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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직시할 수 있는 힘을 얻다.
"슬픔을 직시할 수 있는 힘을 얻다." 내용보기
​ 타인들의 고통에 새롭게 민감해지고 스스로의 고통에 더 관대해지도록, 우리에게는 친절과 인내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하도록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 까닭이다. 우리는 희망한다. 아니, 안다. 반대편에는 건강함과 좋은 느낌이 있고 혼자서든 아니면 치유법을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든 어떻게든 이 나쁜 상황의 연속을 뚫고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259~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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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들의 고통에 새롭게 민감해지고 스스로의 고통에 더 관대해지도록, 우리에게는 친절과 인내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하도록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 까닭이다. 우리는 희망한다. 아니, 안다. 반대편에는 건강함과 좋은 느낌이 있고 혼자서든 아니면 치유법을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든 어떻게든 이 나쁜 상황의 연속을 뚫고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259~260쪽)

 누구나 가족을 잃는다.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시기가 다를 뿐 헤어짐은 예정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통과 슬픔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슬픔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그것을 온전히 헤아릴 수 있는 타인은 존재할 수 없다. 누군가는 갑자기 예고 없이 가족을 잃는다. 대부분은 사고로 인한 것이다. 대책을 간구할 여유도 없이 허망하게 가족을 잃는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떠올리는 사건이 있다.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순간도 허락되지 않은 이별. 앤 기슬슨의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을 읽으면서 그들이 건너가고 있을 슬픔을 나는 알 수 없겠구나 생각했다. 이 책은 ‘세상 끝에 내몰린 사람들, 독서로 치유하다’란 부제를 달았지만 실상은 저자인 앤 기슬슨의 내밀한 고통과 상처, 그리고 그것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이 담겼다고 할 수 있다. 

 앤 기슬슨의 삶엔 쌍둥이 여동생들의 자살이라는 치유될 수 없는 슬픔이 자리 잡고 있었다. 서로의 슬픔을 알아보는 남편 브래드를 만난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새로운 시련은 그녀를 강타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온몸으로 마주한 것이다. 도시 전체가 카트리나의 폭격을 맞은 뉴올리언스는 그녀의 삶의 터전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삶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럼에도 삶은 이어지고 아이를 키우고 일상을 영위하면서 괜찮아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건 착각이었다. 무기력한 자신을 발견했고 삶의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 생각까지 이르게 된다. 지인이 독서클럽을 제안했고 앤 기슬슨과 남편은 사람들을 초대했다. 저마다의 고통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모여 ‘실존적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독서클럽’이 시작되었다. 2011년 1월부터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은 보통의 독서모임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책이라는 것이 상처를 치유하는 치료제가 될 것인가? 내 경우를 말하자면 도움이 된다고 답할 수 있다. 앤 기슬슨의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이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고는 할 수 없다. 1년 동안 독서클럽은 진행되었다. 한 권의 책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소중한 문장을 읽고 나누며 자신의 일상과 공유하는 과정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앤 기슬슨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독서클럽이 진행되는 과정에 암 투병을 하던 아버지를 잃었고 상실은 더욱 커져만 갔다. 책에는 그녀에게 애증의 대상인 가족에 대한 주로 등장한다. 어린 시절 서로를 의지하며 다른 형제들과는 어울리지 못했던 쌍둥이 여동생들에 대한 이야기, 그녀들의 자살이 불러온 슬픔의 무게로 가득하다. 너무 무겁고 어두워서 독서클럽을 통해 슬픔의 본질에서 어떻게 이겨나갈 수 있을지 방법을 기대했던 독자에겐 아쉬울 수 있다. 

 독서클럽을 통해 읽은 책에 대한 감정을 말하는 과정에서 가슴 밑바닥에 깔려있던 이야기를 토해낼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혼자는 도저히 꺼낼 수 없는 것들을 같이 거들어주는 것이다. 우리가 대화에 힘을 얻는 말이다. 어쩌면 책은 하나의 도구이자 방편이며 중요한 건 곁에 있는 사람은 아닐까 싶다. 가족들이 쌍둥이 여동생들의 언급하지 못하고 지내온 시간을 조금 알 것도 같다. 하지만 결국엔 그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나누게 된다. 우리 가족도 그랬다. 너무 일찍 돌아가신 엄마를 제외하고 최근에 떠난 아버지와 큰언니에 대한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못했다. 그것이 마치 큰 잘못인 듯 말이다. 그러나 상실과 슬픔은 숨기고 감추어야 할 게 아니다. 앤 기슬슨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쌍둥이 동생들을 “죽은 네 이모”,“죽은 내 동생들”이라 말했다. 어떻게 죽었는지 사실대로 말하지도 못했다. 힘들다는 이유로, 슬픔다는 이유로 말이다. 그래서 이런 고백은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과 대화를 하던 중에 나도 모르게 쌍둥이를 “너희들이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내 동생들”이라고 불렀다. 그 표현이 우리 모두를 편안하게 해준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쌍둥이를 다른 표현으로 부르는 것만으로도 지나치게 그들의 죽음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서 우리 모두가 해방되었고, 그들이 살았던 삶과 그들에게 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삶의 모습들이 스르륵 풀려나왔다. 그들은 절대 우리 아이들에게 생생하게 와닿지 않을 것이고 우리에게도 조금씩 희미해져가고 있지만, 가끔씩 나는 한동안 보지 않았던 그들의 사진을 볼 것이다. 카메라를 의식하는 웃음보다 그들이 살아가는 실제 모습을 더 잘 포착한 어색한 표정이나 몸동작 같은 것들을. 그러면서 나는 불시에 그들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떠올릴 것이다. 그들은 이곳에서 살았고 사랑받았다. (344쪽)

