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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환상을 사랑한다. 확실히 나는 발리에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 줄 것 같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내가 되게
해줄 것 같은 환상. 동화 속 어린 아이처럼 유치함도 부끄러움도 모른 채 분홍빛 풍선껌 처럼 퓨우우웅
부풀어가는 환상이 이루어지길 전심을 다해 바란다.
p.110
풀빌라, 수영장, 울창한
숲이 있는 작은 마을, 힐링과 휴식 떠올리면 아마도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려지는 여행지가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다. 온갖 숲의 정령이 살고 있는 마법의 섬 발리의 우붓. 저자는
너무도 지쳐 있었던 어느 날 출근길에 길바닥에 주저앉고 나서야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갑상생 호르몬
수치가 일반인에 비해 여덟 배나 높다는 진단을 받고는 회사에 사표를 낸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있는 우붓으로 떠난다. 뭘 하든 걱정이 앞서고 긴장하는 소심한 성격에 서른 살 넘도록 혼자서는 잠을
못 자는 겁 많은 여자가 혼자 우붓으로 떠나 한 달을 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그녀가 우붓에서 어떻게
몸과 마음의 치유를 얻게 되는지, 그 과정을 그리고 있다.
요가하고 명상하는 하루가 당연한 곳, 명품 가방에 높은 구두를 신으면
오히려 부끄러워질 수 있는 곳, 휴대전화보다는 노트와 펜, 요가매트가
더 어울리는 곳, 그렇게 그 동안 소유하고 집착해왔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게 하는 곳.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그곳. 우붓은 울창한 숲과 야성미가 흐르는
강을 끼고 있어 야생동물의 낙원으로 불리는 작은 마을이다. 명상과 요가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사랑 받는
곳이며 발리 예술의 중심지이기도 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정말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뭔가 치유가 될 수 있는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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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는 단어는 나를
묘하게 설레게 한다. '밤'이라는 단어도 그렇다. 두 단어가 합쳐진 '여름밤'은
그 합만큼 더 설렌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여름날의 밤이면
뭔가 신나는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p.233
사실 낯가리고, 겁 많고, 길눈
어두운 사람이 '혼자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언젠가
나도 그녀처럼 혼자 한번 떠나보고 싶다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 같은 것이 생겼다. 그녀의 말처럼 '다녀온다고 인생이 바뀌진 않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그 소소하고, 누군가에는
시시해 보이는 행복이라도, 그 작은 것으로 하루를 또 버티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나는 해외 여행을 주로 도심으로만 다닌 편이었는데, 이런 곳이라면 그 동안의 여행과는 또 다른 에너지를 내게 줄 수 있을 것 같아 발리라는 나라에 대해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
무슨 일이든 그럴 것이다. 시작이 어렵지, 한번 시작하면 대체 이토록 쉬운 거였는데 왜 그리 어려웠을까 싶으니 말이다.
저자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하다고 여겨왔던 일들을 하면서, 그 동안 그녀를 괴롭혔던
나쁜 것과 아픈 것들을 날려버린다. 자유라는 것이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이토록 쉬운 거였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소풍 가는 것처럼, 혹은 여행처럼 그렇게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때로 인생은
원치 않은 방향으로 우리를 내몰고는 한다. 원하지 않아도, 생계를
위해,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 삶이다. 그렇게 수많은 현실적 제약과, 반복되는
