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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구매 도서
<저자는>
<책 읽고 느낀 바> 1권을 운좋게도 신간 이벤트로 만났다. 꼭 읽고 싶었던 책이 당첨되었을 때의 기쁨은 경험해 본 자만이 안다. 반대로 꼭 읽고 싶었던 책이고, 당첨 인원도 30명이나 100명인데 비당첨되면 기분 너무나 더럽다. 다른 책이 당첨되면서 예외인 경우라면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그 달에 응모한 모든 이벤트 책이 비당첨이라면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이해는 되나 공감은 하지 못할 것을. 꼭 읽고 싶었던 책이라고 반드시 구매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이 책은 1권을 5명 모집임에도 만났으니 운이 좋았던 거고, 마음으로라도 응원해 주고 싶은 간절함을 2권을 구매함으로써 보태고 싶었던 마음이었다.
한편에서는 웃고 다른 한편에서는 울어야하는 곳. 젊은 날에 시골이지만 종합병원 원무과에 근무했었다. 첫 직장으로 결혼할 때까지 근무했는데 그 즈음에 손편지를 쓰게 되면 이 귀절이 너무나 리얼하고 낭만적으로 보여서 보내는 사람 이름은 적지 않고 저 귀절만 적었었다. 병원이라는 곳은 말 그대로 아픈 사람들이 오는 곳이다. 곧 낫고 완치되는 경우는 다행이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탄생의 기쁨이 있고 이 세상과 영영 작별하는 영안실이 있다. 보통의 병원은 이럴진대 외상외과와 중증외상센터는 이 책으로 정확히 알 수 있었다. 보통의 아픈 사람이 아닌 생과 사의 길목에서 사에 가까운 이들을 대하는 곳 말이다.
저자는 '예방 가능한 사망'이라고 표현했다. 아버지가 가벼운 교통사고로 5월28일에 입원하셨으니 벌써 한 달이 넘어갔다. 스쿠터를 탄 채로 정신을 잃었고 구급차에 실려갔다고 한다. 지방의 종합병원이라 5남매가 힘들어 다음날로 이송을 했다. 문제는 중증환자가 아니라 입원이 쉽지 않다는 것. 잘해 보자고 고친 게 오히려 혹 붙인 격이 될 수도 있음이랴. 선택진료제 폐지로 인해 서울의 종합병원은 하루 외래 9000~1만명이라고 한다. 그러자니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수도권으로 대거 몰리고 지방중소병원은 인력난에 환자가 없어서 빈 병상에 의료장비만 쌓여있다고 신문기사로 알았다.
뺑소니가 아니라도 '길 위의 사망'이 될 수 있는 현실. 그건 이 병원 저 병원 이송다니다 발생할 수 있는 죽음이다. 구급차 출동시 진로방해가 되면 제재가 따르니 터널 안에서도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시민의식이 발현됨을 본다. '예방 가능한 사망' 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 닥터헬리가 최선이다. 목숨 걸고 헬기를 조종하는 조종사, 응급구조사, 의료기사, 소방관들...의 애환이 너무 아프다. 이게 삶인 직업군을 알게 된다. 인원이 부족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못견디는 사람은 가차없이 떠나가지만, 남겨진 자들은 의리와 자긍심과 쓸데없는(?) 정의감 같은 걸 가진 의료인으로 유산되는 지경에도 이른다. 세월호 사건은 아프고 아펐다.
닥터헬리의 소음에 민원이 쌓였다던데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고. 민원도 있었지만 민원인을 이해시킨다거나 설득하려는 마음이 없는 실무자들이 더 실망스럽고 절망였다고. 하긴 뭐,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도 민원을 넣어 경광등만 번쩍이지 소리는 안나게 한다는 기사를 보며 허허 실소가 나오기도 했다. 참으로 이기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이 그런 처지가 된다면 더 난리칠텐데. 얼마 전 텔레비전을 켜니 저자와 경기도지사가 나왔다. 모처럼 저자의 미소가 보였다. 어디나 닥터헬리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도지사가 힘(?)을 썼다. 개인적으로 미심쩍은 부분이 많은 분인데 이런 일은 참 잘하신 추진력을 높이 산다.