 독서클럽에서 다룬 책과 앤 기슬슨이 언급한 책 가운데 내가 소장한 책도 있었다. 아직 읽지 못한 책이라는 게 다행인지도 모른다. 존 치버의 『존 치버의 편지』대신 존 치버의 『존 치버의 일기』가 있지만 그래도 괜찮을 듯하다. 거기다 타데우쉬 보로프스키의 『신사 숙녀 여러분, 가스실로』를 읽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책이 주는 위로, 책을 둘러싼 이들의 공기가 우리를 때로는 숨 쉬게 한다. 내가 느낀 것과 이 책에서 전하려는 게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둘 사이에 책과 사람이 존재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여전히 슬픔을 건너가는 중이겠지만 외로운 그 길을 함께 하는 이가 있다면 조금은 편안할 수도 있지 않을까.

r*********s 2018.11.05.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책수다]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책수다]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내용보기
● 원문 : http://blair.kr/221413298774[매력쟁이크's 책수다] 굉장히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읽기 시작했어요. 다시금 멘탈이 제 자리를 찾아 돌아오기까지 느릿느릿 아주 더딘 시간을 보낸 요즘이었답니다.'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이 책은 내용이고 뭐고 다른걸 다 제쳐두고 … 제목이 마음속에 콕 - 박혀서 읽게 되었어요.슬픔속에 빠져 허우적 대며 절망하기보다는 온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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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쟁이크's 책수다] 굉장히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읽기 시작했어요. 
다시금 멘탈이 제 자리를 찾아 돌아오기까지 느릿느릿 아주 더딘 시간을 보낸 요즘이었답니다.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이 책은 내용이고 뭐고 다른걸 다 제쳐두고 … 제목이 마음속에 콕 - 박혀서 읽게 되었어요.
슬픔속에 빠져 허우적 대며 절망하기보다는 온몸으로 혹은 온 마음으로 하나하나 견뎌내며 슬픔의
시간을 건너가는 느낌. 슬프지만 그래도 '지나간다'라는 생각이 오버랩되며 뭔가 괜찮아질거야 하는
안식의 마음이랄까요? 설명하기 조금 힘든 주관적 느낌이 있지만요.. ^^

아주 힘들때는 책 내용이 눈에 잘 안들어 오더라구요. 제 기분, 제 슬픔에 빠져서 다른 사람의
슬픔의 시간이 잘 와닿지 않았어요.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가며... 괜찮다, 괜찮다 - 위로 받는 기분.
참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의 슬픔과 고통.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점에서 오는 위안은 어떤 위로보다
크게 와닿는 거 같은 묘한 심리. 이 책이 저에겐 그랬어요.







'쌍둥이, 둘 중 하나가 자살한다면 남은 사람도 자살할 확률이 50%가 넘는다'
텍스트로 읽기만해도 조금 섬뜩해지는 연구 결과죠?

주인공의 두 쌍둥이 동생. 레베카가 자살을 하고… 1년반 후에 레이철이 뒤이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 슬픔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요?

생각해보지도 싫은 현실일듯합니다. 가족의 죽음. 그것도 하나도 아닌 둘.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 밖에 없었던 현실. 그 깊고 독한 슬픔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시작한
독서클럽의 모임. 읽고, 쓰고, 생각을 나누며 슬픔까지 함께 나눠어 희미해지게 했던 그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의 주된 줄거리입니다.







