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의 리뷰에서는 책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을 썼다면 2편에의 리뷰에서는 드라마와 소설의 구체적인 차이 몇 가지를 써볼까 한다. 상완과 친우였던 승재가 유진을 제거하려다 붙잡혀 애시과의 관계를 추궁하며 언쟁하는 장면이나 희성의 파혼 선언 후 시름에 잠긴 호선을 찾아온 유진이 그녀에게 아들을 응원해 줄 것을 권유하는 장면 등 보는 이의 마음을 시큰시큰하게 만들었던 감동적인 순간들은 소설에서도 여전히 뭉클했다.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사가 해당 장면을 이끄는 중요한 뼈대여서이기도 하겠지만 분위기나 심경묘사가 지나친 부연도 생략도 없이 그저 담백하게 쓰여서 읽기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드라마는 영화에 비해 영상화 할 수 있는 분량이 넉넉하다보니 세세한 부분까지도 다 그려낼 수가 있어서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호연이 빛나는 작품일수록 원작소설이 도리어 빈약하게 느껴질 소지가 있다. 영화에서는 앞서 언급한 조건들과는 별개로 "원작보다 못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가 힘든 경우가 아주 많은데 드라마는 그 반대여서 인기작의 각본을 소설화하는 작업을 맡게 되는 작가들은 부담감이 엄청날 것도 같다. (그래도 김수연 작가가 잘하니까 계속 하는 거겠지?) 미스터 션샤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이른바 '바.등.쪼'로 불렸던 3인방이 함께 나오는 장면들인데 그 중에서도 미.일 대국 사이에서 이도저도 못하는 무력한 조선의 현실을 자신의 처량한 신세에 빗댄 희성의 의미심장한 대사가 있다. "일본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난 날마다 죽소. 오늘 나의 사인은 화사요."다. 영상속에서 세 남자의 머리 위로 꽃잎이 흩날리는 가운데 읊조리는 대사여서 당연히 花死려니 했는데 책에서 확인한 건 그게 아니었다. 華奢. '화사하다' 할 때의 그 '화사'였던 것이다. 또한 저자에서 동매에게 댕기머리를 잘리는 수모를 겪은 애신이 그로부터 처음 마주친 유진과의 대화에서 B로 시작하는 말을 기대했다며 Beautiful이란 말을 기다리고 있는데 유진은 "보고 싶었소."라고 툭 뱉듯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 자체로도 충분히 낭만적이었지만 소설에서는 유진이 그 말을 먼저 건넨 이유가 '더 하고 싶었던 말'이었기 때문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따로 내레이션을 삽입하지 않는 이상 영상으로는 담아내기 힘든 부분일텐데 이병헌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상당부분 표현이 되긴 했지만 오직 소설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보너스가 아닌가 싶다.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이병헌이 맡은 '유진'의 비중이 가장 높다보니 드라마상 주축이 되는 대사도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웃음를 위해 추가한 대사들은 소설 흐름상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어 일부 생략한다 치더라도 배신자인 용주를 잡아 추궁하는 장면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비겁한 변명으로 합리화를 시도하는 그에게 날리는 유진의 일갈과 같이 '글로 기록되었으면'했던 주옥같은 대사 몇몇이 생략된 점이 못내 아쉽다. 끝으로 책값이 싼 것도 아닌데 예쁜 표지가 상하지 않도록 양장으로 낼 순 없었나 하는 출판사에 대한 아쉬움 또한 남는다. |
괜찮은 소설이고, 드라마를 보지 않았더라도 신선하다고 생각했을 책이다. 그러나 드라마에 이끌려 구매한 입장에서는 못내 아쉽다. 드라마와 달리 인물의 내면을 볼 수 있었고, 그것 때문에 이 책을 샀지만 막상 펼쳐 보니 다른 부분에서 단점이 보였다. 내용이야 드라마와 같으니 잘 다듬기만 하면 됐을 것인데, 대사의 길이가 호흡과 맞지 않았다. 뜸들여야 할 부분에서는 붙여 썼고, 기존 내용에서 삭제된 장면도 있었다. 소설상의 흐름을 위해 편집할 수야 있지만, 그렇다고 좋게 보기에는 전체적으로 별로 성의가 없어 보였다. 혹시나 하며 기대했던 에필로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없었다. 내가 좋아서 산 책이니 비난하기에는 뭐하지만, 그럼에도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를 가지고 이 정도로만 책을 썼다는 것에는 진심으로 안타깝다. |