일상의 쳇바퀴 속에서 가끔은 머리보다 마음의 편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바로 이 책 속 그녀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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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 - 김유래 에세이 / 우붓 여행기 아닌 생활기 / 발리 우붓 / 떠나고 싶다 / 레드박스 나는 여행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 어릴때부터 그랬다. 예민한 편이라서 그런가 집이 제일 편하다. 그런데 가끔 무언가 정신없이 몰아칠 때면 혼자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책 몇 권 챙겨서 조용하고 경치 좋은 곳으로... 아, 맛과 향이 좋은 커피를 내리는 예쁜 카페가 있다면 금상첨화! 하지만 아이들이 아직 어리단 핑계를 대며 용기가 없는 모습을 슬며시 감춰버린다. 지금은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꼭 도전해야지 하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는데 여기 나보다 훨씬 용기 있는 그녀가 있었다. 아마 그냥 여행기였다면 그닥 관심있게 읽지 않았을 것 같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여행을 즐기는 편도 아니고, 사람들 바글바글한 유명 관광지를 찍고 찍고 찍고 돌아오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아서 여행 책자나 여행기를 들춰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작가 김유래의 이 책은 그녀가 표지에 적어놓은 그것처럼 여행기가 아닌 생활기에 가깝다. 그리고 관광이 아닌 치유 여행이랄까? 아무튼 내 마음도 촉촉하게 적셔가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소심하면서도 일에 있어서 완벽을 추구하는 강박 비슷한 것이 있는 그녀. 건강이 보내온 신호를 듣고 여유라고 전혀 없는 삶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우붓으로 떠난 그녀. 그곳에서 그녀는 잃어버렸던 세상을 찾은 것만 같았다. 비록 사람보다 더 많이 등장한 것 같은 '찌짝'과 글로 읽었을 뿐인데 내 미간을 한동안 펴지 못하게 한 바퀴벌레와 조우했지만 그곳을 떠나올 때 눈물을 쏟았고, 다시 찾을 수밖에 없었던 그 곳, 우붓. 읽는 내내 나도 가보고 싶게 만들었다. 언젠가 가게 된다면 꼭! 모기장을 챙겨 가야겠다는 생각도 몇 번이나 했다. 이러다 정말 떠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ㅋㅋ 그곳에서 그녀가 만난 인연들에 대해서도 조금씩 엿볼 수 있었다. 우붓에 와서 거울을 보고 놀랐다는 미소가 아름다운 인도계 영국인 '푸남'과 슬퍼도 웃어야만 한다는 말 수 적은 '크틋'이 기억에 남는다. 스트레스로 항상 화가 난 얼굴이었다는 푸남은 우붓에 와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난 요즘 나도 모르게 미간이 힘이 들어가 있어서 놀라곤 하는데... 우붓은 정말 치유의 땅인가? 싶다가도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카스트제도가 있다는 설명, 어떤 문제를 피해 도망간다 해도 그 곳에 똑같은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는 크틋의 말을 떠올리며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다 똑같은가 싶기도 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6개월만에 두 번째, 또 그 다음에 세 번째 방문을 했다는 우붓. 무엇이 그렇게 그녀를 그곳을 반복해 찾게 했는지... 그 곳에 내 마음 역시 머물 것이라고 장담하진 않지만 나 역시 반복해 발걸음을 옮길만한 나만의 장소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좀 부러웠다. 마냥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나 역시 용기를 내어 봐야지. 꼭! 나는 남들에겐 항상 친절했고 나에겐 대부분 나빴다. 일할 때는 완벽해야 한다고, 작은 실수도 하면 안 된다고 나 자신을 다그쳤다. (p.006) 가로등 불빛은 달빛이 아닌데 나방은 모른다. 불빛은 가짜다. 착각이고 헛된 욕망이다. 평생 가로등 불빛이 달빛인 줄 알고 날갯짓하다 죽어버렸다. (p.236) 엄마야. 나는 인생도 그렇게 살았다. 미안해서, 폐 끼치기 싫어서 나는 나를 365일 아슬아슬한 도로 끝에 흰 선 위로 몰아댔다. 어떤 상황에서든 최소한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게 허울 좋은 배려든, 숭고한 희생이든, 남의 일을 떠안는 미련스러움이든 반드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했다. 일도 사랑도 관계도 마찬가지 아닐까? 타인을 배려한답시고 자신을 억압하면 폭발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필연적으로 오고 그런 상황에서의 폭발은 대체로 되돌리기 어렵다.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남긴다. 폭발도 못 하면 골병이 든다.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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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제 2의 고향이 있다. 삶에 지쳐 허덕이다가, 더 이상은 이렇게는 못살겠다고 하소연하다가 그곳에서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온다. 저자에게는 그곳이 '우붓'이다. 제목만 보아도 그곳에서의 시간이 행복에 넘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라고 읊조리면 조용히 미소가 지어진다. 이 책『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를 읽으며 '당신의 지친 마음도 알게 모르게 매만져줄 저자극 우붓 생활기'를 들어본다.