다소 어렵기도 하고 철학적이기도 한 설명이 이어지는 부분은 조금 지루하기도 했지만 
슬픔이 옅어지는 12개월간의 기록을 챕터별로 읽어가며 저 스스로도 슬픔을 건너가는 시간.
작가 (혹은 번역자)와 감성코드가 얼마나 잘 맞느냐에 따라 이 책은 호불호가 조금 갈릴 거 같다는
느낌을 받긴했습니다.. ^^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위로받고 싶은 요즘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네요 : )







"영적 치유는 어디에서든 가능하다고 생각해." 브래드가 말했다. 
"
일종의 야간 여행 같은 거니까. 오직 밤에만, 일상의 맥락 바깥에서만 일어나는 탈바꿈이지." 
몇 달 전부터 시작한 독서클럽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
그러니까, 나이가 적건 많건 상관없이 반드시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나이 든 사람들은 인생의 좋은 부분과 지난날의 일들에 담긴 풍부함을 되돌아봄으로써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계속 
젊게 살 수 있습니다.  
또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자기 나이에 비해 성숙한 사람이 되어 닥쳐오는 일들에  
더욱 
담대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철학으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끌렸다. 



이제 막 탐색을 시작한 것에 불과했지만 신기하게도 벌써 무엇인가가 뚜렷하게 보이는 느낌이었다. 
나는 어머니로, 딸로, 아내로, 선생으로 살면서 하루의 많은 시간을 타
인의 필요에 응하며 보냈
물론 어찌어찌 시간을 짜내 읽고 쓰면서 정신과 사유의 결락을 채우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는 했지만 독서클럽과는 달랐다.  
이 모임은 학교에서 자주 느꼈던 경쟁심이나 불안을 소거했으며 
진지하게 생각해볼 만한 수많은 관점들로 독서 경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좋은 대화는 홀로 하는 생각이나 독서로는 얻기 힘든 방식으로  
머릿속을 환기해주고  
나는 항상 그에 감사하는 편이다.  

보통은 다른 인식이나 경험과의 우연한 만남을 뜻깊게 여긴다. 
그러나 아무리 토론을 통해서 확신을 얻으려고 애를 써도 공포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과거와 미래의 그림자가 닿을 듯 어른거리고 현재는 점점 더 견고한 모습으로  
내 앞에 있는 순간, 허공 속에 손톱만 한 필라멘트가 
기어이 의미를 포착해내기 위해  싸늘하게 걸린 순간이었다. 
아니다.
 "의미를 포착한다"는 말은 조금 잘못됐다.  
결국 의미는 앞의 긴 직사각형 문단 안에 걸렸을 뿐이다.  
하지만 그 빗장들만큼은 분명하게 보인다.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 막막한 부모 노릇,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은 내 나이에서 오는 보편적인 고민인 동시에  
작가로서의 개인적인 고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대체 어떤 것이 진실일까?  
어떤 것이 인위적으로 조작해낸 서사일까? 
그 두가지의 관계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  
이모든 잡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숙취는 죽음이나 심한 상실 뒤에 찾아오는 형이상학적 숙취와 닮았다. 
갑자기 형이상학적 숙취가 몰려오는 순간 
우리는 완전히 방향감각을 상실한다. 

그 무게 때문에 삶이 하릴없이 찢겨 나가고, 
시간 감각을 잃고,  
집중력을 잃고, 
욕망을 잃는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고 몇 달이 
지나면 조금씩 세상을 다시 받아들이고 일상을 되찾는다

이를테면 냉장고 문을 열고 섰을 때 무엇을 찾는지 금방 생각해낼 수 있게 되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발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으면서 무엇인가를 다시 원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안도감 같은 것을 느낌다.  
인간관계도 예전의 다양한 차원과 형태를 되찾는다. 

해가 갈수록 트라우마 위에 새롭게 덧칠이 이루어진다.  

살아가는 일은 점점 덜 힘들어지고 상처는 저 아래로 가라앉는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다른 일이 일어난다.







누군가 나에게 여동생들의 자살로 삶이 망가졌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 순간 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대답을 하고 말았다.  
"그 생각을 할 때는 그렇죠." 
나는 레베카와 레이철의 죽음 사이의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그리고 레이철이 죽고 나서 또 1년 동안 
거의 온종일 그 생각에만 빠져 지냈다는 이야기를 구구절절 늘어놓지는 않았다.  
심한 타격을 불시에 연달아 맞아 거의 나가떨어진 상태였지만 겉보기에는 멀쩡했다. 

아마 지금도 그렇겠지만,  
그 후 오랜 시간 동안 형이상학적 숙취 탓에 내내 가까스로 버티면서 살았다. 
출렁이는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 절망에 자리를 내어주고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안도와 평범한 일상을 잠깐 되돌려 받나 싶다가도  
불현듯 또 다른 슬픔의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대는 상황
이 이어진 터였다. 