외상외과의 처절한 삶을 봤다. 한 페이지, 페이지의 적나라한 기록들이 냉철했다. 생과 사의 기록들이고 그 시간에 있었던 의료진들의 사투를 체험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한 일인데, 그 일을 하다 죽게 생긴 사람들이 거기에 많이 있었다. 그네들이 감당하는 몫이, 삶이 고귀했다. 희생이나 봉사정신이 강한 사람들이 있다. 거기에 강직한 심성을 지녔으며 냉철하다면 참의료인의 길에 제격인 사람이지 싶다. 타협하지 않고 비굴하지 않은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 그게 바른 길임을 아는, 당연하게 해야하는 일인 줄 아는 그분들이 조금만 더 편해졌으면 좋겠다. 닥터헬리가 자유롭게 이착륙하도록만 된 것도 조금은 나아짐이다. 닥터헬리가 하는 일을 교육적 차원에서도 자꾸만 주입시키고, 방송에서 홍보도 자주했으면 한다.
닥터헬리 오픈사전 1.응급환자 후송용 헬기로, 헬기에 의료시설을 갖춰 신속한 응급조치와 이동 중 진료까지 일원화하여, 응급구조 요청 시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소방헬기에 탑승해 응급치료를 시행해 환... / https://dict.naver.com/search.nhn?query=%EB%8B%A5%ED%84%B0%ED%97%AC%EB%A6%AC&ie=utf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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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1권을 읽고 2권을 바로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이런 열악함이 지금도 진행중이라는 사실이 너무 맘 아팠고, 그 우울함의 나날속에 파묻혀서 허우적거리는 것 조차 화가 날 정도로 무기력해지는 나 자신이 보여서 연달아 두권을 읽어내기에는 내 정신이 그리 강하지 않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솔직히 또 말하자면 2015년부터의 기록은 그래도 고나마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라는 아주 작은 기대감이 있어서 조금씩 발전해 가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좀 더 키워가고 싶은 말도 안되는 엉뚱한 바램도 있었다. 이런 힘든 현실을 받아내기가 읽어내는 독자도 힘에 겨운데 그 한가운데 바람을 맞고 있는 분들은 오죽할까. 하긴, 얼마전 나왔던 인터뷰들이나 국감에서 하신 말씀처럼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뜻을 내 비쳤었는데 현실이 나아졌을 거라는 기대를 한 내가 어쩌면 바보 같았는지도 모르겠다.
화려한 미사여구 없는 담담한 문체가 오히려 그 아픔을 배가 시키는 기분이다. 여전히 인원충원을 부탁해야하고, 경비를 걱정해야하고, 만성적 과로에 시달리는 모습이 1권과 다른건 뭐란 말인가. 건물 하나 새로 올라간거? 하지만 여전히 그분들이 흘리는 피와땀은 숭고함을 떠나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쇼한다는 소리나 들어야 하는 그런것들 치부되고 있었다. 도대체 우리나라의 어떤 구조를 뜯어고쳐야 이런 일들이 사라질까? 어디서부터 어디를 고쳐야 다른사람들의 목숨을 하나라도 살리기 위해 애쓰는 분들의 마음이 전달되고 그들의 그 숭고함이 알려질까? 다들이들의 목숨을 위해 일하다 유산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는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읽을때마다 헉하는 놀라움이 턱밑까지 차올랐다. 그런 그들을 보면서도 이 일을 접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계속 끌고가려할 수록 주위사람들만 힘들어지는 갈등속에서 잠못드는 교수님의 모습을 보니 안타까움 그 자체다. 하긴, 교수님 말씀마따나 그런산적한 문제들이 의료계 뿐이겠는가. 늘 소방대원들에 대한 처우도 엉망진창인지라 그 부분에서도 국민들이 나서서 개선해달라고 할 만큼 엉망인데....... 그래도 참 이건 아니다 싶다. 말로 표현 못 할 상실감이 이 책을 읽어갈수록 그리고 이런 어이없는 참담함과 분노가 점점 더 커져갔다. 뭔가 나서서 하지도 못하는 내 모습이 한심스럽기까지 했다. 결국 이렇게 책만 읽고 분노 표출하는게 다 일 뿐이란 말인가. 왜 사람의 목숨을 지켜내는 이분들에게만 희생을 강요 아닌 강요를 하는건가. 그냥 답답했다. 읽으면서도 답답했고, 읽고 나서는 더 답답했고, 지옥이 별다르지 않다는 생각만 들었다.
