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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떠나는 여행과 모르고 떠나는 여행은 너무 큰 차이를 갖게 된다. 나 여행을 떠날 때 여행지에 대한 인터넷 정보와 가이드북, 에세이 책을 위주로 보고 참고한다. 이 정도만 읽어도 충분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항상 아쉽다는 생각이 늘 갖고 있기에 좀 더 깊이 있게 알고 싶던 차에 도서출판 가지에서 나온 세계를 읽다 시리즈는 인문학을 통해 나라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반가웠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들과 함께 좀 긴 난 칠십일 아들은 석 달 여행을 계획하고 예약하며 즐겁게 기다리는 중이다. 여행지는 난 재작년에 친구들과 다녀온 적이 있지만 아들이 가고 싶어 하는 동유럽과 스페인을 여행지로 선택했다. 작년에 서유럽 여행시 뮌헨을 넣어 6일을 있으면서 정말 원없이 걸어 다녔다. 보통 하루에 5~7시간 정도를 걸어 다니며 돌아보았는데도 생각 외로 놓친 곳이 많은 곳이 뮌헨이었다. 한마디로 무엇인가에 홀려서 다닌 여행지로 올 가을 여행은 독일을 첫 나라로 시작한다. 작년에 간 적이 있는 뮌헨은 물론이고 독일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와 20일 이상 체류하며 여행을 할 생각이라 더욱더 볼거리, 먹을거리 등 간단한 정보 위주의 가이드북이나 에세이도 좋지만 독일을 좀 더 깊이 들어간 책을 찾던 중 발견한 세계를 읽다 시리즈 독일편이 그래서 더 끌렸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을 받아들이고 있는 독일이지만 정작 독일인은 그들을 이방인으로 여긴다니 의외였다. 우리도 혈통을 중요시하는 민족인데 우리보다 더 혈통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진 민족이란 생각이 든다. 낳고 자란 사람보다 혈통으로 이어진 사람만을 독일인으로 친다니... 전체인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그들이 이방인으로 여겨지며 사는 것에 느낌이 어떨지 살짝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역사적으로 두 번의 전쟁에서 커다란 패배를 당했기에 독일인이 느끼는 감정 역시 아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허나 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선 그들이 짊어져야 할 몫이란 생각이 있고 실제 그들은 기꺼이 그 짊에 최선을 다하였고 지금도 노력하지만 그 마음이 온전히 선의는 아니란 생각이 드니... 그럼에도 의외로 유대인이 많이 거주한다는 것이 놀랍다. 항상 독일을 떠날 거라며 말을 하는 상당수의 외국인... 이들을 손님 노동자로 불리고 있고 시간이 흘러도 떠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독일이란 나라가 가진 경제기반과 독일인으로 인정받지 않아도 그들을 인정하고 똑같이 대우해주는 여건 차별이 없는 정책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고 싶은 사람이 많은 우리는 선의의 거짓말을 곧잘 한다. 허나 독일은 거짓말은 커녕 직설적인 표현으로 상대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머뭇거림이 없이 눈을 보고 상처가 되더라도 진실하게 말하는 것을 더 중요시하기에 독일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게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종교에 대한 토론은 불편하게 여기며 자신감이야말로 성공의 가장 큰 열쇠로 생각하는 독일인... 그들의 언어 독일어는 프랑스 사람들이 자기 나라 말을 최고로 치는 것처럼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아도 독일에서 뿌리 내리고 생활하고 싶다면 독일어를 필히 습득해야 한다. 재밌다고 생각했던 것은 생일을 맞은 사람이 주위 사람들을 간단하게나마 대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일에는 대접 받아야 한다고 여기는 우리와 다른 관습이 흥미롭게 여겨졌으며 동독과 서독이 통일 되었지만 서로를 폄하하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고 서로 다른 경제적 기반으로 인해 동독은 동독대로 서독은 서독대로 서로가 가진 문제점을 조금씩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는 전혀 통일에 대한 기반 자체가 미약하기에 통일이 되면 독일보다 남북이 훨씬 더 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통일이 되는 것이 좋은 일처럼 생각되지 않는다. 다행이라면 공장을 무수히 세운 동독이 환경오염과 대기오염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독일이 인적자원을 중요시 여기는 정책은 공부 위주의 학습만을 우선시 하는 우리의 교육현실을 볼 때 부럽다. 