형제자매들과 함께 있기가 너무도 고통스러웠지만 결국 그들은  
내가 함께 있고 싶은 유일한 사람들이었다.  

친구들과 가족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너그려운 배려와 지지를 보내주었고, 
다른 사람들은 두 번째 자살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했다.  

그 뒤부터는 두 동생을, 우리 모두를 그 지점까지 오게 만든 사건들을  
끈질기게 되짚는 시간이 이어졌다.  

상담과 입원, 끔찍한 애인, 다정한 애인, 전화, 소문, 놓친 기회 따위의 모든 것들을.







타인들의 고통에 새롭게 민감해지고 스스로의 고통에 더 관대해지도록, 
우리에게는 친절과 인내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하도록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 까닭이다. 


우리는 희망한다. 아니, 안다. 
반대편에는 건강함과 좋은 느낌이 있고 혼자서든 아니면  
치유법을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든 
어떻게든 이 나쁜 상황의 연속을 뚫고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웃었다. 그 한 조각 웃음소리는 아직도 어둠 속으로 날아가고 있다. 
  
날아간 화살은 아마 저 멀리서 깜빡이는 별득 틈에서 반짝반짝 빛날 것이다. 
  그것은
 아직도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다. 
  나는 그렇게 믿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 세상에는 아무 희망이 없으니. 
  우리는 사랑하고 살육을 저지르는 존재들. 



19세기의 철학자 로이스는 손에 만년필을 쥔 채 우리를 타이른다. 
우리는 이런 장벽들 속에서도 어떻게든 올바른 접근 방법을 찾아내고야 마는  
능동적인 존재들이라고. 


그러면서 그는 그 탐색의 가장 정직한 시발점이라고 자신이 느끼는 바를 플어놓는다. 

  인정한다. 진리를 찾는 일에는, 진리를 찾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전제,  
  세상의 본질을 아는 일이 좋은 일이라는 전제가 처음부터 포함된다는 것을. 

  하지만 나는 나의 규칙을 고수할 것이다. 
  우리가 아무 비판도 없이 옳다고 받아들이게 된 모든 것을 의심하는 일로  
  진리를 탐구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규칙 말이다. 

  설령 모든 것을 다 의심하지는 못한다고해도 가능한 한 모든 것을 의심하려고 노력하라. 
  부디 의심하라. 그것은 의심하기가 좋은 목표여서가 아니라 좋은 시작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섯을 재미가 아니라 의무의 문제로 여겨야 한다. 


  의심하라. 경박한 태도가 아니라 가장 정직한 태도로. 

  - 그 때문에 가장 큰 슬픔이 따라올 수도 있다 - 

  그것은 건강한 생각을 위한 것이니 마치 수술대에 오른 심정으로 의심하라. 

  오직 당신이 가질 만한 가치가 있는 신념을 획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 하나로.





From. 블레어 KR (http://blair.kr)  [바로가기^^]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d******8 2018.12.06.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앤 기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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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치유 에세이 이 책은 독서 모임을 통해 치유가 일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쌍둥이 여동생의 자살을 겪은 저자는 이른 나이에 병으로 아내를 잃은 남편, 둘은 슬픔을 간직 한 채 만나 결혼을 한다. 저자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쌍둥이에 대한 글을 쓰지 말라고 했고 저자는 그 약속을 충실히 지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자주 가던 단골 가게에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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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치유 에세이

이 책은 독서 모임을 통해 치유가 일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쌍둥이 여동생의 자살을 겪은 저자는 이른 나이에 병으로 아내를 잃은 남편, 둘은 슬픔을 간직 한 채 만나 결혼을 한다.

저자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쌍둥이에 대한 글을 쓰지 말라고 했고 저자는 그 약속을 충실히 지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자주 가던 단골 가게에 형제, 자매가 모여 추도하는 시간을 갖는 도중 이제는 쓰고 싶은 이야기는 써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죄책감을 동반한 홀가분한 전율을 느낀다. 마치 비열한 생각이라도 떠올린 기분이라고 한다.

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는 아마 숨을 쉬고 있는가 아닌가의 차이일 것이다. 숨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작은 호흡 즉, 코 또는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기운을 말한다. 장례식장에서 떠난 고인을 그리워하거나 미워하거나 혹은 용서하는 마음에 펑펑 운다고 해도 나의 현재 상황과 환경은 쉬이 변하지 않는다. 죽지 못해 사는 것인지 더 나은 삶을 위해 사는 것인지 자꾸만 나를 점검 해봐야 한다.