작은 힘이나마 보태드리고 싶은 마음. 중증외상센터라는 곳에서 고생하는 그분들의 희생을 생각하면 미안해지는 기분. 그리고, 위험천만한 헬기 운행을 위해 고생하시는 소방대원분들도 또한번 떠오르기도하고..... 매일 아침마다 사고 소식은 전해지는데 그 최전선에서 한명의 목숨이라도 더 살리고자 노력하는 이분들의 고통은 점점 더 깊어지는 듯해서 피로 흘려쓴 듯한 교수님의 글은 내 마음을 더 짓눌렀다. 자신이 가는 길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괴뇌가 꽉 찬 글을 보면서 감사하다는 말씀과 죄송하다는 말씀이 교차하는 기분. 도대체 우리나라는 왜 제자리에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을까. 큰 사건이 터질때마다 난리를 치지만 고쳐지는 건 없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휴.. 리뷰를 쓰면 쓸 수록 한숨만 깊어지고 우울감만 깊어진다. 그들은 여전히 그 고통속에서 전쟁을 치루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건 뭔가, 내가 할 수 있는건 뭔가 또 고민하고 반성하게 된다. 읽을수록 마음아프고 답답한 느낌. 그래도 꼭 우리가 알아야 할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이라도 찾는 것. 그거라도 해야겠다. 교수님, 힘내시라고... 이 말마져도 그냥 공허하다. 그런말 하는 것 조차도 괜스레 죄스런 마음이다. 전쟁중인 분들에게 더 힘내서 싸워달라고 부탁하는 거 같아 그마져도 못하겠다. 그냥 감사하다고..고맙다고.. 그 말만 마음속으로 되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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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교수의 인터뷰나 브리핑을 볼때면 쏟아지는 관심에 기대보단 환멸을 느끼는것 같았다 얼마나 거지같길래 가망이없다 이런관심 잠깐이다 란 말을할까.. 읽고나니 먹먹한 밤, 잠이 안온다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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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잠이 안왔다. 선잠을 자며 새벽에 계속 눈이 떠졌다. 내 일이 아닌데 왜이럴까 하면서 내 일인데 왜 이럴까 했다. 내 일이 아니면서 내 일이다. 나는 또다시 이 들끓음이 식으면 잊고 살겠지, 하지만 그 잊는다는 게 두려웠다. 새기고 기록하자. 누군가는 이 책을 더 읽게하자.
골든아워는 시간 순서대로 1,2권이다. 1권에 대한 리뷰는 이미 상세하게 써놓았다. 2권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의 기록이 담겨 있다.
1권에서는 외상센터의 가동, 치임, 부침, 그래도 희망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2권에서는 침몰하는 병원선 선장의 바닥난 인내심과 절망이 느껴졌다. 2권을 읽고나니 이 번 권은 살기위해 죽음을 외치는 피맺힌 외침이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내거나 인터뷰를 하는 모든 것들을 그는 선호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느 의사들이 잘 빼입은 정장과 우아한 미소로 건강을 설명하고 병원에 자료화면으로 홍보할 때, 티비속 그의 모습은 굳어 있거나 심각했다. 이미지 관리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의 가운 한 편은 핏자국이 선명했다.
그가 명의로서 유명한 만큼 최고의 지원을 받으며 지휘하는 마에스트로일 것이라는 환상은 깨졌다. 환자 살리기도 바쁜데 왜 또 티비에 나왔어,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몸신에만 나오는게 아니라 응급의료의 현실에 대한 정치인들과의 공청회에도 나온다. 왜 그럴까, 이 책을 읽으면 깨닫는다. 무너져가는 외상의료를 살리기 위한 그의 심폐소생술과 제세동에 이마에 송글거리는 땀이 보인다.
그가 말하건대,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이 말이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가장 빨리 가서 가장 빨리 데리고 와서 가장 빨리 치료하는 것이다. 핸드폰만 LTE, 5G로 터뜨릴 게 아니라, 환자 이송과 치료를 그 속도로 해내면 살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난다.
