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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간질...가을 바람같은 동시를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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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시원해진 바람탓인지 책꽂이에 꽂혀있던 동시책 한 권에 손이 간다.   <배꼽>속엔 내마음이 거기에 있고 내 아이의 마음이 거기에 있었다.   서로의 마음을 훔쳐 볼 수 있기라도 한것일까? 어쩜 그렇게 아이들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는것인지...   침대밑에 손을 넣어 만져지는 그 뭉클한 감촉을 느낄때 순간적으로 드는 무서운 생각...혹 쥐가 아닐까...아무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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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시원해진 바람탓인지 책꽂이에 꽂혀있던 동시책 한 권에 손이 간다.   <배꼽>속엔 내마음이 거기에 있고 내 아이의 마음이 거기에 있었다.   서로의 마음을 훔쳐 볼 수 있기라도 한것일까? 어쩜 그렇게 아이들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는것인지...   침대밑에 손을 넣어 만져지는 그 뭉클한 감촉을 느낄때 순간적으로 드는 무서운 생각...혹 쥐가 아닐까...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먼지 뭉치를 시로 표현한 시인의 능력이 놀라울뿐이다. 어쩜 그래 맞아! 피식 웃음이 새어나온다.   시간여행, 마음, 까닭등의 시엔 아이들의 마음을 누르고 있는 돌덩이같은게 만져진다. 무엇이 그리 힘에 겨운지 등에 멘 가방이 실제보다 더 무거운게 보는것만으로도 짐작이 간다.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계단을 걸어내려갈때 드는 여러가지 생각들... 내 발자국 소리에 내가 놀라기도 하고 울퉁불퉁한 계단이 공룡의 등뼈가 되어 내게 다가오는 공포를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서 또다시 비실비실 웃음이 샌다.   발톱, 엄지발가락, 배꼽, 얼굴, 발끝에서 머리 꼭대기까지....그야 말로 동시로 표현되지 못할것이 없다. 우리가 생각지 못할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니 이렇게 재미난 시로 탄생된다는 것은 시인의 탁월한 능력임을 또다시 보여준다.   시원하게 간질이는 가을바람과 함께 재미난 시와 함께 멋진 가을을 보낼수 있을것같다.    
e*****0 2006.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이쿠, 내 배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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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건 씨의 시는 일반 동시와는 좀 다른, 독특한 시들이 많다. 아이들 눈에 딱 들어맞는 시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항상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를 쓰는 작가에게 어떤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상 속에서 만나게 되는 평범한 일들이 그의 동시로 태어나면 마술처럼 아주 새롭게 보이니까 말이다. 올해 대학에 간 딸이 이 시집을 읽어보고는 아주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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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건 씨의 시는 일반 동시와는 좀 다른, 독특한 시들이 많다. 아이들 눈에 딱 들어맞는 시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항상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를 쓰는 작가에게 어떤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상 속에서 만나게 되는 평범한 일들이 그의 동시로 태어나면 마술처럼 아주 새롭게 보이니까 말이다. 올해 대학에 간 딸이 이 시집을 읽어보고는 아주 즐거웠다고 했다. 시를 읽는 동안 그동안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이 생생하게 되살아나서 다시 한 번 그 시절로 돌아가 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어릴 때 느꼈던 그런 기분을 어른이 어떻게 잊지도 않고 생생하게 그 느낌을 그대로 시로 쓸 수 있었는지 정말 신기하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다시 한 번 신형건 씨의 시력(?)에 감탄했다. 그의 시의 매력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다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는 것 같다. 이번 시집에서 가장 좋았던 시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을="" 때="">이다. 누구나 한 번 쯤 경험했을 일이지만, 혼자 계단을 내려갈 때 아이가 느꼈을 공포와 긴장감의 심리묘사가 뛰어났다. 계단을 내려가며 계단이 쥐라기 공룡의 등뼈가 아닐까 하고 무서워하는 아이의 모습에서는 완전히 아이의 가슴 속에 들어갔다 나온 작가의 모습을 느낄 수 있어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어쨌든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재치 있는 입담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작품이었다. 재미있는 그림과 어우러진 이 시를 읽는 동안, 마치 독립된 한 편의 그림책을 읽는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이 시만으로 된 한 권의 그림책을 기획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신나는 상상인가?
l*******1 2006.07.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