저자는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대로 모르지만 다른 이들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이유를 찾아냈을 것이라 추측을 하면서 잘 모르는 사람의 손길이 가져다 주는 위안이 있음을 말해준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c*********g 2019.01.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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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에 내몰린 사람들, 독서로 치유하다"표지의 상단에 문구에 끌렸다..  세상 끝에 내몰렸다는건... 어떤 아픔도 있을거고.. 상실감이나 슬픔이 있다는 걸텐데.. 그 힘든걸 독서로 치유하다니.. 꽤 궁금했다.. 어떤식으로 치유했을지...       누구나 힘든 아픔이나 슬픔은 하나씩 가지고 있을텐데..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에서 또한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내용보기

"세상 끝에 내몰린 사람들, 독서로 치유하다"

표지의 상단에 문구에 끌렸다..

 

세상 끝에 내몰렸다는건...

어떤 아픔도 있을거고.. 상실감이나 슬픔이 있다는 걸텐데..

그 힘든걸 독서로 치유하다니.. 꽤 궁금했다.. 어떤식으로 치유했을지...

 

 

 

 

 

누구나 힘든 아픔이나 슬픔은 하나씩 가지고 있을텐데..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에서 또한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간 뉴올리언스..  

폐허간 된 곳에서.. 아픔으로 가득한 마음이지만 살기위해 만난 사람들과 독서를 통하여..

열두달 동안 책을 읽고 나누는.. '실존적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독서클럽' ..

 

서로의 아픔을 알기 때문에 .. 책과 함께 이야기하며 슬픔을 하나씩 건너가는 이들..

슬픔을 건너간다-는  문장 자체게 굉장히 감성적인 느낌이 들면서도 꽤 아픈 문장이라 생각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사실 내용 자체는 다소 어렵게 다가왔다.

그렇지만 다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이 책의 사람들이 어떻게 슬픔을 극복하려고 하는지...

독서클럽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과의 교류가..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이들이 말하는 치유가 무엇인지... 그거에만 궁금했었던 것 같다..

 

사실 책을 덮고 나서도 속시원함은 없이... 책 두께만큼 무거운 마음만이 잔잔하게 일렁였다..

독서를 통한 치유 에세이.

나 역시.. 슬프지 않으려고 아프지 않으려고 책을 읽고 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공감되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실제로 독서클럽에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에게 추천해보고 싶다..

또 나처럼 책에 기대어 사는 분들에게도...

 

 

<책 속의 문장>

 

슬픔은 지지멸렬하게 이어지던 나의 우울 속으로 밀려들어 와 그것을 무겁고 명료하게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독서클럽은 나의 삶과 결합되었다. 모임은 혼란스러울 때가 많은 나의 생각과 감정을 진진하게 들여다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기회가 되어주었다.  (p.289~290)

 

 

내가 그토록 슬픔과 불확실한 상황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때 모임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글로 쓰인 것이든 말로 전해진 것이든 그 모든 말과 생각 들이 살아 있따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일이, 상실을 통해서 사유하고 느끼는 일의 의미를 깊숙이 느끼고 생각할 수 있또록 내 감각과 지각을 속속들이 일깨워주었다. (p.389)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18.11.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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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실존적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독서클럽 열두 달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실존적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독서클럽 열두 달" 내용보기
누구에게나 감당하기 버거운 슬픔에 무력해지는 순간이 온다. 사실 바로 그 때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저 슬픔 그 자체일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슬픔을 건너가는 중'이라면, 그 시간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게 마련이다. 독서를 하거나,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거나, 반려동물을 기르거나 여행을 하는 등 슬픔을 건너가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이 책『슬픔을 건너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실존적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독서클럽 열두 달" 내용보기

누구에게나 감당하기 버거운 슬픔에 무력해지는 순간이 온다. 사실 바로 그 때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저 슬픔 그 자체일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슬픔을 건너가는 중'이라면, 그 시간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게 마련이다. 독서를 하거나,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거나, 반려동물을 기르거나 여행을 하는 등 슬픔을 건너가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이 책『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에서는 '실존적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독서클럽' 모임 사람들의 열두 달의 독서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에 집중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앤 기슬슨. 칼럼니스트이다. 기슬슨은 수년간 뉴올리언스 예술 센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창작 프로그램을 이끌어왔으며, 2005년에 설립된 뉴올리언스의 비영리 출판 및 예술 공간 <안테나>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된다. 1월부터 12월까지로 이어진다. 1월 '세상만사 헛되다', 2월 '돌로 된 세상', 3월 '고래의 배 속', 4월 '최후의 고통 혹은 위기의 길', 5월 '컴컴한 숲', 6월 '물 위의 목소리들', 7월 '우리 중 가장 살아 있는 사람', 8월 '형이상학적 숙취', 9월 '방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10월 '방벽이 없는 도시', 11월 '니느웨', 12월 '빵을 나누어 먹다', 새해 전날-탱크 vs. 닭, 감사의 말, 부록 '인용 도서 목록'으로 마무리 된다.