환자를 5G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헬기이다. 수직상승과 강하가 가능해서 큰 활주로가 필요하지 않고, 비행기보다 부피가 작아 민첩하다. 만성적인 동맥경화에 시달리는 우리나라의 도로에서는 앰불런스를 타고 가다가는 응급실이 아닌 장례식장행이다. 그래서 외상의료의 핵심은 '헬기'이고, 그 다음이 헬기에 들고가는 의료장비이다.
헬기는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다. 소방방재청, 군대, 비행장 등 많은 이들과의 협상과 실행이 필요하다. 그 가운데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과정에도 다사다난한 문서작업과 고통스러운 기다림이 있다. 우리가 생각하기 힘든 많은 고충 속에 얻어낸 귀한 헬기는, 그 소리가 듣기 싫은 이들에 의해 부서질 위기이다. '사람들은 모른다' 흐르는 피를 멈추게하면 루비콘강을 건너지 않을 수 있는 우리 이웃들에 대해. 사람을 살리는 바람 소리에 대해.
노동자를 위한 정책은 노동하지 않는 이가 만든다. 외상센터가 가난한 이유는 가난한 사람을 주로 치료하기 때문이고, 가난한 사람이 오는 이유는 갈 곳이 공사장과 공장이라 공중에 떠서 일하고 쇳덩어리에 끼이기 떄문이다. 말로 먹고살기에 몸으로 먹고사는 이에게 진정한 복지는 '외상센터의 보완'임을 잘 모르는 정치인들에 대한 외침이 느껴진다. 내가 언제 어디서 다쳐도 나라에서 나를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무엇보다 큰 복지일텐데 말이다.
다른 명의들은 '돈'을 불러온다. '돈'이 되기 때문에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 교수는 '돈'을 파먹는다. 그리고 헬기소음을 불러온다. 그래서 그는 욕을 먹고 깨진다. 그가 아주대에 가져다주었던 1300억원짜리 홍보효과에 대한 광고료 지불을 한다면 외상센터는 직진신호를 받을텐데하는 마음을 가져보기도 한다.
교통사고 현장, 군대의 사고 현장 등 빨리 데려오는 데는 '돈'이 많이 든다. 환자가 제발로 택시를 타거나 걸어들어와서 3분 진료보고 수십만원을 내는 진료가 아니다. 헬기를 띄우는 데는 유능한 조종사와 유능한 의사 간호사 정비사, 심평원서 삭감되어 병원에서 손실처리해야할 가능성이 높은 약품들이 필요하다. 데리고 오는 데도 돈이고, 고치는 것도 돈인데, 환자에게서 다 받아낼 수가 없다.
아낌없이 '돈'을 대는 부자들만 중증외상센터로 몰린다면 어떨까.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새건물이 날마다 올라가는 허망한 상상을 해본다.
석해균 선장과 귀순 병사라는 빅이슈가 터지고 나면 정치인들의 방문과 약속이 늘어난다. 매스컴에서도 다루고 많이 알려지고 이국종교수에 대한 존경과 찬사는 늘어난다. 윗 사람의 약속은 아래로 내려오면서 포말처럼 깨진다. 끊임없이 연락하고 조아리고, 환자 살릴 시간도 없는데 환자를 더 살리기 위해 물어보고 연락하는 일들을 해야한다.
보람보다 부담이 커진다 했다. 그는 그 혼자서 사람들을 살린 게 아니라는 겸손함이 있다. 2 권뒷부분의 상당 부분은 그와 함께하는 이들의 이름과 약력에 대한 소개에 할애되어 있다. 평소같으면 읽지 않고 넘기는 주석같은 그 부분에 대해 꼼꼼하게 읽었다.
'간호사'가 직업이었던지라, 정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외상센터 간호사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근무할 때는 간호사를 동료로 존중해주는 의사도 있었지만, 하대하는 의사도 있었다. 그는 이 책에 그들의 '이름'을 달았다. 그가 어떤 태도로 동료들을 대하는지 알 수 있었다.
외상센터의 의료진들은 뱃 속의 아이를 잃고, 폐렴으로 쓰러지고, 과로로 혼절한다. 인력충원은 매 번 부결된다. 강도 높은 이라는 말로 표현이 안되는 살인적인 이란 말도 상투적인 표현일 뿐, 동료들의 힘듦에 그는 유난히 힘들어한다.
