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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쟁을 이야기할때, 남성의 이야기만 주로 다뤄질까? 단순히 전투에 참여하는 이들이 남성이라는 것을 넘어서,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낮아, 표준어와 감정적이지 않은 이성적인 언어를 사용할 수 없었고, 그것은 고스란히 기록의 무시로 이어졌다는 것. 사회가 그녀들의 입을 막았다. 자신들이 겪은 고통, 감정, 그때의 생각 등을 주로 이야기했던 여성들의 기록은 기록이 아니었고, 그대로 잊혔다. 하지만 수치로 나타낼 수 없다고 해서, 그 기록들은 정녕 중요하지 않은가? 그저 기억이 가물가물한 할머니의 말 몇마디일 뿐인가? 그녀들은 전쟁의 참혹함과 잔혹함,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역사를 말하려 했으나, 어째서 목구멍 밖으로 내놓지 못했는가. 왜 전쟁에 대해 서술하는 그녀들의 언어는 가볍게, 한없이 가볍게 치부되었을까.
몇 명이,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죽었는지. 그런 말들로는 표현할 수 없는 삶이, <그녀에게 전쟁>에서 살아난다. 이 책에는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그녀도, 그럼에도 가문을 일으켠 세운 그녀도, 학살을 침묵하는 이들에게 분노해 직접 나서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도, 전장에서 싸우고 보급품을 조달한 그녀도 있다. "여자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무시당해 온 기록들이 바로 이 책에는 있다. 전쟁은 정녕 남성들만의 영역인가? 포탄의 연기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그녀들의 기록을 읽어 보기를, 마음 깊이 권장한다.
그녀에게 전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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