철저히 몸에 밴 계획적인 삶과 타인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 그럼에도 같은 주택에 사는 사람들끼리는 꼭 인사를 잊어서는 안 되는 모습, 노출에 대한 자유로운 행동과 낯선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보여주는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 재밌게 다가온다.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여겨지는 마약류에 대한 허용이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며 한 번씩 TV이나 매체를 통해 신나치주의와 같은 과격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역시 자주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도 지역적으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독일인의 친구가 되고 그들 속에서 인정받고 살고 싶다면 '두 모임'에 가입해야 한다. 볼거리도 많은데 그중에서도 독일 여행을 위해 우리도 열심히 예약사이트를 찾았던 옥토버 페스티벌... 맥주축제답게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해서 내심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세계를 읽다 - 독일'을 통해 독일이란 나라에 스며들어 그들과 잘 지내고 싶다면 그들의 역사를 반드시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독일인의 특성과 관습, 집과 애지중지하는 차에 대한 생각 등을 통해 독일을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고 혼돈과 역사가 낳은 완벽주의자들의 나라란 글이 왜 쓰여졌는지 이해가 된다. 인문여행을 통해 독일을 만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얼마 전에 영국이 유로연합에서 탈퇴를 하면서 유럽을 비롯해 세계 주식 시장을 휘청하게 했다. 유로연합의 가장 큰 기둥인 독일이 영국의 탈퇴를 어떻게 이겨낼지 궁금하지만 난 올 가을에 떠나는 독일 여행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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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아들과 여행시 뮌헨 신시청사 [Munich New Town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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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특히나 좋아했던 돼지고기 넣은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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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하면 맥주가 생각나는데 역시나 맥주는 최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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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읽다 - 독일>은 여러해 전 아무것도 모르고 떠난 독일 출장이 생각나서 읽게 되었습니다. 10일 정도의 출장기간 동안 업무와 개인적인 시간의 구분은 딱히 없었습니다. 독일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개인적인 시간이 더욱 즐겁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업무에서도 물론 도움이 되었겠지만 직접적인 도움은 아니였을 것 같습니다. 독일에 관해 무엇하나 준비가 되지 않은 출장은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조금 늦었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언제다시 독일을 방문할지 모르기에 독일과 독일인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만나보았습니다. <세계를 읽다> 시리즈는 전 세계 400만 카피 이상이 팔려 나간 <컬처쇼크> 시리즈를 번역한 책이라고 합니다. 이방인의 눈으로 현지인의 생활문화, 관습과 예법들을 역사적 배경지식을 쉽고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지에서 쉽게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계를 읽다 - 독일>은 총 열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일에 관한 '첫인상'을 시작으로 '독일이라는 나라', 사람들, 사회, 음식 등등 독일 속으로 빠져들어가 봅니다. 유럽, 그 중에서도 유럽을 이끄는 나라 독일.