어제 책을 다 읽고 침대에 들면서 평생 처음으로 눈을 다 떴는데 빛 한줄기도 안보이는 어둠을 경험했다. 암순응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눈을 떴는데 단 한 점의 빛도 보이지 않았다. 덜컥 겁이났다. 그렇게 수 분동안 실명을 경험했다. 그의 뒤를 따르겠다며 수련하는 의사의 이름이다.
왜 '정경원에게'일까 고민해봤다.
그는 2권의 펜을 내려놓으면서 '정경원'이가 훗날 외상센터를 지키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한다. 한 눈도 보이지 않고 몸도 성치 않다. 언젠가는 메스를 내려놓아야 하는데, 후계에 대한 고민이 깊다. 그에게 '정경원에게'라는 말은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정경원'이란 이름은 완전히 정착된 중증외상의료체계이자, 아무데나 헬기가 뜨고 내리도록 사람들이 이해해주는 풍토, 충분한 인력이 공급되어 탈진하는 이가 없는 일터, 살릴 수 있는 사는 세상이라는 모든 희망을 농축시킨 이름이 아니였을까.
덜컥 겁이난다. 이 분의 포기가 얼마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앞이 보이지 않아 보기 위해 이 글을 쓰셨을 것이다. 더운 사막 긴한 갈증에, 젖어있는 수건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는 그 마음으로 이 책을 썼을 것이다. 책 곳곳에 묻어있는 구원 요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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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1권을 읽고 사실은 조금 숨을 고르고 2권을 읽을 생각이었는데 뒷 이야기가 어찌될지 궁금해서 2권을 바로 읽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외상센터 건물이 올라갈때부터 본부와 갈등이 생기고 그가 "24시간 먹고 자는 의료진을 위한 최소 공간"을 보장하려고 그렇게 노력했지만 "다른 교수와의 형평성"을 내세우는 보직교수의 손에 연구실이 잘려나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내가 근무하는 곳은 지금은 응급의료센터가 되었지만 응급실이었을 때도 병원에서 가장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었다. 지역의 한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밤의 응급센터는 주취자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말을 늘어놓고 외래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비싼 병원비에 쉽게 욕을 하고 시비를 걸었다. 병원에서 3분거리에 있는 지구대의 위치가 고마울 정도였고 또 한편으로는 하루가 멀다하고 출동을 해야하는 그들에게 미안했다. 중증환자 방문이 적은 응급센터도 이러할진대, 중증센터의 상황은 안봐도 비디오다. 내부의 전적인 지원이 있어도 진료와 처치에 어려움이 있는데 중증외상센터를 보는 차가운 시선에 인력, 시설, 서포트가 모두 모자란 상황에서 일을 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환자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피곤했을 그는 예산을 따내느라, 교수 연구실을 사수하느라, 인력을 충원하느라 바빴고, 뒤에서 들려오는 비난과 소문과도 싸워야했다고. 1권에서 석선장의 이야기가 등장한다면, 2권에서는 논란이 되었던 북한군 기생충 이야기도 등장한다. 참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그게 뭐라고 그렇게 뒷말을 할 일인가 싶다는 거다. 그가 무엇을 했는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고 어떤 말을 했는지, 꼬투리가 될만한 것은 없었는지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중증외상센터에게 따로 기부금이 모이는 것도 싫고, 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싫었던 사람들. 왜 그러고 사는 걸까 술을 마시면 전화를 걸어 욕을 했다는 동료 교수. 그 사람은 왜 그러는걸까 참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자기 일 하면서 살기도 다들 바쁘지 않은가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에게 박수는 못 보낼망정 왜 너만 그러냐고 시비를 걸면 무엇이 나아지는건지 모르겠다. 이 책은 철저히 이국종의 관점에서 쓰여진 책이기에 일방적 이야기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읽다보면 그가 절대 선도 아니고 행동, 판단 모두가 옳은 사람은 아니지만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라는 단 한지 명제를 위해 움직이는 단순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가 하는 일들이 숭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가 견디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으니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무시하고 짓밟는 것이었다. 일례로 중한 환자도 아닌데 헬리콥터로 환자를 실어나르는 쇼를 한다고 면전에서 외치는 한 의사의 말 때문에 더 이상 그 병원 환자를 항공수송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병원에서 항공수송 요청이 들어왔고, 환자의 위중함에 동료들은 항공수송을 하자고 그를 설득해왔단다. 회의석상에서 들을 말을 구성원에게는 전달하지 못했기에 동료들은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고, 이국종 교수 역시 100% 전달하지는 못했지만 그 상황을 용인하지 못하겠더란다. 사적인 감정 때문에 환자를 죽이려는 것인가, 그 역시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들기보다는 얼마나 사무쳤으면 그랬을까 이해가 될 정도로 몰입하며 읽었던 것 같다. 