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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 관광 상품에서 탈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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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잔(Phajaan)이라고 한다. 동남아시아에서 행하는 코끼리의 길들임 의식으로 코끼리 성인식이라고도 한다. 코끼리의 의식을 짓밟는 행위(crushing)로, 조련사가 폭력적인 행동으로 코끼리를 압도함으로써, 코끼리를 맥을 못추게 한다. 보통은 어미 코끼리 밑에서 보살핌을 받던 새끼를 떼어낸 뒤, 짧게는 며칠 길게는 일주일 이상 파잔을 진행한다. 파잔으로 야생성이 거세된 코끼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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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잔(Phajaan)이라고 한다. 동남아시아에서 행하는 코끼리의 길들임 의식으로 코끼리 성인식이라고도 한다. 코끼리의 의식을 짓밟는 행위(crushing)로, 조련사가 폭력적인 행동으로 코끼리를 압도함으로써, 코끼리를 맥을 못추게 한다. 보통은 어미 코끼리 밑에서 보살핌을 받던 새끼를 떼어낸 뒤, 짧게는 며칠 길게는 일주일 이상 파잔을 진행한다. 파잔으로 야생성이 거세된 코끼리는 트래킹이나 코끼리 쇼 등 관광 상품으로 쓰인다.


디짜이는 파잔을 거쳐 관광 상품으로 나선다. 엄마는 멀리 팔려 갔다. 관광 상품으로 제일 먼저 한 일은 코끼리 축제이다. 얼핏 보면 코끼리들을 위한 자리 같지만, 정작 코끼리는 괴롭기만 한 행사이다. 거기서 디짜이는 코끼리 전쟁을 거부하면서 왼쪽 뒷발을 다친다. 그렇다 보니 트래킹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어린이 전문 트래킹 코끼리가 된다. 그러나 디짜이는 평생 트래킹을 하며 살 수 없다고 여겨 탈출을 계획한다.


이 세상 누구도, 어떤 코끼리도, 아니 코끼리가 아니라 어떤 동물이라도 이렇게 몇십 년을 더 살아야 한다는 것은 생각하기조차 싫은 끔찍한 일일 것이다.

“하,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쇠사슬에 발이 묶여 있잖아. 게다가 몸집도 커서 도망친다 하더라도 금방 잡힐 거야.”

“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건 비겁한 짓이야.” (85쪽)


친구 말라이홍은 디짜이의 탈출에 반대하다가 결국 함께 탈출한다. 이들의 자유를 향한 탈출이 쉽게 성공할 리 없다. 말라이홍은 탈출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사살에 목숨마저 잃는다. 디짜이도 끝내 그렇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디짜이는 무조건 버텨 보기로 한다. 버티는 게 이기는 것이라고 했으니 죽을 때까지 버텨서 이기도 싶은 것이다. 그러니 ‘이제 나의 축제를 시작할 거야’ 디짜이는 자신만의 축제를 조용히 시작한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24.03.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