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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만 커지고 눈가에 주름만 늘었지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에 대해 되돌아본 적은 별로 없었다. 저자의 큰 딸이 저자에게 던진 질문이 책의 제목이 되었다는데 이는 사실 저자를 비롯한 우리 어른들을 위한 물음이 아닐까? 언제 어른이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어른이 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나는 어떻게 어른이 되었느냐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 제목을 읽는 순간 마음이 겸허해진다. 어린 시절 동화 책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결말에서 희망을 보았듯이 약간은 비현실적인 여섯 가족의 삶에서 갑갑한 현실을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꼭 저자처럼 살아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처럼 살 수 있다는 꿈을 갖게 해준 이 시대 최고의 묻지마 만담꾼 박철현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읽는 내내 동네 문방구에서 파는 불량식품과 달고나를 다시 찾아 먹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준 책이다. 어린 시절, 3000원짜리 과자 선물세트를 받고 좋아하던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싶은 어른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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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작가의 경향 칼럼을 맛있게 읽으며, 언젠가 책으로 나오겠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출판되었군요. 반가운 마음에 주문하고 읽어봅니다. 제 아이에게 늘 해주는 말이 '너의 속도로 살아라, 언젠가 그것이 세상의 속도가 될 것이다' 인데 이책을 읽다보니 제 생각이 옳았다는 생각을 해보며, 특히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부모에게 추천합니다. 책이 술술 읽혀 빨리 읽을까 걱정되긴 처음이네요. 이가정 참 부럽습니다. |
| 페북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박철현작가의 에세이집 '어른은 어떻게 돼?'를 읽었다. 한 일간지의 토요판에 실린 기사들에 원고를 추가하여 책으로 엮은 것인데,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뒤에 남는 글맛이 범상치 않다. 저자는 국내의 대학 영화과를 졸업하고 영화현장에서 일하던 중, 도저히 생활이 안되는(!) 현실에 절망, 게임회사에 들어가고, 거기서 만난 일본인 상사와의 인연으로 일본으로 이주하여 18년간 일본에서 '호객꾼, 식당종업원, 게임회사, 저널리스트, 방송코디네이터, 작가, 술집주인' 등으로 살아온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 와중에 그는 일본어를 배우러 찾아간 시청의 일본어 강의실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지금의 일본인 아내를 만나 청혼을 '받고', 미우, 유나. 준, 시온 네 아이를 낳아 일본에서 살고 있다. 책의 많은 부분은 이 아이들을 기르는 와중에 경험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에 할애되는데, 보육과 교육을 둘러싼 우리의 현실과 비교하여 많은 시사점과 영감을 던져준다. 아이들이 전혀 사교육을 받지 않는 대신에 다양한 지역사회의 축제나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신의 개성을 개발하며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아버지이자 한국인의 눈으로 꼼꼼히 기록한 내용은,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히 알지 못하는 지금 현재 일본의 문화와 보통의 일본인의 삶에 대해 많은 걸 이야기해 준다. 갈수록 험악하게 꼬여가는 최근의 한일관계 속에서, 이 책은 두 나라 간, 서로의 모습을 열린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최근에 출간된 그의 후속작 '이렇게 살아도 돼'를 온라인 서점에 주문해 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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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떤 분의 일본에서의 생활담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게 이분의 이야기였다. 페이스북에서 이 책과 함께 그 생활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기억을 맞춰보며 다시 한 번 읽었다. 역시나 재밌는 글은 다시 읽어도 재밌다. 