다행히 그 환자는 앰뷸란스로 실려와 목숨을 구했다고 했다. 2권에서는 유난히 더 "한계에 왔다"는 말이 많이 나온 것 같다. 1권의 어려움을 발판으로 2권에서는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실낱같은 희망으로 읽어보았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인원은 여전히 부족하고, 소방대원, 파일럿, 의사, 간호사, 행정직 할 것 없이 모든 구성원들은 다치거나 아프거나 유산으로 휴직을 반복했다. 그 역시 한쪽 시력을 잃었고, 어깨며 다리, 몸 어디라고 성한 데가 없다고 했다. 그가 그렇게 사랑하고 존경하는 후배 정경원도 더 버티긴 힘들겠다는 말을 한다. 그냥 하는날까지 버텨보겠다는 그의 마무리를 보니 더욱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그와 함께 일했던, 일하고 있는 구성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무려 60페이지에 걸쳐 꼼꼼히 소개한 이 페이지가 바로 "이국종"이라는 사람을 한번 더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때문에 불행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는 그. 함께 하자고 말하는 것이 너무 미안해서 가끔은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냐고 돌아갈 곳은 있냐고 물어본다는 그. 이국종이라는 사람이 동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가끔 댓글에 "정권의 시녀노릇을 하지 않았느냐"는 글을 본다. 과연 그랬을까? 시녀까지는 아니라도 그는 아마 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한푼이라도 예산을 더 따내기 위해, 또는 대학본부의 요청에 의해 그런 행사나 자리에 참석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는 지금 아주 부자가 되었거나, 유명인이 되었거나, 또는 최소한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이 책을 읽어보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민국 중증외상센터의 과거와 현재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골든아워 2>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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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이국종 교수님이 출석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질문은 구태의연했고, 이국종 교수님은 울분이 담긴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 ... 런던에서 (닥터 헬기) 비행할 때 인계점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거기에만 착륙할 수 있다는 법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겁니다. 헬기가 민원에 신경쓰지 않고 주택 한복판에 위치한 병원으로 바로 랜딩할 수 있어야... 제가 현장에서 받아들이는 민원은...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헬기장을 아예 없애버리든가 아니면 소리가 안 나게 방음벽을 설치하라고 그랬는데 이렇게 하는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 저희는 현장에서 무전도 안 됩니다. (카카오톡) 메신저를 쓴다고요. 메시지를, 무전기가 안 되니까 ... 정부에 저거를 요청드린지가 소방 같은 경우는 8년 정도가 지났는데... 더 가슴이 아픈 건 어디 기관장님들이나 방재청장들님이나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그런 분들이 안 된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은 그렇게 쉬운 것들은 금방 지원해 줄 수 있다고 그러고 금방 한다고 그러는데 중간 선에서 다 막힙니다. ... 지금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이 1992년에도 똑같았고요. 한 발짝도 못 나갑니다. 제가 감히 건방지게 말씀을 드리면 다 남의 핑계를 대고 어느 순간부터인가 한국 사회가 다 남의 핑계를 댑니다. ... 그렇게 되는 한국사회 분위기로는 우리가 오히려 역사적으로도 역행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골든아워>는 이국종 교수님의 간절한 외침입니다. 10여 년이 지나도록 바뀌지 않는 한국 사회에 목숨 하나를 살리기 위해 모든 고통을 '몸으로 감내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의 최종 희생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이국종 교수님을 비롯한 의료진과 소방대원들은 강도 높은 노동 현실에 꺾이며 쓰러져 나가고 있습니다. 예산부족, 행정상의 문제 등등 이유는 넘쳐납니다. 환자들을 구조하고 치료하느라 최전방에서 치열하게 일하는 사람들조차 보호해주는 않는 나라에서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을까요. 1권에서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의 중증외상센터의 기록이 담겨 있다면, 2권에서는 2013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의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그날 오전 11시 30분, 소방헬기를 타고 날아간 그는 목격했습니다. 기울어진 배 주변에 소형 보트 몇 척만 주위를 맴돌뿐, 어떠한 구조 작업도 없었다는 걸. 분명 하늘 위엔 그들뿐이었는데 상황실과 관제탑에서는 밖으로 물러나라는 명령만 했고... 무섭도록 고요했던 바다에서 배는 수많은 승객과 함께 가라앉았고, 그런 뒤에야 팽목항은 보건복지부에서 보내온 의료진과 소방항공대 헬기들로 북적댔다는 걸. 세월호 침몰은 드물게 일어난 교통 사고가 아니라, 한국 사회가 더 이상 회복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건 은폐와 책임 전가. 