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면 자유와 평등에 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을 것 같은데 첫 이야기부터 '불평의 중심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는 뒤에 이어지는 여러 장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유럽 다른 국가들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관심이나 가치를 이해한다면 어쩌면 당연한 것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시간 개념이나 개인주의 적인 성향에 있어서는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의 경우오 매우 유사하기에 더없이 좋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짧은 출장이나 오래지 않은 여행으로 독일을 찾는다면 <세계를 읽다 - 독일>에서 제6장 '독일의 음식'과 제7장 '독일의 놀이와 예술' 그리고 제10장 '독일 속성 노트' 정도만 살펴봐도 정말 훌륭하고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외의 정보에 대해 알고 있다면 독일에 대해 깊이있는 이해를 가지고 업무나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출장보다는 여행으로 독일을 다시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들의 삶을 조금 옅보았다고 모두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하는 시간에 많은 도움이 되며 그들의 삶을 또다른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를 읽다> 시리즈의 다른 나라들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여행서적으로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여행서적에서 만날 수 없는 깊이 있는 그 나라 문화와 현지인의 삶을 느껴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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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현실적인 여건의 부족함이 나로 하여금 여행서적을 펴들게 한다. 삶의 여유가 없는 건지, 이렇게 살면서 내가 여유를 잃어버리는 건지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으나 떠나고 싶은 마음만 클 뿐. 더군다나 유럽은 좀 멀다. 많이 멀다. 그래도 언젠가는 가 볼 수 있는 날이 있지 않을까. 여러 가지 이유로 펴든 책이 이 책 [세계를 읽다. 독일]이다. 사실 책을 펴 들 때까지 몰랐는데 이 책은 “세계를 읽다.”는 이름의 시리즈 중의 독일 편인 모양이다. 책 뒷날개에 보니 이탈리아, 프랑스, 핀란드, 터키 등의 이 시리즈의 책이 보인다. 책은 300쪽이 채 되지 않고 판본이 작다. 이 책은 좀 특이하다. 일반적인 여행서 같지는 않다. 보통의 여행책들이 현지에서의 먹거리, 볼거리, 교통편이라든가 숙박 안내 등에 그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여행서라기보다는 인문학서적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판본이 그닥 크지 않음에도 글씨도 빼곡하게 실려있어 실린 내용이 풍부하고 사진은 컬러판이 아니다. 대부분의 여행서적들이 빈틈이 많고 그 공간을 컬러판의 사진으로 채우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다. 이 책의 지은이 리처드 로드. “미국 시민인 저자는 영국과, 미국, 프랑스를 거쳐 독일에서만 18년을 살면서 일했다. - 중략 – 지금은 싱가포르에서 작가이자 편집자, 연기자로 일한다. ”(책앞날개) 특이한 이력의 인물이다. 다른 건 모르겠고, 쳇바퀴 돌 듯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내게 세계 곳곳에서의 그의 생활 경험이 정말 부럽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독일에서의 오랜 생활 경험으로 그가 해주는 독일 사회와 독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이 책을 펴들 땐 독일의 역사나 좀 알아볼까 하는 생각 이었고, 여행정보를 조금 얻게 된다면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는데. 독일인이 아닌 사람으로서 그가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직접 몸으로 부대낀 독일에 대한 이야기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어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일 사람들과 한 일주일 쯤 같이 생활한 느낌이랄까. 독일인에게 해서는 안 될 말, 그들의 생활방식, 인사를 건네는 방법이라든가 집에 초대하는 방법, 혹은 초대되어 갔을 때 해서는 안 될 혹은 해야 될 행동들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해주고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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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싶은 나라들이 너무 많다.