 

"'실존적 위기'라는 게 무슨 뜻인가요?"

"그러니까, 절박하게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죠. 의미나 목적을 찾고 싶다는 열망 때문에요."

"너무 우울한 모임이 되지 않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실존주의의 참모습은 절망이 아니라 낙관주의나 행동에 있으니까요……. 그렇지 않나요?"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매달 한 사람이 고른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거예요. 다음 달에 읽을 책은 토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해지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다달이 대화를 조금씩 진전해가는 거죠." (20쪽_서문 中) 

 

처음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 책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문화도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접하는 책도 다르다. 언급되는 책도 낯설고 난해한 것이 많아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읽으면서 든 생각은 모든 걸 다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이 글을 통해 나 자신이 슬픔을 건너가는 방법을 정립해놓고, 여기에 언급된 문장이나 책 중에서 좀더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마음에 담는 것이 이 책을 이용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의 책이었지만, 그렇다고 그 무게감이 달라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라는 제목 자체가 주는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실존적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독서클럽'에서 실제 열두 달의 모임을 통해 책을 통한 치유의 여정을 들려주고 있으니 그 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s*****a 2018.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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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대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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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는 각종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독서 모임을 통해 슬픔을 회복해 간다는 이야기이다. 12달간 독서모임을 통해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산다는 것이 고뇌이기에 그 고뇌를 어떻게 독서로 극복하는지 참 궁금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마음아픈 사람이 너무도 많기에 이런 모임방식을 활용해 한국에서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살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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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는 각종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독서 모임을 통해 슬픔을 회복해 간다는 이야기이다. 12달간 독서모임을 통해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다는 것이 고뇌이기에 그 고뇌를 어떻게 독서로 극복하는지 참 궁금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마음아픈 사람이 너무도 많기에 이런 모임방식을 활용해 한국에서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살다보면 그런 때가 있다.
슬픔이나 사랑에 푹 빠져서,
마치 걸어 다니는 전선처럼
일상의 모든 것에서 의미를 감지하는 바람에 온종일 얼얼하고
가슴이 에일 때가 있다.
(p.171)

 

사랑에 빠지면 자주 겪는 현상인데, 길가에 지나가다 들리는 노래가사가 내 이야기 같고, 햇볕이 따뜻하게 비추어주면 마치 그사람이 나를 보고 있는 것 같고, 소소하게 의미를 부여하게 되더라. 그 덕에 마음이 아픈건지 두근거리는 건지 알 수가 없더라. 그런 심정을 딱 이 책에서 말 해주고 있다.

 

 나이가 적건 많건 상관없이
반드시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
나이 든 사람들은 인생의 좋은 부분과

지난날의 일들에 담긴 풍부함을 되돌아봄으로써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계속 젊게 살 수 있습니다.
또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자기 나이에 비해 성숙한 사람이 되어 닥쳐오는 일들에

더욱 담대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p.27)

           

철학으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니!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자꾸만 느껴지는 것이 진작 철학을 좀 공부 해둘껄 하는 것이다. 철학이란 것이 어렸을 때는 분명히 한글로 적혀있는데 그렇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철학이 그리 재미날 수가 없다.

 

 타인의 고통에 새롭게 민감해지고
스스로의 고통에 더 관대해지도록,
우리에게는 친절과 인내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
우리는 희망한다.
혼자서든 아니면
치유법을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과

어떻게든 이 나쁜 상황의 연속을 뚫고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p.260)

나 자신도 독서를 통해 치유했고 어쩌면 치유하고 있는 중이기에, 독서의 능력을 익히 알고 있다. 독서는 대단한 치유의 효과가 있다. 혼자 읽는 자체로도 치유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읽고 나누는 것도 대단한 힘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는 독서를 통해 치유하고 싶은 사람과 성당다니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성당을 다니시는 분들이 더 잘 이해할 만한 부분이 꽤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금방 읽히는 분량은 아니기에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읽기 바란다.

