 비혼, 독신도 많고, 경제적인 여건 상 결혼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한 사람과 결혼식 내지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생활을 지속하다가, 관계가 어긋나는 초기 또는 곪을 대로 곪은 뒤에 어느 한쪽이 또는 쌍방이 이혼을 선택하게 된다. 성격차이로는 협의이혼을, 부정행위, 부당행위 또는 재산분할의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대개 재판상이혼을 택한다. 재판상 이혼은 기나긴 법정 다툼과 상대의 치부를 드러내는 공격성 서면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상처입은 사람은 그나마 남아있던 상대방에 연민마저도 상실한다. 그래서 가끔 나는 국가적 차원에서 5년마다 혼인생활을 갱신하는 제도가 생기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왔다. 물론 양쪽 다 갱신 거부가 없으면 다시 5년간 혼인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말이다. 혼인 기간 중에도 이혼을 할 수 있지만 갱신기간에는 재판을 하지 않고도 제도상으로 이혼이 되는 시스템이다. 이 책도 국가적차원에서 10년마다 이혼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제이다. 이러한 제도를 마련하기 전에 물론 자녀와 재산문제 그리고 부수적으로 해결해야할 민감한 문제들에 대한 섬세한 제도적 뒷바침에 관해 많은 고민과 사회적 토론을 통해 만들어 가져야 할것이다. '5년 또는 10년마다의 이혼'이 제도적 정착이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우리가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개인의 감정의 흐름 문제, 세월과 함께 개개인의 생각도 자란다는 점과 '결혼은 도박'이라는 말처럼 혼인 후 상대방이 자신과 가치관이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일방이 이혼을 원치 않는다고 하여 혼인이라는 제도 속에 다른 일방을 묶어두는 것이 한 개인에게는 무척 가혹할 수도 있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은 변하는 것이고, 인간은 날로 발전과 성숙을 거듭해나고 있다. 개개인이 행복한 가는 정기적으로 점검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불행의 늪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자의든, 타의든 그 불행에서 건져올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사람에게는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기회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 제목이 독자를 끌어당기는 이유는 근본적인 혼인제도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한, 지금의 혼인제도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개인이 행복을 찾아가는 길은 험난하고 유혈을 남기는 가시밭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