가까운 대만에서부터 이런저런 나라가 머리에 떠오른다.독일,핀란드,폴란드,몽골...그 중에서도 독일을 정말 가보고싶다. 독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거리가 깨끗하다,교통질서를 잘 지킨다,집 안 정리정돈을 잘 하는 나라.'였다.대체적으로 깨끗하다는 이미지.그래서 더더욱 이 나라에 끌리는지도 모른다.내 성격이 아마 독일이라는 나라에 잘 맞는듯하기에. 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난것을 긍지로 여긴다.상당히 풍족한 나라이기에 상당히 좋은 사회환경속에서 자라왔다고 믿는다.그러면서도 독일이나 일본이라는 나라를 보면 딱 한가지 부러운게 있다.공원이나 거리같이 사람들이 지나는 곳은 어디든 너무나도 깨끗하다는 사실이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이정도인데 없는곳은 오죽 깨끗하겠는가-독일은 듣기만해서 잘은 모르지만 일본에서 오래 살아본 나로써 확실히 말할수있다.일본에는 거리에 담배꽁초 하나 떨어져있지않다.그거 하나는 정말 부럽다.우리나라는 이게 안되는것일까.단순히 국민성탓일까. 난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우리나라의 거리를 깨끗하게 하는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에게 투표하련다.난 단순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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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삶읽기, 인문책 161 두 얼굴로 드러나는 독일이라는 나라 ― 세계를 읽다, 독일 리처드 로드 글 박선주 옮김 가지 펴냄, 2016.7.10. 15000원 《세계를 읽다》(도서출판 가지)라는 책이 여섯 권째 나옵니다. 2014년에 ‘터키’하고 ‘호주’ 이야기가 한국말로 나왔고, 2015년에 ‘프랑스’하고 ‘이탈리아’하고 ‘핀란드’ 이야기가 나왔어요. 2016년에 여섯째 책으로 ‘독일’ 이야기가 나옵니다. 《세계를 읽다》는 지구별에 있는 여러 나라 속내를 차분히 풀어내는 ‘인문여행 길잡이’로 삼을 수 있다고 느낍니다. 이러면서 ‘그 나라로 삶터를 옮겨서 살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한테도 여러모로 길잡이가 될 만하다고 느낍니다. 《세계를 읽다, 독일》을 살피면 모두 열 갈래로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독일이라는 나라에 들어설 때 처음 받는 느낌을 풀어놓고, 독일이라는 터전과 사회와 문화와 역사를 다룹니다. 독일을 이루는 사람들이 마음에 품으려는 생각을 짚고, 독일이 흘러온 사회 얼거리를 들여다본 뒤에, ‘독일에서 살아보기’를 이야기합니다. 독일인은 주말이나 공휴일 자유시간을 이용해서 전원으로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것을 무척 즐긴다. 불행히도 몇몇 명소는 이런 순수한 주말 여행객을 소화하기에도 이미 과포화 상태이고, 독일의 유명한 숲들 대부분이 방문객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질식당할 지경에 이르렀다. (23쪽) 프랑크푸르트가 고향인 장인어른과 함께 바이에른의 작은 마을에 관한 텔레비전 방송을 보던 기억이 난다. 내가 그 마을 사람들이 하는 말은 강한 사투리 때문에 4분의 1 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장인어른 역시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했다고 고백하셨다. (32쪽) 《세계를 읽다》를 보면, 여러 나라 이야기를 쓴 사람은 ‘그들이 머문 나라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닙니다.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다른 문화를 누리고 다른 사회를 맛보다가 ‘새로운 나라’에 젖어들면서 뿌리를 내려요. 제법 긴 햇수를 ‘태어난 곳’이 아닌 ‘뿌리를 내리려는 곳’에서 살고 난 뒤에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독일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독일말 배우기’를 이야기한다면 어떻게 이야기를 할까요? 독일에서 나고 자란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테지만, 독일이라는 나라에서 쓰는 독일말을 처음부터 새로 배워야 하는 사람한테는 모든 대목에서 낯설면서 어려울 수 있어요. 독일에서 집을 얻거나 일자리를 찾거나 회사를 열려고 할 적에도 이와 같습니다. ‘독일 토박이’가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하고 ‘독일로 건너와서 뿌리내리는 사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는 때때로 같거나 비슷할 테지만 적잖이 다르리라 느껴요. 