이 책의 저자는 김유래. 프리랜스 라이터로 일하고 있다. 틈틈이 호주, 유럽, 인도, 타이완 등을 다녀왔다. 하지만 운명처럼 이끌려 다시 찾게 되는 곳은 발리의 우붓(Ubud).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혼자 우붓으로 떠나 한 달을 살았다. 반년 뒤에는 언니와 함께 또 한 달 동안 머물다 왔고, 이듬해엔 남동생까지 합류해 삼 남매가 우붓 생활을 하고 돌아왔다.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있는 우붓은 발리 고대어 '우바드'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약, 약초, 치유'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때 이미 나는 우붓으로 가게될 것임을 알았다. (7쪽)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다녀온다고 인생이 바뀌진 않겠지만', 2부 '다시 안 왔으면 어쩔 뻔했어'로 나뉜다. 어쩌면 두려움 따윈 핑계였는지도, 나를 찾아가는 시간, 여기 우붓에서 살고 싶다, 머리보다 마음을 편들기로 했다, 당신은 언제나 옳아요, 돌아오고야 말았다, 자연이 보존된 몽키 포레스트, 모두 자신만의 삶을 살고 있을 뿐, 어렸을 땐 몰랐던 것들, 한여름 밤의 축제, 감각을 깨우는 마법의 세계, 나만의 미술관 투어, 흔히 볼 수 있는 다섯 가지, 잊을 수 없는 나방의 날갯짓, 내가 평생 함께할 사람은 바로 나, 귓가에 남아 있는 노래, 시시한 행복이 거기 있었다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나는 지금 우붓에 있다. 어쩐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새삼스럽게 내가 이 세상에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16쪽)
항상 맞는 길, 빠른 길을 가려고 노력했다(비록 마음 같지 않아서 자주 틀린 길로 가긴 했지만). 길을 잃었을 땐 화나고 짜증스러운 게 당연했고, 주위를 둘러볼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우붓에서는 급한 일 따위 없었다. 대신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시간이 있고 여유가 있었다. 주위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걷고 또 걷다 보면 무더위 속 시원한 바람을, 외곽 지역의 평화로운 풍경을, 다정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길 끝에 진짜 나를 만나기도 하는 소중한 순간이 와줬다. 거기에는 예상치 못해서 더 매혹적이고 아름다웠던 수많은 장면이 숨어 있었다. (34쪽)
살다보면 사방이 꽉 막힌 느낌에 과연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건가 생각될 때가 있다. 그럴 때에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 나만의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저자에게는 그곳이 바로 우붓이다. 머리보다 마음을 편들기로 하며 그곳에서 보낸 자유와 치유의 시간으로 한 걸음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때로는 일상에서 벗어나 내가 뭘 원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큰 그림을 그려보아야 할 때가 있다. 꼭 그럴 필요가 있다. 그런 과정에 서서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 에세이를 읽으며, 우붓도 참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고, 명상과 요가를 꿈꾼다면 우붓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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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저 자극 우붓 생활기"라는 말이 참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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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의 남편이 그랬다. 환갑이 되면 그 때부터 일년에 한 달씩 살고 싶은 도시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제공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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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많고 걱정이 많았던 저자. 문득 '일'에 대해 생각하다가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좋아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들로 인생을 채울 수 없을까? 더 늦기 전에 찾고 싶은 마음도 쉬고 싶은 마음도 있던 차에 몸이 탈이 나고 말았다. 당장 사표를 내고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우붓으로 향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있는 우붓은 아주 작은 마을이라고 한다.
