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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경찰이 감시하고 있던 차량 절도범의 집이 돌연 폭발했다. 경찰은 곧장 화재 신고를 하고 구출 작전을 펼쳤으나 소방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주택이 전소하고 절도범은 사망했다. 그런데 부검 결과 절도범은 폭발 전에 가스 중독으로 자살했고, 정교한 기폭 장치가 죽은 이가 누워 있던 매트리스에 설치되어있었다. 즉 누군가가 죽이려했던 절도범은 타살이 이루어지기 전에 이미 죽어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는 어디로 간 것일까? 자살한 사람을 죽인 자는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언제나 그렇듯 초반은 어수선하다.
사건의 해결은 지지부진하다. 범인의 윤곽은 좀체 드러나지 않는다. 겨우 죽은 절도범의 죽음과 직접 연결될만한 인물을 추적하지만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등장인물 중 한 명인 함마르가 이 사건처럼 아마도가 많은 사건은 처음이라고 할 만큼 불분명하고 불확실하게 시간이 흐른다. 그래도 느릿느릿 그 실체에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들이 나온다. 이 편에서는 군발드 라르손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한 사람의 힘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일종의 집단지성이 발휘된다. 이런저런 단서들이 모여 말똥구리가 똥을 굴려 크게 만들 듯 형상을 갖추어간다. 이런 해결 방식은 이 시리즈물의 특징이며 장르 소설을 비롯한 많은 문학 작품들이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잔혹한 장면을 많이 만들지 않는 이 시리즈물에서 특히 큰 장점을 발휘한다. 첫 장에 등장했던 총기 자살 사망자는 다시 27장-이 시리즈물의 모든 작품은 30장으로 구성되어있다-에 가서 등장한다. 그는 절도범이 아니며 죽기 전에 마르틴 베크의 이름을 메모장에 남겼지만 정작 마르틴 베크는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던 인물이다. 마르틴 베크가 자신의 기록지에 이름만을 올려두었을 뿐인 인물. 거기에 말뫼의 경찰인 몬손이 뢴의 집에서 없어진 장난감 소방차를 찾아내는 장면은 이제 실제 사건의 해결이 곧 이루어지리라는 암시이다. 제목인 사라진 소방차는 소설 속에서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읽다보면 ‘아하!’ 하고 그 의미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14살밖에 안된 어린 아이들이 마약을 구입하는 상황, 섹스하는 상황이나 생활고에 몰린 여성들이 성산업에 발을 들이는 상황 등을 보자면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북유럽의 실제 생활에 대해 여러 가지 의구심이 든다. 물론 이 소설의 배경은 1960년 시점이니 지금 우리가 보는 북유럽의 모습-복지 정책 등-과 다른 환경에 놓여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글쓴이들은 소설 속에 그런 저소득층들의 이야기를 계속 집어넣는다. 사회 안에 존재하는, 당신들이 무시하려 하는 사람들에게도 눈길을 주고 귀를 기울이라는 호소처럼 그들을 등장시킨다고 이해된다. 글쓴이들이 던지는 메시지에도 관심을 둔다면 소설의 내용이 더 와 닿지 않을까 한다.
도시에 살면서도 도시의 변모에 대해 일종의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마르틴 베크의 결혼 생활은 점점 더 그 건조함이 강해져 간다. 이 편이 5편째인데 7편 넘어가면 마르틴 베크의 이혼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고 예측하게 된다. 나머지 5편의 발간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기다리다 목이 빠질 듯하다.