독일에는 불법체류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몇 배에 달하는 외국인 거주자가 독일인처럼 세금을 내고 법규를 준수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독일 정부의 건강 및 주택 보조 기금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비록 독일인처럼 온전한 혜택을 누릴 수는 없지만 말이다. (84쪽) 나는 이 나라에서 편협하게 사용하는 ‘외국인’이라는 말이 특별히 비 북유럽계 외국인만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것이 내가 편향된 독일인이 집착하는 악독한 서열을 알게 된 계기이다. (88쪽) 《세계를 읽다, 독일》을 쓴 분이 ‘독일 여러 고장 사투리’를 다루는 대목에서 살며시 웃음이 났습니다. 잘못 쓰거나 틀리게 쓴 이야기가 아니지만 웃음이 났어요. ‘독일말에도 고장마다 사투리가 틀림없이 있을’ 텐데, 이 대목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구나 싶어서 웃음이 났습니다. 영어도 영국하고 미국이 다르게 쓰지만, 영국에서도 고장마다 영어를 다 다르게 써요. 한국말도 고장마다 다 다릅니다. 요즈음은 방송과 인터넷과 의무교육 때문에 고장말이 거의 자취를 감추고 표준말만 남는 한국말이지만, 방송과 인터넷과 의무교육을 덜 받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시골에서 아직도 ‘구수한 고장말’을 마음껏 쓰셔요. 그러니 우리가 ‘표준 독일말’을 잘 익혀서 독일로 가더라도 ‘베를린하고 떨어진 시골자락인 독일’에서는 서로 ‘의사소통조차 힘들 수 있다’고 할 만하겠지요. 독일인은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친구’라는 단어를 별 생각 없이 아무 데나 쓴다며 때때로 어리둥절해한다. 내가 친구라고 지칭하는 사람 대부분을 독일인이라면 그냥 ‘잘 아는 사람’이라고 부를 것이다. (110쪽) 독일에서는 다른 문화권과 달리 선물을 반드시 가져갈 필요는 없다. 그래도 선물하고 싶다면 꽃이나 포도주 한 병, 또는 주인이 관심 있어하는 주제의 책 한 권 정도가 적절하다. (114쪽) 독일은 이주노동자를 무척 많이 받아들인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도 독일로 돈을 벌려고 건너간 사람이 참으로 많아요. 독일은 ‘비북유럽계’를 으레 ‘외국인’으로 여긴다고 하는데, 곰곰이 따지면 바로 이들 ‘비북유럽계 이주노동자’가 독일에서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았고, 때로는 ‘정치·사회·문화·과학에서 돋보이는 일’을 맡기도 하기 때문에, 독일 사회가 한결 튼튼하면서 굳셀 수 있겠다고 느낍니다. 한국 사회도 이와 같아요. 한국으로 돈을 벌려고 찾아온 수많은 이주노동자가 바로 한국 사회와 경제와 정치를 받쳐 주는 힘이에요. 비록 한국 사회 ‘이주노동자’는 한국에서 의료 혜택이나 문화 혜택이나 복지 혜택을 거의 못 누리지만 말이지요. 《세계를 읽다, 독일》을 읽으면서 독일이나 한국 사회는 이 대목에서 아직 여러모로 뒷걸음을 걷는구나 하고 새삼스레 깨닫습니다. 그리고 한국도 독일 못지않게 ‘비북유럽계’인 외국사람을 바라보는 눈이 그리 따스하지 않습니다. 독일에서 ‘비북유럽계 외국인’을 썩 달가이 여기지 않는다고 하는 눈길은 유럽계나 북유럽계가 아닌 한국에서도 사뭇 차가운데, 앞으로 한국사람은 이웃나라를 한결 너그럽고 따스하게 마주할 수 있을까요. 외국인을 따로 가르지 말고, 또 어느 나라 사람인가를 따지지 말고, 다 함께 아름다운 이웃이라는 대목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오늘날 독일은 노동자의 권리뿐 아니라 노동자의 시간 투입 면에서도 모범적인 나라가 되었다. 즉, 노동자들이 얻어낸 것 중의 하나가 짧은 근로시간과 많은 유급 휴가이다. 그 대신에 다른 나라보다 파업으로 손실되는 근로시간이 훨씬 적다. 물론 완벽한 제도란 없고, 독일 역시 파업과 태업, 작업정지로 종종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하지만 수십 년간 모든 상황이 훌륭하게 잘 돌아가고 있다. (235쪽) 그런데 독일은 한국하고 크게 다르다 할 만큼 앞걸음을 내달리는 자리가 많아요. 이 가운데 하나는 ‘노동자 권리’하고 ‘노동 효과’이지 싶어요. 짧게 일하면서도 넉넉히 휴가와 일삯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독일 노동 제도’는 이와 맞물려서 ‘파업으로 빼앗기는 노동시간이 매우 적다’고 해요. 두 얼굴이라고 할 만하지 싶습니다. 한쪽에서는 여러모로 발돋움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아직 발돋움하지 못하는 모습이 있거든요. 그러면 한국 사회는 어떤 얼굴이 될까요? 독일 사회나 정치나 문화에서 두 얼굴을 엿볼 수 있다면, 한국 사회는 얼마나 스스로 발돋움하면서 한결 나아지려는 모습이라고 할 만할까요? 알맞게 일해서 제대로 열매를 맺으면서, 노동자하고 고용주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길을 어느 만큼 열 만할까요? ‘토박이’라는 사람하고 ‘이주노동자’라는 사람이 똑같이 ‘한국사람’으로서 즐거이 어우러질 만한 문화나 정치나 사회를 한국에서는 언제쯤 이룰 만할까요? 그나저나 독일은 고속도로나 찻길이 제법 잘 깔렸다고 하더라도 워낙 자동차를 모는 사람이 많아서 으레 길이 막히고, 아름드리 숲도 엄청난 자동차 매연 때문에 시름시름 앓는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은 한국 사회도 엇비슷하네 하고 느낍니다. 