살아가며 늦은 때라는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타인의 기준으로 내 삶을 바라보면 뭘 해도 늦은 것 같은 기분에 가끔은 다 내려놓고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다. 문득,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강한 확신이 드는 때가 있다. 지나고 나서 '그때 그걸 했어야 했어.'라는 후회는 정말 후회만 남기게 되니까... 개인적인 경험으론 '지금이야!' (절박할 정도로...) 라는 생각이 들 땐, 시간을 들여서라도, 조금 돌아가는 것 같아도 원하는 바를 해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저자 김유래도 아마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평생 하게 될 일, '이거다!'싶은 일을 찾고 싶은 게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해줄 곳으로 향하고 싶었을 것이다. 저자의 우붓에서의 생활을 읽다 보면 도마뱀, 바퀴벌레, 거미, 모기 등을 끔찍하게 싫어하면서도 다시 찾게 되는 우붓의 매력. 그녀의 이야기는 시시할 정도지만, 그 시시함 속에 그녀만의 소확행이 묻어나는 것 같았다. 책의 마지막 몇 장 <우붓으로 말할 것 같으면>에는 우붓에 대한 정보도 깨알같이 담겨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듯하다. 그저 느긋하게 사부작...사부작... 우붓의 풍경들을 엿볼수 있었던 작은 사진들과 저자의 이야기는 일주일 만이라도 일상에서 벗어나 '시시한 행복'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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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네시아에 쓰나미가 닥쳐 많은 사상자를 냈다고 한다. 거의 사망자... 축제 기간이라서 정확한 수를 알 수가 없지만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란다. 우리나라 한인들도 여행을 많이 가는 곳인데 걱정이 앞선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부모님 들이 현장으로 가셨다고 한다. 아무튼... 이 책 <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의 여행지인 우붓... 자세히는 모르지만 내가 알기로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있다고 하는데... 최근의 불행한 일은 불행한 일이고... 우붓 여행... 참 부럽지 않을 수가 없다. 용기가 없고 건강 상태가 도와주질 않는 나로서는 꿈에나 그려볼 일이다. 최근 받고 있는 스트레스로 인하여 거의 정신이 나가있는 상태인데... 저자처럼 여행가방 하나 메고 훌쩍 마음 편히 쉴 곳을 찾아서 떠나고 싶어진다. 처음 이웃 블로그 글에 <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서... 난시... 글을 대충 읽어... 으응? 우뭇가사리? 그게 뭐야? 했더랬다. 다시 찬찬히 이웃의 글을 읽어보니 젊은 여자가 홀로? 와, 대단하다! 싶었다. 저자 역시 처음 떠나는 여행이라 겁을 먹었지만 지낼수록 정이 들었다 했다. 기어코 귀국 길에 아쉬음으로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한다. 몇 년 후 언니와 다시 간 우붓은 여전히 놀랍고 정겨운 곳이라고 했다. 우붓의 어떤 점이 저자의 마음을 그렇게 끌었을까 나도 몹시 궁금해졌다. 몸과 마음의 치유가 되는 곳이라기에 더욱 우붓에서의 생활이 알고 싶어졌다. 숲이 울창한 곳이자 사람들의 미소가 환하게 살아있는 곳이며 발리 예술의 중심지. 명상과 요가를 사랑하는 사람이 모여드는 곳... 땅의 맨살을 느낄 수 있는 곳이란다. 크흑... 저자가 원숭이에게 머리칼을 쥐어뜯겼다는 에피소드는 어이가 없었더랬다. 실컷 길을 헤매다 간 곳이 뒷문... 그것도 빙빙 돌아돌아서 갔대나? 하하하~ 암튼... 요즘은 흙 밟을 수 있는 곳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 사람들이 더 힘들어할까? 새소리, 물소리, 자연의 소리를 듣기 힘들어서 더욱더 그러할까? 가만히 내 어릴 적을 돌아보면 흙에서 놀고 노랑물 흐르는 소리도 들었더랬다. 포장된 길만 밟을 수 있는 현대인의 삶이 삶을 고달프게 한다고 들었다. 잠깐이라도 숲에서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만 있다면 몸이 마음이 덜 아프리라...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저자는 우붓으로 달려갔고 우붓에 반했을 거라고 생각해본다. 심신이 고달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요즈음 저자처럼 나도 우붓으로 달려가고 싶다. 다만 후텁지근한 기후와 벌레들과 흙먼지가 두렵지만 그래도 가보고 싶어진다. 길치인 저자의 좌충우돌 우붓 여행기에 슬쩍슬쩍 웃음을 터트리며 재밌게 읽었다. 어쩌면 나도 우붓에 반해 돌아오는 공황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쏟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라며 우붓으로 가고 싶어 하는 저자의 마음이... 최근 점차 남의 여행기에 흥미를 잃어가는 내게 작은 불씨 하나를 슬그머니 피워 올렸다. 배낭 하나 메고 나도 우붓으로 달려가 봐? 쓰나미가 우붓은 피해 갔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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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지친 마음도 알게 모르게 매만져줄
제목부터 시작해서 저자가 가지고 있는 나와 비슷한 점이나 공감대가 끌려서 너무 읽고 싶었던 에세이 에세이집이라 중간 중간 사진과 함께 에피소드를 읽을 수 있는데