s********7 2018.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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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바다를 책으로 함게 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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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내 생애 최초로 긴 바다 항해를 마치고 돌아왔다. 통영에서 시작해 인천 앞바다까지 700km가 넘는 거리를 28피트 세일링 요트로 항해하게 될 줄 올해 초까지도 알지 못했다. 슬픔도 그런 것 같다. 언젠가 마주하게 될 수 있지만 예측할 수 없기에 단언하기 어려운 일. 친했던 동생들의 죽음을 경험하며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상태를 경험했고, 그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여전히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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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내 생애 최초로 긴 바다 항해를 마치고 돌아왔다. 통영에서 시작해 인천 앞바다까지 700km가 넘는 거리를 28피트 세일링 요트로 항해하게 될 줄 올해 초까지도 알지 못했다. 슬픔도 그런 것 같다. 언젠가 마주하게 될 수 있지만 예측할 수 없기에 단언하기 어려운 일. 친했던 동생들의 죽음을 경험하며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상태를 경험했고, 그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여전히 갖는 것처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이 책을 통해 어떻게 슬픔이라는 넓고 넓은 바다를 건너게 되는지 책에서 만나게 된다. 그 때문인지 항해 중 만난 무서운 역조류가 생각나듯 무거운 분위기는 피할 수 없었다. 슬픔의 모습은 그렇게 분위기로도 전해진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열두 달 치유의 여정 속 만나게 되는 책들은 읽어본 책도 읽어보지 않은 책들도 있었다. 다만, 다가가는 느낌이 내가 과거 읽었던 기분과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독서 치유에 대해 들어는 봤으나 독서클럽에서 슬픔을 공유하고 치유해 나가는 내용을 담은 책을 읽은 것은 처음이었다.
  어둠의 무게가 점차 줄어드는 느낌은 그믐이 지나 보름으로 변해가는 달의 모습이 떠올랐고, 12월 말 크리스마스의 이미지가 생각났다. 
  책을 읽으며 독서클럽에 가입해 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보내면 내게도 다른 치유의 시간이 되지는 않을지 생각도 했다. 하지만 과거 부정적인 기억이 남아 있기에 쉽사리 독서클럽에 다가가긴 어려울 것 같다. 책 속에서 만난 프랑스 샹송 가수의 요트 세계 일주 계획은 지난주 마친 남서해 항해를 떠올리며 이상과 현실의 온도차를 떠올리게 했다.
  슬픔이라는 바다, 함께 공유한 이들과 한 배를 타고 건너가고 있었기에 그 넓은 시공간을 항해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책을 통해 독서 치유와 관련해 다른 책들을 더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픔에 익숙해지기란 어렵다. 그러나 떠나간 이들을 위해서라도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볍지 않지만 슬픔을 건너고자 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에세이라 전하며 리뷰를줄인다.


a******s 2018.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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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슬픔을 치유하는 독서모임-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서평]슬픔을 치유하는 독서모임-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내용보기
독서후기 –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슬픔을 치유하는 독서모임이 있다면....     독서는 치료제가 될 수 있을까.그 가능성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은 제시하고 있을까.   2005년 8월말 허리케인 하나가 미국을 강타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육지에 상륙하기 전 1등급으로 강해진 상태로 미국을 덮쳤다. 미국 남동부를 강타했는데 뉴올리언스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폰차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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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슬픔을 치유하는 독서모임이 있다면....

 


 

독서는 치료제가 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은 제시하고 있을까.

 

20058월말 허리케인 하나가 미국을 강타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육지에 상륙하기 전 1등급으로 강해진 상태로 미국을 덮쳤다. 미국 남동부를 강타했는데 뉴올리언스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폰차트레인 호 제방이 붕괴되면서 뉴올리언스는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고 말았다. 뉴올리언스는 지역의 80%가 해수면보다 지대가 낮았는데 카틀리나로 폭우가 쏟아지고 제방이 무너지면서 도시로 들어찬 물은 빠져나가지 않고 그대로 도시에 머물렀으며 이 지역 주민 2만 명 이상이 실종되었다. 50만명의 시민 중 2만명이 실종되었다면 대부분 가구당 실종자가 있다는 얘기다. 도시는 물에 잠기고 모든 사람은 비탄에 잠겼다.



 

 

독서 모임을 시작할 때 책의 저자는 걷잡을 수 없는 정신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녀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부서진 집에서 살 수가 없어 친척과 친구 집을 전전하며 돌아다녔는데 그 때 임신사실을 확인한다. 수년 뒤 폐허가 된 집으로 돌아오고 폐허 속에서 아이가 자라났다. 몇 년이 흘러 카트리나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까 싶었는데 쌍둥이 동생들이 자살하면서 그녀의 삶은 다시 곤두박질치고 집안을 호령했던 가부장적인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그녀는 또 다른 실존적 위기에 처한다.

 

독서모임은 실존적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독서클럽으로 정해졌다. 카트리나의 상흔이 여전히 남아있는 뉴올리언스 어느 집의 거실에서였다.

 

실존적 위기에서 허우적거리던 사람들은 서로 돌아가면서 책이나 짧은 단편을 정하고 함께 읽은 뒤 이야기를 나눈다. 발제자는 왜 그 책을 선택했는지 이야기하고 서로의 경험, 서로의 느낌, 서로의 감정을 나눈다.