P.S. 다른 등장인물들은 다 Last Name으로 명명하는데-필요할 때에만 Full Name을 사용- 마르틴 베크만 베크라고 하지 않고 항상 마르틴 베크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번역가에게 문의도 해봤지만 명확한 설명을 듣지는 못했다. 원문에도 그렇게 표기되어 있다고 들었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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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5번째 작품, <사라진 소방차> 리뷰입니다 요즘 추리나 스릴러쪽 장르물을 보면 경찰이 주인공으로 나오는게 오히려 드문데 이 작품은 딱 경찰 소설의 표본 같은 느낌이랄까 옛날 추리물 황금기 시절의 작품을 보는 것 같아서 좋네요 |
| 마르틴 베크 시리즈 다섯번째 작품인 사라진 소방차 리뷰입니다 스톡홀름 경찰이 감시하고 있던 차량 절도범의 집이 갑자기 폭발한다 경찰은 곧장 화재 신고를 하고 구출 작전을 펼쳤으나 소방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주택이 전소하고 절도범은 사망했다 하지만 부검 결과는 폭발 전에 가스 중독으로 자살했고 정교한 기폭장치는 매트리스에 설치되어 있었다 실망한 적 없는 마르틴 베크 시리즈 전권 소장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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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셰발 작가와 페르 발뢰 작가의 사라진 소방차는 경찰 소설의 효시라고 볼 수 있는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사라진 소방차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사라진 소방차라는 이 책의 제목을 소설 전반에서 여러모로 잘 활용하는 한편으로, 사실 초기 대처만 좋았다면 범인을 검거하는 데 있어서 그렇게까지 돌아갈 필요가 없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드러내면서 그 당시 경찰들의 무능함을 전면에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건의 진상 자체는 아주 간략하게 요약 가능한 것이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 도달하기까지 엄청나게 돌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상당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 역시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따라 읽으시는 분들에게 있어 그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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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 시리즈 5권 < 사라진 소방차 >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가 주인공인 마르틴 베크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1권 제외하고는 매 권마다 동료 경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기 때문에 다른 형사 소설에 비해 주인공 마르틴 베크의 활약이 돋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그렇기에 좀 더 경찰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소설의 리얼리티를 살려주는 장점이 있고, 여러 등장인물들의 매력을 엿볼 수 있어서 소설을 읽는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다. 증인이 휴가를 떠나도 잡으러 가기는 커녕 올 때까지 기다려 주는 느긋함과 수사중 이라도 휴가철이 되면 휴가를 떠나버리는 패기와 일단 퇴근하면 수사에 대해선 생각도 하지 않고 공과 사를 철저히 구별하는 모습에서 스웨덴이라는 나라와 우리나라의 문화적 차이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가 좋은 것이라고 할 순 없지만, 범죄 피해자 입장에선 경찰이 이러고 있다면 정말 속 터지지 않을까? 경찰 소설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상황인 직장 내 암투와 동료들 사이의 시기 질투 등 여러 가지 갈등 요소가 등장하는데, 역시나 사람 사는 건 세상 어디서나 다 똑같구나 싶다.
사건의 시작은 한 남자가 권총으로 자살한 현장에서 마르틴 베크의 이름이 적혀 있는 메모가 발견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형사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재라서 < 사라진 소방차 > 에서는 이 소재를 어떻게 풀어낼 지 무척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수사팀은 남자가 왜 그 메모를 가지고 있었는지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자살 사건으로 처리한다. 그러는 와중에 수사의 일환으로 미행하던 남자의 아파트에서 무시무시한 폭발 사고가 일어난다. 마르틴 베크의 동료인 라르손 형사는 불이 난 곳으로 뛰어 들어가 많은 사람들을 구조하지만 그 와중에 그들이 감시하던 남자는 구할 수가 없었다. 이 폭발 사고와 처음의 자살 사건은 어떻게 연관이 될지, 소설의 제목 < 사라진 소방차 >에서 소방차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증에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아무런 실마리도 없이 벽에 부딪친 수사팀은 결국 화재의 원인을 발견하게 되는데...
시리즈물을 읽다 보면 주인공의 활약이 어느 순간 반복되는 패턴이 생기면서 지루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동료들의 협력이 주가 되는 수사물이라서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능력과 매력을 충분히 발산해주기 때문에 질리지 않고 5권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인간미 넘치고 동료들의 팀워크가 돋보이는 소설이 읽고 싶다면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읽어 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북유럽 추리 소설 작가들의 극찬을 받을 만큼 지금 읽어도 어색하지 않고 충분히 재미를 느낄 만큼 매력적인 소설이라 읽어도 후회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