그래서 주저없이 주문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동화같이 깜찍하고 예쁜 이야기들이 많고, 아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그 안에서 느껴지는 사람 냄새가 완연해서 이면의 것들까지 무심코 생각하게 된다. 이는 절대 나쁜 의미가 아니다. 아름다운 여름 풍경의 영화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땀에 절은 축축한 팔, 후덥지근한 공기까지 느껴지는 것처럼. 분명 가족으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필수불가결한 그런 이면들이 현실로서 함께 있기 때문에, 이 책의 이야기들은 동화가 아니라 영화처럼 예쁘다. 분명 앞으로 이 가족은 나쁜 일도 겪을 테고 싫은 일도 겪을 것이다. 우린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니까 그 점은 피할 수 없겠지. 그러나 그건 관계없는 다른 이야기니까, 따로 떼어 두자. 그건 겪을 때 겪으면 되는 것이니까. 난 그저 이 가족들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많이 일어나길 바란다. 기쁨있고 행복한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많아질 수 있길 바래본다. 3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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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꽤 오래되었고 샀다고 생색도 냈지만 저자가 따봉을 안줘서 심통도나고 바쁘기도 해서 지금 겨우 다봤다 가장 인상적이면서 저자의 필력이 느껴진 부분은 장인의 부음소식을 듣고 한페이지 남짓으로 기술한 장인의 행장 부분이다 그의 장인이 바둑을 좋아하는 바람에 사위에게 설계당했다는것 정도밖에 모르지만 그의 환경 그의 태도 그의 노력 그의 마무리가 담담하지만 절실하게 내 가슴에 전해졌다 테츠시절부터 기사를 통해 그의 글을 자주 접했다 참여정부 후반기부터 그의 글을 잘 안읽었다 그러다가 페북을 통해 페친이되면서 그의 글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는 멋진어른이 되었다 #박철현 #나에게도따봉을 #어떻게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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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천; 어른은 어떻게 돼?, 박철현 에세이, 도서출판 어크로스, 2018년 9월 4일 초판 1쇄. 점심 시간 1시간을 빼고 딱 1:58분 만에 완독. 경향신문 토요판으로 간간히 읽기는 했으나 역시 손맛은 단행본... 글쓴이가 미우, 유나, 준, 시온-네 아이의 아버지로서 겪었고 느꼈던 바를 담은 에세이집인데, 왜 난 내가 어른이 되는 과정을 같이 경험한 듯한 기분이 드는지... 아이를 통해 아이만 커가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같이 성장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풀어 내셔서 더 그런가 봄♡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독서 였어요. 길에서 미우, 유나, 준, 시온을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인사할것 같습니다. "발단은 카렌이 미우에게 "너 정말 하프야?" 라고 물은 데서 시작됐다. 카렌 입장에서는 외모상 순수한 일본인과 아무런 차이가 안나는 미우가 '혼혈'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은 듯 물은 것인데 이 질문에 미우가 "응. 근데 하프 아니고 더블이 맞아"라고 답하는 게 아닌가? 그러자 카렌이 되물었다. "왜 더블이야? 하프 아닌가?" "하프는 2분의 1 이잖아. 더블은 2이고." -<어른은 어떻게 돼?>, 박철현 에세이, pp53~54. #어른은어떻게돼 #박철현에세이 #나도아직진짜어른이안됐 #도서출판어크로스 #북라이프 #1주5책 #필사 #도시문화여행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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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달리 4명의 아이를 키우는 아빠다. 나는 1명을 키우는 엄마에다 워킹맘이고. 사실 부러운 생각도 들었다. 아빠가 이렇게 육아에 관여를 하다니. 나는 정말 독박육아의 최고봉인데. 이런 남편을 만났어야 하나. 이 사람이 이렇게 착하게 살아서 장인어른한테 증여도 받았나 하는 못된 생각까지? 분명 한국과 일본은 환경이 다르지만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키워나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 저도 일본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으로서 참 재밋게 읽었네요. 아이가 넷이면서 구김살 없이 밝게 자라는 미우 유나 준 시온이 보면서 저도 아이가 이렇게 자랐으면 하고 많이 느꼈어요. 앞으로 일본에서 아이를 키우며 가끔 들추어볼까 합니다. 하지만 엄마의 입장과 아빠의 입장은 역시 다르구나.. 라는것도 읽으며 많이 느꼈네요^^;; 일본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다른 엄마들께도 권유하고 싶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