 

이 책은 그 독서모임을 이끌었던 주인공 저자의 개인적인 감정과 느낌에 충실한 책이다. 그러니까 독서모임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저자의 실존적 아픔이 어떻게 독서모임 속에서 풀어지고 스며들고 화해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보면 좋다. 앞에서 설명한 실존적 아픔은 오롯이 그녀만의 몫이다. 비슷한 아픔이 다른 회원들에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카트리나 허리케인으로 집을 잃었고 가장 어려운 시기에 아이를 가졌으며, 최근에는 두 동생이 모두 자살하면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

 

책을 읽으면 이런 아픔, 이런 상실, 이런 고통이 씻은 듯이 나아질까, 원래의 상태로 회복될까. 겉표지 띠지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2017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는 광고같은 문구가 차갑고 어두운 북유럽 밤하늘에 나타난 오로라처럼 반짝거린다. 최고의 책이라는 문구는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과장되어 있다. 독자였던 나는 카트리나 같은 거대한 공동체 슬픔을 직접 겪어보지 못했다. 세월호만으로도 나는 휘청거리고 있다. 광주 민주화운동은 다른 책이나 영화로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고통은 그 누구도 백 퍼센트 동질의 아픔으로 이해할 수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아프고 아픈 책을 읽으면서 책 저자처럼 깊은 슬픔에 빠져들지 못했다. 나는 나만의 슬픔으로도 벅찼기 때문에 그녀의 아픔은 그녀의 아픔이었다.

 

이 책은 나의 슬픔을 치유해주지 못했다. 이 책은 치료제가 아니다. 이 책은 저자인 앤 기슬슨의 이야기다. 그녀가 감당못할 시련 속에서 독서모임을 통해 어떻게 회복되고 있는지 그녀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는 책이다. 결론적으로 본다면 이 책은 아직 치유의 과정에 놓여 있는 진행형의 미완성 이야기라고 여겨진다. 저자는 아직 지난한 길을 걷고 있다. 책이 치유제가 아니라 그 책을 매개로 모인 사람들이 서로에게 치료제가 된다. , 독서 그 자체가 아니라, 독서모임, 그러니까 서로 다른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그 시간과 공간을 통해 치유가 일어난다는 뜻이다. 누구는 빨리 회복되고 누구는 천천히 회복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전혀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책은 우리를 생각하게 하고 떠올리게 하고 용서하게 한다는 것을. 이겨내게 하고 견디게 하고 웃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고통 속에 놓여 있다면 책을 읽자. 그리고 사람을 만나자. 그것이 바로 위대한 독서치유의 첫걸음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실존적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독서클럽모임에서 2월에 함께 읽고 나눈 신사 숙녀 여러분, 가스실로책을 주문했다. 그들은 짧은 단편을 읽었지만, 한국에 소개된 책은 폴란드 단편집으로 여러 작가의 단편을 모아놓고 있었다. 폴란드 단편집이라. 좋았다.

 

~~~~~~~~~~~

 

저녁 내내 브래드는 거의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남의 이야기를 듣고, 손님을 접대하고, 끊임없이 들락날락하며 간식을 축내는 아이들에게 달려가서 주의를 주고, 아이들을 재우느라 분주했다. 하지만 그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 즉 우리가 읽은 글들에는 서로 우의를 나누는 단순한 행위가 바로 삶을 즐기는 일이며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짧은 생을 최선으로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가치가 담겼음을 지적했다. (039)

 

우리는 먹었다. 흡사 메뚜기 떼처럼 사정없이 먹어치웠다. ... 우리는 강한 사람들이고 우리는 먹는다. 빵은 이방인들끼리 나누는 사랑인 것이다. (375)



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2018.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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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지칠때 읽는 책..
"살다 지칠때 읽는 책.." 내용보기
누구나 지치고 힘들 대가 있네요.현대 경쟁사회는 개인의 자아가 용납되기 힘듭니다.그래도 희망에 차서 인간의 실존을 보듬으려는 본능은 누구나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절망이 와도 스스로 목숨을 끊기보다는 한번 다시 생각하는 게 중요하죠.자살할 용기로 세상을 살면 성공못할 것이 없고 무서울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절망에 빠진 자아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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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지치고 힘들 대가 있네요.현대 경쟁사회는 개인의 자아가 용납되기 힘듭니다.그래도 희망에 차서 인간의 실존을 보듬으려는 본능은 누구나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절망이 와도 스스로 목숨을 끊기보다는 한번 다시 생각하는 게 중요하죠.자살할 용기로 세상을 살면 성공못할 것이 없고 무서울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절망에 빠진 자아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네요.

a***2 2018.10.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