저는 극 중 여자주인공인 '고애신' 캐릭터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지체 높은 가문의 아가씨가 나라를 위해 의병활동을 하고, 밤하늘을 누비면서 총을 쏜다는 설정이 사람들이 열광하기 딱 좋은 소재인 것 같아요. 저한테도 그렇게 느껴졌고요. 원작 소설을 읽고나니 배우분들이 연기한 드라마도 보고 싶네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드립니다. |
“내가 이겼소. 내기를 했으니, 소원을 들어주시오.”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가 끝나고 이 드라마처럼 길게 여운을 남는 드라마가 없었던 것 같다. 김은숙 작가님의 드라마가 그렇듯 드라마가 끝났음에도 끝난 것 같지않는 여운을 남기는데 솔직히 전작 '도깨비'보다 이번 '미스터션샤인'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복잡하고 어지러웠던 시대적 흐름 속에 이 드라마의 인물들처럼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없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괜시리 마음이 울컥했다. 드라마는 워낙 영상미가 뛰어나서 혹여 소설로 읽었을 떄 조금 아쉬움이 남지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드라마에서는 미처 담지 못한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선들을 읽을 수 있었다. 드라마에선 유진과 애신의 사랑을 응원했지만 소설에서는 희성과 동매의 사랑도 유진의 사랑 못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소설을 읽고 드라마를 봤다면 드라마를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
1편을 마무리하고 2편까지 마무리하였다. 1편에 비해 2편은 드라마에 나온 장면들이 많이 생략되었다고 느껴졌다. 드라마와 비교하며 읽은 것이 아니기에 엄청난 차이를 느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쉬운 감정은 들었다. 드라마와 다르게 내면 서술이 보고 싶어서였기 때문이다. |
2권을 읽어보니 1권에 비해선 드라마 속 대사나 구성이 촘촘하지 못한 듯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ㅠ 1권은 거의 드라마 각본 그대로인듯해서 아주 좋았거든요. 권수가 많아지더라도 더 보완해서 출간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너무 아깝습니다. |
이제야 2권을 마저 구매했다. 전반적으로 본작의 내용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그 사이사이 배우들의 표정이나 행동으로 묘사된 부분을 서술로 읽어나가며 느끼는 새로움을 주기도 해서 만족스러운 책이다. 무엇보다 문체가 읽기에 너무 무겁지도, 오그라드는 방식도 아니라 마음에 들었다. 소장 가치는 충분하다. |
미스터 선샤인은 2018년에 방영된 드라마 작품인데 18%라는 높은 시청률이 나왔습니다. 김은숙이라는 스타 작가의 작품이라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드라마도 재미있었지만 소설로 작품을 다시 감상하니 영상에서 놓쳤던 작가의 의도가 새롭게 읽히는 대목이 있습니다. 미스터 선샤인 애청자 였다면 소설책도 추천드립니다. |
정말 좋아요 강추합니다 마음에 들어요 추천해요 배송이 일단 빨라서 너무 좋고요 그리고 책도 이뻐서 책장에 꽂아두기도 좋아요 마음에 들어요 당연히 내용도 마음에 들고 선물로도 좋을 것같아요 작가님의 다른 책도 보고싶어요 추천합니다 여러분도 보세요 |
김은숙 작가님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1권에 이은 2권 후기입니다. 드라마와 비교하기엔 소설로 정리하느라 간략화 되기도 하고 생략된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지만, 이런 작품을 직접 실물로 소장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 그것으로 만족하고자 합니다. 미스터 선샤인 드라마를 재밌게 봤다면, 무조건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에필로그가 추가되어 있지 않은 것은 아쉽네요. 이들의 이야기를 더보고 싶습니다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