그로 인해 국민들의 가슴에는 참혹한 상처가 생겼습니다. 우리를 보호해줄 나라는 어디 있는가. 기울어진 배... 골든 아워(Golden Hour)는 응급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금쪽같은 시간을 말합니다. 과연 기울어져 가는 한국 사회를 소생시킬 수 있는 골든 아워가 남아 있기는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더 많은 사람들이 <골든 아워>를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신의 일을 해내고 있는 분들 덕분에 버텨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며, 존경합니다. 여담이지만, <골든타임>이라는 TV 드라마 제작진이 자문을 받으러 왔을 때, 이국종 교수님은 드라마 제목을 골든 아워라고 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고 합니다. 골든타임은 방송계에서 시청률이 가장 치솟는 시간대를 뜻하는 말로, 골든 아워를 대치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닙니다. 그런데 제작진의 선택은 골든타임! 원하는 방향이 서로 다르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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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치를 재미 있다, 없다로 나눌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의 진가에 대해 찬사를 한 리뷰는 많기 때문에 이국종 교수를 몰랐고 의료계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흥미로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1권이 좀 지루했다고 느끼는 독자분이라면 2권은 더 지루할 수도 있다는 걸 감안하시고 구매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의료계 문제점에 대한 비슷한 문제 제기, 여전히 해결되는 것은 전혀 없는 현실에 대한 반복이니 갈수록 더 지루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1권 중간의 석해균 선장 스토리는 무척 재미 있었죠. 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컸고, 몰입감이 상당해서 한동안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2권에서는 세월호 사건이 그런 역할을 해줬어야 했는데, 약했습니다.
기승전결이 없다보니 읽는 내내 지루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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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외상외과 이국종 교수님의 골든아워2권 리뷰입니다. 최근 뉴스에서 교수님이 아주대병원과 여러 마찰을 겪고 결국 사임의사를 밝히셨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냉정히 생각하면 병원의 입장도 이해가 가는면도 있습니다. 병원경영이 어렵게 되면 결국은 환자들을 돌보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당장 눈 앞의 환자를 챙기지 못하면서 먼 훗날의 환자를 챙길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병원의 경영을 책임지는 경영진들은 의료인들이 마음놓고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그들의 책무이고, 의료인들은 다른 정치적이거나 행정적인 일은 신경쓰지 않고 환자를 돌보는 것이 그들의 책무가 아닐련지, 이 책을 읽고 든 가장 큰 소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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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2를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이국종은 다른 의사들이 가지 않는 힘든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의사로서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있음에도 그는 환자를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가 걸어가는 힘든 길을 도와주기보다는 괴롭히고 시샘하기를 쉬지 않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의 글을 읽으며 지금은 힘들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미래가 그의 글 속에서 펼쳐지기를 바랐지만 그의 삶은 계속 퍽퍽했습니다. 결국 그의 글은 어둡게 종료됩니다. 지금도 가끔씩 그의 소식을 언론을 통해서 접합니다. 그는 아직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그의 의지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이국종 교수의 꿈처럼 중증외상센터가 제대로 우리나라에 정착되어 귀한 목숨을 쉽게 잃는 사람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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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1을 사고 한참 지나서 2를 샀다 그 사이에 한정판으로 나온 그램 시리즈인가 그것도 샀다 이국종 교수님 책은 무조건 사야할 것 같아서 2권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 책을 전국민 필독서로 지정했으면 좋겠다 책은 내가 좋아하는 두툼한 두께의 책이다 이국종 교수님께서 얼마나 애써주시는지 책을 보면서 계속 깨달았다 나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