《세계를 읽다》가 다음으로는 어느 나라 이야기를 들려줄는지 기다려 봅니다. 2016.7.28.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책읽기)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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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읽다 독일>의 저자인 리처드 로드는 미국 시민으로서 18년간 독일에서 생활하며 느낀 점을 소개하며 독일에서 사는 데 도움을 주려고 세세한 부분까지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서적이었다.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회사에서 업무의 특성상 여러 외국회사와 교류할 수밖에 없던 상황에서 만난 여러 회사 중 유일하게 25년 이상 지금까지 거래관계와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 중 한곳이 독일회사이다. 27년 전 처음 만난 사람 중 이미 정년퇴직을 한 사람도 있고, 지금 회장으로 승진하여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장기간을 교류하면서 독일과 독일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고 그들과 대화하는데 내가 문제는 없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서적에 몰입을 했다. 저자는 독일에서 살아보는 사람에게 가이드를 해주기 위한 책이라 소개했고, 출판사는 독일을 여행하기 전 문화안내서로 소개했다. 내가 느낀 점은 백인이 독일에서 살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며 독일을 여행 가는 비행기에서 읽고 두고 내리기에 매우 적당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3장. 독일 사람들과 4장. 독일 사회 들여다보기는 웬만큼 독일에 대해 아는 사람도 읽어봐야 할 주요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일본인을 제외한 아시아 사람들에 대한 독일인의 생각 중 비리, 신뢰할 수 없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1989년 그들과 처음 만나면서 몸소 느꼈었다. 지금은 국가의 청렴도나 부패지수가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대통령의 민정수석, 전관예우 변호사나 검사장의 부정부패가 뉴스로 나오는 우리나라 국민을 좋지 않은 선입견으로 보는 외국인을 탓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독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우리에게는 너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많은 보통의 국민들이 좋은 이미지를 공들여 쌓아 놓으면 하루아침에 모래성처럼 무너지게 만드는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이 우리나라의 한계라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 뉴스와 접하는 그들이 보는 미국인, 아시아인은 진실하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사람이라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아프리카인보다 아시아인의 서열이 가장 낮게 생각하는 부분은 참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단언 할 수 있다. 그들은 축구 얘기와 뉴스에 나온 비리에 대한 얘기를 할 때 남을 배려하는 것 없이 대화 소재로 자연스럽게 올라온다는 것이다.
<세계를 읽다 독일>에서 가장 동감을 한 부분은 그들과 상대할 때 자신감을 갖고 위축되지 말라는 부분이었다. 비단 독일 뿐 아니라 유럽의 어는 곳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은 무시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독일은 인종에 대한 차별이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 심하지만 전문적 실력이 자신들과 대등하거나 우위에 있는 외국인을 대할 때 매우 상냥하고 친절해진다. 특히 장기간 교류를 하다 보면 그들의 변화를 느껴 약간의 뿌듯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계를 읽다 독일>은 출판사의 서평대로 여행 전 그들의 문화와 국민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서적으로서 관광지, 유적지, 숙소, 맛집을 소개하는 다른 여행서적과는 차별화할 수 있는 서적이라 평하고 싶고 많은 분들이 읽어서 독일 여행에서 많은 부분을 느끼고 얻고 돌아올 수 있는 데 도움을 주는 좋은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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