이 책이 아니였으면 우붓이 인도네시아 발리 안에 있는 작은 섬이란 걸 어떻게 알았겠으며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의 배경지가 여기, 우붓이란 것도 몰랐을 뻔 했다ㅎㅎㅎㅎㅎ '비포 선라이즈'같은 로맨스가 있는 드라마틱한 에피소드라든지 거창한 행복찾기! 우붓에서의 에피소드들을 따라 가다보면 꼭 우붓이 아니라 내가 나를 찾을 수 있고 만날 수 있는...나만의 '우붓'을 만나게 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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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서평] 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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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서평] 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 대학생이 되고 친구와 첫 자유여행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발리를 갈까?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항공권이 비싸기도 해서 태국 방콕으로 행선지를 바꿨지요. 그때만해도 인도네시아하면 발리 정도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졌었는데 이제 인도네시아의 모든 곳이 인기 관광지가 된 느낌입니다. 윤식당 1의 배경지도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이었죠. 그 외에 여러 예능에도 많이 나오고 말입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를 언젠가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이름이 참 이상하게 와닿던 우붓의 여행기가 있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도 너무 이뻐요. 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 한달살기가 요즘 유행처럼 번져가는 와중에 유럽, 아시아 여러 도시가 있는데 그 중에 우붓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너무 좋기때문에. 어땠기에 이렇게 좋았는지, 갈수록 우붓에 대한 기대감을 실어주는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자에 대한 설명입니다. 진심은 통한다. 정말 좋은 말인 것 같아요.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분같아서 이 책이 더욱 와닿고 소중하게 느껴졌죠.
저자극, 무포장 우붓 생활기. 여행이라는 게 정말 그냥 사진찍고 나 왔다! 이러는게 아니라 정말 그 나라 사람처럼 살아보는게 정말 제대로 된 여행같은데 제한된 휴가날 속에서 그렇게 여유있게 여행하기란 사실 쉽지 않아요.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살듯이 생활하고 온 분의 여행기가 더욱 읽고 싶어지는 거 같아요. 할 수 없는 것을 책으로나마 간접경험하고 싶은..ㅎㅎ
프롤로그. 지금 제가 딱 이 상황인 것 같아요. 아직 7년차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ㅎㅎ 계속되는 반복적인 생활에,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게 무언지도 모르겠는데 남들 다 그렇게 사니까 하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는 나날. 저도 언젠가는 훌쩍 우붓으로 떠나게 될까요..ㅎㅎ
이 책은 파트 1, 2로 나뉘어져 있는데 파트 1의 제목이 정말 와닿더라구요. 사실 여행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라고 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제 주위에서는 아무도 없어요. 그만큼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난 이번에 이 여행을 통해 내 인생의 목표를 찾을거야!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거야! 라고 각오하고 간다고 한들 그저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죠. 그래서 여행이라는 것에 갈수록 무게를 줄여가는 것 같아요. 그저 단순히 이 반복되는 생활에서 벗어나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 가서 자유롭게 생활한다는 것, 이 자체로 저는 여행이 좋다고 생각해요. 이 책의 저자분도 힘들었던, 자신을 압박했던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만으로 충분했던 떠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기답게 이 책은 이렇게 사진과 함께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풍경, 다르게 흐르는 시간 여행지가면 누구나 다 이 말에 공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 만나는 풍경 속에 녹아드는 나를 보다보면 지루할 틈없이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죠.
관계가 힘들었던 자신의 경험을 고백하며, 발리 사람들이라고 항상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말하며, 우리 결국 다 같은 사람이고 다 같은 감정을 느끼기에 혼자 힘들어하지 말라고 말하는 저자.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더 잘해야 하는데 살아가다보면 가깝지 않은 상대라서 조심하다가 그렇게 쌓인 스트레스를 가까운 상대에게 풀 때가 많아요. 정작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은 나에게 가까운 사람들인데 말이죠. 잘 생각하면서 감정을 억누르지만 말고 화낼땐 화내며, 그렇게 살아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발리에서 갈 수 있는 우붓. 이제 많이 알려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1등 관광지 일본처럼 한국사람이 엄청나게 붐비지 않을때, 이 책의 저자가 느꼈던, 3번이나 찾아가고 싶을 정도로 행복했던 그 곳으로 가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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